연탄길 3
이철환 지음 / 삼진기획 / 2002년 10월
평점 :
품절


 

 

 정말 오랜만에 다시 읽어보는 책이다. 예전에 읽었을때와 다른 느낌으로 다가왔다. 예전에는 감동도 많았고, 공감도 많이 되었었는데 이번에는 그때보다는 덜 한 느낌이었다.

 

 연탄하면 그 당시에 없어서는 안 될 고마운 물건이었다. 겨울이면 집집마다 연탄들을 들여놓았고, 눈이 많이 내린 다음 날이면 다 타버린 연탄재를 깨서 사람들이 미끄러지지 않게 했다.

 

 그러니 연탄은 버릴 것이 하나도 없는 그런 물건이었다. 또한 우리들에게 참 고마운 물건이기도 했다. 그때 그시절의 따뜻했던 이야기를 모아놓은 책이 바로 이 책이다.

 

 연탄이 자신의 몸을 다 태워가며 우리들에게 따뜻함을 주었고, 자신의 다 탄 몸을 부숴서 사람들의 미끄러 넘어지지 않도록 해 주었던 그런 희생을 우리들도 배웠으면 한다.

 

 

[거미와 사내]

 

한 사내가 숲길을 거닐고 있었다.

 

싸리나무 가지에서 거미줄이 바람에 흔들렸다.

 

그물처럼 펼쳐진 거미줄에 걸려든 배추꽃흰나비....

 

나비는 고통스럽게 날개를 퍼득거렸다.

 

거미는 재빠르게 다가가 나비의 몸통을 덥석 물었다.

 

사내가 거미에게 다가가 가만히 물어보았다.

 

"보이지도 않는 거미줄로 함정을 만들어서

 

너는, 예쁜 나비를 꽁꽁 묶어버렸구나."

 

그러자 거미가 사내에게 되물었다.

 

"당신이 함부로 뱉은 말로

 

당신은, 다른 이들의 마음을 고통스럽게 묶어놓은 적이 없나요?"

 

- 본문 중에서 -

 

 

연탄길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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