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변의 사람들이 읽어야 할 글이라면 쉽게 써야 한다. 특히 요즘처럼 정보의 양이 많고 너나 할 것 없이 바쁜 세상에서는 더욱, 글이 쉬워야 한다. 한눈에 보고 뜻을 파악할 수 있는 글이어야 한다.
쉽게 쓰는 방법에는 어떤 것이 있을까? 앞에서 이야기했듯이 무 엇보다 단문을 구사하면 좋다. 두 번째로는 가급적 쉽고 편안한 일상의 용어를 선택한다. 세 번째는 추상명사를 주어로 하는 경우를 최대한으로 줄이는 것이다.
p.136

상상력은 이야기의 시작이기도 하고 끝이기도 하다. 그렇듯 상상하는 것은 그 무엇이든 글이 되고 이야기가 된다. 상상하는 과정에서 상상력은 끊임없이 단련되고 확장된다. 다만 상상력은 작가의 전유물이 아니다. 독자에게도 상상력의 여지를 충분히 남겨두어야 한다. 그것이 좋은 글이다.
p.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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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문이 익숙해지면, 다음에 권하고 싶은 것이 대구(對句)이다. 대구는 두 개의 단문이 대등절로 연결된다. 산은 높고 바다는 넓다.‘와 같은 문장이다. 복문이지만 포유문과 달라서 뜻을 쉽게 이해할 수 있다. 특히 두 개의 절이 갖는 의미가 대비되는 경우가 많아, 읽는 사람 에게 강한 인상을 남길 수 있다.
p.112

‘꽃‘을 ‘꽃‘이라 하지 말고 ‘꽃의 이름‘을 불러주라고 한다. ‘이름 모를 꽃들이 흐드러지게 피어 있었다.‘라고 쓰지 말고, ‘라일락, 장미가 피어 있었다. 정말 이름을 알 수 없는 꽃도 하나 있었다. 이렇게 쓰라는 것이다. ‘이것은 케케묵은 옛날의 일입니다.‘라고 쓰지 말고 24년이나 지체되어온 숙제입니다.‘, 이런 식으로 쓰라는 것이다. 자신이 알고 있는 평범한 낱말에서 한 걸음만 더 구체적으로 나아가자.
지금보다 더 구체적으로 묘사할 수 있는 표현이 있는지 거듭 확인하자.
p.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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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여를 하다, ‘고민을 하다‘, ‘사랑을 하다‘와 같은 표현을 심심치않게 본다. 왜 ‘기여하다‘, ‘고민하다‘, ‘사랑하다‘로 쓰지 않는 것일까?
영어로 표현하면 do ~ing‘이다. 영어로는 몰라도 한국어 문장에서는가급적 피하면 좋겠다. 목적격 조사인 ‘을‘, ‘를‘과 함께 이런 서술어가쓰이면 문장 해독이 어려워질 수도 있다.
p.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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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바로 이 지점이 좋은 글을 만들기 위한 바탕이라고 생각한다. 무엇보다 우선, 일반적인 것과의 다름을 추구하면 좋다. 이른바 차별화, 또는 개성 있는 글쓰기가 될 것이다. 두 번째, 간결하면 좋다. 게티스버그 연설의 사례를 다시 언급하지 않아도 되겠다. 세 번째는 내가 가장 강조하고 싶은 팁이다. 명문을 만들기 위해 힘을 주기보다는 일상의 쉬운 언어로 쓰자는 것이다. 애써 명문을 만들려고 무리하게 힘을 주다가 글이 어색해지는 경우를 많이 보았다. 그럴 필요 전혀 없다. 힘을 쫙 뺀 상태에서 이해하기 쉽고 편한낱말들로 글을 써보자. 그것이 시작이고 또 끝이다.
p.75

단문을 쓰자. 짧은 단(短) 자 단문이 아니고 홀로 단(軍) 자 단문이다. 물론 짧은 문장도 좋다. 실제로 홀로 단 자 단문을 쓰면 짧은 단 자 단문이 될 수밖에 없다. 홀로 단 자 단문이란 무엇인가? 사전적 의미로는 주어와 서술어가 각각 하나씩 있어 이들의 관계가 한 번만 이루어지는 문장‘이다.
p.94

단문 위주로 가되, 복문을 써야 한다면 가급적 대등절로 이루어진 대구을 쓰면 좋을 것이다. 포유문은 가끔, 또는 불가피한 경우에 활용하면 될 것이다.
p.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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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문장에 주어가 지나치게 많으면 읽는 사람의 입장에서는 헷갈릴 수밖에 없다. 특정한 주어에 호응하는 서술어가 어떤 것인지 구분하기가 쉽지 않다. 그렇다면 실패한 문장이다. 주어와 서술어의 호응을 분명히 하기 어렵다면 차라리 ‘주어+서술어, 주어+서술어‘의 형식을 취하는 게 좋다. 그러면 중간 정도의 문장은 된다.
p.51

글쓰기는 장거리 운동과 같다는 점이다. 말하자면 마라톤 같은 것이다. 끈기와 긴호흡을 필요로 한다. 그러나 하나하나의 문장은 단거리 운동과도 같다. 짧은 호흡으로 가야 한다는 것이다. 그것이 독자를 편하게 만드는 방법이다.
p.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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