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월에 보이는 삼월의 아픔
장영환 지음 / 지식과감성# / 202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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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월에 보이는 삼월의 아픔


삶은 선택과 무관하게 수많은 인연을 맺고, 사랑과 미움이 숙명처럼 얽혀 긴 여행을 한다. 둘 사이는 전혀 다른 것 같지만, 아주 작은 빛깔의 차이만 있다. 이것이 글을 쓰게 된 동기라고 소개하는 장영환 작가의 이야기다. 


이 책은 아이를 키우면서 미처 보지 못한 상처들, 서로를 너무 몰라 미워하고 울며 지낸 부부의 아픔, 부모의 희생과 사랑을 당연한 것처럼 누렸던 젊은 날들의 회한, 직장인의 애환을 담은 에세이다. 수많은 에피소드마다 삶을 헤쳐나가는 작은 지혜와 열쇠들을 숨겨놓았다.


저자 자신의 위태로워서 소중한 사춘기부터 치유되지 않은 자신의 상처를 이야기하고 자신의 아이를 사랑으로 키우는 이유와 뇌 발달에 중요한 손의 움직임이라는 육아 조언도 한다. 

부모의 끝없는 희생과 사랑, 첫사랑의 아픔과 엄마의 힘에 대한 저자의 생각을 쓰기도 하고 

부부를 몰라서 우는 바보들로 비유하며 아내의 잔소리와 코끼리의 리더, 남편들이 상처받는 잔소리를 털어놓으면서도 여자들의 잔소리는 도와달라는 메세지라는 분석도 한다. 


그러다 사랑얘기를 하고 또 그러다 우리 사회 얘기를 하며 약자를 진정으로 돌보는 나라를 꿈꾸고 차이라는 편견이 차별로 이어진다는 진지한 사회 담론에 대한 철학을 보여주기도 한다. 


오랜 직장생활을 하며 배우고 느끼고 사유한 것을들 풀어놓기도 하는데 저자의 이력을 보면 행정안전부 개인정보보호 정책관과 한국지역정보개발원 부원장을 역임하고 공직에서는 전자정부와 정부혁신, 개인정보보호를 전담했었고, 근정포장과 대통령표창을 수상한 훌륭한 분이셨다. 


인생을 얘기하는 마지막 장에서는 선택의 갈림길에서 갈까! 말까! 가면 함께 갈 수 있다

살까! 말까! 사면 후회한다. 할까! 말까! 하면 이룰 수 있다. 후회하는 삶의 75%는 하지 못한 일이라는 멋진 명언도 읽을 수 있다. 


덤으로 부록에서는 직장에서 인정받고 싶다면 상사와 자주 대면하고 문제 찾는 역량을 키워고 다양한 해결책을 고민하라는 조언을 한다. 그 외에도 최고의 보고서를 작성하라, 결론과 핵심부터 보고하라, 간부와 공감대를 넓혀라, 후배를 끌어주고 아껴라, 한곳에 오래 머물지 마라, 성과는 챙기고 상은 양보하라, 혁신의 선도자가 돼라는 조언을 한다. 


누구나 좋아하는 보고서에 대한 유용한 팁으로 내용이 중복되지 않게, 핵심만 요약해서 간략하게, 긴장감 있고, 정제되게, 추가설명이 필요 없게, 보고자의 의견을 담아서, 타이밍을 놓치지 말고, 직접 검토한 내용만 보고, 사실과 통계는 반드시 검증, 가능한 모든 방안을 담아서

,기본과 핵심이 빠지지 않게라는 원칙들을 알려준다.


그야말로 변화무쌍한 주제로 인생 선배의 모든 노하우를 털어놓은 책이었고 접어두고 밑줄치고 명심해야될 이야기도 있고 저저의 삶에서 가슴 뭉클한 장면들을 읽으며 인간적인 면을 보고 공감하고 위로가 되는 이야기들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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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만의 (책)방 - 공간욕 먼슬리에세이 4
이유미 지음 / 드렁큰에디터 / 202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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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SNS에서 컬러풀한 책표지와 함께 가장 힙한 책으로 꼽히고 있는 드렁큰에디터 먼슬리 에세이 시리즈의 네번째 책이다. 시즌1 욕망시리즈에서 공간욕을 담당(?)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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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엔 혼자다 - 외로운 사람을 위한 캘리 에세이
석재원 지음 / 훈(도서출판) / 202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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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엔 혼자다 


시중에 수없이 많은 에세이들이 쏟아지지만 이 책은 외로운 사람을 위로하는 글들을 모아서 엮고 캘리그라피까지 삽화로 더한 멋진 에세이집이었다.


놀랍게도 저자 석재원은 캘리그래피를 배운 적은 없지만 쓰는 걸 좋아해서 독학으로 공부했고, 디자인과 글도 배웠다고 한다. 겸손하게도 어느 하나 잘하는 것 하나 없지만 즐겁게 글을 쓴다고 자신을 소개하지만 나한테는 글과 그림 모두 잘하는 능력자였다. 



책의 구성은 1부 살아보니 이것도 추억이더라와 2부 지금에 적응한다, 3부 바라만 보며 살자로 분류해서 길지 않으면서도 알찬 글들이 엮여있다. 저자가 살아오면서 경험하고 생각하고 느끼고 배운 것들을 솔직 담백하게 풀어 놓는다. 


책 제목 결국은 혼자다라는 의미는 위로를 받고 싶지만 막상 연락할 곳은 없고 바쁘고 정신없게 사는 우리는 갈수록 혼자라는 것을 의미한다. 쟝 로스만의 “성인이 된다는 것은 곧 혼자가 된다는 뜻이다.”의 명언처럼 이 책은 혼자서 결정을 하고 밥을 먹고 술을 마시는 혼자의 삶을 잘 담아낸 책이다.


개인적으로 인상적이었던 대목들을 따로 필사 해보기도 했다. 


거북이가 경주에 참여한 이유는 콤플렉스에서 오는 열등감이 없기 때문이다. 거북이는 본인이 진다는 생각을 하지 않았다. 토끼가 앞질러 가더라도 신경쓰지 않고 자기의 길을 간 것뿐이다.


본전을 버리자 우리는 투자를 한 만큼은 되돌려 받기를 원한다. 그만큼의 시간과 노력을 투자했으니 그런 마음은 당연하다.


내가 살아가는 삶이 아름다웠으면 좋겠다. 행복했으면 좋겠다는 생각도 있지만 먼저는 아름다운 삶이었으면 좋겠다. 조건은 마음이 맑아야 한다. 



나에게 아무 일도 주어지지 않는 것이 서운함보다는 편안하고 다행이라는 마음이 먼저 든다. 어제와 똑같은 일상인 것에 늘 감사하다. 


행복은 특별한 순간일 때 느끼는 것이 아니라 일상의 소중함을 깨달았을 때 비로소 느낄 수 있는 것이지 않을까 싶다. 


누구도 쉽게 우울하게 만들지 못한다 나는 생각보다 강하다 하지만 뭘 해도 관심 주지 않는 무심함은 나를 하나하나 약하게 만든다. 무심함이 갉아 먹는다.


나는 고요함을 모른다 생각해보면 느껴본 적이 없다 외로움을 즐기는 사람인 줄 알았는데 사실은 외로움을 잘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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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브랜드 똑똑하게 노크하기 - 현직 실무자가 알려주는 취업 진로 가이드
서준호 지음 / 이담북스 / 202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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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브랜드 똑똑하게 노크하기 


아마도 국내 최초의 현직 실무자가 알려주는 스포츠 브랜드 업계 취업 진로 가이드일 것이다. 

저자 서준호는 실제 미국 컬럼비아 스포츠웨어 글로벌 본사에서 한국, 중국, 일본의 아시아 시장 신발 사업 성장을 담당하는 머천다이저로 일하고 있다. 


국내 아디다스 코리아에 먼저 입사하고 4년 재직후 미국으로 건너가 오리건 대학교 경영대학원에서 스포츠제품 경영 석사학위를 취득한 후 현지 취업하게 되는 저자의 풀 스토리를 읽을 수 있고 꼭 스포츠 업계를 희망하는 취업준비생이 아니라도 저자의 열정과 치밀한 준비, 도전의식을 감탄하며 읽게되고 또한 느끼고 배우고 행동에 옮기는 동기부여가 되는 아주 멋진 책이었다. 


또한 국내의 글로벌 스포츠 브랜드에서 일하고 싶은 후배들에게 선구자로서 먼저 길을 닦았고 그 길을 안내해주는 가치있는 일을 하는 아름다운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책의 내용은 자신의 이력 뿐만 아니라 현직 실무자가 알려주는 스포츠 브랜드인 되는 법과 컬럼비아, 아디다스 등 전 세계 스포츠 브랜드 업계의 모든 것에 대해 정리했다. 특히 50가지의 스포츠용품 업계 핵심 키워드와 함께 신발 구조 등 스포츠용품 업계에 취업을 희망하는 이들이 알아두면 좋을 법한 정보가 담긴 부록도 마련되어 있다. 


책의 구성은 총 6장으로 먼저 신발 마니아로서 스포츠 업계로 진로를 정하고 수많은 시행착오를 겪으며 내린 최후의 결정, 그리고 35살에 다시 학생이 되고 컬럼비아 회장과의 면담을 기회로 잡고 바라고 바라던 컬럼비아 정직원이 되기 까지의 이야기를 두번쨰 챕터까지 이야기한다. 


세번째 챕터부터 본격적으로 전 세계 스포츠 브랜드 업계의 모든 것을 풀어놓는데 스포츠용품 브랜드 종류와 산업의 특징, 스포츠용품 카테고리 분류, 유통 채널, 현직자가 말하는 진짜 스포츠 브랜드 직무가 소개된다. 또한 나이키 본사와 본사가 소재한 포틀랜드에 대한 이야기도 챕터 말미에 특별히 마련되어 있다. 


다섯번쨰 챕터에서는 스포츠용품 업계의 일반적인 제품 개발 과정을 배울 수 있는데 고 투 마켓(Go-To-Market), 제품 기획(Product Planning), 제품 개발(Product Creation), 제품 결정(Product Assortment), 세일즈&마케팅(Sales&Marketing) 등 단계별로 상세하게 설명되어 있다. 


그리고 마지막 챕터에서는 취업 준비를 위한 기본 5가지 단계, 네트워킹의 중요성, 합격 가능성을 높이는 이력서 작성법, 같은 회사에서 다른 직무 지원 시 유의할 점, UO SPM 프로그램 등의 유용한 조언들이 담겨있다. 


사람들은 흔히 스포츠 업계와 스포츠용품 업계를 혼동하여 사용하곤 한다. 엄밀히 따지면 서로 다르다. 스포츠 업계는 리그와 구단, 선수와 팬 등의 관계로부터 시작하는 반면, 스포츠용품 업계는 스포츠 활동을 하는 데 필요한 신발, 의류 및 액세서리 등을 기획, 생산, 판매하는 기업이며, 소비자로 하여금 자신의 브랜드 제품을 선택하도록 마케팅 전략을 수립하고 판매함으로써 수익을 극대화한다.

가장 인상적이었던 저자의 뼈때리는 명언 대목을 발췌해본다. 


우리는 목표로 하는 것을 과연 이룰 수 있을까, 그 일을 하게 되더라 도 또 다른 도전과 장애물이 나를 가로막지는 않을까 걱정한다. 이러한 압박감을 이겨내는 것과 그러지 못하는 것이 서로 다른 결과를 만들어 낼 것이다. 나는 커리어를 중간에 바꾼 커리어 편입생이다. 그러나 이전의 커리어가 현재의 나를 다른 동료들과 차별성을 갖게 해주었다. 인생 한번 산다는 데, 진짜 하고 싶은 것 있으면 해보는 용기를 가져보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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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이 너희를 갈라놓을 때까지 현대문학 핀 시리즈 소설선 29
김희선 지음 / 현대문학 / 202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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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의 반을 읽었는데 뭔가 엄습하며 덮칠 듯 말 듯 한 으스스함은 고조되는데 공포의 실체가 나타나질 않는다.


섬은 아닌데 배를 타고 들어가야 되는 섬 같은 동네에 살던 열 명의 노인들이 몽땅 없어졌다.

오지랖 넓은 우체부에 이끌려 동네 파출소장이 방망이 하나 없이 들어가는데...


이 작품은 코로나 이전에 쓰여진 작품이지만 해외 가짜 뉴스 중에 코로나가 초고령화 사회에서 노인 인구를 줄일 목적이라는 음모론이 연상되기도 한다. 


나는 처음 세 페이지를 대충 읽고 넘겼다가 반전에 반전을 거듭하는 이 소설에서 더 깊은 미궁에 빠졌다. 혹시나 아직 이 소설을 안 읽은 분들은 처음 세 페이지를 마지막에 읽는 방식을 권한다. 


정확히는 팔곡이 섬은 아니다. 그러나 사람들은 다들 그 마을을 섬이라 불렀다. 차로 들어가는 육로는 한참을 돌아 들어가게 되어 있고 배로 들어가는 것보다 한시간 반이나 더 걸렸으니 말이다. 


팔곡마을은 말 그대로 여덟개의 계곡 사이에 푹 파묻혀 있었다. 누군가가 지도나 내비게이션 없이 그쪽을 지난다면 거기 마을이 있는 줄도 모른 채 지나칠 만한 그런 곳, 깊고 어둡고 축축한 계곡 내부에 자리 잡고 있다. 


이거 보이나? 이 그래프 말이야. 노인 자살률이야. 엄청나지 않아? 우리나라가 OECD 국가들 중 1위라는 거, 알고 있었어? 기준 나이를 75세 이상으로 잡으면, 자살률이 두 배로 뛴다고. 아니, 이게 어떻게 자연적으로 가능하지? 노인네들이 이렇게 많이 죽은데도 아무도 모르고 있잖아.


고령화사회에서의 노인 혐오와 배제의 경제학 및 그것을 둘러싸고 추동되는 음모론에 관한 소설이자 전형적인 조용하고 음침한 시골마을을 배경으로 하는 반전의 묘미와 정체를 알 수 없는 저주파 으쓰쓰함이 엄습하는 공포스릴러 소설이기도 하다.    


확실히 차별화 되는 김희선 작가의 스타일이 매력적이라 다른 작품들도 찾아보고 싶었는데 마침 주간문학동네에 다음 작품이 연재중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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