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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엔 혼자다 - 외로운 사람을 위한 캘리 에세이
석재원 지음 / 훈(도서출판) / 2020년 8월
평점 :
절판
결국엔 혼자다
시중에 수없이 많은 에세이들이 쏟아지지만 이 책은 외로운 사람을 위로하는 글들을 모아서 엮고 캘리그라피까지 삽화로 더한 멋진 에세이집이었다.
놀랍게도 저자 석재원은 캘리그래피를 배운 적은 없지만 쓰는 걸 좋아해서 독학으로 공부했고, 디자인과 글도 배웠다고 한다. 겸손하게도 어느 하나 잘하는 것 하나 없지만 즐겁게 글을 쓴다고 자신을 소개하지만 나한테는 글과 그림 모두 잘하는 능력자였다.

책의 구성은 1부 살아보니 이것도 추억이더라와 2부 지금에 적응한다, 3부 바라만 보며 살자로 분류해서 길지 않으면서도 알찬 글들이 엮여있다. 저자가 살아오면서 경험하고 생각하고 느끼고 배운 것들을 솔직 담백하게 풀어 놓는다.
책 제목 결국은 혼자다라는 의미는 위로를 받고 싶지만 막상 연락할 곳은 없고 바쁘고 정신없게 사는 우리는 갈수록 혼자라는 것을 의미한다. 쟝 로스만의 “성인이 된다는 것은 곧 혼자가 된다는 뜻이다.”의 명언처럼 이 책은 혼자서 결정을 하고 밥을 먹고 술을 마시는 혼자의 삶을 잘 담아낸 책이다.
개인적으로 인상적이었던 대목들을 따로 필사 해보기도 했다.
거북이가 경주에 참여한 이유는 콤플렉스에서 오는 열등감이 없기 때문이다. 거북이는 본인이 진다는 생각을 하지 않았다. 토끼가 앞질러 가더라도 신경쓰지 않고 자기의 길을 간 것뿐이다.
본전을 버리자 우리는 투자를 한 만큼은 되돌려 받기를 원한다. 그만큼의 시간과 노력을 투자했으니 그런 마음은 당연하다.
내가 살아가는 삶이 아름다웠으면 좋겠다. 행복했으면 좋겠다는 생각도 있지만 먼저는 아름다운 삶이었으면 좋겠다. 조건은 마음이 맑아야 한다.




나에게 아무 일도 주어지지 않는 것이 서운함보다는 편안하고 다행이라는 마음이 먼저 든다. 어제와 똑같은 일상인 것에 늘 감사하다.
행복은 특별한 순간일 때 느끼는 것이 아니라 일상의 소중함을 깨달았을 때 비로소 느낄 수 있는 것이지 않을까 싶다.
누구도 쉽게 우울하게 만들지 못한다 나는 생각보다 강하다 하지만 뭘 해도 관심 주지 않는 무심함은 나를 하나하나 약하게 만든다. 무심함이 갉아 먹는다.
나는 고요함을 모른다 생각해보면 느껴본 적이 없다 외로움을 즐기는 사람인 줄 알았는데 사실은 외로움을 잘 모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