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은 잘못이 없다 - 어느 술고래 작가의 술(酒)기로운 금주 생활
마치다 고 지음, 이은정 옮김 / 팩토리나인 / 202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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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배 금주자에게 배우는 술 끊는 법에 관한 자기계발서이자 술을 주제로 한 문학상을 휩쓴 유명작가의 에세이기도 하다. 어느 술고래 작가의 술(酒)기로운 금주생활이라는 부제로 풀어내는 이야기가 유쾌하면서도 술에 대한 도를 깨우친 분의 인생철학을 옅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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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심 미국생활영어
데이비드 김 지음 / 지식과감성# / 202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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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심 미국생활영어


미국 현지 생활영어를 핵심 위주로 명쾌하면서도 익히기 쉬운 구성으로 엮은 영어학습책이다. 

시험대비가 아닌 실제 생활에 필수적으로 쓰일 표현들 위주로 배울 수 있고 미국 현지 원어민이 구사하는 발음을 영어 문장 밑에 발음기호가 아닌 한글로 표기해서 더 배우기 쉬웠다.   


기존의 생활영어 학습지에서 조금이라도 더 나은 방법이 없는지 연구하고 개선한 저자의 노력의 흔적이 보이는 구성이었다. 저자는 특히 생활에 직접 활용할 수 있는 간략한 내용의 문구를 집약하고 가능한 한 현지인이 사용하는 표준 발음을 전달한다는 점에 신경을 썼다고 한다. 


또하나 색다른 점은 수백만 한인이 살고 있는 미국에 아직도 영어 문제로 수줍어하고 움츠리는 이들이 많다고 한다. 그래서 이민자들의 영어숙달이 책을 만든 목적 중에 하나라는 점이다. 이 책은 알고보니 저자 데이비드 김의 40년 미국 생활을 정리한 결과물이었고 이미 숏컷 미국생활영어, 필수 미국생활영어라는 책도 출간하고 나서 세번째 책이 바로 이 책이었다. 


책의 구성은 맨처음 일상생활 표현부터 배우는데 Everyday Expression, Greetings, Guide, Saying Goodbye 등에 대한 내용들이다. 그리고 나서 두번째 장에서는 감정 표현을 다루는데 

Anger, Anxiety, Cheering Up, Joy, Promise, Request, Satisfaction, Surprise, Unhappiness 등 거의 대부분의 일상 감정 표현들이 담겨있다. 


그리고 마지막 장에서는 거의 백여곳의 공공장소에서 쓰이는 표현들이 나욜된다. 가나다 순으로 가구점에서 쓰이는 표현부터 결혼식장, 경마장, 꽃집, 도서관, 미용실, 복덕방, 식물원, 아이스크림 가게, 영화관, 응급실, 장의사, 전당포, 카지노, 편의점, 회계사 등 그야말로 다양한 장소에서의 표현들을 배울 수 있다. 


덤으로 부록에서는 묵음어, 동음이의어, 미국인 이름과 애칭, 신체 부위를 이용한 관용어, 도로표지판, 미국 주 수도와 인구현황, 미국령 도서지역 수도와 인구현황 등 알차면서도 막상 알고 싶을 때 어딜 찾아봐야 될지 망설여지는 알찬 내용들이 담겨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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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빠와 손잡고 웅진 모두의 그림책 33
전미화 지음 / 웅진주니어 / 202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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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빠와 손잡고


처음에는 엄마 아빠는 새벽 일찍 일하러 가고 오빠와 여동생 두 남매의 일상을 그린 이야기로 읽기 시작했다. 


비가 안 오니까 놀러 갈 거야 나는 개나리색 원피스를 좋아해 오빠는 모자를 좋아하나 봐 답답한 모자, 난 싫어! 꽃들이 인사해 오늘도 반갑다고. 나무가 톡톡 쳐 오늘도 덥다고. 구름이 윙크해 오늘은 비가 오지 않을 거라고 


마치 한편의 아름다운 동시를 읽는 기분이었다. 


하지만 이 그림책에는 나름의 반전이 있다. 남매가 낮에 실컷 놀고 집으로 돌아와보니 크고 무서운 사람들이 또 왔다. 


초반부 그림에서 이상하게 검정색이 많이 사용되더니 나중에는 검정색 어둡고 우울한 그림들이 가득하다. 그래도 그림책인데 다시 뭔가 해피엔딩으로 바뀌지 않을까하는 기대는 처참히 부너지며 부모와 자매의 또 어딘가로 떠나는 쓸쓸한 뒷모습이 남는다


기존의 웅진 모두의 그림책 시리즈 다운 작품성이 돋보이지만 이번에는 너무 슬픈 현실을 그려서 놀라웠다. 


부모에게 방치된 영화 속 네 남매의 일상이 마치 뉴타운이라는 화려한 미래 뒤에 잊혀진 철거민 가족의 현실과 오버랩되는 그림책이다.


전미화 작가는 이 그림책의 시작이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의 영화 아무도 모른다와 이십 몇 년 전, 어느 동네의 철거 현장이었다고 한다. 개인적으로는 고레이다 히로카즈 영화가 보기 너무 힘들었는데 이런 그림책이 나왔다는 사실 자체는 뭔가 신선하고 여느 그림책과는 확실히 다른 시도라서 가치가 있다고 생각한다. 


그림책이 지적하는 현실은 어둡지만 그림책의 주인공 남매는 어둡지 않다. 이 점을 어떻게 해석해야 될지 한참을 생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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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닥파닥 해바라기 보람 그림책 1
보람 지음 / 길벗어린이 / 202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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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하하 해바라기가 잎을 파닥거려서 뿌리를 뽑아 하늘을 날길래 이게 뭔가 싶었는데 꿈이었다.

햇빛을 못봐서 안타까운 키작은 해바라기가 주인공이다.알고보니 키 큰 해바라기들은 이 키 작은 슬픈 해바라기가 있는 줄도 몰랐다. 


이 키작은 해바라기의 파닥거리는 소리에 존재를 알게 되고 조금씩 자리를 비켜주고 햇빛을 볼 수 있게 배려해주자 금새 무럭무럭 자라서 이제는 누가 그때 그 키작은 해바라기였는지 모를 정도가 된다. 


아마도 이 아름다운 이야기는 관심과 배려에 대한 교훈을 주며 주변에 약한 친구들과 더불어 사는 지혜를 선사할 것이다. 더불어 사는 삶이 주는 따뜻함과 희망은 아이들 뿐만 아니라 이 그림책을 같이 보는 부모들에게도 메세지와 사유할 거리를 던져준다. 


이런 멋진 스토리 뿐만 아니라 태양과 해바라기의 그 노란색을 메인 테마로 그려진 그림들 역시 이 책의 매력이다. 두고두고 보고 싶은 그림책 시리즈의 백번째 작품이라는 이름값을 톡톡히 하는 작품이다. 


이 그림책의 하이라이트는 역시나 꿀벌과 나비의 응원을 받으며 점점 더 열심히, 빠르게 파닥파닥 날갯짓을 하던 그때, 갑자기 투둑! 하고 땅속에 박혀있던 뿌리가 뽑히며 하늘로 가뿐히 날아오르는 장면이다. 그림책 다운 기발한 상상력이었다. 


개인적으로는 파닥파닥 소리로 그 존재를 알리게 되고, 다른 친구들의 열렬한 응원과 지지를 받으며 결국 자신만의 속도로 멋지게 성장을 해 낸다는 해피엔딩이 무척 맘에 들었고 우리 주변의 누군가가 작은 날갯짓을 하고 있지는 않은지, 또는 우리의 도움이 필요하지는 않은지 주위를 둘러보고 관심을 가져보는 계기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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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먹어도 또 먹고 싶어 - 내일이 기다려지는 모락모락 행복 한 끼 일상 먹툰
지엉이 지음 / 이담북스 / 202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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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먹어도 또 먹고 싶어 


먹방을 만화로 구현하며 신선하면서도 유쾌한 즐거움을 선사하는 책이다.

나같이 웹툰을 안보는 사람도 즐겁게 읽고 보며 즐길 수 있다. 


나만 몰랐는지 이미 지엉이란 이름으로 누적조회 500만, 평균 별점 9.9의 〈누나 한입만화〉로 소문이 자자한 웹툰이 이런 멋진 단행본으로 출간된 형식이라고 한다. 



만화의 내용들은 주로 실제 저자의 평범한 일상 속 맛있는 행복에 대한 이야기고 만화의 스토리도 재밌지만 음식그림을 정말 멋지게 그려서 그 음식 만화를 보는 재미가 치 책의 큰 매력이기도 하다. 


길지 않은 챕터들이 엮여있고 음식에 관한 59가지 이야기를 만나볼 수 있다. 


추웠던 그 날, 몸을 녹인 쌀국수부터 이국적인 그 맛 인도 커리까지 그리고 엄마의 정성이 가득한 닭볶음탕, 언니가 좋아하는 보글보글 즉석 떡볶이, 엄마의 대용량 사랑이 담겼다 잡채, 아부지와 마라톤 설렁탕 같은 가족과 연관된 따뜻한 이야기도 감상할 수 있다. 


그외에도 추울 때, 따끈따끈 배를 채워주었던 왕만두, 깔끔하고 부드러운 그 맛 두부김치, 비 오는 날에 생각나요 배추전, 방안에 누워서 맞이한 크리스마스 핫초코, 만화방에서 뒹굴뒹굴 짜장라면과 햄 볶음밥, 쌓아 놓고 먹던 급식 메뉴 생선가스, 한 사발이면 배가 부르고 힘이 나지! 수육국밥, 집콕 중에도 우리는 쉬지 않아 달고나 커피, 삼 남매와 우당탕탕 김치볶음밥 등 양식, 한식, 중식, 디저트 가리지 않고 다양한 음식들이 등장하고 제목만 들어도 군침이 돌면서 실제 만화를 보면 당장 달려가서 그 메뉴를 찾아먹고 싶은 욕구가 샘솟는다. 


저자 지엉이의 삼남매에 대한 프로필로 먼저 소개를 하고 시작하는데 지엉이, 언니, 막내, 아부지, 어무니 별 좋아하는 음식, 싫어하는 음식과 성격을 설명한다. 주인공 지엉이는 미식가는 아니지만 가리는 것 없이 잘 먹는 편이다. 삼 남매 중 첫째 언니는 작고 동글동글하며 애교가 많다. 막내 남동생은 세 끼를 챙겨 먹기는 비효율적이라며 알약 하나로 배를 채웠으면 할 정도로 식욕이 없다.


개인적으로는 허영만의 식객 이후로 최고의 음식을 소재로 한 만화라고 극찬하고 싶다. 개인적으로는 아기자기한 느낌과 따스한 감성으로 억지로 웃길려고 하지 않는 방식이 맘에 들었고 그냥 식사를 함께 하는 모습을 보는 것만으로도 소소한 행복을 느끼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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