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류성 식도염·부정맥·갱년기 증상이 있으시다면
한진 지음 / 지식과감성# / 202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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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류성 식도염, 부정맥, 갱년기 증상이 있으시다면


현직 한의학 박사인 한진 저자가 쓴 건강 서적으로 역류성 식도염과 부정맥, 갱년기 질환에 대한 증상과 치료에 대한 책이다. 어려운 의학 서적이 아닌 일반인이 쉽게 이해 할 수 있고 명쾌하게 정리된 구성으로 가정에서 할 수 있는 간단한 조치들도 배울 수 있다.


그래서 가벼운 증상이라면 스스로 해결하고 자가 치료가 어려운 상황이라도 병이 발생하는 원리와 생활 습관을 이해 할 수 있게 된다. 이 책을 통해 설령 의료 기관에서 치료를 받더라도 치료 기간을 단축하는데 큰 도움이 될 것이다.  


역류성 식도염에 흔히 나타나는 증상에는 목 이물감, 명치 통증, 소화 불량, 속 쓰림, 등 통증, 입 마름, 불면증, 가슴 통증, 연하 곤란, 체력 저하 등 여러 증상들이 복합적으로 나타난다. 하지만 이런 증상으로 인해 진료와 치료도 받았지만 잘 낫지 않고 명확한 이유도 알 수 없을 때가 있었을 것이다. 이 책은 이럴 때 도움을 줄 수 있다. 그 외에도 부정맥, 갱년기 질환에 대해 정리하고 간단한 치료를 중심으로 서술한 내용이 담겨 있어, 건강을 유지하는 데 도움을 줄 것이다.


책의 구성은 세개의 큰 챕터로 이어지며 질환에 대해 기본적으로 알아둘 사항부터 생활에 불편을 주는 다양한 증상과 치료법 그리고 마지막 부록으로 목 이물감, 명치 통증의 양상과 이를 개선하는 데 도움을 주는 생활 습관들이 소개된다. 


저자는 어떤 사람들이 역류성 식도염에 잘 걸리는지 부터 제산제, 진통제의 장기 복용이 위장에 미치는 영향과 부정맥과 갱년기, 화병과 부정맥, 불면증 , 건강 염려증까지도 다룬다. 특히 이 책은 진료실에서 의사선생님이 친절하게 안내해주는 듯 한 문체로 전개되어 더 친근하게 읽어볼 수 있다. 


그외에도 역류성 식도염, 나이에 따른 증상과 치료, 눈 침침 증상의 간편 조치, 얼굴 열감과 홍조, 담 결리는 증상, 가스 창만, 설사가 동반된 경우, 두통, 편두통, 어지럼증이 동반된 소화 불량, 손발이 저리고 차가움, 분노 조절 장애, 이명증과 어지럼증 등 동의보감이 연상되는 건강 대백과 사전 수준의 다양한 건강 조언들이 총망라 되어 있다. 


알고 보면 불면증, 우울증, 불안 장애, 공황 장애 등도 만성적인 위장 질환이 원인일 수도 있는데 이는 컨디션 저하와 업무 효율 저하로 이어지기 때문에 불안이나 불면 증상을 유발한다. 잠자는 데 걸리는 시간이 길어지고 중간에 자주 깨고 자고 나면 생각도 잘 안 나는 꿈을 많이 꾸게 되며 불안과 우울 증상이 심해지면 공황 장애처럼 가슴이 답답하고 가슴이 많이 두근거리고 심한 경우 숨쉬기가 어려워지기도 한다. 


또한 젊은 시절부터 위장이 좋지 않거나 혹은 잔병치레를 하지 않은 건강한 사람도 갱년기가 되면, 모든 장기의 기능이 떨어지기 시작하는데 위장의 경우 운동기능이 떨어지기 때문에 음식물이 분해가 덜된 채 위장에 머무르는 시간이 길어지게 되고 그래서 속이 항상 더부룩하고 영양흡수가 떨어져 만성적인 체력 저하, 무기력감, 식욕 저하 등이 나타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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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마음대로 웅진 우리그림책 68
이정현 지음 / 웅진주니어 / 202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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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마음대로 


엉뚱한 상상들이 위로가 되고 아름다운 이야기가 되는 그림책이다, 그 엉뚱한 상상들을 따뜻한 그림으로 만나볼 수 있어서 좋았고 요즘 같은 코로나 집콕 생활에 방안에 앉아 창문 밖을 바라보며 어떤 상상을 할 수 있는지도 배울 수 있다. 


아이 뿐만 아니라 어른들도 이 그림책을 보며 잠시 아이같은 시선으로 책과 함께 나만의 이야기를 상상해볼 수 있다. 이 그림책의 또 하나 특별한 점은 마지막 반전 같은 느낌으로 전반부의 그림들이 작은 창문을 통해 생각했던 것임을 알게되고 다시 처음으로 돌아가 한번 더 보게 되는 신비로운 경험이 된다. 


그림 뿐만 아니라 텍스트들은 한 편의 아름다운 동시가 된다. 구름은 외로울 때 룰루랄라 여행을 다니고 산은 외로울 때 그림자를 불러 마음대로 산책을 다니고 강은 외로울 때 마음껏 펑펑 운다. 그리고 나는 외로울 때 뭐하는지? 질문을 던지기도 한다. 


그리고 선물같은 부록에는 스티커 놀이, 상상 일기 쓰기 등의 집콕 놀이북이 있는데 책의 감동과 재미를 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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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마음대로 웅진 우리그림책 68
이정현 지음 / 웅진주니어 / 202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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엉뚱한 상상들이 위로가 되고 아름다운 이야기가 되는 그림책이다, 그 엉뚱한 상상들을 따뜻한 그림으로 만나볼 수 있어서 좋았고 요즘 같은 코로나 집콕 생활에 방안에 앉아 창문 밖을 바라보며 어떤 상상을 할 수 있는지도 배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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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책] 방랑 요정 니콜
김영훈 / 북닻 / 202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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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랑 요정 니콜


솔직히 이 책은 무엇보다 추억의 아이돌 그룹 OPPA 멤버 김영훈의 소설이라는 점 때문에 더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 막상 읽다보면 그런 작가의 이력은 잊어버리고 스토리에 푹 빠져 읽게 된다. 등단을 했거나 문창과를 나온 문학전공자가 아닌 점이 오히려 색다른 상상력과 스타일로 즐겁게 읽을 수 있는 판타지 소설을 만들었지 않나 싶다.  


종이책이 아닌 전자책으로만 나온 이 책은 개인적으로는 침실에서 잠들기 전 리디북스에서 오디오 기능을 사용하며 들었는데 아름다운 동화나 우화, 아라비안 나이트 같은 신비로운 이야기를 듣는 즐거운 경험이었다.  


이야기는 요정이 아닌 선장 집시 난쟁이 니콜이 주인공이며 어둠이 지배하는 세상을 구원하고자 난쟁이 선원들과 정처 없이 항해를 떠나면서 시작된다. 당연히 순탄치만 않은 여정에 폭우와 큰 파도, 해적들이란 장애물이 등장하고 그런 고난과 역경을 이겨내는 갈등과 좌충우돌 여러 에피소드들이 이어진다. 


바다 항해와 서커스 동물원에서의 탈출과 앵무새 코코, 호숫가 동굴, 박쥐 난쟁이, 마녀의 저주, 파란 대나무 피리, 검은 복면을 쓴 사제들 같은 다채로운 등장인물과 그것들을 흥미롭게 버무려서 이야기를 펼쳐내는 상상력에 감탄하며 즐겁게 읽을 수 있었고 문득문득 일리아드 오디세이의 색다른 버전이 연상되기도 했다. 


또한 방랑 생활을 하며 춤과 노래 피리를 불며 흥을 돋우는 집시 난쟁이는 가수생활을 했던 작가 개인의 경험을 투영했을지도 모른다. 니콜의 대나무 피리 소리는 나쁜 마음을 치유하는 힘이 있어 그가 사는 푸른 꽃동산은 평화로움으로 가득 차 있다.


지금은 남해 진도 섬에서 카페를 운영하며 판타지 소설을 쓰고 있다는 저자의 현실과도 연관을 지을 수 있는 스토리들에 더 흥미가 더해졌다. 작가는 이 책을 통하여 세상의 어두운 면을 치유하고 싶은 마음을 담았다고 한다. 그래서 이 책을 읽는 동안, 니콜의 피리 소리로 치유 받은 것처럼 어린 시절 순수했던 모습을 추억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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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행사
예브게니 보돌라스킨 지음, 승주연 옮김 / 은행나무 / 202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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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행사 - 예브게니 보돌라스킨


참 오랜만에 읽어보는 러시아 소설이다. 정확하게는 러시아 현대소설을 읽어보긴 처음인 것 같다. 도스토예프스키나 톨스토이 같은 러시아 고전문학은 자주 접해 봤지만 지금 현재의 러시아 문학계에 대해서는 전혀 관심을 못 가져봤다. 그래서 현대 러시아문학을 맛보는 경험만으로도 이 소설의 가치는 충분했고 여느 해외문학들과는 확실히 차별화되는 개성이 엿보여서 즐겁게 읽은 소설이다. 



소설은 냉동인간이라는 SF적인 소재로 전혀 SF적이지 않은 작가의 존재론적, 철학적 사유가 투영된 인물들의 일기와 생각들의 묶음이다. 1900년에서 1999년까지 딱 100년간의 인노켄티, 페트로비치, 플라토노프 개인의 이야기와 러시아의 모습들이 버무려져 있다. 


책의 초반부 작가의 말 중 한 대목에서 이 소설을 어떻게 읽어야 되는지에 대한 힌트를 얻을 수 있었다. 


“세상에는 빅 히스토리와 스몰 히스토리가 존재합니다. 다시 말하면 흔히 역사라고 하는 이야기와 개인의 사적인 이야기가 공존합니다. 이 두 종류의 이야기를 자세히 들여다보면 역사라는 것은 결국 개개인의 사적인 이야기의 일부라는 결론에 도달하게 됩니다.” 


아마도 스몰히스토리는 냉동인간이었다가 깨어났다는 놀라운 운명의 주인공일 것이고 빅 히스토리는 격동과 혁명의 20세기 러시아일 것이다. 


개인적으로는 일부러 이 소설에 대한 아무런 줄거리나 정도 없이 펼쳐들었고 그 방식이 더 즐겁게 이 소설을 읽을 수 있었던 비결이었던 것 같다. 소설은 초반부 플라토노프가 낯선 병원에서 눈을 뜨며 시작한다. 나는 주인공이 냉동인간에서 깨어난줄을 나중에 알게 되었고 어리둥절하게 시작했다가 읽으면서 상황파악을 하게 되는 재미가 솔솔했다. 


플라토노프의 주치의 가이거는 기억상실에 대항하여 스스로 기억해내길 권한다. 그래서 책의 1부는 월화수목금토일 매일의 일기 형식이다. 개인적으로는 기억상실증에서 회복되는 과정에서 주인공의 시점으로 그의 의식의 흐름을 같이 따라가게 만드는 전개가 흥미로웠다.


어떤 대목에서 주인공은 기억나는게 없으니 생각할것도 없어 아무생각도 하지 않고 있는 상황이라는데 독자 입장에서는 그 생각 속을 들어가 볼 수 있는 색다른 경험을 할 수 있다. 


플라토노프는 즐겨 읽었던 무인도에 난파된 로빈슨크루소에 자신을 투영하게 되고 의외로 이런 인물의 로맨스도 펼쳐진다. 93세가 된 그 옛날 애인도 만나게 되고 주인공의 일기를 빌려 작가의 사유를 써내려간 대목들이 특히 인상적이다. 


역사적 관점은 모두를 역사적으로 위대한 사건들의 인질로 삼는다. 나는 사실상 정반대로 생각한다. 위대한 사건들은 개개인에게서 발생한다. 충격적인 사건의 경우는 더 그렇다. 만약 한 사람의 추악한 면이 다른 사람들의 추악한 면과 함께 공명을 일으키면 혁명, 전쟁, 파시즘, 공산주의 같은 것이 발생하는 것이다.  


2부부터는 또 다른 형식의 글이 이어지고 마지막에는 또 다른 형식과 스토리에 대한 일종의 기막힌  반전도 맛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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