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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반전 ㅣ 찾아 읽는 우리 옛이야기 6
박지원 지음, 고정욱 엮음, 한재홍 그림 / 대교출판 / 2007년 5월
평점 :
품절
여고시절에 배웠던 고전을 생각해보면 어렵기만하고 별로 재미를 느끼지 못하며 배웠던 것 같다. 하지만 한자사전, 백과사전, 역사책 등을 잔뜩 꺼내놓고 관련된 지식을 찾고, 심지어 전문가의 자문을 받아 어린이와 청소년이 읽기 쉽도록 고정욱 선생님의 손에 의해 다시 태어난 양반전은 고전의 재미를 느끼게 해준다.
연암 박지원은 우리가 알고 있듯이 중국에 가는 사신을 따라 연경에 다녀와 정리 한< 열하일기>의 저자로 <호질>,<허생전>등의 소설을 써서 한 시대를 풍자한 조선 후기의 유명한 문신, 학자이다.
그가 지은 양반전을 <가방 들어 주는 아이>,<안내견, 탄실이>등을 지어 우리에게 너무나 친숙한 고정욱 선생님에 의해 아이들이 읽기 쉽도록 다시 태어났다. 4학년 인 우리 아이 역시 고정욱 선생님을 알기에 양반전을 쉽게 읽었다.
양반전 안에는 세개의 마당으로 나누어 양반전, 호질,옥갑에서 밤새 나눈 이야기 이렇게 구성을 하고 있다.
첫번 째 양반전은 현실을 무시하고 자기 수양에만 몰두하는 김생과 돈은 많지만 출신이 백정이기에 양반이 되지 못한 두 인물을 내세워 그 시대의 모순을 이야기 하고 있다.본문을 읽어 가며 어려운 단어는 아래에 주석을 달아 주어 읽는 사람으로 하여금 사전이 없어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구성이 되어 있다.
두번 째 이야기 호질은 고결하기로 소문난 북곽 선생이 한 과부의 집에 들어 갔다가 아이들에 의해 쫓겨 나며 이야기가 시작 된다.도망을 가면서도 양반의 체면을 생각하는 북곽 선생은 호랑이를 만나 목숨을 구걸한다. 인간의 위선을 꾸짖는 호랑이를 보며, 지금 이 시대에는 과연 누가 호랑이의 역할을 하고 있는 지...... 이 글을 읽고 있는 나 자신도 위선이 가득한 행동을 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생각하게 된다.
세번째 이야기 여러 선비들의 이야기로 구성이 되어 있다. 그 중에서 특히 허생전은 여고 시절에 배웠던 내용을 다시 보니 더 재미있었다. <옥갑야화>라고도 불리워 진다는 여러 이야기를 읽으며 고전의 재미, 우리 문학의 재미를 현 시대에 맞추어 다시 탄생시킨 고정욱 선생님의 작품세계에도 궁금증을 갖게 해주었다.
다시 한 번 우리의 옛이야기에 재미를 갖게 해 준 고전, 양반전을 우리의 아이들에게도 편식이 몸에 나쁜 것 처럼 독서도 골고루 할 수 있도록 해야 겠다는 생각을 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