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셰익스피어 4대 비극 (문고판) ㅣ 네버엔딩스토리 53
윌리엄 셰익스피어 원저, 메리 램.찰스 램 지음, 최지현 옮김 / 네버엔딩스토리 / 2013년 4월
평점 :
햄릿, 리어 왕, 맥베스, 오셀로, 이렇게 4개의 이야기로 구성된 셰익스피어의 《4대 비극》은 셰익스피어가 평생 발표한 38편의 희곡 중 가장 문학성이 뛰어난 작품들로 구성되어 있다고 하는데 모르는 사람은 아마도 없을 것이다. 너무나 유명한 작품이라서 사람들의 입에 많이 오르내린 까닭에 들어서 알고는 있지만 제대로 읽어 보지 않은 사람도 많지 않을 까 생각한다. 나 역시도 그랬으니까......
『셰익스피어 4대 비극』
자신의 아버지를 죽이고 어머니를 아내로 맞이한 숙부에게 복수하는 햄릿 왕자의 고뇌를 그린
「햄릿」 , 늙은 아버지 리어 왕의 은혜를 배신한 딸들의 이야기를 쓴「리어 왕」,「 맥베스」는 세 마녀의 예언을 듣고 왕좌가 탐나 왕과 친구를 죽이지만 결국 정적에게 목숨을 잃고 만다는 이야기, 「오셀로」는 장군 오셀로가 간교한 부하의 계략에 빠져 사랑하는 아내의 정절을 의심하여 죽이고 결국에는 모든 것이 사실이 아님을 알게 되어 자살로 삶을 마친다는 비극적인 내용의 이야기이다.
이렇게 셰익스피어의 4대 비극을 이번에 《 네버엔딩 스토리 》로 만나 드디어 다 읽게 되었다. 아마도 오랜만에 만난 문고본 형태의 크기가 마치 여행하는 기차 속에서 읽는 기분을 갖게 해서 그런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때 오셀로가 아내를 죽일 나쁜 생각을 품고 방으로 들어왔다. 하지만 막상 잠이 든 아내를 보니 피를 흘리지 않게 해야겠다, 석고보다 하얀 저 피부에 상처를 내지 말아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결국엔 죽이기로 결심했다. 살아 있으면 자신을 배신한 것처럼 더 많은 남자들을 배신할 테니 말이다. 오셀로는 마지막으로 그녀에게 입맞춤을 했다.」 ....본문 중에서
이런 대목을 보면서 여고시절에는 과연 어떤 생각으로 셰익스피어의 이야기를 읽었을까? 하는 생각을 잠시 갖게 하며 추억 너머 저편으로 여행을 다녀 올 수 있었던 이번 문고본 형태로 만난 『셰익스피어 4대 비극』 이야기, 다시 한참이 지난 후에 이 책으로 또 읽어봐야겠다. 왜냐하면 부담이 없으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