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낙 좋아하는 시인이라 고민없이 구입20대 30대. 사랑과 쓸쓸함을 느꼈다면 40대. 기형도시인의 어린 시절 차갑고 골방같던 우울과 가난, 외로움이 더 절절히 다가온다엄마가 되어서일까자꾸만 기형도시인의 어린기절이 담긴 싯구들을 되뇌이게 된다혼자서 엄마를 기다리며 불 꺼진 방에서 느리게 느리게 숙제를 하고, 칭찬받을 일 없는 상장을 들고 터덜터덜 걸었을 어린 시절의 시인이 그려진다. 그렇게 외로웠는데 젊음조차 외로웠던 시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