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 속 천문학 - 미술학자가 올려다본 우주, 천문학자가 들여다본 그림 그림 속 시리즈
김선지 지음, 김현구 도움글 / 아날로그(글담) / 202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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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성들에는 이름이 있다. 각각의 크기나 색에 따라 그리스신들의 이름이 붙어 있는 행성들과 관련된 그림이야기이다
태양을 이야기하면 아폴로, 자신을 태양왕이라 일컬으며 아폴로로 그려지길 좋아했던 루이14세의 그림이 소개되며 태양에 대한 과학적 지식글도 나열되어 있다.
처음에는 뭐야? 결국 그리스신들에 대한 소개인가란 생각이 들었지만, 그림과 같이 소개되는 천문학적 지식들과 작가의 이야기를 풀어나가는 힘이 재미를 준다.
토성의 크로노스, 시간의 알레고리로, 시간은 흐르기에 아비가 자식을 잡아먹으며 붙잡으려 해도 , 결국 아비의 시간은 과거고 흘러버리게 된다. 크로노스는 쓸쓸함과 노년의 사그라듦을 느끼게 한다 .
그 다음부터의 주제가 더 흥미롭다
조토 그림의 헬리혜성, 그리고 수 많은 중세그림에 들장한다는 ufo는 허구인걸로( 중세 화가들은 색깔 하나조차 맘대로 할 수 없는 처지다. 돈과 물감을 대는 교회나 권력자의 구미에 맞는 그림을 그려야 하니 마음대로 무언가를 그려넣을 수 없으며 실제 대부분 ufo로 오인되는 것은 종교와 관련된 천사구름이나 해와 달의 의인화 도상, 성직자 모자인 카펠로 등이다)
특히 1986년 핼리혜성을 볼거라며 설레였는데, 시대와 공간을 뛰어넘어 조토의 그림에 그 핼리혜성이 그려져있다니 동질감이 느껴졌다. 그런 헬리혜성을 관찰하려 보낸 발사체 이름이 조토라는 걸 보며, 유럽이란 나라는 과학자들도 예술을 사랑하고 조예가 깊구나란 생각도 들었다. ( 우리나라에도 예술에 조예가 깊으신 과학자분들 많으시다 ㅎㅎ)
알프레드 뒤러의 멜랑콜리아, 엘스하이머의 그림 속 달분화구와 별자리들, 희망의 상징으로 별을 그린 미로와 우주공간의 물리적 공간을 표현하려 했던 칼더( 조각모빌창시자) 의 컨스텔레션( 별자리) 작품들을 보면서 , “별을 보는 것은 언제나 나를 꿈꾸게 한다”는 고흐의 말은 예술가들 그리고 우리 모두에게 적용되는 법칙이 아닐까 한다.

아래그림은 가장 기억에 남고 좋았던
1. 뒤러의 멜랑콜리아
2. 엘스하이머의 이집트로의 피신과 그 그림을 해석해 별자리를 정리한 사진
3. 마지막은 조지아 오키프의 달로 가는 사다리다 ( 실제 달로 가는 엘리베이터? 사다리를 구상중이라고 한다. 하늘에 떠 있는 사다리를 밟고 우주로 가는 날이 올 지도. 그렇게 바라보는 우주도 아름답겠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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