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 깨우기 이어령의 춤추는 생각학교 1
이어령 지음, 노인경 그림 / 푸른숲주니어 / 2009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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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르게 보기, 다르게 생각하기, 반대로 생각해 보기..
창의적으로 생각해 보기를 할때 한번씩 거론 되는 말들이지요.
그러나 정작 이렇게 생각하는 게 얼마나 힘든지 알겁니다.
예전 이외수님 글에서 이런 구절을 읽었었지요.
화성엔 공기가 없어 아무것도 못 사는게 아니라, 화성인들은 지구를 보고, 공기가 너무 많아 아무것도 살지 않을 것이다
라고 생각할 수도 있다고..
참 충격이었어요.
그런데 이어령 선생님의 생각깨치기도 제게 그런 충격으로 다가오네요.
이런 류의 다른 책들보다 저를 더 놀라게 하고, 많은 생각을 하게 한것은
한국적인 창의성에 대한 이야기였답니다.

소위 서양에서의 창의적인 생각, 다르게 생각하기 하면 나오는 예들은
달걀을 세우는 법?
콜롬버스는 달걀을 깨버렸습니다.
그 속에도 하나의 우주가 있음을 무시한체 하나의 우주를 깨버렸고,
또 다른 생각, 다르게 생각하기의 전형이 되어 버렸습니다.
알렉산드로스 대왕 은 이 매듭을 푼 자만이 세계를 정복한다는 고르디온의 매듭을 끊어 버립니다.
그리고 왕이 되지만, 그의 최후도 그리 좋지만은 않습니다.
콜롬버스..작은 알 속 우주를 간과했기에, 결국 많은 이들을 죽이고 현대에 와선 모의 법정에서 사형을 구형받습니다.
우리와는 다른 사고방식, 우리와는 다른 의식을 가지고 있습니다.
우리가 배우고 모범으로 삼아야 할, 다르게 생각하기는 바로 우리의 선조입니다.
모두가 중국의 풍경을 그릴 때, 진정한 우리의 산수를 담은 정선
백성들의 삶을 그리며, 그 속에 해학을 담았던 김홍도
유배지에서도 바다의 물고기들을 살피며 어보를 쓴 정약전
그들이야 말로 다르게 생각하기의 우리의 모범이 아닐까요.



이어령 선생님의 내용중에
별에 대한 이야기가 나옵니다.
우리나라 사람들은 미국 국기를 보고, 성조기가 아닌 꽃이 가득한 국기를 봅니다.
같은 것을 보더라도 이렇게 다르게 느끼는 데
지금 우리의 교육은 아직도 서양의 것들을 여전히 답습하고, 그렇게 배워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숱한 창작그림책들 속의 서양아이들, 서양가정의 모습들, 지금도 합리적으로 과학적인 사고라 하면 거론되는 서양의 인물들

우린 우리 선조들의 창의성과 우리 몸속에 흐르는 다르게 생각하기의 열정을 꾹꾹 눌러두고만 산것은 아닐까요.
그런 우리에게 날개를 달아 주고, 그래서 훨 훨 날아가길 바라시는 분이 계십니다.
바로 이어령 선생님.
이어령 선생님이 달아주신 생각의 날개를 펴고 훨훨 날아가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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