붕어빵에도 족보가 있다 : 한국인이 즐겨먹는 거리음식의 역사 - 음식유래이야기
윤덕노 지음 / 청보리 / 2011년 1월
평점 :
품절


무지 재미있어서 키득키득 거리면서 읽었습니다.
붕어빵에도 족보가 있더군요.
찐빵도,카스테라도 모두 모두..ㅎㅎ
일본이 천년 넘게 육식을 금한 적이 있지요(일본의 덴무일왕이 가축도살을 금지합니다. 지리적으로 농사짓는 가축을 죽이면 득보다 실이 크지요. 조달도 힘들고요.)
그 당시 임정인이란 중국인이 일본의 절 앞에서 장사를 시작했는데요.
아무래도 만두를 팔 수는 없으니, 만두소를 고기 대신 팥으로 만들었다고 합니다. 그래서 찐빵이 생긴거지요.

붕어빵의 조상은 서양의 와플(그리스)과 동양 만두를 조상으로 두었더군요.

일본은 금화모양의 오방떡에서 가장 비싼 생선인 도미를 붙여 도미빵..이것이 우리나라에 들어와서는 가장 친숙한 붕어로 다시 재탄생되지요.
와플은 기계로 찍어내지요. 고대 게르만어로 벌집이라는 뜻, 붕어빵도 기계로 찍어 내지요.
속에 무언가를 넣는건 만두를 닮았고요.

그런데 일본에서 재미있는 논쟁이 있었답니다.
약1시간 가량 붕어빵 꼬리에 단팥을 넣는게 옳은 것인가 하는 토론 을 했는데요.
마지막 입가심도 그렇고, 꼬리에도 단팥을 넣으면 너무 뜨거워져서 꼬리에 단팥을 넣지 않는 걸로 마무리 되었습니다.

단팥빵에 참깨가 있으면 팥앙금을 , 겨자씨가 놓여 있으면 통단팥을 넣은 것임을 표시한다는 것도 알았고,
고대 카스티야 왕국에서 발전된 카스테라
기원전 2000년 이집트에서는 의약품으로 사용되었던 마시멜로,
오랑캐 호 자를 딴 호떡
빵과 과자 가루가 만난 소보로빵...

그리고 일본에서 왜 빵이 발전하게 되었는지도 재미있게 설명이 되어 있습니다.
아무래도 덩치가 작았던 일본인들의 체형을 위해, 서양인과 같이 빵을 권장했지만, 아무래도 식성을 바꿀수는 없었지요.
그래서 고심 끝에 디저트형 빵을 내놓게 되었답니다.
그 영향으로 우리나라도, 외국에선 주식인 빵~ 고로케나 카스테라 등등을 간식으로 먹게 되었다는.....키는 안 크고 뱃살만 는다는..ㅎㅎ

조금은 엉뚱하기도 하지만, 역사와 이야기들이 어울어 져서 많은 걸 느끼게 한 책이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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