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을 진 산정에서
미나토 가나에 지음, 심정명 옮김 / 비채 / 202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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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산을 품었고 그 산은 각자의 사연을 가진 사람들을 따뜻하게 품는다.🫶

그들이 걷는 산을 나 역시 함께 걷는다. 그들이 보는 풍광이 파노라마처럼 펼쳐진다.

좋아하지도 않는데 나도 저 산에 한번 오르고 싶다는 갈망이 막 생기더라는.



행복에 겨운 날들도 있었지만 살다보니
이런 저런 이유로 세상과 적당히 타협하며 세상 탓, 남 탓하며
때론 겨우겨우.
오늘은 그럭저럭.
또다시 다가올 내일을 살아내야 하는 우리다.

이 책의 등장인물도 별반 다르지 않다.

입으로 내뱉지 못하고 꽁꽁 싸매놓은 감정들을 산 위에서 토해내며 비로소 앞으로 나아갈 힘을 얻는 그들의 이야기가 나의, 내 지인의 삶과 별반 다르지 않기에 이 책을 읽는 내내 마음이 뭉클했다.🥹



이렇게 글을 잘 쓰시는 작가였던가?

눈과 마음을 사로잡는 작가의 필력에 감탄하고 감탄하며 고급진 미나토 가나토표 힐링물에 매료되어 '좋다'라는 혼잣말을 수도 없이 내뱉고 있더라는.🫶

푹~빠져 읽다가 정신차리고 보니 전작 <여자들의 등산일기>를 결제하고 있더라.

원서가 주는 감동을 한국의 독자에게 고스란히 전달하기 위해 심혈을 기울인 듯한 노력이 곳곳에서 느껴지는 번역 또한 좋았다.

하룻동안 행복한 무아지경에 빠질 수 있게 만들어준 책이다.

많은 독자들에게 읽혔으면 좋겠다는 바람이 생기더라.


(#비채서포터즈3기 #도서제공 #솔직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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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피 벌쓰데이 한국추리문학선 19
양시명 지음 / 책과나무 / 202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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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지 육신 멀쩡한 청년이 인쇄소 여사장 하윤의 차에 뛰어든다. 하윤의 인생이 하루아침에 지옥이 될 뻔했지. 욕을 한바가지 해줘도 시원찮을 이 망할 청년은 다행히도 병원에서 깨어났다.

근데 이 청년 자기 머리속이 지우개란다. 암것두 기억이 안 난단다.

하윤이 신분증을 들이대며 니가 나한이냐? 하니 내가 나한인가요? 한다. 그저 미칠 노릇이다.

결국 오갈데 없는 나한을 하윤이 거두게 되는데....🫣



사람들의 시선을 끊임없이 의식하고 이유없이 움츠러드는 나한. 대체 무슨 사연이 있는 걸까? 궁금증 폭발한다.

(하윤의 집안 꼴이 내 지인의 언니와 너무나 닮아 있어 소름 돋았잖아. 인쇄소 대신 의류업. 필리핀 대신 미국만 다를 뿐 진짜 붕어빵.🫣)

그나저나 어찌 돌아가는 모양새가 불안불안하더니 급기야!!!
하윤 싸장님...니가 어른인데 그러면 안 되잖아...흥분하며 읽다보면 어느세 2장 끝.

책먹는 여우마냥 페이지가 막 넘어간다.



과거와 현재를 오가며 나한의 서사가 펼쳐지고, 모든 비극이 시작된 눈이 미친듯이 퍼붓던 그날의 진실을 알게 된 순간!!!

달려가서 나한이를 막 안아주고 싶더라. 얼마나 짠하고 안됐던지....🤧

그제서야 그간의 행동이 다 이해되더라는.



사연 없는 인생 없다더니 마음에 응어리를 하나씩 품은 채, 제각기 이유는 다르지만 오로지 한 인물의 결백을 굳건히 믿으며 오랜 세월을 동분서주하는데 그 모습이 어찌나 뭉클하던지.🥹

남자들의 사랑과 우정에 감동하는 순간이었다.😌

이런 친구는 갖고 싶다고 아무나 다 가질 수 없다는 걸 알기에 부럽기까지 하더라.🫶

덕분에 안타까운 마음을 잠시 접어두고 결말을 향해 고고고.



눈내리는 그날의 진상을 알게 됐을때 범인은 바로 너다!! 라는 확신이 들었지만 세상에 그 망할 놈이 그 놈일 줄은.🫣

쉿!!🤫....스포주의.✍️

거기다 생각치 못했던 복병?의 등장으로 순간 얼음.🧊

이야기 중간중간 잔펀치를 툭툭 날리시더니 이 두방에 KO패 당했다는.

정의를 보여주는 확실한 권선징악에 막혔던 속이 뻥 뚫림과 동시에 이들도 이제는 행복해질 수 있겠구나 싶어서 안도의 한숨을 내뱉는 나.

정신없이 휘몰아치는 페이지터너였다지.👍
책태기 처방약이 탄생한 건가 싶더라.


(박소해의 장르살롱을 통해 도서를 협찬받아 솔직하게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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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만나는 영국 동화 - 곰 세 마리부터 아기 돼지 삼 형제까지 흥미진진한 영국 동화 50편 드디어 시리즈 3
조셉 제이콥스 지음, 아서 래컴 외 그림, 서미석 옮김 / 현대지성 / 202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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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화책 좀 씹어 묵었다 자부했는데 여지껏 착각 속에 살았더이다.🙄

내 거인 듯 내 거 아닌 내거 같은 너~라는 노래 가사마냥 이런저런 버전으로 몇십 번 듣고, 보고, 나중엔 내 딸에게도 수십 번 읽어주었던 익숙한 동화임에도 낯설다!! 새롭다!! 느껴지는 부분이 꼭 존재한다.

이것이 바로 원작이 주는 즐거움인가 싶더라는.👍

또한, 분명 낯선 이야기인데도 어디서 한 번쯤 들어봤음직한 느낌이 드는 것은 그만큼 오랜 시간에 걸쳐 사랑을 받아 왔고, 수많은 입을 통해 조금씩 다른 이야기가 만들어진 탓이 아닐까 싶다.😌

때론 엉뚱하고 기괴하고 우스꽝스럽기도 한 혀를 내두르게 만드는 신박한 이야기는 감탄을 자아내기도, 피식피식 웃게도 만든다.

풍자와 교훈, 지혜로움이 녹아있는 이야기지만 참신한 전개는 장르소설 못지않은 재미를 안겨준다.🫶

그나저나 이 안에 코믹, 판타지, 호러, 미스터리가 다 담겨 있으니 동화야말로 장르소설의 시조새가 아닌가 싶다는.

동화는 어린이들만의 전유물이 아니다. 속이 시끄러울 때 나만의 치료법은 바로 동화읽기. 나의 새로운 약이 추가 되었으니 이 아니 좋을쏘냐.💕

다채로운 맛을 품고있는 오미자같은 책이다. 아이들을 위해서가 아닌 나 자신을 위해 이 책 어떠신지?!🫶


(#도서협찬 #도서제공 #솔직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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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명의 별
이시우 지음 / 황금가지 / 202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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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는 별이 자신의 시점으로 전개된다.

근데 별이 얘가 공부를 잘해서 그런가? 입담이 기가막히다. 귀에 착착 붙는다 그 말이죠. 딱 요즘 아이들. 젠지스러움이 연일 웃음을 유발한다.😁

가랑비에 옷 젖듯이 별이가 들려주는 목숨 건 복수극에 빠져든다



티비에서 종종 보았던 대나무 위에서 칼춤 추는 겁나 화려한 액션과는 차별화된, 한국판 무림 고수들의 이야기.
눈도장 제대로 찍는 몇몇 인물들이 더해져서 생각지 못한 순간에 감동과 큰 웃음을 안겨주더군.

거기에 별이의 재치 넘치는 입담도 한 몫 제대로 한다.

덕분에 지루한 줄 모르고 별이와 무명을 응원하는 한편, 위기 앞에서는 마음 졸이면서 지켜보았다.

책을 읽으면서 수시로 상상력이 필요하다. 가끔 주먹을 내뻗으며 별이가 되어보기도 하고 무명이 되어보기도 했다지.😁

노야차 할머니처럼 창을 휘두르는 개멋진 별이를 상상하며 마지막에서는 아쉬워하며 책장을 덮었다.


이 책이 시리즈의 시작을 알리는 서사였으면 좋겠다.

무술 배우는 장구엔, 멋진 할매 노야차, 고지식한 진영이, 엉뚱미로 무장한 신산객 아저씨, 그리고 무명의 이야기를 별이의 맛깔나는 표현으로 다시 만날 수 있기만을 바라본다.

작가님 듣고 계신가요?🙏


(#서평단 #도서제공 #솔직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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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로 속 아이
기욤 뮈소 지음, 양영란 옮김 / 밝은세상 / 202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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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와 현재를 오가며 살인 사건의 진실이 서서히 밝혀지는데...... 아놔!!!

상상도 못했던 극적인 사건이 연이어 벌어지며 독자를 놀래켜 주는데, 그럴 때마다 나도 모르게.

오잉?!
뭣이라?!
왜?!
아하?!
헐?!
대박!!!

절대 스포 금지랑께🤫..... 밑줄 쫙~!!!✍️

독자를 손바닥에 올려놓고는 병주고 약주는 작가님. 예측 불가한 전개로 수시로 두 눈 땡그랗게 뜨게 만듦과 동시에 피식피식 웃게도 만든다.

이런 극적인 전개를 어느 누가 예상할 수 있단 말인가?👍



사실, 초반 생각지 못했던 캐릭터의 등장으로 살짝쿵 당황스럽기도 했다.

그러나 일상에 찌든, 짠내 가득한 그들의 모습에서 나와 별반 다르지 않은 모습을 발견하게 되더이다. 결국 미운정을 넘어서 동질감까지ㅋㅋㅋ

카리스마와는 거리 먼, 때론 진상스럽기까지 한 독특한 캐릭터와 허를 찌르는 전개와 반전으로 기존의 경찰 소설과 차별점을 두는 데 성공하지 않았나 싶다.

보란 듯이 '기욤 뮈소'라는 이름값을 하는 작품이다.

(#도서협찬 #도서제공 #솔직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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