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을 진 산정에서
미나토 가나에 지음, 심정명 옮김 / 비채 / 202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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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산을 품었고 그 산은 각자의 사연을 가진 사람들을 따뜻하게 품는다.🫶

그들이 걷는 산을 나 역시 함께 걷는다. 그들이 보는 풍광이 파노라마처럼 펼쳐진다.

좋아하지도 않는데 나도 저 산에 한번 오르고 싶다는 갈망이 막 생기더라는.



행복에 겨운 날들도 있었지만 살다보니
이런 저런 이유로 세상과 적당히 타협하며 세상 탓, 남 탓하며
때론 겨우겨우.
오늘은 그럭저럭.
또다시 다가올 내일을 살아내야 하는 우리다.

이 책의 등장인물도 별반 다르지 않다.

입으로 내뱉지 못하고 꽁꽁 싸매놓은 감정들을 산 위에서 토해내며 비로소 앞으로 나아갈 힘을 얻는 그들의 이야기가 나의, 내 지인의 삶과 별반 다르지 않기에 이 책을 읽는 내내 마음이 뭉클했다.🥹



이렇게 글을 잘 쓰시는 작가였던가?

눈과 마음을 사로잡는 작가의 필력에 감탄하고 감탄하며 고급진 미나토 가나토표 힐링물에 매료되어 '좋다'라는 혼잣말을 수도 없이 내뱉고 있더라는.🫶

푹~빠져 읽다가 정신차리고 보니 전작 <여자들의 등산일기>를 결제하고 있더라.

원서가 주는 감동을 한국의 독자에게 고스란히 전달하기 위해 심혈을 기울인 듯한 노력이 곳곳에서 느껴지는 번역 또한 좋았다.

하룻동안 행복한 무아지경에 빠질 수 있게 만들어준 책이다.

많은 독자들에게 읽혔으면 좋겠다는 바람이 생기더라.


(#비채서포터즈3기 #도서제공 #솔직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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