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라진 서점
이비 우즈 지음, 이영아 옮김 / 인플루엔셜(주) / 202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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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라진서점_이비우즈_인플루엔셜 #서평단

판타지 요소가 한 스푼 가미된, 불행과 역경을 이겨내고 진정한 사랑과 함께 자신의 삶을 보란듯이 살아내는 두 여인의 갬동어린 인생 서사시를 그려낸 미스터리 로맨스 소설.



자신이 발견한 오래된 편지에서 아무도 못 들어본 원고가 있다는 사라진 서점을 찾아 아일랜드로 온 헨리.🧑

남편의 폭력을 피해 가출, 도통 속을 알 수 없는 보든 부인의 가정부로 취직한 마서.👩

그리고 1921년, 오빠에 의해 원치않는 결혼을 강요당하자 파리로 도망치는 오펄린.👩‍🦰

현제와 20세기, 세 명의 시점이 오가면서 이야기가 전개된다.

희귀본 중고 서적상인 오펄린의 이야기엔 실존했던 작가들과 익숙한 제목의 고전들이 등장하는데, 어디까지가 상상 속의 이야기인지 헷갈릴 정도로 흥미진진.

(내가 읽은 고전이 나오면 왤케 반가운지.ㅋㅋㅋㅋㅋ)

마치 그 시대를 시간여행하는 듯한 착각에 빠지게 만들더군.👍

작가님이 개인적으로 브론테의 팬이 아닐까하는 합리적인 의심을 해보기도.😏



헨리가 찾아 해메는 신비로운 서점의 실존 여부에 호기심이 업.

하지만 속시원하게 정체를 드러내지 않는 신비한 서점.

흥미로운 설정과 달리 익숙한 클리셰의 두 여인의 안타까운 긴 서사가 계속되면서 중반부엔 살짝 지치기도 한다.

하지만 그 와중에도 중간중간 마서에게 벌어지는 초자연적인 현상은 궁금증을 자아내 읽기를 멈출 수 없게 만든다.

또한 까칠한 할매이더니, 후반에는 마서의 수호천사같이 변하는 보든 부인의 정체는 무엇일까? 추리하며 읽는 재미가 솔솔했다는.



결말에 가까워질수록 허를 찌르는 소소한 반전들의 습격과 전개로 이 책의 진면목이 드러난다.

특히, 상력을 자극하는, 판타지요소 가미된 따수운 마무리가 맘에 들더군.

잔잔한 미스터리 로맨스를 좋아하는 독자들에겐 반가운 책이 될 듯 싶다.😊


(#서평단 #솔직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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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체 한 구가 더 있다 캐드펠 수사 시리즈 2
엘리스 피터스 지음, 김훈 옮김 / 북하우스 / 202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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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부터 세상 푸근한 옆집 할매같은 캐드펠 수사의 모습과 마음 씀씀이에 베시시.😏

그의 마음 씀씀이는 죽은 자를 대할때도 별반 다르지 않다.

은폐될 뻔한 억울한 죽음을 당한 젊은이의 이름과 권리를 지켜주고 살인자를 반드시 밝혀내리라 다짐하는 그의 모습에서 정의감이란 무엇인지 다시금 생각하게 되더군.🫶



스티븐 왕으로 부터 반드시 지켜내야만 하는 두 젊은이의 안위를 위해 고심하는 캐드펠 수사.

그런 캐드펠 수사를 끊임없이 자극하며 그의 속내를 알아내려는 약삭빠른 꾀돌이 베링어.

베링어는 고양이 범 무서운 줄도 모르고 덤벼들 듯 캐드펠에게 과감히 도전장을 던진다.

늙은 여우와 젊은 여우의 두뇌싸움이 아주 그냥 끝내준다.👍

지키려는 자와 어찌해서든 비밀을 밝혀내려는 자. 불꽃튀는 이 둘의 두뇌싸움이 시종일관 즐겁다.😁



요란함과는 거리 먼, 클래식함이 묻어나는 낭만적인 전개에 한시도 눈을 뗄 수 없었다.💕

나의 예상대로 이놈이 진짜 범인일까?
수사님은 어떤 생각인건지?
젊은 꾀돌이의 진짜 속내는 무엇일까? 끊임없이 의심하고 생각하게 만들더군.

마침내 젊은 꾀돌이의 바람대로 기꺼이 움직여주는 캐드펠 수사님.

젊은 꾀돌이에게 멋지게 한 방을 먹이는 순간 그 통쾌함이란.
나도 모르게 넌 이제 죽었쓰~ㅋㅋㅋㅋ

하지만, 그순간 허를 찌르는 드라마틱한 전개에 와~하는 감탄의 소리가 절로 나오더군.👍

캬~이것이 중세 남자들의 사랑법이자 의리란 말인가~!!!!

곳곳에서 드러나는 이 시대의 클래식한 사랑과 의리, 그리고 찐한 낭만에 나는 그저 반할 수밖에 없었다.💕

무엇보다 인과응보같은 마무리가 맘에 들었다는.



다섯권의 책을 한번에 준다길래 감사히 받으면서도 이렇게 퍼주면 뭐가 남을까 한편으론 걱정도 했었다.

알고보니 출판사의 큰 그림이었다.

한번 맛보면 열일곱 살의 정세랑 작가처럼 빠져들 수밖에 없는 시리즈더군.

21권의 시리즈가 내 책장에 모조리 꽂히지않을까 싶다.

(#도서지원 #솔직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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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골에 대한 기이한 취향 캐드펠 수사 시리즈 1
엘리스 피터스 지음, 최인석 옮김 / 북하우스 / 202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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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스러움을 내뿜는 표지. 딱딱하고 헤롱맛을 품은 난해한 문체를 상상. 기대감과 함께 걱정도 살짝 했더랬다.

편견을 가진 채 책장을 넘겼더랬다. 그랬는데...아니, 웬걸!!!!!

오잉~~헤롱맛은 고사하고 고전의 냄새와 거리~먼 문체. 재미와 가독성까지 좋아서 편안하게 술술 읽힌다.

인간의 욕망과 욕심, 사랑과 질투, 그로 인한 악의. 그리고 용서와 참회를 무겁지 않게 그려낸, 심지어 웃기기까지한 클래식한 멋진 고전 추리 소설이었다는.💕



허브를 가꾸는 일이 취미인 짱딸막한 외모의 쉰 일곱살의 캐드펠 수사.

산전수전 공중전까지 다 겪으며 자연스럽게 익힌 삶의 지혜와 예리한 관찰력으로 남들이 보지 못하는 것까지 들여다보는 좋은 눈을 가진, 알고보니 뇌까지 쉑쉬한 뇌섹남.

대놓고 자신의 매력을 어필하지 않아도 몸속에 베어있는 아우라가 어디 가겠어!!!

시작부터 이러면 어쩌라는 건지 연륜에서 뿜어져나오는 그의 매력이 여기저기서 뿜뿜.💕



자신이 여우인 줄 아나 실상은 욕망덩어리에 불과한 부수도원장을 손바닥에 올려놓고, 원하는 바를 교묘히 얻어내는 캐드펠의 모습은 픽픽 웃음 짓게 만든다.👍

캐드펠 수사의 현명함을 내 반만 따라가도 이 험한 세상 날로 먹을 것 같은 느낌이 드는구나.ㅋㅋㅋ

권위있는 자들의 말 한 마디에 이리저리 휘둘리는 순진무구한 귀더리 주민들의 모습은 요즘을 사는 우리네와 별반 다르지 않아 웃프기까지.

그러나 결정적인 순간 한 마음 한 뜻이 되어서는 아! 하면 어!하고 손발이 척척 맞는 이들의 코믹한 작당질에 입꼬리가 절로 승천.

귀더리 주민들과의 마지막 인사는....아웅~ 클래식함의 정수였다는.💕



이야기속에 베어있는 코믹한 풍자가 절로 피식피식 거리게 만든다.

덕분에 지루함 없이 읽는 내내 유쾌했고, 유머러스함 속에서도 작가가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가 고스란히 전해진다.

부릉부릉~~

발동 슬슬 걸며 앞으로 펼쳐질 본격적인 대장정의 포문을 여는, 어찌보면 시리즈의 시작을 알리는 긴 맛보기는 아닐지 합리적인 의심을 해본다.🫶


(#도서제공 #솔직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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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의 셰에라자드 1 : 분노와 새벽
르네 아디에 지음, 심연희 옮김 / 문학수첩 / 202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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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소 거친 느낌의 문체가 거슬리기는 커녕 찰떡같이 잘 어울리는 판타지의 탈을 쓴 매력적인 로맨스 소설.

어느 정도는 예상이 가능한 익숙한 맛의 스토리와 전개지만 식상하다는 생각은 들지않고 큭큭큭 웃으면서 읽게 되더군.

자신만의 색깔로 쓰고 싶은 상상속 이야기를 맘껏!! 첫 소설임에도 잘 풀어낸 듯 싶다.🫶



제목을 보자마자 떠오르는 이야기 아라비안 나이트!!

이 책은 출판사의 소개글처럼 아라비안 나이트의 로맨틱한 변주곡이 맞고요. 아주 그냥 제대로 달달하지요.😁

제목도 그렇고 상상했던대로 시작부터 오잉????

이거 아라비안 나이트 변주곡아닌 오마쥬인가? 싶을 정도로 너무나 닮아있는 이야기.

'지니'에 '알라딘'까지.이러다 하늘을 나는 양탄자도 나오는 건가?😏

머리속이 마구마구 뒤섞여서 아라비안 나이트를 다시 읽어봐야 하는 건가 싶을 정도로 어찌나 이야기를 야무지게 잘 버무려놓았는지.👍

시간가는 줄 모르고 빠져읽었다는.



읽는 내내 미친 살인마이자 괴물로 소문난 호라산의 젊은 왕 할리드의 매력에 빠져서는 정신이 헤롱헤롱.🤤

등장만으로도 개멋진 카리스마 울트라캡숑인 이 요물같은 남자땜시 미쳐버리는 줄.

아니 왤케 멋진겨~!!!! 아주 그냥 들었다 놨다, 들었다 놨다.

이 책이 왜 <타임 선정 최고의 판타지소설 100>에 들어갔는지 알겠더군.

할리드의 존재는 여성들의 마음을 사라잡기에 충분, 아니 넘친다. 이 남자를 어찌 마다하리요.🤤

특히 그러면 안 되는 입장임에도 서로에게 끌리는 셰에라자드와 할리드의 주체할 수 없는, 냉탕과 온탕을 오가는 감정선과 둘의 행보를 지겨보는 재미가 솔솔~~~

간만에 제대로 간질간질.ㅋㅋㅋㅋ

십대들도 참 좋아하겠다 싶은, 나이불문하고 빠져들 수밖에 없는 매력적인 판타지 로맨스 소설이 아닌가 싶다.🫶


(#서평단 #도서제공 #솔직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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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인조
정해연 지음 / 엘릭시르 / 202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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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도와 투자사기꾼의 만남.
그들의 대업이 무엇일까? 설렘을 안고 출발 했더랬지.

그런데 말입니다. 알고보니 무계획이 계획? 엎친데 덮친 격! 원치 않는 방향으로 일이 꼬이네.

너희들....이래서 대업을 이룰 수 있겠니? 내가 다 걱정.🤦‍♂️



허당끼 작렬!!
덤앤더머같은 이 조합 어쩔!!!!
이 둘의 티키타카에 꼴까닥 넘어가뿐다.🤪

알고보니 세상에서 가장 인간미 넘치는, 결코 미워할 수 없는 대도와 사기꾼일세.

허를 찌르는 소소한 반전들의 역습에 킬킬.😁

아고야~ 허당끼 작렬엔 다 이유가 있었구나.

걱정과 달리 어찌어찌 닥친 일들을 하나씩 해결해가는 2인조를 어느새 응원하고 있는 나.ㅋㅋㅋㅋㅋ

2인조가 과연 잔금을 받을 수 있을까? 조마조마.



사람 속은 알 수 없구나 싶은, 양파껍질마냥 드러나는 헉! 하는 반전과 진실의 역습은 계속되고 내 입에선 아고야~ 소리가 절로난다.

무섭다, 무서워. 도대체 이노모 집구석은 어디서부터 잘못된 걸까? 소름끼치는 그 애비의 그 자식.🥲

씁쓸함을 넘어 너희들이 인간이냐 묻고싶게 만들더군.

성악설을 다시금 믿게 되는 순간이었다.

순한맛인 줄 알았으나 맵디매운~ 독한 맛의 안겨주는 씁쓸한 뒷맛에 혀가 얼얼하구나.



#서평단 #도서제공 #솔직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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