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선 군함의 살인 - 제33회 아유카와 데쓰야상 수상작
오카모토 요시키 지음, 김은모 옮김 / 톰캣 / 202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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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선에서의 고된 일상을 그린 사실감 넘치는 묘사는 이 책의 찐묘미.👍

작가가 1987년생이란 사실이 믿기지 않을 정도로 고전 미스터리의 향기를 제대로 풍길 뿐만 아니라, 작가의 이름만 가리면 영미소설이라고 해도 믿었을 듯.



글의 초중반, 억울하게 징집된 수병들의 고된 삶, 범선에서의 일과를 담은 사실감 넘치는 묘사, 착실하게 쌓아올린 서사는 한 편의 영화를 보는 듯한 착각에 빠지게 만든다.📽

세밀한 묘사와 서사로 살짝 지루하다 느껴질 만한 순간 갑작스럽게 벌어지는 미스터리한 살인사건.

수병들을 공포로 떨게 만드는 유령의 존재는 더이상 소문이 아닌 현실이 되어 버리고, 조지의 알 수 없는 행동이 더해져 궁금증을 고조시킨다.

살인사건을 조사하는 해군 사관은 열심히 발품을 팔지만 범인의 존재도 사건의 진상도 오리무중.
과학수사와는 거리 먼 클래식한 수사방식은 사실감을 극대화시킨다.



입체감 있는 캐릭터들이 만들어내는 바다 한가운데에서 벌어지는 미스터리한 살인사건과, 체벌과 차별로 함선 내에서 벌어지는 갈등은 지켜보는 독자들로 하여금 긴장의 끈을 놓지 못하게 만든다.

거기에 더해 탈출을 꿈꾸는 작은 무리들로 위기감은 고조된다.

이런저런 사건들로 휘몰아치는 후반부.

이 책을 진짜 1987년생이 썼다고⁉️ 놀라면서 읽게 되더라.



그리고, 마침내 밝혀지는 시대상이 잘 담겨진 살인사건의 진상에 박수가 절로 나오더라.👏

깔아놓았던 복선이 비로소 이해됨과 동시에 첫번째 살인 사건의 트릭과 마지막 살인사건의 트릭에 와우~!!!

포기를 모르는 저자는 다섯 번째 시도만에 이 책으로 2023년 제 33회 아유카와 데쓰야상을 받았다고 한다.

읽어보시라...상 받을 만 했구나 인정하게 될 것이다.


(#도서협찬 #솔직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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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계 도둑과 악인들 다이쇼 본격 미스터리
유키 하루오 지음, 김은모 옮김 / 블루홀식스(블루홀6) / 202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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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키 하루오⁉️ 어디서 들어봤는데.....🤔
맞다. <방주>, <십계>의 작가, 그 유키 하루오가 돌아왔다.

그것도 클래식함이 묻어나는, 다이쇼 시대(1912~1926년)를 배경으로 한.

➕️이구치 _ 화가🎨
➕️하스노 _ 법학과 출신의 갱생하고 개심한, 인간들을 싫어하는 전직 도둑

눈빛만 봐도 손발이 척척!! 환상의 두 콤비가 풀어가는 여섯 가지 이야기를 담은 본격 미스터리 연작 소설집으로 돌아왔다.

아리송한 수수께끼의 만찬.....이 아니 즐겁겠는가.💕



무엇보다 시대상과 잘 맞아떨어지는 사건, 사고들은 시간 여행을 떠난 듯한 착각에 빠지게 만들기도 한다.

전작 <교수상회>를 읽으면서 궁금해 했던 사건들이 있었는데 그 사건들이 이 책에....🤫
개인적으로 이런 기획 무지하게 좋아하지.

여기저기 조금씩 흘려놓은 떡밥? 덕분에 연작 소설인데 장편 소설같은 느낌이 살짝 들기도.

한 편 한 편 읽을 때마다 드는 생각...유키 하루오는 무섭게 성장하는구나.👍

이 기세라면 <성서 시리즈> 3편도 무한 기대해도 될 듯.😏



여섯 개의 이야기에는 본격 환장러들이 좋아할 만한 밀실부터 유괴, 연쇄살인 등....다양한 소재의 이야기가 본격 미스터리라는 장르에 걸맞게 충실하게 펼쳐진다.

인간들의 나약하고 추악한 면을 실랄하게 묘사. 그러한 모습들을 이야기에 아주 잘 녹여냈다.👍

예나 지금이나 인간들은 참 한결같구나싶다는.



수수께끼 가득한 사건들을 진중하게 하나씩 풀어가는 하스노의 태도와 추리 실력에 가랑비에 옷 젖듯이 서서히 빠져든다.

만난 적 없는 사랑을 모두 좋아하지만 만나면 싫어지니까 되도록 만나지 않는다는 사람을 너무나 싫어하는 냉소적인 하스노.

하지만 결정적인 순간에 드러나는 하스노의 숨길 수 없는 인간미 역시 매력적으로 다가온다.

한 차원 높게 다가오는 진중한 유머코드 역시 그의 시그니처⁉️

이야기가 거듭될수록 하스노의 매력도 덩달아 수직상승.⬆️
미네 짱과 썸타라~💕 응원하고 있는 나를 발견.ㅋㅋㅋㅋ

매번 허를 찌르는 반전을 선사하는 하스노의 추리실력에 오~~하는 격한 리액션은 독자의 몫.😁



➕️유괴의 대설_대설의 장.....에서
도둑놈들을 속시원하게 응징하는 삼총사의 모습은 찰리 채플린의 영화를 떠올릴 정도로 추억에 젖기도.

➕️하루미 씨의 외국 편지....속 진실을 알게 된 순간 헉~!!! 은혜를 중시하는 일본인들의 자세에 진심 놀라기도.



24년 3월 일본에서는 <살로메의 단두대>가 출간되었다고 우리의 갓은모님께서 말씀하시는군요.

blueholesix 데려와주실거죠?🫶🙏


(#도서협찬 #솔직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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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넘 숲
엘리너 캐턴 지음, 권진아 옮김 / 열린책들 / 202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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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질랜드를 배경으로 세계적으로 핫한 광물 희토류를 둘러싼 엄청난 이야기를 쏟아내더이다.

영상화 되지않을까 싶은 너낌이.

도파민 가득한 흥미진진한 오락성 짙은 소설을 충분히 만들 수 있음에도 저자는 인물들이 주고 받는 대화나 그들의 정치적 이념 등을 중간중간 가미한다.

자신의 이익을 위해서라면 불법과 살인도 마다하지 않는 자본주의의 병패를 신랄하게 비판하며, 자신이 하고 싶은 모든 메시지를 독자에게 완벽하게 전달한다.

간간히 짧게 치고 빠지는 이러한 이념적 요소 덕분에 책을 읽는 내내 독자들에게 한번 더 생각할 거리를 가져다준다.

다행인 건 이러한 요소가 이 책을 즐기는 데 크게 걸림돌이 되지 않는다는 것.😌



치밀하게 쌓아가는 서사.
서서히 드러나는 르모인의 어마어마한 미친 짓거리.😳
예상치 못했던 인물들의 갑작스런 돌발행동으로 고조되는 긴장감과 갈등들.

이야기는 지루할 틈 없이 흥미진진하게 흘러간다.

가끔 지나치다싶을 정도로 묘사가 세밀함에도 가독성이 좋아서 페이지가 쑥쑥 넘어간다.

거기에 인물들이 보여주는, 결국 나 하나 살기 위한 선택과 이중적이고 모순 가득한 모습들은 재미와 더불어 은근 욱~하게 만드는 화의 근원이 되기도 하더군.

특히, 버넘 숲의 창립 회원이었던 토니!!

이 녀석에게 왜 그렇게 정이 안 가는지...개인적으로 젤로 모순덩어리 같더라는.
마지막까지 비호감...아니 거기다 왜 라이터를...순간, 이 놈이 미쳤나 싶더라는.🫣

웃는 얼굴 뒤에 숨겨진 인간들의 본성을 적나라하고 사실적으로 잘도 그려냈다.

독자들에게 재미는 물론, 자신이 전달하고자 하는 메시지까지 완벽하게 갖춘 소설이 아닌가싶다.

(#도서협찬 #솔직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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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미 돌아오다
사쿠라다 도모야 지음, 구수영 옮김 / 내친구의서재 / 202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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펀딩소식 듣고 아묻따 달려갔지요. 표지 또한 취향저격입니다. 이래저래 기대감에 두근거립니다. 빨리 읽어보고 싶군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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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다미 넉 장 반 타임머신 블루스 다다미 넉 장 반
모리미 도미히코 지음, 권영주 옮김 / 비채 / 202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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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년 만에 탄생한 <다다미 넉 장 반 시화대계>의 속편이라고.

오랜 시간 기다린 팬들의 입장에선 기다린 보람이 충분하지 않았을까 싶을 만큼 개인적으로 너무 재밌게 읽었다는.😁



다다미 넉 장!! 다 쓰러져가는 나의 하숙집에 대관절 머선 일이!!!

뭔가 조금씩 어긋나는 이야기. 이게 다 알고보니 타임머신 너란 물건 때문이렸다.

그렇다면 이 좋은 기회를 놓칠 수 없지.
그러나 어디 인생이 내 뜻대로 된다던가.🫣

단지 나의 유익한 대학 생활을 위해서, 콜라에 의해 사망한 나의 소중한 에어컨 리모콘을 살려내고자 했을 뿐인데....우째쓰까나.



타임머신을 둘러싸고 우주 소멸을 막기 위한 청춘들의 우당탕탕 유쾌한 에피소드가 펼쳐진다.

하숙집의 지박령이자 동네 바보형 같은 히구치씨의 명연기를 필두로다가

이번에도 역시나...

순수하고 인간미 넘치는, 그래서 한편으론 덤앤더머 같기도 한 청춘들의 이야기는 현생의 스트레스를 한 방에 날려준다.👍

전작보다 좀 더 쎈!!!
유쾌, 발랄, 코믹이라는 거부할 수 없는 무기를 들고 진격 앞으로~ 하니 독자에게는 이 아니 좋을쏘냐.🫶

(#비채서포터즈3기 #도서협찬 #솔직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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