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 특별한 세계여행
김원섭 지음 / 원앤원스타일 / 201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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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은 거대한 한 권의 책이다. 여행하지 않는 사람은 세상의 한 페이지만 읽은 것이다." (지은이의 말 중)


나에게 여행에 대한 목마름이 있다. 솔로 일때는 혼자 여행하는 것이 두렵고, 여행 경비에 대한 부담이 커 용기내어 떠나지 못했다. 지금은 가족이 생겼고, 직장이라는 울타리가 쉽게 일탈하지 못하게 하니 내가 꿈꾸고 있던 그 곳을 언제쯤 갈 수 있을까. 현재 비록 모든걸 뒤로 하고 떠날순 없지만, 그래서 언제가 정확진 않지만 언젠가 내가 딛고 설 그 곳을 늘 꿈꾸는 것을 멈추고 싶지 않다. 그래서인지 여행관련된 책이나 방송에 유난히 관심을 가지게 된다. 다른 사람의 시선에 투영된 세상을 경험하며 더 꿈꿀 수 있을테니까.



책의 저자 김원섭은 여행을 책에 비유하며 이렇게 말한다.
"여행을 통해 세상을 이해하고 배우고 지혜를 얻는다. 그리고 일상으로 다시 돌아와 더 열심히, 더 행복하게 살아갈 힘을 얻는다. 나는 여행을 떠나면 살아 있음이 느껴지고 온몸에는 행복한 기운이 넘쳐난다."


지구촌에는 250여개의 나라가 있다고 한다. 각 나라마다 언어, 풍습, 기후가 다르며 그들만의 생활양식을 가지고 시대를 거듭해왔다. 그것이 그 나라만의 문화양식이 되고 건축과 예술, 생활에서 자신들만의 빛깔로 꽃피운다. 단순히 관광하는 여행객이 바라보는 그들의 삶은 지극이 작은 부분이여서 여행을 다니다보면 뭔가 부족함을 느끼게 된다. 그것은 여행이 '구경'으로 머물러 있는 것과 '경험'으로 발효되는 것의 차이가 있어서일 것이다. 다른 사람이 잘 짜여진 일정을 주고, 그것에 따라 다니며 시간에 쫓겨 하는 여행의 한계가 아닐까. 여행 몇 달 전부터 일정을 고민하고, 머릿속으로는 수없이 여러번 답사를 다녀온 후 직접 만나는 여행은 순간순간이 감동자체일 것이다. 이 책의 여행이 그렇다. 작가가 꿈을 꾸고, 한참이 지난 후 세계여행의 꿈을 이루었는 그 특별한 경험이 여기에 있다.


책은 아시아, 유럽, 아프리카, 아메리카 이렇게 4부로 구성되어 있다. 지역의 유명한 장소도 소개되어 있지만 그 비중보다는 작가에게 의미있고, 잘 알려지지 않은 장소도 소개되어진다. 이 책은 여행 가이드의 형식보다는 여행 수필집 같은 책이다. 작가 자신의 경험 속에 녹아있는 여행에 대한 추억, 작가가 여행지에서 찍은 멋진 사진들, 그곳을 되짚어보는 과정을 그려내고 있다.


<프라하의 연인> 드라마 때문에 프라하를 사랑하게 되었다는 작가는 그 해 겨울 첫 프라하를 만난다. 그렇게 봄, 가을, 겨울의 프라하를 만나며 프라하의 매력에 빠졌다는 글을 읽으며 나 또한 프라하를 사랑하게 되었다. 카를 교 강물에 던져져 순교한 얀 네포묵 신부의 사연이 감동적이었고, 신부의 성상을 만지며 나의 소망도 빌어보고 싶어진다. 프라하 다음으로 인상적인 곳은 바티칸이었다.  내가 좋아하는 작가 댄 브라운의 <천사와 악마> 작품 속 장소를 따라가는 즐거움은 뭐라고 말할까. 공감대가 비슷한 사람을 만났을때 느끼는 기쁨이랄까. 그리고 책을 읽으며 알게 된 것이지만 오래전 바티칸을 갔을때 전망대에 올라가서 열쇠 형상의 바티칸시국을 보지 못한 것이 무척 아쉽다. 그 다음으로 나를 설레가 하는 곳은 마추픽추이다. 초등학교때 세계의 불가사의에 대해 조사하면서 처음 알게 된 곳이었다. 마야문명, 잉카문명 등 과학으로 설명할 수 없는 많은 일들이 지구상에 존재하고 있고, 그 곳을 눈으로 직접 확인하고 싶은 맘이 있었다. 나이가 들면서 잊고 살았던 것을 방송을 통해, 책을 통해 접하면서 남다른 감동이 밀려 온다. 직접가서 본다면... 그 감동은 말로 표현하기 어려울 것 같다.



"내 사전에 '다음 기회'라는 단어는 없다. 우리는 언제 죽을지 모른다. '다음 기회에...'하고 매사 넘겨버리기 쉽지만 정작 그 기회가 다시 찾아올지는 아무도 장담할 수 없다." 오마에 겐이치의 [내 생애 최고의 여행]에 나오는 한 구절이다. (지은이의 말 중)


지금 이 순간 최선을 다 하는 것이 무얼까 고민하며 살아왔다.

지금의 선택이 최선이길 바라며 미래를 위해 현재를 희생할때가 많았다. 하지만 다음 기회가 없다면? 

이 책은 평범한 관광지를 구경하는 것이 아니라 책 제목처럼 '특별한' 여행을 경험하게 해준다. 매 순간 경험하게 되는 것이 단 한번뿐이란 생각을 한다면 최선을 넘어 최고의 여행으로 만들 수 있지 않을까. 최고의 여행을 꿈꾸는 사람들에게 이 책을 소개해주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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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정욱의 좋은 사람 행복한 요리 - 특별한 모임을 위한 메뉴 플래닝
우정욱 지음 / 비앤씨월드 / 201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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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리의 중심은 사람이다. 첫째는 건강을 위해서 이고, 그 다음은 함께 음식을 나누어 먹는 즐거움일 것이다. 하지만 건강을 위해 나 자신만을 위해 요리를 해서 먹는 일은 번거롭고 귀찮기 마련이다. 혼자서는 간단하게 먹거나 외식을 하는 일이 종종 생기게 되니 말이다. 주부의 입장에서는 가족을 위해 음식을 만들때 힘든 부분도 있지만 즐겁고 보람된 중요한 일이다. 가족이 행복하게 먹는 모습을 보며 더 맛있는 음식을 해주고 싶고 고민하게 되니 말이다. 연말이나 연초가 되면 작고 큰 모임이 많아지면서 지인들과 식사 기회가 많아진다. 가족모임보다는 더 멋진 음식을 만들어야 한다는 부담을 갖게 되는데 이 책이 아이디어를 줄 수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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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의 부제인 '특별한 모임을 위한 메뉴 플래닝' 이 시선을 끈다. 책의 저자 우정욱씨는 TV에 출연했었고 요리 강사로 활동 중이라 한다. 그리고 유명한 레스토랑의 메뉴 컨설팅을 진행했다고 하니 특별한 요리에 대해선 전문가임이 확실하다. 책의 구성은 우리가 일반적으로 맞이하는 연중 행사날 밥상과 특별한 날의 밥상으로 나누어 메뉴가 구성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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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의 시작부분에 맛간장과 밑국물에 대한 저자의 레시피가 나온다. 음식 맛의 중요한 부분이 간을 맞추고 맛을 내는 것인데 요리 전문가들은 자신만의 비법들을 모두 가지고 있는 것 같다. 그들만의 노하우인 이 부분을 특히 여겨 보게 되고 만들어 보고 싶은 부분이다.

 

소개된 밥상이 모두 특별하고 신선했지만 특히 해마다 맞이하는 어른들의 생일상은 항상 부담스럽기 마련인데 책에서 소개하는 밥상으로 꾸며 보는 것도 신선한 시도가 될 것 같다. 성게 미역국, 더덕 흑임자 드레싱 닭고기 샐러드, 전복 새우 아스파라거스 볶음, 티라미수 어느 것 하나 흔한 요리는 아니다. 성게 알을 사용해서 만든 미역국을 먹어본 적이 없어 맛이 궁금했고, 식당에서나 먹어본 흑임자 드레싱의 레시피가 반가웠다. 그리고 전복과 새우의 조화라니 더할나위없이 훌륭한 밥상이 될 수 있을 것 같다. 그리고 저녁 모임 테이블은 해물 영양 냉채, 돼지고기 묵은지 보쌈, 사천식 가지 찜, 마늘 볶음 밥 등 훌륭한 만찬 메뉴들로 구성되어 있다. 보기에 근사하고, 재료도 구하기 쉽고, 푸짐해서 당장 먹어보고 싶은 멋진 만찬이 그려진다. 다음으로 마음에 쏙 들었던 부분은 집들이 편이다. 화려하면서 맛있어 보이는 음식들은 초대받은 이들에게 대접받고 있다는 기분을 충분히 느낄 수 있는 훌륭한 밥상이었다. 이렇게 근사한 음식과 함께 그릇에 대한 작가만의 스타일도 눈여겨 보게 된다. 보기에 좋은 것이 먹기도 좋다는 말처럼 근사한 그릇에 담겨졌을때 음식의 맛과 멋이 풍부해짐을 느끼게 되니 말이다.

 

이렇듯 사람을 만나고 자신이 정성스럽게 만든 음식을 나누며 서로의 마음을 나눌 수 있게 되는 것 같다. 누군가와 마음의 거리를 좁히고 싶다면 소박한 밥상이라도 함께 나누는 시간을 가져봄이 좋은 방법일 것 같다. 2015년을 맞으며 올해는 자주 근사한 밥상을 만들어 가족들에게 기쁨을 주리라 결심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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착한 바느질 이야기 - 자투리 천·버려질 물건·작아진 아이 옷으로 만들다
김미지 지음 / 미디어윌 / 201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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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투리 천, 버려질 물건, 작아진 아이 옷으로 만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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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의 부제가 마음에 들었다. 퀼트나 패브릭 소품을 만들라치면 대개 새로운 천을 구입해서 사용하는 편이다. 퀼트가 외국에서는 전통적으로 자투리 천을 재활용하는 것에서 시작되었다고 들었지만 일일이 손바느질해야 하는 퀼트를 하면서 재활용하는 천으로 만든다니... 한번도 실천해보지는 못한 일이다. 소비과잉의 시대에 살고 있다보니 좀처럼 떨어져서 못 입는 옷을 찾아보기 쉽지 않다. 그래서 쓸만한 천을 찾아보려 작정하면 생각보다 많은 천을 주변에서 재활용할 수 있음을 알게 된다. 작아진 옷, 유행이 지나서 입지 않는 옷, 마음에 안들어 버릴려고 하는 옷 등 어찌 활용해야할지 몰라 난감한 천을 쉽게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버리지 않고 재활용하는 것. 이 책을 통해 배워보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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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는 바느질을 넘어 지구를 살리는 에코 소잉을 지양하고 있다. 저자는 환경을 생각하고, 책을 디자인하고, 그림을 그리고, 바느질을 좋아한다고 소개하고 있다. 그런 저자의 취향대로 바느질하는 방법과 도안이 그림으로 그려져 있다. 책은 바느질을 위한 기본 준비를 시작으로 크리스마스 소품, 조각 천으로 만드는 소품, 일회용품을 대신할 수 있는 소품, 아이들 옷으로 재활용해서 만드는 소품, 보자기로 만드는 소품, 어린이날 선물, 집들이 선물 등 아기자기하고 다양한 소품들이 소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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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에서는 부엉이가 행운을 불러온다고 한다. 그래서 인지 부엉이 소품에 관심이 간다. 다양하게 만드는 방법이 있을테지만 여기에 소개된 방법은 복잡하지 않고 간단해 보여 짧은 시간에 만들 수 있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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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락 주머니는 주변에서 자주 보기도 하고, 실제 만들어 보기도 했는 소품이라 내가 만드는 방법이랑 같은지 비교해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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쌀포대 에코백은 재활용의 진수를 보여준다. 포대가 이렇게 근사한 장바구니가 될 수 있다니 감탄을 하며 보게 된다. 천도 많이 필요치 않고, 튼튼한 쌀포대를 재활용할 수 있어 이 소품은 여러개 만들어 주변에 선물하기에도 괜찮아 보인다. 그밖에도 소매토시, 유단포 주머니 등 재활용할 수 있는 아이템을 눈여겨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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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속에서 아껴쓰고 나누어주고 바꿔쓰고 다시쓰는 아나바다 장터를 종종 만난다. 환경에 대한 이야기는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아 보인다. 이미 우리가 사는 환경은 많은 오염으로 심각한데도 불구하고 인식하고 있는 정도는 매우 낮은 것 같다. 내가 대단한 환경운동가가 되어 당장 무언가를 할 수 있는 것은 아니지만 생활 속에서 실천할 수 있는 것들을 찾아보고 행동하는 것만이 현재의 최선이란 생각이 든다. 취미로 하는 바느질도 재활용할 수 있도록 관심을 기울여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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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미애의 집 그리고 살림 - 요리 집 고치고, 밥 짓는 여자
홍미애 지음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1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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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이라는 공간은 그 안에 사는 사람에게 편안하고 실용적인 공간이어야 한다. 그와 더불어 사는 사람의 취향에 맞는 인테리어까지 갖추어져 있다면 많은 시간을 보내는 그 공간에서 만족함이 훨씬 클 것이다. 결혼을 하고, 주부가 되면서 집이라는 공간을 책임져야 하는 주부의 역할이 크다는 것을 많이 느낀다. 지인이나 이웃의 친구네 놀러가보면 주부의 개성이 고스란히 담겨 있는 공간을 만나게 된다. 집을 들어가는 입구의 작은 소품과 전등부터 시작해서 신발장의 수납공간은 그 집에 대한 첫인상을 책임지며 집에 대한 기대감을 가지게 해준다. 그러곤 만나는 거실은 그 집만의 느낌을 갖게 해주며 사소한 패브릭 커버들이 주부의 세심한 취향을 알려 준다. 다음으로 만나는 주방과 부엌에서는 그녀만의 수납과 정리의 센스를 엿볼 수 있으니 주부에게는 정말 중요한 공간인 것이다. 그리고 무엇보다 중요한 욕실은 깨끗하고 정갈하게 관리되어야 하는 부분일 것이다. 이렇듯 남의 집을 보면 잘할 수 있을 것 같고, 이론은 다 알고 있는 것 같은데 실전으로 내 집을 꾸며 볼려면 만만치 않은 부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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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저자 홍미애씨는 평범한 주부로 살다가 자신의 집을 개조하면서 인테리어를 직접하게 되고, 그것을 계기로 사업까지 하게 되었다니 놀라운 분이다. 책의 내용을 보면 평범한 주부로 살면서도 끊임없이 멋진 집의 사진을 모으고, 인테리어 잡지책을 보면서 자신만의 공간을 늘 꿈꾸었던 것을 알 수 있다. 심지어 외국여행때 만나게 되는 앤틱가구나 그릇, 조명, 천 등을 구입해서 인테리어에 활용하고 있으니 평범한 분은 아니었던 것 같다. 친정엄마에게서 물려 받은 살림 솜씨는 저자에게로 이어지고, 패션 디자이너인 저자의 딸에게로 그 재능은 계승되어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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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저자의 30년 살림살이 역사가 고스란히 담겨 있는 것으로 집에서 이루어지는 모든 부분을 풀어 놓고 있다. 저자의 해운대 아파트를 먼저 소개한다. 아파트를 단독 주택 분위기로 만들고 싶고 어릴적 마당의 나무에 대한 기억을 살리고 싶어 전체적인 틀을 나무로 선택했다. 미송이라는 소재의 나무를 선택해서 집안의 전체적인 틀을 처리했고, 천정을 최대한으로 높임으로 단독 주택의 분위기를 살렸다. 문마다의 손잡이 역시 쉽게 선택하지 않았고, 오랫동안 사용했던 다양한 조명등으로 특별한 분위기를 자아내는 공간에 활용하면서 멋스러움을 자연스럽게 표현했다. 우리나라 골동품 부터 시작해서 외국에서 구입한 앤틱 가구까지 다양했지만 비슷한 색톤으로 인해 잘 어울리게 가구들을 배치하였다. 거실에는 소파를 여러개 둠으로 넉넉한 공간으로 꾸몄고, 계절별로 다양한 패브릭 커버를 사용함으로 분위기를 바꾸기도 한다. 침실, 부엌 어디든 홍미애씨의 손길이 닿은 곳은 실용적이고 멋스러운 공간으로 재배치됨을 확인할 수 있다. 다음으로는 저자가 리모델링한 집 두 곳을 소개하고, 상업공간인 저자의 숍을 보여주고 있다. 그릇, 패브릭, 식물, 수납법, 인테리어 소품, 매일 먹는 밥상, 주말 브런치, 초대 메뉴 등 다양한 살림살이에 대한 이야기를 풀어 놓고 있어 볼꺼리와 배울꺼리가 풍부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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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리책이나 인테리어 책 처럼 한가지 분야에 대한 책들은 많이 봤지만 이렇게 살림살이에 대해 전반적인 모든 것을 모아둔 책은 처음 접한다. 인테리어 전문가에 살림가지 고수인 저자의 책을 통해 그녀만의 삶을 만날 수 있었다. 당장 실천하기는 어려운 부분이 많지만 내 집 꾸미기가 하루 아침에 뚝딱되는 것이 아니니 진짜 내가 원하는 것은 어떤 것인지 고민해보고 천천히 만들어가야 할 것 같다. 아님 마음에 드는 스타일의 전문가의 도움을 받던가. 책을 읽고 나니 이웃집의 친절한 주인장의 살림살이를 꼼꼼히 설명듣고 구경한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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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하석의 과학, 철학을 만나다
장하석 지음 / 지식채널 / 201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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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이라 불리는 것이 절대적인 진실이 아닐 수도 있다.

 

과학의 눈부신 발전으로 현대 문명은 급속도로 '발전'이라는 신화를 이루어냈다. 과거에 상상했던 것이 현실로 이루어지기도 했다. 우주여행을 통해 지구 밖 우주 공간을 직접 탐험해보고, 인공위성이 지구 궤도를 돌면서 지구촌 구석구석의 정보까지 모두가 공유할 수 있으니, 과학은 불가능도 가능케하는 힘이 있어 보인다. 그리고 앞서가는 과학자 집단에서는 또 다른 지구를 찾고 있다고 하니 인류의 미래는 과학자들의 손에 달려 있는 듯 하다. 이렇듯 새로운 가능성을 만들고 개척하는 과학이 우리에게 주는 의미는 무한한 가능성으로 여겨진다. 그 가능성이 있게 하기까지는 과거의 과학자들이 찾아내고 축적해둔 과학적 기반이 크게 작용했을 것이다.  응용과학은 기초과학 없이는 발전할 수 없고, 존재할 수 없다. 그 기초과학에 대한 절대적인 믿음에 대한 의구심은 여지껏 깊이 인식해보지 못한 영역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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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의 지은이 장하석 교수는 현 케임브리지 대학교 석좌교수이며, 캘리포니아 이공대학교에서 물리학과 철학을 공부했다. 과학철학을 20년간 가르쳤으며, 얼마전 EBS 방송에서 12강에 걸쳐 강의를 한 내용을 기반으로 이 책을 저술한 것이다. 이 밖에 뛰어난 저술가로도 여러 상을 받은 이 시대의 석학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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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기압 상태에서 순수한 물은 섭씨 100도에서 끓는다.
빛보다 빠른 물질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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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명제들을 당연히 진실이라고 인식하고 있었다. 당연하게 생각했던 명제에 대해 의문을 가지게 된 것은 이 책을 통해서 이다.
과학 교과서에서 배우고 익힌 것들에 대해 왜 그럴까 정말 그럴까란 의문을 가진적이 없다. 단지 정말 그런지 실험을 해보고 싶다는 생각 정도에서 그쳤다. 당연하다고 받아들여지는 것들에 대한 의문. 바로 그것이 철학의 시작인 것이다. 당연하다고 생각하는 것은 고정된 틀이고, 의문을 가지는 것은 새로운 시각이다. 이런 모습은 세상의 새로운 것을 처음 접하는 아이들에게서 쏟아지는 의문과 흡사하다. 아이들은 하늘이 왜 파란지, 어른이 왜 일을 하는지, 자동차는 왜 빨리 달리는지, 심지어 자신의 이름은 왜 그렇게 불리는지 등 이렇게 많은 것에 의문을 가진다. 가끔은 어처구니 없는 질문들이란 생각을 하지만 아이들의 질문은 고정관념이 생기지 않았기에 자유로운 사고에서 나온 질문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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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의 역사를 되짚어보면 절대적이라 믿었던 진리들이 새로운 이론에 의해 대체되는 것을 발견할 수 있다. 포퍼의 반증주의와 쿤의 패러다임을 따라가는 정상과학은 과학의 발전을 서로 다른 시각으로 바라본다. 과학이론이 틀렸음을 증명하며 새로운 이론을 만들어내는 것이 반증주의라면, 이론에 대해 세부적인 문제들을 패러다임 안에서 해결하고 연구하여 전문적인 것을 얻어내는 것이 정상과학의 입장이다. 과거에서부터 많은 과학자들이 이루어온 법칙과 원리를 배우고 익히며 세상을 바라보는 입장이
패러다임을 따라가는 정상과학의 자세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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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 배워온 과학적 진실을 철학적으로 생각하도록 유도한다. 천동설이 당연하다고 믿었던 시대에는 지구를 중심으로 행성들이 운동하며 우주 공간에 별들이 고정되어 있다고 믿었다. 그 당시에 관측되는 사실 중 천동설에 어긋나는 현상조차도 배제하며 천동설만이 진리라고 믿었던 것이다. 하지만 16세기 코페르니쿠스의 주장으로 지동설이 대두되었고, 이후 갈릴레이, 케플러, 뉴턴의 관측에 의해 지동설이 증명되었다. 지동설과 함께 우주의 구조에 대한 주장은 관측된 자료에 의해 변화되어 왔다. 이렇듯 한계 없는 우주공간, 태양을 중심으로 행성들이 돌고 있지만, 태양이 우주의 중심이 아니다는 등의 우주에 대한 이론이 정립되었다. 그러나 아인슈타인의 상대론 이후의 우주는 1차원인 시간과 3차원인 공간이 합쳐져 4차원 시공 구조로 닫힌 우주라는 이론이 탄생한다. 크게 3가지의 패러다임을 거치며 발전한 과학은 누구도 예측할 수 없는 방향으로 이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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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감각적으로 경험하는 관측 또한 절대적으로 정확할 수 없고, 관측이나 실험하는 것 조차 기존 사고체계가 영향을 준다(관측의 이론 적재성). 물이 100도 이상에서도 끓을 수 있고, 빛보다 빠른 중성미자가 발견되었다는 것. 사실을 사실로 받아들일 수 없게 하는 것은 진실이라 믿었던 이론에 사로잡혀 자유로운 사고를 할 수 없는 까닭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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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원주의는 사회 여러 방면에서 표출되어야 합니다. 모든 사람의 목표가 동일하면 대다수가 경쟁에서 도태될 수밖에 없고, 그 많은 사람들이 실패자로 낙인찍혀 살아가는 불행한 사회가 됩니다. 그러지 않으려면 우리 각자가 '뒤떨어지면 안 된다'는 강박관념에서 벗어나서 자기의 특유한 장점을 살릴 수 있도록, 서로 다른 다양한 목표를 가지고 살아야 합니다. 한 종목에서 뒤떨어지는 것 같으면 종목을 바꾸라는 이야기입니다. 각자 자기가 잘하는 일을 해야 효과적으로 사회에 기여할 수 있습니다. 또, 자기가 좋아하는 일을 해야 신이 나서 효율적으로 잘할 수 있습니다. 여러 사람이 서로 다른 여러 갈래 길을 뚫고, 그러면서 서로를 격려하고 궁금해하고 자극하는 다원화된 사회야말로 성숙하고 효율적인 사회입니다. 과학이 다원주의적이라면, 그런 훌륭한 사회를 이루어내는 데 물질적인 기여를 넘어서 정신적, 철학적, 정치적인 기여를 해줄 수 있을 것입니다. -P412


마지막 12장에서 저자는 다원주의에 대해 말한다. 다원주의는 다양한 이론들을 받아들이고 서로 영향을 미치는 긍정적인 효과를 말한다. 다원주의의 긍정적인 면과 함께 우려해야 할 부분을 조심스럽게 말하고 있으니 다원주의가 또 다른 철학을 하게 만드는 것 같다. 철학이라는 학문의 역할을 책의 말미에 드러내고 있다. 고민이 없는 세상은 일방통행이 될 수밖에 없다. 우리에게 철학은 새로운 시각을 가지고 유연한 사고를 함으로 획일화라는 늪에 빠지지 않게 해준다. 다원주의에 대한 저자의 글이 현재의 정치, 교육 현실을 떠올리게 한다.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것이 다원주의를 받아들이는 것, 그것을 인정하고 함께 영향을 미치며 발전하는 것을 건강한 경쟁으로 받아들여야하는 때가 아닐까 생각하게 되는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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