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 특별한 세계여행
김원섭 지음 / 원앤원스타일 / 2014년 12월
평점 :
품절


"세상은 거대한 한 권의 책이다. 여행하지 않는 사람은 세상의 한 페이지만 읽은 것이다." (지은이의 말 중)


나에게 여행에 대한 목마름이 있다. 솔로 일때는 혼자 여행하는 것이 두렵고, 여행 경비에 대한 부담이 커 용기내어 떠나지 못했다. 지금은 가족이 생겼고, 직장이라는 울타리가 쉽게 일탈하지 못하게 하니 내가 꿈꾸고 있던 그 곳을 언제쯤 갈 수 있을까. 현재 비록 모든걸 뒤로 하고 떠날순 없지만, 그래서 언제가 정확진 않지만 언젠가 내가 딛고 설 그 곳을 늘 꿈꾸는 것을 멈추고 싶지 않다. 그래서인지 여행관련된 책이나 방송에 유난히 관심을 가지게 된다. 다른 사람의 시선에 투영된 세상을 경험하며 더 꿈꿀 수 있을테니까.



책의 저자 김원섭은 여행을 책에 비유하며 이렇게 말한다.
"여행을 통해 세상을 이해하고 배우고 지혜를 얻는다. 그리고 일상으로 다시 돌아와 더 열심히, 더 행복하게 살아갈 힘을 얻는다. 나는 여행을 떠나면 살아 있음이 느껴지고 온몸에는 행복한 기운이 넘쳐난다."


지구촌에는 250여개의 나라가 있다고 한다. 각 나라마다 언어, 풍습, 기후가 다르며 그들만의 생활양식을 가지고 시대를 거듭해왔다. 그것이 그 나라만의 문화양식이 되고 건축과 예술, 생활에서 자신들만의 빛깔로 꽃피운다. 단순히 관광하는 여행객이 바라보는 그들의 삶은 지극이 작은 부분이여서 여행을 다니다보면 뭔가 부족함을 느끼게 된다. 그것은 여행이 '구경'으로 머물러 있는 것과 '경험'으로 발효되는 것의 차이가 있어서일 것이다. 다른 사람이 잘 짜여진 일정을 주고, 그것에 따라 다니며 시간에 쫓겨 하는 여행의 한계가 아닐까. 여행 몇 달 전부터 일정을 고민하고, 머릿속으로는 수없이 여러번 답사를 다녀온 후 직접 만나는 여행은 순간순간이 감동자체일 것이다. 이 책의 여행이 그렇다. 작가가 꿈을 꾸고, 한참이 지난 후 세계여행의 꿈을 이루었는 그 특별한 경험이 여기에 있다.


책은 아시아, 유럽, 아프리카, 아메리카 이렇게 4부로 구성되어 있다. 지역의 유명한 장소도 소개되어 있지만 그 비중보다는 작가에게 의미있고, 잘 알려지지 않은 장소도 소개되어진다. 이 책은 여행 가이드의 형식보다는 여행 수필집 같은 책이다. 작가 자신의 경험 속에 녹아있는 여행에 대한 추억, 작가가 여행지에서 찍은 멋진 사진들, 그곳을 되짚어보는 과정을 그려내고 있다.


<프라하의 연인> 드라마 때문에 프라하를 사랑하게 되었다는 작가는 그 해 겨울 첫 프라하를 만난다. 그렇게 봄, 가을, 겨울의 프라하를 만나며 프라하의 매력에 빠졌다는 글을 읽으며 나 또한 프라하를 사랑하게 되었다. 카를 교 강물에 던져져 순교한 얀 네포묵 신부의 사연이 감동적이었고, 신부의 성상을 만지며 나의 소망도 빌어보고 싶어진다. 프라하 다음으로 인상적인 곳은 바티칸이었다.  내가 좋아하는 작가 댄 브라운의 <천사와 악마> 작품 속 장소를 따라가는 즐거움은 뭐라고 말할까. 공감대가 비슷한 사람을 만났을때 느끼는 기쁨이랄까. 그리고 책을 읽으며 알게 된 것이지만 오래전 바티칸을 갔을때 전망대에 올라가서 열쇠 형상의 바티칸시국을 보지 못한 것이 무척 아쉽다. 그 다음으로 나를 설레가 하는 곳은 마추픽추이다. 초등학교때 세계의 불가사의에 대해 조사하면서 처음 알게 된 곳이었다. 마야문명, 잉카문명 등 과학으로 설명할 수 없는 많은 일들이 지구상에 존재하고 있고, 그 곳을 눈으로 직접 확인하고 싶은 맘이 있었다. 나이가 들면서 잊고 살았던 것을 방송을 통해, 책을 통해 접하면서 남다른 감동이 밀려 온다. 직접가서 본다면... 그 감동은 말로 표현하기 어려울 것 같다.



"내 사전에 '다음 기회'라는 단어는 없다. 우리는 언제 죽을지 모른다. '다음 기회에...'하고 매사 넘겨버리기 쉽지만 정작 그 기회가 다시 찾아올지는 아무도 장담할 수 없다." 오마에 겐이치의 [내 생애 최고의 여행]에 나오는 한 구절이다. (지은이의 말 중)


지금 이 순간 최선을 다 하는 것이 무얼까 고민하며 살아왔다.

지금의 선택이 최선이길 바라며 미래를 위해 현재를 희생할때가 많았다. 하지만 다음 기회가 없다면? 

이 책은 평범한 관광지를 구경하는 것이 아니라 책 제목처럼 '특별한' 여행을 경험하게 해준다. 매 순간 경험하게 되는 것이 단 한번뿐이란 생각을 한다면 최선을 넘어 최고의 여행으로 만들 수 있지 않을까. 최고의 여행을 꿈꾸는 사람들에게 이 책을 소개해주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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