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투자 실전고수의 AI프롬프트 400 - 돈 버는 투자자는 AI에게 이렇게 묻는다
이윤호 지음 / 메이트북스 / 2026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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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네이버 책과 콩나무 카페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AI라는 새로운 기술은 최근 몇년간 큰 변화를 주도하고 있다. 처음에는 무슨 질문을 해도 대답 잘하는 만능박사 같았다면, 시간이 지나면서 거짓말도 그럴듯하게 잘하는 검증이 필요한 정보를 주는 도구였다가, 버전이 업그레이드 되면서 발전 속도가 급속도로 빨라졌다. 여러 전문분야의 업무를 조금씩 대체하기 시작하는 단계로 넘어가고 있다. 특히 프로그래밍 업무는 사람보다 더 잘하는 것 같고 그래서 현재는 IT분야에서 가장 많이 활동되고 있다. 다음으로는 회계분야의 신입을 위협하더니, 요즈음은 증권분야에서 자동매매 영역까지 AI를 활용해서 프로그램을 만드는 개인이 많아지고 있다. 미래가 좀 걱정되기도 하지만, 가장 두려운 것은 이 AI라는 새로운 영역에 적응하지 못할까 하는 것이다. 평소 몇개의 AI를 사용하고 있긴 했으나 내 질문이 과연 이들의 역량을 많이 활용하게 하는 건지에 대한 의문이 있었다. [주식투자 실전고수의 AI프롬프트400]은 주식투자에 필요한 양질의 정보를 얻기 위한 질문을 어떻게 해야하는지 배울 수 있는 책일 것 같아 읽게 되었다.

책의 저자는 경제학을 전공하고, 증권사에서 근무했으며, 많은 매매를 통해 주식시장을 경험한 전문가이다. 해마다 시장에서는 주목받는 산업이 달라지고 그 안에서 높은 수익률을 올리기 위해 외국인, 기관, 개인들이 투자에 참여한다. 좋게 말하면 기업의 성장에 투자해서 그 과실을 함께 나누는 것이지만, 다른 시각으로 보면 오로지 수익률을 위해 덤벼드는 전쟁터 같은 곳이다. 최근 한국 시장에서 벌어진 삼성전자, SK하이닉스에만 매매가 쏠리는 현상은 투전판이라고 밖에 설명이 안되는 상황이었다. 우리나라 주식 시장이 너무 실망스러웠고, 이러니 미국 주식시장으로 가는구나 라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 과연 이런 곳에서 투자를 이어갈 수 있을까 솔직히 이런 맘이 많이 들어서 시장을 관망하고 있었다. 하지만 시장에서 살아남는 사람들은 어떠한 경우에도 시장을 주시하며 기회를 찾는 사람들이란 생각에 어떻게 해야 개인이 여기서 살아남을 수 있을까 고민이 많았다. 그 고민의 끝에는 AI가 있었고, 이 책에서 희망이 보였다.

내가 그동안 질문했던 내용과는 수준이 다른 프롬프트였다. 예를 들어, 만약 내 계좌에 삼성전자가 있어서 매도를 언제 해야할지 몰라서 매도 타이밍에 대한 질문을 AI에게 해야하는 경우라고 생각하자. 나는 아마 '삼성전자의 평단이 얼마인데, 언제쯤 매도하는게 가장 적절할까? 반도체의 이익률이 언제쯤부터 서서히 폭을 줄이면서 급격한 성장이 멈출지를 고려해서 시기를 알려줘.' 이 정도가 나의 최선이라면, 책에서는 매도에 대한 프롬프트가 무려 10개나 된다. 수익 확정 비율 프롬프트, 남은 물량 관리 프롬프트, 수익 반납 방지 프롬프트, 목표 수익 도달 후 대응 프롬프트, 매도 후 재진입 프롬프트, 수익 중인 종목 비교 프롬프트, 욕심 점검 프롬프트, 분할 매도 계획 프롬프트, 수익 보호선 설정 프롬프트, 최종 매도 실행 프롬프트 등 너무나 세부적이어서 놀라웠다. 이런 디테일은 전문지식과 매매에 대한 깊은 고민과 경험이 있지 않고서는 도저히 나올 수 없는 질문들이었다.

사실 프롬프트를 다 읽어도 내가 이 내용을 모두 이해할 수 있나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책 내용을 있는 그대로 우선 질문해보고 답변을 받으면서 직접 활용하는 시간이 필요했다. 내가 모두 익혀서 활용하는 단계까지 간다면 내 언어로 쉽게 질문할 수 있겠지만 지금은 있는 그대로 따라해보면서 익히는 시간이 더 많이 필요할 것 같다. 프롬프트 각각을 목차로 정리해서 활용하면 찾기도 쉬워 더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주식투자를 하면서 AI를 도구로 활용하고 싶은 분들에게는 이 책이 큰 도움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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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주신살도감
애옹희(성민정) 지음 / 모티브 / 202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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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여년전 아이들을 키우고 있을때 나 스스로에게 위기가 찾아 왔다. 아이를 키우기 위해 직장을 그만두고, 직장 다닐때보다 현실적인 부분은 여유로웠는데 내 마음속은 어지러웠다. 결혼한 후 생겼던 일련의 일들과 현재 진행중인 여러 일들이 생기는 것에 대해 왜 유독 나는 힘들어하는지 궁금했다. 종교가 있음에도 내 인생이 궁금해지는건 어쩔 도리가 없었다. 그래서 공부를 하게 된 것이 명리학이었다. 엄마가 어디가서 사주를 보고 오면 그런걸 믿냐며 펄쩍 뛰던 내가 그 사주 공부를 한 것이다. 나 혼자 살때는 내가 노력해서 어찌어찌 살아낸 것 같았는데 가정을 이루고, 가족들이 생기니 내 의지로 되지 않는게 많음을 깨닫게 되었다. 적어도 뭔가 예상하고 준비하고 파악하고 싶다는 생각에서 명리학 공부를 시작했다. 처음에는 반신반의 했지만, 공부를 하면 할수록 개인의 특징이 명확했고, 내 과거를 돌아보면서 해석을 하다보니 그때는 어떤 시기였는지 되짚어볼 수 있었다. 다시 직장을 다니게 되면서 공부를 마지막까지는 마치지 못했지만 명리학관련 새로운 책이 출간될때마다 관심을 가지며 공부의 끈을 놓지 않고 있다.

명리는 음양오행으로 인생을 해석하는 학문이다. 사람이 태어날때 정해지는 생년월일시로 천간과 지지가 구성되고, 8자로 한사람의 인생을 설명한다. 이 책은 8자 중 일주의 천간과 지지로 사람의 특성을 해석하는데, 60갑자의 조합으로 60가지 특징이 도출된다. 60가지 조합은 각각의 신살이 다르게 구성되고, 3장에서 신살은 따로 해석하고 있다. 예를 들어, 2026년은 병오년인데 병오 일주를 가진 사람이라고 가정하면 16. 병오일주에서 개별적인 특징을 설명해주며, 현침살과 도화살이 주요신살이라고 되어 있다. 그러면 3장의 현침살과 도화살이 무엇인가 찾아보면 되는 것이다. 어려운 한자어 보다는 쉬운 말로 설명되어 있고, 만화로 더 쉽고 재미있게 부연설명되어 어려운 신살을 쉽게 접할 수 있다.

결말을 정해 주기 위해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삶을 조금 더 이해할 수 있도록 옆에 놓여 있는 지도처럼. 이미 정해졌다는 말보다 지금 어디에 서 있는지를 아는 일이 앞으로를 살아가는 데 더 도움이 될지도 모른다. 사주는 끝을 말해 주는 것이 아니라 다시 출발할 수 있는 자리를 알려주는 것에 더 가까울지도 모른다. 그리고 지도는 길을 대신 걸어주지 않는다. 결국 삶을 걸어가는 사람은 언제나 자기 자신이기 때문이다. (본문 중)

4장의 상황별 맞춤 처방전을 보면 7가지 힘든 상황에서 신살로 처방하는 방법으로 풀어간다. 5장 운명을 대하는 태도에서는 명리학의 근본적인 존재 가치에 대한 얘기를 한다. 특히 사주팔자가 태어나면서 정해졌다면 우리가 굳이 알려고 할 필요가 있을까? 정해져서 사람이 개입할 수 없는 영역이라면 운명과 같은게 아닐까? 란 의문이 있었다. 하지만 책에서는 사주는 삶을 이해하는 도구이며, 시기별로 안내해주는 지도와 같은 역할을 할뿐 그 길을 걸어가고, 순간순간 선택하는 몫은 본인이 직접해나가는 것이라고 말한다.

'운명전쟁49'라는 방송을 최근에 시청했다. 다양한 분야의 운명술사들이 서바이벌 게임을 통해 최고의 술사를 가려내는 내용이었다. 타로, 명리, 신점, 족상 등 다양한 분야의 술사들의 얘기를 들어보면, 그 어떤 때보다 많은 사람들이 술사들을 찾는다고 한다. 예전에도 변화가 많았지만, 지금은 더 많은 변화를 겪는 시기란 생각이 든다. 평소 어렵게만 생각했던 신살을 쉽게 접할 수 있게 구성되어 있어 나에게 큰 도움이 된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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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문구 대백과 - 600개 아이템으로 보는 문구 연대기
다쓰미출판 편집부 지음, 김소영 옮김 / 모두의도감 / 202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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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구용품을 특별히 좋아했던건 초등학교 시절부터였던 것 같다. 어릴때는 먹는걸 좋아하지 않아 나의 유일한 관심은 문구였는데, 예쁜 옆서나 수첩을 모으는 취미가 있었다. 중고등시절에는 필기구에 꽂혀 있었고, 내가 사용하는 거의 모든 필기구는 일본 것이었다. 성인이 되어서는 디지털 환경이 발달했지만 쓰는 감성을 놓지 못하고 아직 다이어리를 쓰고 있다. 그렇다보니 호보니치, 미도리 다이어리를 사용하고 일본의 다양한 필기구를 선택하게 된다. 나이가 들면서 예전의 좋아했던 것을 현재 좋아하지 않는다면 '취향도 환경에 의해서 변하는 것이다' 라고 생각해볼 수도 있지만 한결같이 일관되게 문구를 좋아하는 것을 보면 '취향도 타고 나는 것인가?' 란 생각이 들기도 한다. 종이재질에 민감하며, 그 종이에 쓰여지는 필기구의 필기감과 그립감, 잉크의 번짐과 글씨를 표현하는 두께 등 내 기준이 엄청나게 높다는 것을 알기 때문에 선택의 실패가 없도록 많이 고민하고 구입하는 편이다. 이런 까닭에 과거 일본제품 불매운동 당시에도 필기구만은 일본제품을 포기할 수 없었다. 별난 취미 덕분에 나이가 들어서는 일본에 문구 투어를 가보고 싶다는 욕망이 스멀스멀 올라온다. 이 책은 새로운 욕망의 시작이 될 수 있을까?




책의 목차를 보면 역사가 1895년 부터 시작된다. 우리나라에 비해 일본의 산업화가 빨리 시작되었기 때문에 문구의 역사도 시작점이 다르다는걸 알 수 있었다. 지금은 사용하지 않지만 어릴적에 집에서 한두가지는 본 듯한 용기의 물건들이 눈에 들어온다. 1915년 하야카와식 조출 연필이 샤프 펜슬의 전신이었고, 샤프 펜슬을 통칭해서 현재는 샤프라고 부르는 필기구가 '샤프'라는 회사명으로 까지 이어졌다고 한다. 스케치하는 연필로 현재도 많이 사용되고 있는 스테들러의 연필은1930년도에 만들어졌다니 놀랍다. 이렇게 널리 사용하는 연필을 90여년 전에 만들어서 현재도 사랑받고 있는 필기구를 유지한다는게 부럽기도 하다. 빨강, 파랑 반반 색년필, 커터 칼, 빅 오렌지 볼펜, 연필깍이 등 추억 속에 사용했던 문구류도 등장했다.

캠퍼스 노트는 시간이 지날수록 진화되었고, 현재도 그 가치를 아는 사람들은 일부러 찾아서 사용하는 노트이다. 캐릭터가 그려진 화려한 필통의 전성시대를 지나서 2000년대의 세트 문구는 학창시절에 하나 정도 가져본 그것이었다. 요즈음에야 K시리즈의 한국산이 세계적으로 인정받고 있지만 20-30년 전만해도 미제, 일제를 선호하던 그 시절을 부인할 수 없다. 어쩌면 선진국들의 좋은 제품을 쓰면서 더 좋은 품질의 상품을 만들어야겠다는 의지가 현재의 우리나라 경제를 이끌어온 원동력이지 않았을까? 이제는 외국산 제품을 사용하면서 우리것이 부족하다는 열등감을 느끼지 않고 예전보다는 좀 편안하게 쓸 수 있게 되었다. 물론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필기구의 품질은 아직 국산이 더 노력하면 좋겠다. 2000년대 이후 나타난 혁신적인 제품 중 하나인 제이스트림, 사라사, 주스, 마일드라이너, 펜텔의 아인 샤프심 등은 내 필기구를 점령하고 있다. 다이어리를 쓰면서 '다이어리 꾸미기'에도 관심이 많아서 데코러쉬의 테이프도 사용하고 있는데 책에 소개되니 반갑다.

[일본 문구 대백과] 책을 읽으면서 문구의 발전 역사를 생생하게 둘러볼 수 있었다. 과거에 사용했던 제품을 어렴풋이 떠올려보기도 하고, 현재 사용하고 있는 문구를 찾는 재미가 있었다. 이 책이 발단이 되어 일본의 장인정신으로 만들어온 다양한 문구들을 직접 보기 위해 '일본문구여행'을 떠나게 되는 계기가 되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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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도시 2026 - 소음 속에서 정보를 걸러 내는 해
김시덕 지음 / 열린책들 / 202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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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네이버 책과 콩나무 카페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코로나 이후 5년간 그 어느때보다 부동산 투자에 대한 관심이 뜨거웠다. 10년 전까지만 해도, 투자하는 사람들이 한정되어 있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어느 순간 저금리에 대출로 갭투자가 가능하다는 것이 일반화되면서 아파트 투자가 가장 전망있는 투자처가 되어 버렸다. 현재는 정부의 규제 때문에 서울 중심으로 똘똘한 한채가 인기가 있다. 그런탓에 서울의 특정지역은 아직도 집값이 상승하고 있다니 정말 계속해서 상승하는 것이 가능한 것인가 의문이 생긴다. 앞으로 한국에서의 집 값은 어떻게 될런지 궁금한 마음에 이 책을 읽게 되었다.

부동산, 지역 경제에 대해 잘 모르는 초보자의 입장에서 『한국 도시 2026』은 현실을 조금이나마 알게 해준 책이었다. 막연하게 알거나 잘모르던 내용을 오래전 시간부터 거슬러 올라가서 현재까지 진행되는 스토리를 들려주는 부분이 인상적이었다. 나는 도시의 미래를 거의 교통 호재 중심으로 생각했다. 지하철이 들어오면 좋아지고, 신공항이 생기면 무조건 뜰 거라고 단순하게 믿었다. 하지만 저자는 교통 하나만으로 도시는 바뀌지 않는다고 강조한다. 정치 일정에 맞춰 발표되는 화려한 계획들이 진실과는 큰 괴리감이 있는 것이었고, 현실이라 상황에서는 그 계획들이 전혀 다르게 진행되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이 책은 나같은 부동산을 잘 모르는 사람에게 단순이 어느 지역이 좋고, 어떤 상황이 유리하다는 식의 가르침이 아니라, 왜 그렇게 판단하는지를 설명해 준다는 점이 설득이 되었다. 인구가 줄어드는 지역에서 대규모 택지 개발이 왜 오히려 부담이 되는지, 산업이 없는 도시에 아파트만 늘어날 때 어떤 문제가 생기는지 같은 내용은 평소에 접하기 어려운 정보이다. 그리고 도시를 볼 때 지역 내부만 바라보면 안 된다는 것이다. 국제 정세나 산업 흐름이 특정 지역의 운명을 크게 바꿀 수 있다는 설명은 설득력이 있었다. 특히 세계 정세 변화가 방위산업, 제조업 중심 지역에 어떤 영향을 주는지를 읽으면서, 도시가 결코 혼자 성장하거나 쇠퇴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알려 줬다.

지역별 분석 부분은 내가 속해 있는 지역을 이해하는데 유용했다. 특정 지역을 무조건 좋다거나 나쁘다고 말하지 않고, 강점과 한계를 함께 짚어 준다. 좋았던 점은 이 책이 불안을 부추기지 않는다는 것이다. 요즘 지역 이야기나 부동산 이야기는 자극적인 경우가 많은데, 이 책은 오히려 속도를 늦추라고 말한다. 당장 눈에 띄는 뉴스보다, 인구·산업·재정 같은 기본 체력을 보라고 조언한다. 이 책은 특별히 부동산 투자를 위한 실천서라 보기 어렵다. 대신 우리나라의 과거, 현재, 미래를 큰 그림으로 그리면서 서로 어떠한 영향을 주고 받는지를 알아가고 생각하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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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의 기술 - 글로벌 IB 7개사에서 30년 동안 투자 경험을 축적한 트레이더
김준송 지음 / 연합인포맥스북스 / 202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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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네이버 책과 콩나무 카페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우리나라는 본격적인 저금리, 저성장 사회로 접어들었다. 경제활동 인구는 베이비붐 세대의 은퇴가 임박하면서 급격히 감소하고 있으며, 적은 청년세대가 다수의 고령자를 부양해야 하는 상황으로 흘러가고 있다. 코로나19 이후 경제를 살리기 위해 막대한 유동성이 풀리면서 급격한 인플레이션을 불러왔고, 이 인플레이션은 여전히 진행 중으로 보인다. 여기에 인공지능의 발달은 고용시장을 냉각시키며 암울한 미래를 예고한다. 현금 가치가 점점 하락하면서 현금을 보유하는 것이 곧 자산이 줄어드는 상황이 되었다. 이러한 환경 속에서 우리는 투자를 외면할 수 없다. 정말 방송에서 이야기하는 것처럼 '뭐라도 사야' 하는 때일까?

개인 투자자가 정말 이 험난한 시장에서 돈을 벌 수 있을까요? 《투자의 기술》은 바로 이 질문에서 시작한다. 저자 김준송은 30년간 글로벌 투자은행(IB) 7곳에서 활약한 1세대 트레이더이다. 스스로를 '그냥 은퇴한 트레이더'라고 겸손하게 소개하지만, 책의 내용은 결코 가볍지 않다. 이 책의 핵심은 명쾌하다. "IB(투자은행)처럼 거래하면 된다." 물론 IB에서는 여러 사람이 역할을 나누어 수행하지만, 개인 투자자도 그들의 투자 및 위험 관리 방식을 배울 수 있다는 것이다.

1장에서는 투자와 투기의 차이, 그리고 심리전과 같은 투자의 본질을 다룬다. "미인 선발 대회"라는 비유는 흥미롭다. 내가 예쁘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아니라, 다른 사람들이 뽑을 것 같은 사람을 골라야 이긴다는 통찰은 투자에서도 마찬가지라는 점이 신선했다. 2장은 이 책의 핵심이다. IB가 어떻게 체계적으로 리스크를 관리하고 한도를 설정하는지, 트레이더들이 감정을 어떻게 절제하는지를 보여준다. "아무 생각 없이 잘라야 한다"는 손절매 원칙은 간단하지만 실천하기 어렵다. 리먼 브라더스 파산 사례까지 다루며 위험 관리의 중요성을 강력하게 강조한다. 3장에서는 선물, 스왑, 옵션 같은 금융상품들을 설명한다. 솔직히 이 부분은 나에게 어려운 부분이었다. 하지만 저자는 "미래를 예측하는 게 아니다"라고 명확히 선을 긋는다. '현재 가격에 모든 정보가 반영되어 있다'는 설명은 예측에 집착하던 나에게 새로운 관점을 제시했다. 4장에서는 포지션 이해, 캐리 트레이드, 글로벌 투자 같은 내용을 다룬다. 특히 "싫지만 않으면 누구나" 트레이더가 될 수 있다는 희망을 준다.

《투자의 기술》은 쉬운 책은 아니지만, 시장에서 살아남고자 하는 개인 투자자라면 한 번은 공부하여 이해해야 할 필독서이다. 시장을 예측할 수는 없지만, 적어도 그 흐름과 원칙을 읽을 수 있어야만 이 험난한 시장에서 성공적인 투자자로 살아남을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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