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듦의 즐거움 - 인문학자 김경집의 중년수업, 개정판
김경집 지음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1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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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뱃속에서 갓 태어난 아기는 부모의 보살핌과 사랑으로 무럭무럭 자라난다. 매일 그저 잘 먹고 잘 자고 잘 배설하는 것이 아기의 소임이고 그걸로도 족하다. 하지만 그 아기가 자라남에 따라 해야할 몫들은 변한다. 학교에 입학하면 좋은 대학에 가기 위해 열심히 공부해야하고, 대학가서는 좋은 직장, 그 다음은 결혼 잘해야 하고... 태어나서 죽을때까지 그 나이에 맞는 몫들이 우리들을 기다리고 있다. 아이가 걸음마를 배울때 넘어지고 다시 일어나고 넘어지고를 반복하며 치열하게 그 시간을 산다. 그런 후 넘어지지 않고 잘 걷게 되면 뛰어 가게 되고,한 고비를 넘기면 그 다음 단계로 도약하기 위해 열심히 그 시간들을 살아내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된다. 이렇게 열심히 살아가다 문득 지금이 어디쯤인가 멈춰 서보니 중년이라는 시간이다. 젊지도 늙지도 않은 딱 중간. 세상의 빠른 변화와 흐름에 마음은 따라갈 수 있으나 몸이 따라 주지 않는 나이가 되어 버린 것이다. 나이듦. 그 말은 아직은 나에게 익숙하지 않은 듯하다.

 

김경집작가의 책은 처음이다. 시작부터 끝까지 담담하게 때로는 맛깔스럽게 그리고 감성이 풍부히 베어나는 작가의 글을 읽고 있노라면 책속에 퐁당빠진 느낌이다. 일상의 생각들을 짧은 글로 표현했지만 따뜻하고 온화하며 지극히 겸손하게 느껴진다.

 

쉰의 문턱에서 닮고 싶은 삶

​줄리어드 강효 교수를 닮고 싶다고 작가는 말한다. 강효 교수는 바이올리니스트지만 가르치는 일을 즐거워하고 학생들을 사랑하고 아끼는 마음이 많은 분이라 한다. 그분의 진심을 따뜻한 미소를 통해 드러내는 분.

서둘거나 채근하지도 않고 느슨하거나 게으르지도 않은 그의 모습은 쉰의 문턱에서 정말 닮고 싶은 삶입니다. 그는 결코 화려한 사람도, 거만한 사람도 아닙니다. 그래서 그를 잘 모르는 사람이 많습니다. 하지만 그를 아는 사람은 한결같이 그의 매력에 흠뻑 빠져듭니다. 카리스마란 건 바로 그런 거라는 생각을 절로 들게 하는 분입니다. -P36

 

나의 청소년시절 <갈매기의 꿈>을 읽으며 조나던이 멋져 보이면서도 그 인생이 고단하게 여겨졌다. 그냥 운명에 순응하면서 그 무리와 같은 삶을 살았다면 외롭지 않고 힘들지 않을텐데. 지금 생각해보면 어린 나이에 내 인생이 고단했던 모양이다. 조나던이 특별한 선택을 하지 않았다면 아마 다른 세상을 맛보지 못했을 것이다. 꿈을 접지 않았고, 노력하고 이루어 가며 '높이 나는 새가 멀리 본다'를 확인할 수 있었던 것이다.

 

정체된다는 것은 내면의 죽음을 의미한다는 것. 더 높이 더 빠르게 날 수도 없고 그 꿈도 접었지만 유장하게 바람처럼 날아야 한다는 새로운 자각만은 분명히 갖게 됩니다. 이제 겨우 한 가지 공부가 끝났을 뿐, 아직도 배워야 할 것들이 많습니다. 지금은 또 다른 공부를 시작할 때입니다. 무슨 공부를 해야 할지 두고 두고 생각해야겠습니다. 이제야 서투르게나마 수평비행을 시작합니다. 자유로운 비행을 위해. -P67

 

나이가 들면 막연히 이럴 것이다는 기대가 있었다. 세상을 아는 지혜가 넓고 깊어질꺼라고 말이다. 가끔 어디선가 등장하는 원로들은 지혜롭고 온화하며 때로는 결단력있고 한편으론 너그러워 젊은이들의 서투름을 다 덮고도 남음이 있어 보인다. 그런 노련함이 부러웠다. 하지만 나이가 들면서 알게 되는 것은 그 많은 것을 한데 어우를 수 있는 노련함은 거저 얻어지는 것이 아니었다.

 

이제는 안과 밖이 어긋나지 않고 밖이 안을 당기고 안이 밖을 살찌우는 당당함이 드러나야 하는 나이입니다. 젊지도 늙지도 않은 나이. 어찌 보면 어설픈 나이일지 모르지만 안팎이 촘촘하게 아귀가 맞아가기 시작하는 그런 나이가 된 거라고 생각합니다. 아직 남은 열정과 희망과 시도들이 쉰 못 미친 삶을 늘 푸른 소나무처럼 싱그럽게 만들겠지요. 되돌아 내려오는 산길에서 향긋한 솔잎더미를 밟으며 이미 식어 마른 땀이 시원했습니다. -P73

하지만 제 나이대로 살 수 있는 것이 축복이고 행복입니다. 자기 나이만큼의 울타리에서 싸우고 이겨내고 상처를 입으면서 또다시 도전하는 것이 자신의 삶이기 때문입니다. 빌려 입은 옷처럼 어색하고 부자연스럽고 조심스러워하는 삶이 아니라, 어떤 광고의 문구처럼, 10년이 지나도 처음같이, 1년이 지나도 10년 같이 싱싱하게 사는 것이 소중하다는 것을 이제야 깨닫습니다. -P103

중년이란 나이가 되기까지는 많은 만남과 이별을 하게 마련이다. 어렸을때는 이별이 많이 서운하고 가슴 아팠지만 나이가 듦에 따라 세상 이치려니 생각하려 노력했다. 인연이 이뿐이겠거니 다른 인연이 있으면 만나겠거니 하고 말이다. 하지만 아무리 주문외듯이 내 마음을 달래 보아  만남이 설레이고 이별이 가슴 아픈건 매양 한가지다. 단지 차이가 있다면 그 마음이 들고 난 뒤의 수습이 예전보다는 짧다는 것. 세상살이에 좀 담담해지면 좋으련만. 친구와의 마지막 해후 부분에선 나에게도 먼저 보낸 이들에 대한 추억을 떠올리게 하여 마음이 아프다. "자네가 있어서 내 삶이 행복했어. 고맙네. 한참 뒤에 또 보자구." -P135

 

죽음에 이르러 그 삶이 부끄럽지 않았다는 말을 자신있게 할 수 있기 위해서라도 하루하루를 열심히 살아야겠습니다. 억울하게 궁형을 당하고도 자진하지 않고 끝내 <사기>를 썼던 사마천처럼 나머지 삶의 의미와 목적을 향해 빠르지도 늦지도 않게 가끔은 쉬기도 하면서 살아갈 생각입니다. 그렇게 겸손한 삶을 마치면 한 그루 나무 아래로 돌아가고 싶습니다. -P158

 

나이듦에 대해 생각해본다. 20대에는 풋풋한 젊음은 있었으나 미래에 대한 불안과 현실에 대한 막막함이 있어 그때를 떠올리면 회색빛으로 그려진다. 지금보다는 더 열정적으로 그 시간을 보냈을 터인데 행복하다거나 만족했던 기억은 떠오르지 않는다. 30대에는 무언가 이루긴 했지만 너무 바쁘고 되돌아볼 시간이 없어 그때를 어찌 살았는지 모르겠다. 그저 치열하게 살았고 후회도 많이 했고 그럼에도 포기하지 않았다는 것뿐. 이젠 불혹의 나이. 여전히 흔들림이 많지만 지나온 시간보다는 덜 어지럽다. 여전히 조급하고 여전히 궁금하고 해보고 싶은 것이 많다. 새로운 것에 도전하기에는 늦은 나이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포기가 안되는 아직은 살아갈 날이 많다고 생각되는 시기. 한낮의 태양은 그 열기로 눈조차 마주치기 어렵다. 하지만 저녁 노을의 태양은 세상의 가장 아름다운 빛으로 물들여져 있어 사람의 시선을 사로잡아 버린다. 매혹이라기 보다는 온화함에 가까운 이끌림이라고 할까. 인생의 황혼도 곱게 물든 저녁 노을처럼 온화하고 아름다웠으면 좋겠다. 작가의 글이 그 노을을 닮은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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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로 사는 즐거움 - 자존감, 외모, 과거의 문제에서 자유케 하는 하나님의 도우심 크리스천우먼 멘토링 시리즈 1
스테이시 엘드리지 지음, 김진선 옮김 / 아드폰테스 / 201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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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로 사는 즐거움>이란 책 제목이 눈에 띄었다. 종교를 떠나서 우리는 끊임없이 타인에 의해 비교 당하고 때로는 스스로가 비교하며 살아가고 있는 것을 발견하게 된다. 공부로 경쟁해서 대학가고, 사회로 첫 발을 디딜때도 경쟁을 해야하고 매 순간 어떠한 잣대에 의해 평가를 받게 되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대로의 나로 사는 것이 어떤 것인가. 그 모습 그대로를 사랑한다는게 어떤 건가 의문이 생겼다. 이 책을 쓴 작가 스테이시 엘드리지는 행복하지 못한 어린 시절을 보내었고, 외모 콤플렉스로 스스로에 대해 혐오감을 가진 아픈 영혼을 가진 사람이었다. 대학시절 예수 그리스도를 영접하고 인생의 전환점을 맞게 된다. 졸업 후 선교회를 통해 미혼모를 위한 사역을 했고, 자신이 경험한 진정한 자유와 기쁨을 집필과 강연을 통해 다른 이들에게 나누고 있었다.


작가는 자신의 외모 컴플렉스로 시작한다. 음식을 먹는 것이 조절되지 않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멋진 몸매와 아름다움을 원했던 상반된 자신의 모습을 보며 원인을 찾아간다. 어릴적 엄마에게서 들은 날씬해야한다는 말과 충분히 사랑받지 못해서 생긴 식탐 등 자신의 어린시절을 온전히 보여주며 아팠던 기억을 떠올리는 쉽지 않은 이야기를 하고 있다. 부모는 당연히 자식에게 좋은 부모여야 하고 특히 내 부모는 좋은 부모여야하는 자기체면을 벗어버리고, 온전히 그대로를 드러내는 작업은 자신을 구속해왔던 과거의 짐을 벗어버리는 일이기도 하겠지만 내 부모를 나쁜 부모로 낙인찍어야하는 심리적 부담을 바로 직면해야 하므로 쉽지 않은 작업이다. 스테이시 엘드리지는 쉽지않는 이야기를 용기있게 이 책에서 하고 있다.

 

 

비만과의 싸움은 내 이야기의 일부에 불과하다. 물론 내 인생에서 20년이 넘는 시간을 차지하는 문제지만 하나님은 그 문제를 이용해 내 마음이 그분에게 다가가도록 하셨다. 나의 비만을 하나님이 야기하셨다고 믿지 않는다. 하지만 그가 그 사실을 이용하셨다는 것은 알고 있다. 나는 어머니를 용서하기로 작정했고 아버지를 용서했다. 그리고 또 나 자신도 용서했다. -P56

어린시절 온전히 사랑받고 자라야하는 아이들이 불행한 시절을 보낸 경우 대인관계에서 세상에 대해 불안과 두려움 등의 어려움을 겪게 된다. 아이를 키우다 보니 엄마인 내가 건강해야 아이들에게도 건강한 자아를 물려줄 수 있기 때문에 나 스스로 되돌아보기를 자주 하게 되는데 일반적으로 많은 사람들이 사소하게 부터 시작해서 때로는 큰 아픔을 가지고 살아가는 것을 발견하게 된다. 작가의 경우처럼 크게 용기내어야 할만한 일들이 아니라 하더라도 말이다. 책을 통해서 인식하기도 하고, 전문기관을 찾기도 하는 등 노력하는 모습들을 보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예전의 습관대로 돌아가는 것이 훨씬 쉽다고 하니 나이가 든 어른이 자신의 모습을 바꾸기란 너무나 어려운 것이다. 작가는 자신의 삶 전체를 하나님을 통해서 변화시키고 놀라운 경험들을 하게 된다. 근본적인 생각의 변화와 신앙심이 한 사람의 인생 전체를 변화시키는 역사를 맛보게 되는 것이다.

 

 

조용한 곳에 앉아 하나님께 내가 실제로 무엇을 원하는지 깨닫게 해달라고 기도하는 방법도 좋다. "주님은 제게 무엇을 원하시나요?"라고 여쭈어보라. 그분이 원하시는 것이 무엇인지 한 가지는 확실히 알고 있다. 우리 마음이 더 생기를 얻고 각성하여 우리 내면을 더 깊이 자각하고, 하나님은 우리의 모습 그대로를 기뻐하신다는 사실을 깨닫는 것이다. 오늘, 바로 이 순간 말이다. 우리의 존재됨은 우리가 무엇을 원하는가로 구체화된다.

 

비록 내 모습이 아름답거나 표준적 기준에 미치지 못하더라도 하나님께서는 내 모습 그대로 사랑하시고 기뻐해주신다는 것이 큰 위로가 된다. 좀 더 용기내어 당당해질 필요가 있는 것이다. 믿음을 통해서만 경험할 수 있는 상처의 치유와 회복은 모두에게 열려있는 기회이다. 하지만 선택하는 사람들에게만 주어지는 선물같은 것이라고 할까. 스스로가 만족스럽지 않아 행복하지 않은 사람들에게 스테이시 엘드리지의 책<나로 사는 즐거움>을 권해주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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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 있다는 게 중요하다 - 궁극적 암 치료는 항암보다 영양요법!
필립 빈젤 지음, 김정우 옮김 / 매일경제신문사 / 201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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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균 남성 5명 중 2명, 여성 3명 중 1명이 암을 경험한다는 기사를 보았다. 해마다 암환자는 급속히 증가하는 추세에다 암 발병의 연령이 낮아지고 있다하니 암으로부터 안전하다는 장담을 누구도 하기 어렵게 되었다. 전체 인구의 30% 이상이 암이라는 질병을 겪게 된다는 통계가 나온뒤 암관련 보험상품이 현저하게 줄어 들었고 만약의 상황에 대한 치료비 걱정까지 더해져 암이란 질병에 대한 걱정과 불안은 커져만 가는 것 같다. 실제로 주변에는 암으로 사망하거나 암의 전단계에서 발견되어 수술받고 관리하고 있는 분들을 적잖게 보게 된다. 그런 분들을 보며 암이 발병하기 전에 예방할 수 있는 방법이 없을까 단순히 건강검진을 통해 조기 발견의 차원이 아니라 암이라는 질병 자체를 근본적으로 예방할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란 의문을 가지게 되었다.
이 책의 저자 필립 빈젤 박사의 약력을 자세히 볼 필요가 있다. 의대를 졸업하고 인턴과정을 수료한 후 1955년 오하이오 주의 워싱턴 코트 하우스에서 가정의로 의사생활을 시작했고, 그 후 40년 동안 암 환자를 치료했다. 1974년부터 영양이 질병에 미치는 영향에 관심을 가지고 자신의 암환자들을 대상으로 영양요법이란 치료를 적용한 결과 매우 효과적임을 알아내게 되었다. 이렇듯 평범한 의사의 길로 시작하신 분이다.
저자가 암환자에게 치료방법으로 사용한 영양요법은 여러 박사들에 의해 연구되고 공유된 정보를 기반으로 하고 있다. 우리 인체에는 암에 대항하는 방어체계를 이미 갖추고 있는데, 종양세포는 단백질 외벽으로 둘러싸여 있어 우리 몸의 방어체계는 종양세포의 외벽으로 인해 공격이 차단되고 있다는 것을 발견하게 된 것이다. 종양의 단백질 외벽만 없앤다면 인체의 방어체계가 종양을 없앨 수 있을 것이라는 방법으로 접근했다. 췌장에서 분비되는 트립신과 키모트립신 효소는 종양의 단백질 외벽을 파괴한다는 사실을 알아 낸다. 이 두 효소은 암에 대항하는 제1방어선이고, 2방어선으로는 니트릴로사이드라는 물질이 있다. 니트릴로사이드가 암세포에만 있는 효소 베타 글루코시다아제와 만나면 두 개의 포도당과 한 개의 벤즈알데하이드, 한 개의 시안화수소 (HCN) 분자로 분해된다. 이 중 시안화수소와 벤즈알데히드가 암세포를 공격한다니 이미 인간의 인체는 암과 싸울 도구가 있었던 것이다.

그런데 왜 암이 걸리는가. 연구자들은 건강하고 정상적인 사람은 누구나 여러번 암세포가 생겼다가 사라지는 것을 반복한다고 말한다. 하지만 건강하지 않고 방어체계가 무너진 사람의 경우 암세포의 성장을 막지 못하는 것이다.

그렇다면 방어체계에 문제가 생기는 이유를 살펴보면, 동물성 단백질을 지나치게 섭취하는 경우 인체는 동물성 단백질을 소화하기 위해 다량의 트립신과 키모트립신을 사용해 1차 방어선이 무너지게 된다.  심지어 동일한 사람이 인체 내에 니트릴로사이드가 적거나 아예없는 경우 2차 방어선마저 무너져 암에 대해 저항할 길이 없어지는 것이다.

인체의 방어체계를 회복할 수 있다면 암에 저항할 수 있게 된다. 동물성 단백질 대신에 식물성 단백질을 섭취하여 (트립신과 키모트립신은 식물성 단백질 소화에는 전혀 일하지 않는다) 1차 방어선을 구축하고, 니트릴로사이드를 함유한 음식물 1500여 가지를 먹거나 혹은 체내에 더 빠르게 증가시키기 위해 비타민 B17을 사용하는 것이다.

영양요법의 중심에는 비타민 B17(학명:아미그달린, 레이어트릴 이라고도 불림) 이란 물질이 있다. 비타민 B17 은 인체내의 니트릴로사이드를 증가시키는 물질이며 분자가 동일한 구조여서 인체의 암세포에서 나오는 베타 글루코시다아제 효소와 만나면 벤즈알데하이드와 시안화물이 생성되어 암세포를 죽이는 역할을 한다.

그 밖에도 연구자들은 암환자에게는 다양한 결핍이 존재할 수 있다고 한다. 니트릴로사이드의 운반을 돕는 물질인 아연이 부족하면 인체 조직에 흡수가 되지 않아 효과를 볼 수 없을수도 있게 된다. 결국 영양을 고르게 섭취하여 결핍이 없는 것이 영양요법의 중요한 핵심인 것이다.

여기까지는 저자가 의사로서 암환자를 영양요법으로 치료하게 된 이론적인 내용들이다. 그 외에 이 책에는 믿기 어려운 놀라운 이야기들이 함께 있다. 바로 비타민 B17이란 물질에 대한 FDA의 입장이다. 소수의 의사들과 박사들이 암을 치료할 수 있는 새로운 물질에 대한 연구를 진행하는가 하면, 이와는 반대로 그 시도를 집요하게 방해하며 법적공방까지 가는 그들(FDA)의 행동과 그 세력 덕분에 40년이나 지나서야 이 책을 내가 접하게 된 건 아닌가 하는 생각까지 들게 된다. 70년대에 선풍적인 암치료법으로 두각을 드러내다가 갑자기 잠잠해진 그 이유가 힘있는 기득권층의 조작과 음모라고 하니 도대체 기관들은 무엇을 위해 누구를 위해 존재하는 것인가 의문이 든다.
 

 

이 책의 저자는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의사가 아니다. 그는 마치 무리에서 떠나 홀로 날아가는 새처럼 보기 드문 사람이다. 그는 세상과 타협함으로써 얻을 수 있는 안락함과 보상을 스스로 걷어찼다. 그 대신 고단하지만 진실한 길을 걷기로 선택했다. 그는 양심에 따라 환자들을 치료하려고 의료계의 기득권을 상대로 말 그대로 한판 붙었다. 그리고 싸움은 이 책에서도 설명하는 것처럼, 누가 봐도 한 쪽의 일방적인 승리로 끝이 났다. 의료계의 기득권층은 입도 뻥긋 못하고 패했다. (서문 중) -  G. 에드워드 그리핀 <영화 암없는 세상 영화감독>

책의 분량은 길지 않지만 박사가 직접 치료한 암 환자들의 통계치를 나름 자세히 보여 주려고 노력했다.  일반적인 항암치료의 통계치와 비교한 부분을 보면 영양요법에 의한 암환자의 생존률이 얼마나 높은지 바로 확인 할 수 있다. 책을 읽고 인터넷에 B17에 대한 자료를 찾아봤다. 70년대에 미국에서 시행되었던 암시술 방법인데 그로부터 40년이 지났음에도 지나온 시간에 비해 자료가 턱없이 부족하다니.
식생활의 먹는 음식을 통해서 병을 미연에 방지해야 한다고 외치는 서양 의사인 조엘 펄먼박사의 경우는 결국은 병의 원인을 식생활에서 찾고 먹거리를 바로 잡음으로 질병을 예방해야한다고 주장한다. 이미 많은 세월 약과 치료만으로 인간의 질병을 고칠 수 없음을 서양 의학자들도 깨닫게 된 것이다. 건강의 문제를 야기시키는 원인을 제거하기 위해 식생활을 바로 잡고 부족한 영양을 공급해야 한다는 것이 중요한 부분이다. ​이 책을 통해 알게된 비타민 B17 물질이 암환자에게 탁월한 효과가 있다는 것을 70년대부터 90년대까지 확인할 수 있었는데 그렇다면 어떻게 하면 암환자들의 치료에 사용할 수 있을까? 실천에 대해 생각을 하게 된다. 
방사선이나 항암치료를 받은 환자들은 종양의 크기는 줄어 들었다. 하지만 점점 더 큰 고통을 호소한다. 사망한 환자를 부검할 때 이런 말을 하게 될지 모른다. "대단하다! 종양이 사라졌어!" 종양이 줄어 들거나 파괴되었으니까. 하지만 환자도 함께 사라진다. 도대체 얼마나 더 많은 환자들이 이런 상황을 겪어야 할까. 또 이런 치료를 얼마나 더 해야만 환자들에게 엉뚱한 치료를 하고 있다는 사실을 깨닫게 될까? -P177
우리 사회에 분명 의로운 의술을 펼치는 분들이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의사는 병을 가진 환자를 측은지심으로 바라보고 그들의 고통과 아픔을 진정으로 이해하고 그것을 덜어주기 위해 노력하는 분들이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환자에게 어떤 치료법이 더욱 효과적인지에 대한 고민을 동시에 해야하는 할 것이다. 현재의 의료시스템인 한 명의 의사가 하루에 수십명을 진료해야하는 방식으로 이 문제를 접근한다면 실현하기 어려울 것 같다. 필립 빈젤 박사가 진료했던 방식인 주치의 제도 아래 담당 환자를 장기적으로 관찰하고 개별적인 상태를 통해 영양요법을 획일적으로 적용하지 않고 부족한 영양을 채울 수 있는 것. 이 방법이어야만 치료할 수 있을 것이다. 의료인들이 과거에 비해 많아졌다고 한다. 그렇다면 좀 더 이상적인 의료제도를 꿈꿔도 되는 시대가 오지 않을까. 의사 일인당 좀 적은 수의 환자를 진료하고도 생활을 유지할 수 있다면 돈을 위해 진료하지 않고 환자를 위해 진료하는 그래서 환자가 의사를 신뢰하는 사회가 되지 않을까 감히 상상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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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원 꽃 자수 - 정원을 수놓는 아름다운 꽃 63점
아오키 카즈코 지음, 고정아 옮김 / 진선아트북 / 201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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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수에 관심을 가지게 된 계기는 천 가방을 만들면서 였다. 퀼트라고 하기는 좀 모자란 그저 천조각 맻 개를 붙여서 만든 천 가방의 밋밋함을 벗어나기 위해 동물을 그려 스티치를 한 것으로 시작하여 작은 파우치에 이니셜을 새기는 정도로 시도해봤다. 그렇다고 딱히 깊은 고민을 한 것은 아니고 그저 실과 바늘로 제멋대로 한 것이 전부이다. 하고 보니 이걸 자수라고나 할 수 있나 싶은 정도?  그러다 퀼트가게에서 꽃 자수 놓은 작품을 보게 되었고, 한땀 한땀 수놓은 정교함에 반해 그 앞에 한참을 머물러 있었더랬다. 마음 같아서는 당장 해보고 싶었지만 연습과 내공이 필요한 것이라 선뜻 덤빌수가 없었지만.
 
몇 년전 퀼트가게에서 본 그 작품을 이 책 속에서 발견한 듯 하다. 꽃잎에 반사되는 햇볕의 양에 따라 달리 보여지는 색의 밝기를 실의 색깔을 바꾸면서 표현했고, 잎의 가느다란 맥을 정교하게 표현했으니 작가의 말대로 그림을 그리는 듯한 자세한 관찰력이 필요해 보인다.
 
 
스케치를 할때는 그리는 것보다 먼저
대상을 잘 관찰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림을 막 그리기 시작했을 무렵부터 자주 들었던 말입니다.
꽃 자수도 마찬가지입니다.
한 번 스케치한 꽃이나 주변 가까이에서 볼 수 있는 꽃은
그 색깔이나 모양이 머릿속 서랍에서 바로바로 나옵니다.
그런데 자수를 놓으려는 꽃이 정원에도 안 보이고
머릿속 서랍에도 없을 때,
그때는 꽃 도감이 저에게 좋은 참고서가 됩니다.(본문중)

꽃마다 다른 무늬를 가진 꽃잎을 표현했고, 꽃의 작고 가느다란 수술, 잔뿌리, 벌과 나비, 무당벌레 등 주변의 둘러싸고 있는 생물들도 함께 표현하고 있어 자연의 생동감을 작품 속에서 생생하게 느낄 수 있다. 자수로 표현된 꽃과 잎, 줄기는 실제 실물보다 더 정교해 보이기까지 한 것이 작가의 관찰력과 표현력의 뛰어남이 아닐까.
 
 
자수를 하다가 세밀한 표현을 어떻게 해야 좋을지
망설여질 때면 정원에 나가서
꽃의 색깔이나 모양을 확인하는 일이 종종 있습니다.
색깔은 잎과 꽃의 대비가 중요하고,
모양은 어떻게 보이느냐보다 구조가 중요합니다.
그 점만 확실히 알고 있으면 아무리 단순화시켜도
꽃의 향기가 전해집니다.(본문중)

클로버의 연한 흰 띠를 표현한 부분을 보고는 감탄이 절로 난다. 클로버가 여러 색이 있다는 것을 책을 통해 알게 되었고 실제로 여러 색의 클로버를 직접 보고 싶어 진다.
 
자수를 놓을때 필요한 도구들인 실, 바늘, 천, 도안, 자수틀에 대한 설명을 간략히 하고 있다. 더불어 이 책의 주요 테마인 꽃을 수놓을 때 유의할 부분에 대한 설명도 곁들이고 있다. 줄기, 가지, 꽃의 순서대로 자수를 놓거나 잎의 자수를 놓는 등의 순서를 권하였고 꽃은 바깥쪽에서 중심을 향하여 수를 놓는 것이 좋다는 것. 하지만 무엇보다 전체적인 것을 살피며 진행하라고 조언하고 있다.
 

다음으로는 자수에 필요한 러닝 스티치, 아우트라인 스티치, 롱 앤 쇼트 스티치 그 밖에도 여러 기본적인 스티치에 대한 설명을 하고 있다. 스티치별로 어떤 부분에서 많이 사용되는지 어떤 느낌으로 완성되는지에 대해서도 잊지 않고 있다. 그리고는 책의 앞쪽 작품들의 실물 크기의 도안이 제공되어 있어 기본 스티치가 연습이 되고 몇 개의 기본적인 자수를 해본 경우라면 어렵지 않게 따라 해볼 수 있어 보인다. 수공예가 여러 분야로 나뉘어 있지만 자수는 특히 기술적인 요소와 예술적인 감성, 세밀한 관찰력이 함께 요구되어 이 요소들이 잘 융합되었을때 멋진 작품으로 탄생하지 않을까 짐작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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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책] 노예 12년 - 체험판
솔로몬 노섭 지음, 오숙은 옮김 / 열린책들 / 202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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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76년 7월 4일 영국의 식민통치하에 있던 13개 주가 독립을 결의한 미국독립선언문 2장에는 이렇게 명시되어 있다.
"다음과 같은 사실을 자명한 진리로 받아들인다. 즉 모든 사람은 평등하게 태어났고, 창조주는 몇 개의 양도할 수 없는 권리를 부여했으며, 그 권리 중에는 생명과 자유와 행복의 추구가 있다. "(일부 옮김)

독립선언문에는 인종이나 피부색에 대한 그 어떤 언급도 없다. 그런 나라에서 노예제도라는 것이 합법적으로 유지되고 있었다. 심지어 자유인인 흑인이 백인들에 의해 노예로 전락하고 12년의 세월동안 인권을 유린 당하면서도 자유에 대한 희망을 버리지 않음으로 자유인으로 돌아갈 수 있었던, 솔로몬 노섭 자신의 실제 삶을 그대로 들려주고 있다.

이 책의 저자이자 주인공인 솔로몬 노섭은 1808년 뉴욕 주에서 자유인으로 태어나고, 1829년 결혼하여 세 아이의 아빠가 된 후 1841년 낯선 백인의 일자리 제안을 받고 납치당하게 된다. 그 후 노예상인한테 팔려 12년동안 노예 플랫으로 살아간다. 여러 주인을 만나면서 노예에게 친절하고 최소한의 인간으로 대해주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노예를 짐승으로 대하기보다는 물건으로 대하는 잔혹하고 악독한 사람들의 행동이 책을 읽는 내내 속을 불편하게 했다. 플랫은 자유인일때 교육을 받았고 바이올린 연주에서도 상당한 실력자였고, 목수로서의 기술도 훌륭해서 어딜가나 주인들에게 큰 도움이 되는 재산이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악랄한 주인들은 자신의 기분에 따라 매질을 하고 학대하는 장면을 보며 노예제도의 피해자는 노예뿐만이 아니라 노예를 지배하는 사람에게도 인간성 상실과 극악무도함이라는 낙인을 남기게 된다.

이런 잔인무도한 행동이 노예 소유주들의 가정에 미치는 효과는 분명하다. 엡스의 큰아들은 열 살에서 열두 살 정도의 영리한 소년이었다. (중략) 소년은 조랑말을 타고 채찍을 들고서 종종 밭으로 나가서, 감독관 놀이를 하며 아버지를 매우 흡족하게 해주었다. 그럴 때면 소년은 무차별적으로 생가죽 채찍을 휘두르며 노예들을 앞으로 몰고, 고함을 지르고, 때로는 불경스러운 표현도 사용하는데, 그걸 보고 아버지는 껄껄 웃으며 철두철미한 녀석이라고 칭찬했다.
<어린이는 어른의 아버지이다>, 그리고 그런 훈련을 받다보면, 타고난 본성에 상관없이 어른이 될 무렵에는, 그러지 않으려 해도, 노예들의 고통과 슬픔에 아주 무감해질 수밖에 없다. 심지어 그들 사이에서 인도적이고 관대하다고 여겨지는 사람들조차, 이 극악무도한 체제의 영향으로 필연적으로 무감하고 잔인해진다.(P250-251)

마지막 주인 엡스의 노예로 있을때 노예제의 부당함을 주장하던 백인 배스를 만나게 되고, 그를 통해 자신의 고향 지인들에게 편지를 보낼 수 있는 기회를 얻는다. 자신의 이익과 상관없는 일인 한 흑인 노예의 인권을 회복시켜 주기 위해 자신의 양심에 따라 행동했던 배스가 있었기에 플랫은 자유인으로 돌아올 수 있게 된다. 1853년 1월 헨리 B.노섭 선생이 직접 찾아와 뉴욕 주의 자유 시민인 솔로먼 노섭을 구하게 되고 그는 가족의 품으로 돌아오게 된다. 노예상인에게 팔려간 억울암을 회복하진 못했지만 자유를 향한 소망을 버리지 않음으로 자유인이 되는 과정을 책으로 쓰게 되는 것으로 마무리 된다.

160년전의 일이라 과연 우리에겐 아무 상관없는 일일까? 지구상의 다른 나라도 아니고 우리나라에서도 이런 인권 유린이 자행되고 있다 한다. 서남쪽의 작은 섬들 중에 5만여명의 지적장애인들이 경찰, 공무원, 주민의 묵인하에 노예로 살며 고기잡이 배를 타고 있다 하니 슬픈 현실이 아닐 수 없다. 이뿐이 아니다. 영화 <테이큰>에서 처럼 인신매매, 강제 매춘 등의 일 또한 곳곳에서 일어나고 있는 일이라 하니 참담한 심정이다. 이런 현대판 노예에 대한 공동대응을 위해 종교계 연합모임 포레스트가 결성 되었다고 한다. 노예제에 맞서는 연합군이라 하니 그들의 행보를 지켜보고 싶다. 이런 특정 집단의 외침 물론 중요하다. 하지만 그것과 함께 반드시 노력해야하는 것은 인간에 대한 기본 생각. 모든 인간은 신과 법 앞에 평등하며 부와 권력 그 어떤 것도 인간의 존엄위에 군림할 수 없음을 스스로 자각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함을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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