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황 프란치스코, 가슴 속에서 우러나온 말들
교황 프란치스코 지음, 성염 옮김 / (주)태일소담출판사 / 201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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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상과 종교를 초월해서 가장 많은 사람들의 존경과 사랑을 받으시는 분을 꼽으라고 한다면 단연코 교황 프란치스코가 떠오른다. 작년 베네딕토 16세의 사임 후 추기경단의 투표로 선출된 266대 교황 프란치스코는 선출 이후부터 끓임없는 세인의 관심을 끌고 있다. 가난하고 소외된 자들을 가까이 하고, 그들의 발을 씻으시고, 그들의 말에 귀기울이신다. 교황청의 경호를 마다하고 테러의 위험 속에서도 대중교통을 이용하며 평범한 이웃들을 만나며 특별한 교황의 모습을 벗어 버리신 분이다. 2013년 타임의 올해의 인물로 뽑히신 프란치스코 교황은 그분의 선한 목자의 삶을 통해 그리스도의 복음이 세계인들에게 널리 전해지고 냉담한 신도들이 돌아오고 있다 하니 하느님의 주신 소명을 온전히 실천하시는 분으로 보인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2014 8월 우리나라에 방문하실 예정이다. 아시아 청년대회 참석과 시복 마사를 집전하실 계획이라 우리나라 국민이 어느 때보다 교황님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오래전 내가 어렸을 때 요한 바우로 2세가 방한한 기억이 난다. 천주교 신자이건 아니건 모든 국민이 관심을 가지고 교황님을 환영했었는데 그리 한 까닭은 그분이 전하시는 메시지와 삶이 다르지 않음이었으리란 생각이 든다.

 

책을 읽으면 프란치스코 교황님의 인자하신 미소 뒤에는 강한 어조의 확신이 숨어 있음을 알 수 있다. 적당함과 타협하지 않고 인간의 나약함으로 동정하지 않고, 절대적인 하느님의 기준에 맡겨야 하며 의지하고 순종해야 함을 말씀하신다.

 

젊은이 여러분에게 각별히 건네고 싶은 말이 있습니다. 일상의 본분에, 공부에, 일에, 친구 관계에, 다른 사람들을 돕는 일에 몰두하십시오! 여러분의 미래는 생애의 이 소중한 한 해, 한 해를 어떻게 살아가느냐를 아는 데 달렸습니다. 투신을 무서워하지 말고 희생을 두려워하지 마십시오! 미래를 겁먹은 눈으로 바라보지 마십시오! 희망을 생생하게 간직하십시오! 지평선에는 늘 빛이 있습니다.  본문 중

사제가 되고 추기경이 되고 교황이 되는 길은 평범한 길이 아니다. 어찌 보면 영광된 자리임에 분명해보인다. 바티칸이라는 독립된 나라에서 왕과 같은 자리에 군림할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가장 낮은 곳을 찾아 다니시며 그리스도의 사랑을 실천하시는 프란치스코 교황님의 모습은 예수 그리스도를 닮아 있다. 믿는 자들의 과제가 예수님의 삶을 본받는 것이지만 그것이 쉬운 것이 아님을, 자신의 가장 귀중한 것 아니 목숨까지 내놓은 예수님을 닮기에는 인간의 욕심은 너무 크고 욕망의 힘은 떨치기 어렵게 느껴진다. 예수님의 모습을 실천하고 계시는 분이기에 많은 사람들이 존경하고 사랑하며 관심을 가지는 것이리라. 그분의 말씀 한마디 한마디를 새겨 읽으며 스스로를 살피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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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뇌 혁명 30일 - 미국 최고의 웰빙 리조트 "캐년 랜치"의 30일 뇌 개선 프로젝트
리차드 카모나 지음, 이선경 옮김 / 처음북스 / 201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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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수명 100세 시대라는 말을 자주 듣는다. 의학이 발전함에 따라 불치병이라 불리우던 질병들을 고칠 수 있고, 건강검진과 건강관리를 통해 질병을 예방하는 것에 관심을 가지고 실천하는 인구가 증가하니 수명이 길어지게 된 것이다. 하지만 오래 살 수 있게 되었지만 두뇌의 건강은 어떻게 유지될까. 치매나 알츠하이머 같은 두뇌관련 질환은 인간수명이 길어짐에 따라 더 많이 발병하는 것은 어찌보면 당연한 것이다. 뇌의 노화에 따른 인지력 저하의 범주에 속하는 뇌질환들은 노화가 진행되는 동안은 전혀 인식할 수 없다. 병으로 진전된 뒤에야 알게 되고, 수술과 치료 같은 방법으로 회복될 수 있지 않아 고령화시대를 맞이하는 현대에는 가장 무서운 병으로 인식되기도 한다.

 

책의 저자 리차드 카모나는 17살에 군에 입대한 후 동료의 권유로 대학에 입학하고 의사가 되어 군대의 의무감이 된다. 퇴직 후 심신의 궁극적 건강과 안녕을 목표로 하는 캐년 랜치의 철학에 동의하게 되고 동참하게 된다. 육체의 건강과 인지 건강에 관심을 가지고 예방할 수 있는 방법을 연구하는 과정을 거쳐 이 책을 쓰게 되었다고 소개한다. 1부에선 뇌의 구조와 뇌에 영향을 미치는 여러가지 요인들에 대해 알아본다. 문제를 일으키는 원인을 명확하게 알고, 그 원인을 제거하면 예방이 된다는 것이다. 뇌세포는 뉴런이라 불리며 뉴런과 뉴런 사이는 신경전달물질의 작용으로 정보를 주고 받게 된다. 노화가 일어나면 정보 전달시 전기자극이 느려지고 그것은 행동과 감각이 느려지며 실수를 하게 되는 현상으로 나타난다.

 

나이가 들면 보통 건망증이 심해지는데, 사실 이 증상은 실제로 기억을 잃어서 나타나는 것은 아니다. 정보를 되찾아 오는 능력과 속도를 잃는 것이다. 따라서 뇌 건강을 증진시키는 목표는 뇌의 효율성을 극대화하기 위해 가능한 한 오랫동안 뉴런과 그 연결고리들을 최상의 상태로 유지하는 것이 되어야 한다.

이 전략은 축삭을 둘러싸는 미엘린초의 역할을 고려할 때 특히 중요해진다. 미엘린초가 분리되면 베타-아밀로이드라고 불리는 끈끈한 단백질 층이 그 위에 겹겹이 쌓일 수 있다. 혹은 축삭의 연결고리들이 다른 단백질 축척물과 엉킬 수도 있다. 이 두 가지가 동시에 일어나면 가장 위험한 치매의 종류인 알츠하이머가 발병한다. – P30

 

알츠하이머가 발병하는 경우 뇌세포의 변이에 대해 구체적으로 언급한다. 뇌의 구조와 인지능력에서의 나뉘어진 역할에 대해서도 정리되어 있고, 뇌의 노화시 후각의 상실이 연관있으며 결국은 기억상실을 가져온다니 나이들면서 노화를 자연스럽게 생각했었는데 두려운 맘이 들기도 한다.

 

그렇다면 뇌의 건강상태를 어떻게 유지해야 하나. 저자는 뇌의 건강은 육체의 건강과도 밀접한 관련이 있다고 말한다. 뇌 건강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유전자, 호르몬, 아테롬성 동맥 경화증, 심장질환, 콜레스테롤 수치, 염증, 당뇨, 비만, 뇌의 부상 등 다양한 요인이 소개된다. 특히 염증은 몸에 일반적으로 생기는 다양한 염증을 말하는데 수치가 낮을때 빨리 치료해야 하고, 신체의 염증이 심할수록 나이들어 인지능력을 상실할 가능성이 높아진다고 하니 유의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신체의 건강과 함께 정신의 건강도 관리해야 한다. 스트레스가 인지능력에 영향을 주게 되어 스트레스를 받게 되면 불안, 산만함, 건망증이 심해지고, 집중력이 떨어지게 되어 의사결정이 어려워지게 된다. 스트레스 상황에서 벗어나기 위해 여러가지 방법을 제시하고 있고 각자에게 맞는 방법을 시도해보고 찾아볼 필요가 있겠다.

 

그리고 물리적인 환경을 개선해야한다. 환경에서 인체에 노출되는 여러 독성 물질을 차단함으로 인체와 뇌에 건강한 환경을 제공해주는 것은 무엇보다 중요하다. ‘집을 해독하는 쉽고 빠른 5단계’는 꼭 실천할 항목이다. 우선 오래된 책부터 점검해서 곰팡이가 자라고 있는지 확인해야겠다.

 

뇌 건강에 영향을 미치는 요소 중 수면은 가장 실천하기 쉬운 것 같으나 실천하고 있지 않은 항목이다. 충분한 수면을 취하는 동안 뇌는 성장하고 기억을 확장한다. 조금씩 부족한 잠이 모이게 되면 코르티솔 수치를 높여 스트레스 상황이 되어 뇌 안개, 시력 손상, 기억 손실 등의 뇌 기능 저하가 생길 수 있고 나아가 우울증까지 생길 수 있다고 하니 뇌의 건강을 위해서라도 충분한 수면을 취해야 할 것이다.

 

2부에는 두뇌혁명 30일 식사계획을 소개한다. 적게 먹는 것, 균형있는 영양, 규칙적인 습관, 질 좋은 먹거리 등을 중점으로 매일 무지개 색의 채소와 과일을 섭취하는 것이 중요하며, 인공적인 음식은 피하라고 말한다. 4주차에 걸쳐 실천할 내용은 다음과 같다.

 

1주차 초점 : 염증 줄이기

2주차 초점 : 산화 스트레스 줄이기

3주차 초점 : 혈당 완벽하게 조절하기

4주차 초점 : 혈관 건강 개선하기

 

식사계획과 함께 뇌건강을 위한 운동, 마음을 다스리는 활동도 함께 실행해야 한다. 더불어 병을 조기에 발견하기 위해는 정확한 건강검진이 병행되어야 하며, 음식으로 보충하기 어려운 영양분은 보조제를 통해서 섭취해야 하니 좋은 음식을 찾는 것과 함께 보조제도 따져보고 구입해야할 것이다.

 

처음 책을 볼때는 30일의 실천계획이 있어 내심 큰 기대를 가지고 있었다. 하지만 읽을수록 너무 많은 실천사항과 관리해야 할 항목이 많아 과연 실천할 수 있을까란 의문이 든다. 어쩜 이 많은 내용을 한꺼번에 소화시킬려는 내 욕심탓인지도 모르겠다. 실천할 수 있는 것부터 조금씩 시도해야겠고, 놓치지 않고 관심을 가져야할 부분이다. 이 책은 뇌건강에 대해 전문가의 체계적인 설명과 실천방법이 잘 정리되어 있어 나이들면서 기억력 감퇴를 걱정하는 사람이라면 꼭 읽어봐야할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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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라! 스페인 Hola! Spain - 한 발짝, 그만큼 더 다가서는 스페인 포르투갈 여행법
예다은 지음 / 북노마드 / 201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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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20. 그때에는 유럽으로 배낭여행 떠나는 것이 흔한 일은 아니었다. 간간히 들려오는 실종사고와 여자가 먼 이국땅에 혼자 여행가는 것은 위험한 일이란 생각 때문에 실행에 옮겨 보지 못한 꿈 중에 하나였다. 그런 사회적이 분위기에도 불구하고 용감한 친구들은 혼자 떠나는 모험을 했으니 지나고 생각해보면 나의 용기없음과 겁많음이 원망스럽기까지 하다.

 

​스페인, 포르투칼을 생각하면 축구가 제일 먼저 떠오른다. 축구를 사랑하며 뛰어난 선수가 있는 나라 그리고 스페인 바로셀로나 올림픽으로 세계적인 도시가 되었으며, 더불어 건축가 가우디, 플라멩코,  산티아고 순례길과 함께 유명세를 누리고 있다. 꽃보다 할배를 통해 또는 여행 책을 통해 스페인에 대한 관심이 증폭되었지만 우리나라에서 꽤 멀리 떨어져 있는 나라여서 여행을 떠날 결심을 하기는 쉽지 않다. 

 

이 책을 쓴 작가 예다은은 안정된 직장을 그만두고, 이 곳에서의 생활을 정리하고 여행짐을 꾸려 무작정 여행을 떠난다. 통장잔고가 바닥나면 돌아올 계획으로 말이다. 영국을 거쳐 스페인, 포루투칼을 여행지로 삼으며 자유롭고 여유로운 여행을 누린다. 스페인 친구 마리오 덕에 낯선 이국에서의 불안을 조금은 덜어내며 여행을 시작한다. 네이티브 친구가 있다는 건 커다랗고 실질적인 도움과 의지가 되어줄테니 말이다. 유럽여행을 떠나는 많은 사람들은 짧은 기간에 좀 더 많은 곳을 보기 위해 몇 개월전부터 계획을 짜고 매일의 일정을 체크하면서 촘촘하게 준비한다. 하지만 이 책의 작가는 특별하게 사전 지식없이 용감하게 여행을 떠난다. 여행전의 준비에 대한 부담없이, 미리 만나지 않은 여행지에 대한 선입견도 많이 안가지니 좋을 수 있지만 스페인 친구 마리오가 있었기에 가능한 부분인 것 같다.

 

스페인의 수도 마드리드는 입헌군주제 나라로 멋지고 화려한 왕궁을 곳곳에서 볼 수 있다. 스페인이 배출한 거장 피카소, 미로, 달리, 벨라스케스의 작품들을 볼 수 있는 미술관이 있고, 시에스타(Siesta, 점심 후 낮잠)를 즐기는 현지인들을 쉽게 만날 수 있다. 여름 휴가를 보내는 곳으로 적당한 간디아는 처음 들어보는 곳이었고, 오렌지 나무가 가로수로 있는 발렌시아의 구시가지는 상상만으로도 달콤함이 코끝에 전해지는 기분이다. 건축가 가우디의 미완성 작품인 사그라마 파밀리아와 구엘공원은 독특하면서 정교해 한참을 보게 되는 작품이다.

 

 

흐르고 싶은 대로 흐르는 지금, 더 이상은 젊음이 아쉽지도 시간이 아깝지도 않다. 마땅히 흘러야 할 것이 흐르고 있으니 자연스러울 뿐이다. 그러니 멈추려 하지 말고 흐르는 대로 흐르자. 시간이 흐르듯, 물결이 흐르듯. - P128

 

트래비 분수에 동전을 던지면 로마에 다시 돌아오게 되고, 베로나에 있는 줄리엣 동상의 가슴을 만지면 사랑이 이루어지고, 싱가포르의 풍요의 분수를 세 번 돌면 부자가 되고, 보스턴 하버드 대학 동상의 왼발을 만지면 공부를 잘하게 된다 등 세계 어디를 가나 여행자를 위한 미신이 있다. 원래 미신이 많은 동양의 나라들이야 그렇다 치고, 합리주의 사상에 기반을 둔 서양의 나라들마저도 갖가지 미신을 갖고 있다는 것이 신기하다. -P150

 

여행은 낯선 곳에 대한 동경과 두려움을 함께 느끼게 한다. 여행하는 중에는 고달프고 힘들기도 하고 때로는 감동스럽기도 하는 갖가지 경험을 하더라도 여행에서 돌아온 뒤에는 그때 느낀 행복한 기억이 크게 남는다. 여행을 준비하면서는 여행을 떠날 상상을 하고 계획하며, 여행가서는 새로운 세상에 부딪히고 불안해하며 체력의 한계를 경험하지만, 여행 뒤에는 그 추억을 꼽씹으며 즐거운 회상을 하게 되니 여행만큼 한 사람에게 길고 크게 영향을 남기는 일이 드문 듯 하다. 비록 직접 용기내어 떠나지는 못하지만 작가의 여행기를 읽으며 설레는 경험을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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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만 알고 싶은 유럽 TOP10 - 내가 사랑한 유럽 TOP10 두 번째 이야기 내가 사랑한 유럽 TOP10 2
정여울 지음 / 홍익 / 201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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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 휴가 시즌이 가까워지니 주변 사람들이 조금씩 여행을 떠나기 시작한다. 하지만 이번 여름 딱히 우리 가족의 휴가계획이 잡혀 있지 않아 지금이라도 가까운 곳을 계획해야하나 급한 맘이 생긴다. 이리 되기까진 여름여행을 몹시 싫어하는 탓도 있지만 올해는 여러가지 상황이 도와주지 않아 긴 여행을 계획할 수가 없으니 더 아쉬움만 생기는 것 같다. 요즈음은 해외여행이 국내여행만큼 자유롭고 흔한 일상이 되어 버렸다. 내 어릴적만 해도 죽기 전에 해외여행 한 번은 가야 한다는 말이 일반인들에게는 설득력 있었는데 지금은 먼 옛날의 이야기가 되어 버렸다. 어디 한 번만 가랴. 여러 번 그것도 유럽여행을 많은 사람들이 떠나고 있으니 언젠가 나도 유럽의 어느 시골 길을 걷고 있으면 좋겠다는 상상을 해보게 된다.

 

<내가 사랑한 유럽 TOP10> 의 작가 정여울님이 멋진 여행기를 가지고 다시 나타났다. 첫번째 책이 베스트셀러의 반열에 오르면서 비록 읽지 않았더라도 책에 관심이 있는 사람들이라면 모를 수 없는 책이 되었다. 여행에 관련된 책은 대체로 에세이나 가이드북 두가지의 특징으로 구분되는데 이 책은 에세이 쪽이면서 때로는 산문집 같은 느낌이 든다고나 할까. 어느 여행지의 정보를 보기 위해 두서없이 넘겨보는 것이 아니라 차근차근 꼼꼼히 읽어나가는 재미가 있고 마음과 머릿속이 가득 채워지는 기분이 든다.

 

특별한 하루를 부탁해

위대한 예술을 만나는 시간

달콤한 유혹 한 조각

그들처럼 살아보는 하루

마법 같은 풍경속으로

생각이 깊어지는 그곳

맘껏 취해도 좋아

작가처럼 영화 주인공처럼

선물 같은 축제를 만나다

인생도 여행도 휴식이 필요해

각각의 주제별로 TOP10을 소개하고 있다. 유명한 곳이기도 하고 처음 듣고 보는 곳이기도 하지만 작가의 친절한 설명과 이야기는 어느 작은 마을로, 때로는 작품 속으로 나를 인도해준다..

 

특별한 하루를 부탁해

특별한 하루를 파리에서는 당연한 선택으로 보인다. 과거의 문화유산을 도시 전체가 품고 있고, 현재의 변화도 조화롭게 이루어나가는 도시인 파리는 여행자들의 로망이다. 걸어서 파리를 거닐다 작가의 말처럼 길을 잃어도 그곳만의 보석을 찾을 테니 말이다. 문학작품 속 파리, 관광지로서의 파리, 세계 유행의 중심지 파리 등 유명하고 화려한 모습뿐 아니라 그들이 소소한 일상을 누리고 있는 모습과 거리, 골목, 강변들도 여행자에겐 멋진 선물이 되어 줄 수 있을 것이다.

 

달콤한 유혹 한 조각

달콤한 유혹부분은 나의 오감을 자극하며 여행의 즐거움을 증폭시키는 부분이다. 트레비 분수 앞에서의 젤라또, 라뒤레의 달콤한 마카롱, 영국의 애프터눈티 세트 등 사진 속의 음식이 눈앞에 있다고 상상해본다. 그 얼마나 행복하고 즐거운 상상인가.

마법 같은 풍경속으로

<해리 포터> 시리즈의 호그와트 마법학교 연회장 배경이 되었던 영국의 옥스포드 크라이스트 처치는 영화에서와 같이 비밀스럽고 음산해보이기까지 하다. 더불어 옥스포드의 주변은 오래된 건물로 가득했고 어디서든 전설 속 이야기가 숨어 있을 것 같은 분위기를 자아낸다. 그리스 산토리아섬은 엽서나 사진으로 보던 온 세상이 흰색과 파란색으로 조화를 이루고 있는 곳이다. 그 중 이아마을에선 수평선 너무 푸른 노을을 볼 수 있다고 하니 그 또한 신비스러운 경험일 것이다.

 

주제별로 구석에 숨어 있는 이야기를 들려 주는 부분이 있어 풍성한 느낌이 든다. 버지니아 울프, 사진작가 김영갑, 오페라 춘희, 철학자의 길 등 작가의 해박함이 글로 표현되고, 읽는 이들에게 작가의 따뜻한 감성을 잔잔히 전해주고 있다. 책의 에필로그 부분에서 글을 쓰는 것이 꿈인 어느 소녀에 대한 이야기가 소개된다. 여행기를 읽으며 예기치도 않은 부분에서 감동이 밀려온다. 작가의 세상에 대한 따뜻한 마음이 책을 읽는 나에게도 전해짐을 느낀다.

비록 여행은 못 가지만 미래에 떠날 것을 꿈꾸며 책으로나마 유럽의 거리를 만나본다. 언제가 될지 모르지만 내 삶의 한 부분을 꿈꾸던 곳에서 보낼 상상을 하면서 말이다. 정여울 작가의 책은 이 책이 처음인데 다른 책들도 궁금해진다.

당신이 혼자 여행할 수 있다면, 당신은 혼자 살 수 있는 용기와 능력 또한 지닌 것이다. 혼자인 나를 견디고, 가꾸고, 사랑할 줄 아는 사람이 여러 사람과도,  어떤 상황에서도 잘 지낼 수가 있다. 여행을 한다는 것은 그 시간 동안 내가 일상에서 누릴 수 있는 편안함을 버린다는 뜻이기도 하다. 그 기간 동안 내가 벌 수 있는 돈을 포기한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여행하는 시간 동안 내가 내 집에서 누릴 수 있는 모든 안락함과 익숙함과 평화로움과 작별하는 것. 그것이야말로 여행이 우리에게 가르쳐주는 절제와 이별과 인내의 지혜다. 여행을 위해 이것저것 많이 준비하느라고, 여행지에 대해 너무 많이 공부하느라고 오히려 여행 자체를 제대로 못 즐기는 것은 얼마나 안타까운 일인지. 엉성한 짐이라도 좋으니, 여행지에 대해 잘 몰라도 좋으니, 일단 떠날 수 있는 가벼운 마음가짐이 중요한 것이다. - P334

[홍익출판사에서 도서를 지원 받아 작성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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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 갠 아침 바람의 향기 - 가사로 못 다한 오태호의 지나간 낙서 같은 이야기
오태호 지음, 강기민 사진 / 성안북스 / 201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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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아바향 - 비 갠 아침 바람의 향기, 오태호

 

그룹 이오공감의 멤버였던 싱어송 라이터 오태호씨가 에세이집을 출간했다. 신곡 2곡이 담겨 있는 작은 CD에는 오랜만에 꾸밈없고 청아한 오태호씨의 새노래를 만날 수 있다. 이오공감의 멤버였던 이승환씨와 함께 작업한 첫번째 곡은 예전에 즐겨듣던 한 사람을 위한 마음을 생각나게 한다. 20대에 접어들었던 그 시절, 풋풋한 사랑을 시작하며 듣는 그들의 곡은 때로는 위로가 되기도 하고, 억눌렀던 감정을 풀어낼 기회를 주기도 하는 등 내 감성을 어루만져 주었었다. 그때 듣던 마음과 지금 듣는 마음의 상태는 다르지만 예전의 감성이 떠올라 오래전 일들이 그려진다.

 

일상의 소소한 이야기부터 가족, 음악작업을 하게 된 과정과 친구들의 이야기 속에서 낯익은 이름들을 발견하게 된다. 이오공감 시절 오태호라는 이름은 히트곡의 작곡가로 유명했었다. 함께 했던 뮤지션들도 그 분야에서는 내노라는 분들이었으니.

 

아름다운 곡과 가사를 쓰기 위해서는 짧은 문장으로 충분히 감정을 전달해야 할 것이다. 식상하지 않으면서 진부하지 않고 진심이 담겨져 있어야만 듣는 이들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다. 오태호란 사람은 그런 곡을 만드는 사람이다. 특별한 기교나 현란한 음표, 빠른 템포가 아니어도 잔잔함으로도 충분히 마음을 움직일 줄 아는 뮤지션.

 

감정이 함축된 아름다운 언어를 생각해낼 수 있는 것은 그 반대의 아픔을 겪어본 사람이어야 가능하지 않을까. 구석에 감추어진 그의 아픔이 글 속에 비치는 듯 하다. 진주조개는 자신의 몸 속에 진주를 품기 위해 엄청난 고통을 감내한다고 했던가.

 

상처받기 쉬운 연약함이 느껴지기도 하고, 드러나는 것과는 달리 내면의 강인함이 느껴지기도 한다. 스쳐가는 느낌과 생각을 순간 순간 그냥 흘려보내지 않고 글로 정리했다. 자신의 삶을 일기처럼 진솔하게 드러내고, 자신의 감정을 시어로 표현하기도 한다. 그의 글을 읽고 있노라면 웬지 모를 애잔함이 느껴진다.

 

그리고

세상은 생각하기 나름이란다.

행복은 환경이 만들어주는 게 아니라

세상을 받아들이는 네 생각과

가슴이 만들어준단다.

겨우 다리 뻗고 누울 수 있는

작고 초라한 공간에서도

알 수 없는 우주의 행복을 가슴으로 채우다

넘치고 벅차서

눈물로 나올 수도 있으니까.

 

거칠고 낯선 세상을 두려워 말아라.

고통을 겪어봐야 평범한 하루의 감사함을 알고

바닥을 알아야 누군가를 안아줄 수 있으니까.

 

그리고그리고

그 무엇보다 강해져야 한다.

언제까지 널 지켜줄 수 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단다.

물리적 힘이 강한 사람이 아니라

그 무엇에도 맞설 수 있는 영혼의 힘이 강한 사람으로

너와 소중한 그 무엇을 지켜낼 수 있도록

너와 소중한 그 무엇이 끊어지지 않도록

-  아가에게중 일부 ( P200 )

작은 CD를 큰아들이 발견하고 몹시 궁금해 한다. 10대 사춘기를 지나고 있는 그 또래들이 으레 좋아하는 인기 아이돌의 빠른 템포곡에 열광하지만, 고인이 된 김광석아저씨의 곡을 더 좋아하는 아들이 이 두 곡을 들어보고는 참 좋다고 한다. 엄마의 감성코드를 아들도 물려 받았나. 새삼 지나간 세월을 그리게 하는 글과 음악을 들으며 이 순간을 느껴본다. 작가의 말처럼 언젠가 이 시간을 추억이라는 이름으로 그리게 되겠지. 지난 시간에 대한 향수와 현재를 멈추어 생각해보게 되는 시간이었다. 작가님의 앞으로의 활동을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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