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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황 프란치스코, 가슴 속에서 우러나온 말들
교황 프란치스코 지음, 성염 옮김 / (주)태일소담출판사 / 2014년 6월
평점 :
품절
사상과 종교를 초월해서 가장 많은 사람들의 존경과 사랑을 받으시는 분을 꼽으라고 한다면 단연코 교황 프란치스코가 떠오른다. 작년 베네딕토 16세의 사임 후 추기경단의 투표로 선출된 266대 교황 프란치스코는 선출 이후부터 끓임없는 세인의 관심을 끌고 있다. 가난하고 소외된 자들을 가까이 하고, 그들의 발을 씻으시고, 그들의 말에 귀기울이신다. 교황청의 경호를 마다하고 테러의 위험 속에서도 대중교통을 이용하며 평범한 이웃들을 만나며 특별한 교황의 모습을 벗어 버리신 분이다. 2013년 타임의 ‘올해의 인물’로 뽑히신 프란치스코 교황은 그분의 선한 목자의 삶을 통해 그리스도의 복음이 세계인들에게 널리 전해지고 냉담한 신도들이 돌아오고 있다 하니 하느님의 주신 소명을 온전히 실천하시는 분으로 보인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2014년 8월 우리나라에 방문하실 예정이다. 아시아 청년대회 참석과 시복 마사를 집전하실 계획이라 우리나라 국민이 어느 때보다 교황님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오래전 내가 어렸을 때 요한 바우로 2세가 방한한 기억이 난다. 천주교 신자이건 아니건 모든 국민이 관심을 가지고 교황님을 환영했었는데 그리 한 까닭은 그분이 전하시는 메시지와 삶이 다르지 않음이었으리란 생각이 든다.
책을 읽으면 프란치스코 교황님의 인자하신 미소 뒤에는 강한 어조의 확신이 숨어 있음을 알 수 있다. 적당함과 타협하지 않고 인간의 나약함으로 동정하지 않고, 절대적인 하느님의 기준에 맡겨야 하며 의지하고 순종해야 함을 말씀하신다.
젊은이 여러분에게 각별히 건네고 싶은 말이 있습니다. 일상의 본분에, 공부에, 일에, 친구 관계에, 다른 사람들을 돕는 일에 몰두하십시오! 여러분의 미래는 생애의 이 소중한 한 해, 한 해를 어떻게 살아가느냐를 아는 데 달렸습니다. 투신을 무서워하지 말고 희생을 두려워하지 마십시오! 미래를 겁먹은 눈으로 바라보지 마십시오! 희망을 생생하게 간직하십시오! 지평선에는 늘 빛이 있습니다. – 본문 중
사제가 되고 추기경이 되고 교황이 되는 길은 평범한 길이 아니다. 어찌 보면 영광된 자리임에 분명해보인다. 바티칸이라는 독립된 나라에서 왕과 같은 자리에 군림할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가장 낮은 곳을 찾아 다니시며 그리스도의 사랑을 실천하시는 프란치스코 교황님의 모습은 예수 그리스도를 닮아 있다. 믿는 자들의 과제가 예수님의 삶을 본받는 것이지만 그것이 쉬운 것이 아님을, 자신의 가장 귀중한 것 아니 목숨까지 내놓은 예수님을 닮기에는 인간의 욕심은 너무 크고 욕망의 힘은 떨치기 어렵게 느껴진다. 예수님의 모습을 실천하고 계시는 분이기에 많은 사람들이 존경하고 사랑하며 관심을 가지는 것이리라. 그분의 말씀 한마디 한마디를 새겨 읽으며 스스로를 살피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