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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 공태랑 나가신다! 27 - 완결
Tatsuya Hiruta 지음 / 학산문화사(만화) / 2001년 4월
평점 :
절판
[초등학교 6학년이었던 여자아이가 고교 졸업하고 모델로 데뷔할 때까지도 1부가 끝나지 않았던](...) 초장기연재작 [공태랑 나가신다!]의 2부인 이 작품은, 이 계열 시리즈 중에서 가장 좋아하는 작품이다. 1부가 뭔가 이해하기 어려운 학원폭력물에 전세계적 음모론에 막나가는 먼치킨 무협지까지 뒤섞인 잡탕이었다면, [유도편]은 순수하게(...) 강해지고 싶다- 는 감정으로 가득 채워져 있기 때문이었을 것이다. 아무래도 나는 진화가 덜 된 남자라는 종족인지라 ‘강하다’는 것에는 아련하게 느껴지는 것이 있기 마련이고, 이 작품은 수도 없이 많은 다른 작품들 중에서 가장 깨끗하고 깔끔하게 ‘강한 것’이 무엇인지를 논하고 있다.
물론 그것과는 전혀 관계없는 제정신아닌 작자들이 잔뜩 섞여있기는 하다. 그러나 그 ‘제정신아닌 작자’의 대표격인 주인공 공태랑이 그런 엉망진창이고, 밝히고, 무례하고, 받은 것을 백배로 되갚는 태도 속에서도 남자들이 유전자 속에서부터 바라고 있는 ‘강한 남자’의 모습을 보인다는 것은 매력적이라고밖에 할 수 없다. 물론 (정신도 육체도) 인간이 아니기는 하지만, 그 어떤 작품의 그 어떤 캐릭터보다도 ‘남자’라고 할 수 있는 캐릭터가 바로 이들이다. 그리고 공태랑과는 정반대축에 속하는 사람들 - 특히 시로와 이하가 성장해가는 모습 역시 즐길 만 하다. 유능제강-부드러움은 능히 강함을 제압한다. 강능단유-강함은 능히 부드러움을 끊는다. 어떻게 강해져야 하는가를 논하며, 어떤 것이 진짜 강함인가를 논하는 성장하는 사람들.
성장하는 이와 강한 이를 동시에 맛볼 수 있는 작품, [공태랑 나가신다-유도편]. 나는 이 작품을 좋아한다. 전편인 [공태랑 나가신다] 보다, 후편이 [공태랑 나가신다 L]보다 더욱.
번역이 엉망진창인 감이 있기는 있지만, 게다가 반전인쇄로 좌우를 뒤집어놔서 왼손 오른손이 제멋대로 섞여있기는 하지만, 그런 사소한 건 신경쓰면 지는 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