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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는 펫 14 - 완결
오가와 야요이 지음 / 학산문화사(만화) / 2006년 1월
평점 :
품절
8권쯤에서 리뷰에 [이 둘이 이어지는 것은 도저히 생각할 수 없는 일]이라고 쓴 바 있는데, 그 생각할 수 없는 일이 정말로 일어나 버렸다.
사실 9권부터 사태가 막무가내로 전개되길래 잘만하면 정말 [펫 두마리 키우는 한명은 홍콩 한명은 도쿄 주말부부]가 결성될지도 모른다고 생각했었지만, 역시 아직 지구에서는 무리였던 듯 하다. 그 대신, 이들은 ‘어른이 되었다.’
어린아이와 어른의 차이를 논한 사람들은 많고도 많지만 [너는 펫]의 캐릭터들은 어른이 아니었다. 완벽하고 싶음과 평범하고 싶음을 함께하지 못했던 여자, 타인과 마주할 수 없다는 약함을 지닌 남자, 타인에게도 자신에게도 완벽함만을 요구했던 남자, 바보스럽고 노골적이어서 속고 털리기나 했던 여자는 서로 만나고 만나며 점차 어른이 되어간다. 비록 어른이 되지는 못했을지라도 어린아이인 자신을 감싸줄 수 있는 - 어린아이인 자신이 감싸줘야만 하는 상대를 만나며, 조금이라도 어른이 되어간다. 정말로 이 네 명이 한데 모여 가족이 되었더라면, 그것은 조금의 성장도 없는 그들만의 낙원이었으리라는 것은 내 넘겨짚음일까.
그들은 아직 어른이 되지 못했다. 그렇기에 이 이야기는 끝나지 않는다.
그들은 어린이를 벗어났다. 그렇기에 이 이야기가 끝난 것이 가장 알맞은 순간일까.
[내가 지켜줘야만 하는 아이가 여기에 있어-]
여기에 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