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파이팅 The Fighting 75
모리카와 조지 지음 / 학산문화사(만화) / 2006년 4월
평점 :
품절


그러고보니 이 책도 1억권 넘게 팔렸다던가... 인세를 1%만 받아도 30억이다. 젠장--;;;

그동안 절절하게 느껴온 것이지만, 일랑에게 한 마디 꼭 하고 싶었다.

"자기보다 약한 상태한테 전의를 불태우지 마."

기다리다 지겨워서 다 읽어버렸으니 이젠 뭐하고 살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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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임 리프 2 - 완결
타카하타 쿄이치로 지음, 김지현 옮김, 키누타니 유 그림 / 대원씨아이(단행본) / 2004년 3월
평점 :
절판


주인공은 시간여행을 한다. 그것도 의식적인 것이 아니라 무작위적으로, 그것도 몸이 가는 것이 아니라 정신만이. 월요일에 학교에 간다. 그러나 이 멀쩡해보이는 여자는 사실 목요일을 이미 겪고 온 사람이다.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시간여행이 아니라 기억이 단속적으로 끊어지는 사건. 일요일에 잠들었다 일어나 보니 화요일이다. 다이어리에는 ‘내가’ 쓴 알 수 없는 이야기. 교복을 입고 학교에 가서 지내다 보니 점심때 정신을 차려보니 체육복을 입은 목요일. 밤에 잠옷을 입고 자다가 일어나보니 교복을 입은 수요일. 수요일에 넘어졌더니 금요일이고, 빙 돌아 넘어진 그 다음으로 오면 부딪친 부분이 아프다. 도대체 뭐가 어떻게 된 일인지 상황파악도 하기 어려울만큼 시간의 흐름이 튀어 다니는데다 정신만 날아다니는만큼 다른 시간대에 영향을 끼칠 수도 없다.
그러나 정작 더욱 고민스러운 입장은, 도와주는 축이다. 와카마츠는 혼란에 빠진 쇼우카를 도우려 하지만, 수요일에 도와달라고 난리치던 녀석이 목요일에는 '당신 누구3?'  그리고 금요일에는 '나 월요일에서 왔는데'라고 하고 토요일에는 일요일에 큰일 난다고 보챈다. 그야말로 돌아버릴 이 상황을, 와카마츠는 필사적으로 정리하고 도표를 만들어 흐름을 파악한다.
그렇다, 이 도표를 만드는 퍼즐맞추기가 [타임 리프]의 핵심이다. 시간이동 능력을 가진 초인의 활극이 아닌, 일상 그 자체가 퍼즐이 되어버린 이야기. 시간이동이라는 흔해빠진 소재를 이렇게까지 멋지게 표현한 작품은 절대 흔하다고 할 수 없다. 사실 전작이자 데뷔작인 [크리스 크로스]는 영 아니었는데, 뭘 잘못 먹었는지 갑자기 확 멋진 작품을 내놓아 버렸다. 그리하여 이 작가의 책들을 읽기 시작했고, 덕분에 [하이퍼 하이브리드 오거니제이션]이라는 걸작과 접촉했다. 기쁠 따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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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둠의 이지스 22 - 흑의 경계
나나츠키 교우이치.후지와라 요시히데 지음 / 학산문화사(만화) / 2006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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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93년, [지저스]라 하여, 홍콩 느와르를 지향하다가 개그가 되어버린(...) 처절한 작품이 데뷔했다. 이 작품은 나나츠키 쿄이치와 후지와라 요시히데 콤비가 처음으로 손을 잡은 작품이기도 하다. 전체 세계관에 계속 설정이 삽입되면서 캐릭터 운용이 뒤흔들려버린 비극적인 작품이지만 그 부분은 나중에 이야기하기로 하고, 중요한 것은 13권 완결 이후 6년이 지나, 2001년, 나나츠키-후지와라 콤비가 부활했다는 것이다.
‘호위자’, 다테 키리토. 그 어떤 이라도 어둠의 위협에서 지켜주는 것을 업으로 삼으며, ‘그 얼굴을 본 이가 꼭 ’지저스!‘를 외치게 된다 하여 지저스라는 이름을 가진 누구씨만한 괴물이면서도 치명적인 약점을 지닌, 그야말로 정통파적인 홍콩느와르의 주인공이다. 그리고 [지저스]와 마찬가지로 전체 세계관에 계속 설정이 삽입되고 있다. 결정타는 9.11테러로 그 이후 작품의 분위기 자체가 ’조직폭력과 살인의 위협에서 사람을 지켜주는‘ 것에서 ’테러로부터 사람을 지켜내는‘ 것이 되어 버렸을 정도다. 그러나 이 작품의 경우는 [지저스]보다 훨씬 옴니버스적인 분위기가 강해져 있기 때문에 그러한 설정의 삽입에도 나름 유연히 버텨낼 수 있다는 장점을 지니고 있었다. 그리고 자신들의 전작에 대한 오마쥬인지 패러디인지, [지저스] 당시에는 대충 만들어 넣었다는 십자 흉터를 오묘하게 조합해 넣는 실력은 제법 봐줄 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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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과 금 11
후쿠모토 노부유키 지음 / 학산문화사(만화) / 200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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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하나같이 막나가는 그림체로 특징이 있는 후쿠모토 노부유키의 작품은 크게 ‘악당’이 주인공인 작품과 ‘먹이’가 주인공인 작품으로 나눌 수 있다. 그리고 이 [은과 금]은 ‘악당’이 되고자 하는 ‘먹이’를 주인공으로 삼고 있다.
일도 안해, 직업도 없어, 재능도 없어, 한 마디로 쓰레기인 모리타 테츠오의 인생은, ‘긴지’라고 불리는 중늙은이와의 만남으로 크게 요동친다. 그는 한 마디로 사기꾼, 그러나 ‘강한 자를 속이는’ 비정상적인 반역자이다. 물론, 약자라고 봐주는 법은 없다. 같이 먹어치운다(먼산). “이겼다고 생각할 때면, 틈이 생기지. 나는 그 허점을 파고드는 것을... 업으로 삼는 사람이야...!”
그리고 범상치 않은 행운의 소유자라는 것 단 하나로 모리타를 자신의 팀에 영입한(근데 모리타에 비하면 카이지는 진짜 불쌍하다...) 긴지는 일본 전체의 지배를 향한 발을 뗀다. 허황되다는 것을 스스로도 알고 있지만, 그것은 허황되기에 이룰 수 있는 꿈. 법을 어기는 악당이 아니라 법을 속이는 악당, 그것을 넘어 법을 만드는 악당의 자리를 노리는 긴지의 발걸음은 그 뒤에서 멋모르고 우왕좌왕하는 모리타의 발소리와 함께 너무나 현실성이 넘친다 (실제로 그의 계획은 현재 국가 단위에서 수행되고 있다). 너무나 난폭한 그림체로 너무나 난폭하게 독자의 심장을 움켜쥐고 으스러트리는 만화가, 후쿠모토 노부유키. 절대로 그의 이름에 부끄럽지 않은 작품이다.
근데 ‘주인공’이 10권에서 퇴장하고 새로운 캐릭터를 출연시키고는 11권에서 완결이라니 누가 그걸 믿겠냐? 할 말은 하나뿐. 2부 내놔 이 잡것들아아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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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권으로 보는 요재지이 기묘한 이야기 - 한권으로 보는 요재지이 한권으로 보는 시리즈 (큰방) 1
여설하 지음 / 큰방 / 200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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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에서는 명대에 출간된 사대기서 [삼국지연의], [수호전], [서유기], [금병매]와 청나라 시대의 [유림외사], [홍루몽], [금고기관], 그리고 [요재지이]를 합쳐 팔대기서(八大奇書)라고 부른다. 이 가운데 [요재지이]는 약 500편(!!)의 이야기가 수록된 유일한 단편소설집으로, [아라비안나이트], [그리스 로마 신화]에 견줄 만한 중국의 고전으로 꼽힌다. 요재지이는 다시 말해 '요재가 기록한 기이한 이야기'라는 뜻이다.
[아라비안나이트]와 견줄 수 있을 만큼 온갖 귀신과 정령들이 출현한다. 게다가 그 양이 양인 만큼 당대의 사회상이나 자연재해, 그리고 통치사상에 대한 민중의 반응까지를 총망라하고 있어서, 그 시기의 사회상을 느껴볼 수 있다는 점은 주목할 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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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4-14 22: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책 설명이 좋아서, 퍼갈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