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둠의 이지스 22 - 흑의 경계
나나츠키 교우이치.후지와라 요시히데 지음 / 학산문화사(만화) / 2006년 2월
평점 :
절판


93년, [지저스]라 하여, 홍콩 느와르를 지향하다가 개그가 되어버린(...) 처절한 작품이 데뷔했다. 이 작품은 나나츠키 쿄이치와 후지와라 요시히데 콤비가 처음으로 손을 잡은 작품이기도 하다. 전체 세계관에 계속 설정이 삽입되면서 캐릭터 운용이 뒤흔들려버린 비극적인 작품이지만 그 부분은 나중에 이야기하기로 하고, 중요한 것은 13권 완결 이후 6년이 지나, 2001년, 나나츠키-후지와라 콤비가 부활했다는 것이다.
‘호위자’, 다테 키리토. 그 어떤 이라도 어둠의 위협에서 지켜주는 것을 업으로 삼으며, ‘그 얼굴을 본 이가 꼭 ’지저스!‘를 외치게 된다 하여 지저스라는 이름을 가진 누구씨만한 괴물이면서도 치명적인 약점을 지닌, 그야말로 정통파적인 홍콩느와르의 주인공이다. 그리고 [지저스]와 마찬가지로 전체 세계관에 계속 설정이 삽입되고 있다. 결정타는 9.11테러로 그 이후 작품의 분위기 자체가 ’조직폭력과 살인의 위협에서 사람을 지켜주는‘ 것에서 ’테러로부터 사람을 지켜내는‘ 것이 되어 버렸을 정도다. 그러나 이 작품의 경우는 [지저스]보다 훨씬 옴니버스적인 분위기가 강해져 있기 때문에 그러한 설정의 삽입에도 나름 유연히 버텨낼 수 있다는 장점을 지니고 있었다. 그리고 자신들의 전작에 대한 오마쥬인지 패러디인지, [지저스] 당시에는 대충 만들어 넣었다는 십자 흉터를 오묘하게 조합해 넣는 실력은 제법 봐줄 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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