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야테 X 블레이드 2
하야시야 시즈루 지음 / 학산문화사(만화) / 2006년 3월
평점 :
절판


1. 늦게 온 바보
2. 어디로 튈지 모르는 바보
3. 바보가 날뛸 때
4. 바보는 최고를 노린다
5. 돌진하는 바보
6. 날아가는 바보
- 이것은 1권의 목차다.

7. 바보가 노리는 것
8. 그런 바보 같은
9. 바보이기 때문에
10. 믿는 바보 구원을 얻으리라
11. 바보와 푼수
12. 바보 1주년
13. 바보 축제
- 이것은 2권의 목차.

...이쯤되면 집념이 느껴진달까.
무소불위의 권력을 휘두르는 학생회장이 대체 어떻게 돼먹은 건지 이해할 수 없는 제도를 만들어 교내폭력을 조장하는 만화라고 보면, 딱 맞겠다. 이기면 상금, 지면 퇴학이라니 원...(좀 상세설명이 빠진 것 같은뎁쇼). 그러나 승리한 자들은 패배를 두려워해 도전하지 않고, 승리하지 못한 자들은 실력이 부족해 도전할 자격이 없다. 이리하야 정체되어가는 시대 속에 자신이 자라온 고아원을 지키기 위해 돈이 필요하다는 바보가 뛰어들면서 그들의 세계는 대변혁을 겪는다... 는 개그다. [마리아님의 보고계셔]를 대놓고 까재고 있는 칼잡이버전 패러디물이라고 불러도 될 정도의 파트너 제도라던가 누구씨랑 하는 짓이 똑같은 회장이라던가 바보라던가 바보에게 휘둘리는 쿨걸이라던가 14세 여자아이를 두고 16세 여자아이에게 자신이 조강지처임을 강조하는 보모라던가 폭력남편(...)이라던가 전파소녀라던가가 난무하는 아스트랄 월드. 개인적으로는 괴상하게 생겨먹은 교복이 마음에 안 들지만 이 정도만 개그가 넘쳐준다면 기꺼이 책장 한 켠을 내 줄 용의가 있다. 무엇보다 나는 지금 미야모도 시즈루에게 푹 빠져있는 것 같은데, 성은 미야모도요 칼은 이도류, 질투심 만땅에 그것을 표현하지 못하는 우물쭈물함까지, 완전히 취향 직격이다아아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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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생여고생
앨리스 지음, 플레이어 그림 / 허브 / 200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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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이 책을 산 것은 신기함 때문이었다. 이거, 내가 알기론 동인지였거든. 동인지가 왜 서점 진열대에 있나 싶어서 사 버린 책인데, 나름대로 푹푹 쑤셔대는 면이 있다. 비슷한 컨셉인 오시마 토와의 [여고생]에 비하면 조금 수위가 낮달까, 현실성이 넘친달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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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평천국연의 3
카이타니 시노부 지음 / 삼양출판사(만화) / 200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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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나는 만화책을 살 때, 일단 내용을, 최소한 소개글이라도 보고 산다. 하지만 이 [태평천국연의]에는 그런 것이 전혀 없었다. 내용은 커녕 소개글도, 리뷰조차도... 그럼에도 불구하고 세 권을 한꺼번에 사 버린 것은 단 하나, 작가 때문이다. 자그마치 [원 아웃]의 작가 카이타니 시노부가 그려낸 작품이었기 때문에 내용이고 뭐고 일단 질러버린 것이다. 그리고 감상. 예상과는 좀 다르지만, 아주 좋았어! 악당을 일격에 처치해버리는 신령님이라니!
3권쯤에서부터는 슬슬 “토아같은 놈이 나타났다아아아! 만세!”를 외치고 잠시 후, 지구 반대편까지 닿을 듯한(?) 초대형 “제장”을 외쳐야만 했다. 3결 완결이 아니라 연재중단이었어어어어!
애초부터 [태평천국연의]라는 거창한 이름을 붙여놓고 달랑 3권 짜리라길래 어떻게 태평도가 시작되었나 정도에서 끝내려나 생각했는데, 그냥 중간에 뚝 끊어버렸다! 3권 출판일이 2001년인데 이제와서 다음 권이 나올 리도 없고, 역시 인기가 없었던 걸까... 역시 중국 역사물은 삼국지 외에는 존재가치가 없는 것인가?
하지만 재미는 있었다. ‘중국 역사상 가장 민중의 지지를 받았던 나라’ 태평천국. 이 다음 이야기를 접할 수 없음이 슬플 따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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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ne Outs 14
카이타니 시노부 지음 / 대원씨아이(만화) / 200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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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ne Out]은 도박 만화다. 토아는 도박사다. 승리는 더 많은 점수를 얻어냄으로써가 아니라 상대방을 거꾸러뜨림으로서 얻어진다고 단언하며, 치명타를 입히기 위해 빈틈을 보여주고 좋아라 달려드는 상대방의 목을 일격에 베어낸다. 13-14권에서 ‘1부 끝’이란 느낌으로 첫번째 대전 상대가 퇴장하고 나자 다가오는 것은 몇 배나 강하고 몇 배나 악랄한 두 번째 상대. 그러나 그만큼 자신감을 가지고 있기에 찌를 빈틈이 넘쳐나고 그만큼 갈취할 돈이 넘쳐난다. 그리고 토아는 다른 선수들마저 ‘자신의 세계’로 끌어들인다. 아니, 진실을 가르친다. 야구라는 것은 처음부터 160미터 장타도 파울일 수 있고, 잘못 맞은 내야 안타도 4득점이 될 수 있는 도박성 넘치는 게임이라는 것, 그리고 인생사가 원래 그렇다는 것. 팀워크란 남을 위해 자신을 맞추는 것이 아니라, 선수 하나하나가 주인공이 되고 영웅이 되기 위해 노력하는 것. 그리고 그런 토아에게 세뇌되어 점차 눈매가 ‘토아스럽게’ 변해 가는 선수들. 그들의 승부는 어디까지 갈 것인가?

야구 만화가 아닌, 심리극과 두뇌전에 참을 수 없는 애정을 갖게 한 작품 [One Out]. 걸작이란 이런 것을 말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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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ne Outs 14
카이타니 시노부 지음 / 대원씨아이(만화) / 200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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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ne Out이란 토아가 맺은 계약의 이름이다. 투수로써 아웃 하나를 잡을 때마다 5백만 엔, 1점을 잃을 때마다 벌금 5천만 엔. 이런 완전보합제 계약은 규칙상 금지되어 있으며, 그렇지 않더라도 이 규정대로라면 일본 최고의 투수라도 적자가 되어 버린다. 그러나 이 계약에서 중요한 것은 중심 조문이 아닌 부가 조항. 부가 조항을 잘 이용하는 것이야말로 계약에서 ‘이기는’ 방책이며, 그 빈틈을 찌르는 것이야말로 상대방을 ‘죽이는’ 방책이다. 이런 계약이 맺어진 시점에서보터 이 만화 [One Out]은 야구 만화가 아닌 심리대결, 도박물이 되어간다. 여기에 신의 가호와 행운 따위는 없다. 여기에 있는 것은 철두철미한 이론, 확률, 그리고 거미줄에 얽혀가는 희생물. 승리를 확신한 웃음의 그림자 너머에서 뱀이 눈을 뜬다. 새빨간 혀를 날름거리며 냄새를 맡고는, 영광의 골 직전 환희에 가득찬 그 순간에 발뒤꿈치를 물어뜯는다. 시궁창에 굴러떨어진 개를 몽둥이로 조용하게 만들고, 상처에 소금을 부벼넣는다. 그리고 그 틈을 타 냉정하게 1점을 갈취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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