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로그 마케팅 - 홍대리가 블로그를 만든 까닭은?
제레미 라이트 지음, 이순희 옮김 / 용오름 / 200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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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로그라는 것은 불특정 다수와 접촉해야 하는 일반적인 인터넷 상거래에 비해 훨씬 소규모적이면서도 세계적인 차원까지 확대되어 있고, 광범위하면서도 일대일로 상호작용할 수 있으며, 무엇보다 취미나 관심분야에 따라 그룹화되기가 쉬워 잠재고객을 끌어들이는 데 큰 가능성을 지닌다. 한때, 어필리에이트로 용돈 좀 벌어볼까 한 적이 있는데, 그 때도 일반적인 홈페이지보다는 블로그가 차라리 결과물이 컸다. 그러나 주먹구구식 운영에 무관심까지 겹쳐 결국 판을 접고 말았던 쓰라린 기억이 있는데(크흑, 그 짓 성공했으면 지금쯤 하와이에 있었을텐데--;;) 그 때 이런 책이 없었음이 아쉽다.

블로그를 어떻게 비지니스에 사용할 수 있는가를 진지하게 고민하며 블로그의 전반적인 이점 및 단점, 그리고 블로그의 형태에 따른 특성과 운용방법을 집중적으로, 까놓고 말해 '대놓고' 논의하고 있다는 점이 매력적이다. 다만 7가지로 분류한 블로그 유형 중 몇 가지는 분류의 의미가 없지 않을까 생각되는데, 일단 차이가 있는 것은 확실하지만 결국 사업적으로 거의 같은 형태를 지니고 있다는 것은 마찬가지이고, 그럼에도 근본적인 차이점을 분류의 이유로 삼는다면 일곱가지가 아니라 수백가지 이상으로 나워져야 하는 것 아닐까하는 생각이 든다.

블로그 마케팅이라는 기법은 아직 익숙치 않지만, 직접 인터넷 비지니스를 할 생각이 없더라도 블로그가 무엇이며 어떤 가능성이 있는가에 대해서라면 논의할 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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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강입시전설 꼴찌, 동경대 가다! 12 - KBS 드라마 '공부의 신' 원작
미타 노리후사 지음, 김완 옮김 / 북박스(랜덤하우스중앙) / 200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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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수험의 제왕] 리뷰를 쓰면서 이런 다양한 작품이 출판될 수 있는 토양이야말로 일본 만화의 가장 큰 힘이 아닐까, 하는 이야기를 한 적 있다. [꼴찌 동경대 가다]는 [수험의 제왕]과 비슷한 이미지를 가지고 있지만, [수험의 제왕]이 입시에 성공하는 방법을 논하는 ‘척’ 하면서 사실은 입시만능주의의 세태를 풍자하는 사회저항적인(...설마) 작품이었다면 이 [꼴찌 동경대 가다]는 그와 반대로 입사와 학벌에 의해 조정되는 현실을 인정하고 그 현실 속에서 살아가는 방법을 논하고 있다고 할 수 있다.
폭주족 출신의 변호사는 자신의 수임료를 위해 학교를 재건하려 하고, 선생들은 학교 재건은 둘째치고 밥줄을 지키기 위해 그의 방법론에 반대표를 던진다. 학부모는 오로지 대학에 보낼 수 있다는 말에 아이들을 맡기고 학생들은 그 부모에게서 벗어나려는 목적으로 교사의 지시를 따른다. 그러나 이토록 이기적이고 자기중심적인 목표들이 한데 뭉쳐 만들어내는 것은 ‘사회에 나가 스스로 걸어갈 수 있는 청소년의 육성’이라는 지극히 전인적인 교육목표.
사회를 비판하는 만화는 흔하다. 교육만능주의의 세태를 비판하는 만화는 흔하다. 개인주의와 이기주의를 비판하는 만화는 흔하다. 그것들을 위대한 힘으로 때려부수는 만화도 흔하다.
그러나 그런 사회 속에서 살아가는 방법을 논하는 만화는, 흔하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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갬블러 마우스 4
타카하시 노보루 지음 / 세주문화 / 200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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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 등장하는 도박은 단 하나뿐이다. 20면체 주사위를 굴려서, 숫자가 나오면 업 또는 다운을 지정한다. 그리고 그 다음 상대방이 주사위를 굴려 업을 지정했을 때 더 큰 숫자가, 다운을 지정했을 때 더 작은 숫자가 나오면 그동안 건 돈을 가져가는 것이다. 얼핏 간단해 보이지만 간단하기 때문에 허세와 속임수가 넘쳐나고, 한 번 주사위가 굴러갈 때마다 두 배로 올라가는 판돈은 기하급수의 공포를 눈 앞에 들이민다(다섯 번 승부가 안 나면 32배, 여섯 번이면 64배다!). 그리고 발기부전의 고민과 정리해고의 공포에 시달리던 - 아내는 바람나서 가출한 남자가 이 세계에 흘러든다.
포커라도 해 본 사람이라면 잘 알겠지만 도박의 핵심은 단번에 홨다간다하는 거액이 아니다. 그 큰 돈이 단숨에 왔다갔다한다는 그 ‘사실’ 자체이다. 한 장 한 장마다 심장이 조여들고 그것이 풀리는 순간 쏟아져내리는 뇌내마약의 흐름은 겪어보지 않은 사람이 논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오죽하면 도박 끊겠다고 손가락 자른 꾼이 발가락으로 패 돌린다는 말까지 나왔을까. 이 작품 [갬블러 마우스]에서는 바로 그것이 넘쳐난다. [도박묵시록 카이지]가 절망적이고 [원 아웃]이 논리적이라면 [갬블러 마우스]는 천박하다. 80년대 성인만화같은 그림체 속에서 벌어지는 성적 묘사 짙은 표현은 실로 천박하다는 표현에 갈음한다. 그리고 그 ‘천박함’ 이야말로 도박의 본질을 적나라하게 드러낸다. 이제는 구해볼 수 없음이 아쉬울 따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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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량의 상자 - 상 백귀야행(교고쿠도) 시리즈
쿄고쿠 나츠히코 지음 / 손안의책 / 200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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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상상한다
아득하고 황량한 대지를 혼자서 걷는 남자
남자가 짊어지고 있는 상장는 아름다운 소녀가 들어있다
남자는 만족한 얼굴로 어디까지라도 어디까지라도 걷는다
그래도
나는 왠지 몹시ㅡ
남자가 부러워지고 말았다.

사실 내가 이 책을 볼 마음이 든 것은, 어느 분께서 야쿠시지 료코를 두고 추젠지 아키히코 여성판이 있다고 경악했던 데에서 시작했을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참 시간이 지난 지금에야 책을 잡을 수 있었는데, 전체 1060페이지짜리 책을 2시간만에 끝장내 버렸다. 료코 정도가 아니잖아 이건-!!! 야쿠시지 료코가 권력과 재력과 미모와 실력과 방약무인으로 주변을 휘두른다면, 추젠지 아키히코-교코쿠도는 이론과 지식과 그 무엇보다도 정보공개의 순서조작으로 주변을 지배한다. 많은 곳에서 셜록 홈즈의 냄새가 나기는 하지만(코난 도일 그 심령술 의사 선생이 사람 많이 망쳤지... 날 포함해서...) 미스터리와 공포와 추리가 뒤섞인 혼탁한 세계가 ‘선별된 정보공개의 순서에 따라’ 점차 맑아져 가는 장면은 카타르시스마저 느끼게 한다. 그리고 그 맑은 물 밑에 보이는 것은ㅡ.
아름다운 외모와 비밀스러운 분위기를 지닌 기묘한 소녀 유즈키 가나코가 유일한 친구 구스모토 요리코와 함께 멀리 호수를 향해가던 중, 흰 장갑을 끼고 정장을 입은 남자에게 떠밀려 전차에 짓이겨지고 만다. 심장마저 망가진 채 기계에 의지해 간신히 생명을 이어가던 그녀의 주변에서는 지나치게 복잡한 인간관계가 펼쳐지고, 정체모를 납치 예고장이 날아들며, 그리고는 일행이 면회를 들어간 단 몇 분 사이에 움직일 수 없는 중환자가 마치 연기처럼 납치되고 만다. 온통 수수께끼와 거짓으로 점철된 복잡한 실타래에 다다미방 탐정과 삼류잡지 기자와 무투파 형사와 허접한 글쟁이와 심령술 탐정이 도전한다- 는 이야기. 뭔가 중요한 걸 많이 빼먹었지만 그 부분은 직접들 찾아보시기 바란다.
작가 스스로 등장인물의 입을 빌어 “추리소설이라면 온갖 비난을 뒤집어썼을”만 하다고 표현한 트릭을 선보이지만, 조금도 비난하고 싶지 않다. 추리보다는 공포, 공포보다는 심리. 그러나 그 안에 담긴 것은 말 그대로 “뒷맛이 나쁜”, 아니, 끔찍한 현실인식이었다.
교코쿠 나츠히코의 작품을 접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하지만 단 두 시간만에 1060페이지를 처치해 버리고 다른 작품을 찾아 서점으로 가기로 했다는, 이 한 마디로 감상을 끝낼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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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더 더 로즈 Under the Rose 2 - 봄의 찬가
후나토 아카리 지음 / 학산문화사(만화) / 200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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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문한 지 언제인데 아직도 손에 안 들어옵니다. 알라딘이야 보내달라는 그날로 발송시켰고, 다음날 아침에 떳다고 SMS까지 들어왔건만, 오늘 날이 저물도록 소식이 없습니다. 기다림은 지루합니다.

...그러니까 빨리 달란 말이다아아아!!!

그래도 리뷰인데 이런 소리만 늘어놓을 수는 없고, 최근 획득한 정보에 따르면 매우 좋은 사실이 있습니다. 일본에서는 이 [언더 더 로즈]가 이미 완결된 뒤...

후속작이 있답니다. 이름하여 [허니 로즈]. [언더 더 로즈]의 얼마 후 이야기인 듯한데,

전혀 안 변했더랍니다. 보고 싶어 미치겠습니다. 아무튼 일본에선 벌써 완결까지 됐다고 하고, 국내판도 제법 잘 팔리는 것 같으니 기대해도 되겠죠. 한동안 이것에 대한 기대감으로 살아볼까 합니다.

근데 책은 언제쯤 올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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