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강입시전설 꼴찌, 동경대 가다! 12 - KBS 드라마 '공부의 신' 원작
미타 노리후사 지음, 김완 옮김 / 북박스(랜덤하우스중앙) / 2006년 5월
평점 :
품절


얼마 전 [수험의 제왕] 리뷰를 쓰면서 이런 다양한 작품이 출판될 수 있는 토양이야말로 일본 만화의 가장 큰 힘이 아닐까, 하는 이야기를 한 적 있다. [꼴찌 동경대 가다]는 [수험의 제왕]과 비슷한 이미지를 가지고 있지만, [수험의 제왕]이 입시에 성공하는 방법을 논하는 ‘척’ 하면서 사실은 입시만능주의의 세태를 풍자하는 사회저항적인(...설마) 작품이었다면 이 [꼴찌 동경대 가다]는 그와 반대로 입사와 학벌에 의해 조정되는 현실을 인정하고 그 현실 속에서 살아가는 방법을 논하고 있다고 할 수 있다.
폭주족 출신의 변호사는 자신의 수임료를 위해 학교를 재건하려 하고, 선생들은 학교 재건은 둘째치고 밥줄을 지키기 위해 그의 방법론에 반대표를 던진다. 학부모는 오로지 대학에 보낼 수 있다는 말에 아이들을 맡기고 학생들은 그 부모에게서 벗어나려는 목적으로 교사의 지시를 따른다. 그러나 이토록 이기적이고 자기중심적인 목표들이 한데 뭉쳐 만들어내는 것은 ‘사회에 나가 스스로 걸어갈 수 있는 청소년의 육성’이라는 지극히 전인적인 교육목표.
사회를 비판하는 만화는 흔하다. 교육만능주의의 세태를 비판하는 만화는 흔하다. 개인주의와 이기주의를 비판하는 만화는 흔하다. 그것들을 위대한 힘으로 때려부수는 만화도 흔하다.
그러나 그런 사회 속에서 살아가는 방법을 논하는 만화는, 흔하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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