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의 연애는 모두의 관심사 marmmo fiction
장강명 외 지음 / 마름모 / 202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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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연애는 모두의 관심사 ㅣ 마름모출판사
🏷 장강명 ㅣ 차무진 ㅣ 소향 ㅣ 정명섭

📖 “생각해 보신적 있으세요? 어느 정도면 제도밖 사랑을 인정해줘야 할까요? 직장이나 재산, 오래 쌓은 평판 등 모든 걸 버리면 인정해줘야 할까요?” (P.134)


제도밖 사랑에 대해서 어디까지 이야기를 할 것인가가 궁금했던 책, 다소 약한 부분도 있었지만 (도대체 난 뭘? 어디까지 상상했나(😆😆 ) 글로 표현되기에 내가 만들어 놓은 가상의 공간에서 상상의 나래를 펴기에 더 은밀할수도 있다는 것 !

작가분들 이름을 보고나서 나도 모르게 어? 하는 의문이 남았어. 추리소설을 주로 쓰시는 분들도 있는데 이분들이 불륜을 소재로? 금기된 사랑을? 은폐된 그 어떤것들을? 그러면서 책을 폈는데 말이지~

누가 누굴 걱정해~
말이야 방구야~
일단 펴~

#장강명#투란도트의집#차무진#빛너머로
#소향#포클랜드오프스텔#정명섭#침대와거짓말

글의 영역이 다른 분들의 글이라 그런지 제 각각의 매력이 확실해. 각각의 다른 느낌으로 단편들을 읽을수 있다는 것이 앤솔러지의 장점이지. 그 특색을 그대로 가지고 있다고 말하면 스포가 될라나?


각 단편의 끝에는 작품에 나오는, 또는 언급되는 음악을 같이 들을수 있는 QR코드가 있어..이 무슨 조화로움인지 싶었는데 좋더라고. 삼류 막장같은 불륜이 아닌 은밀하고 조심스러운, 혹은 가슴 한켠이 아련해지는, 금기된 사랑 너머 그 어디쯤의 이야기들이 담겨있어. 불륜이 다 거기서 거기지 무슨? 이라고 말한다면 ~ 사회적인 시선으로 보는 불륜보다는 금기에 가까운 것들을 슬쩍 선을 넘어 엿보면 전혀 다른 이야기가 펼쳐진다고 하는게 맟을거야

✔️ 나는 스물 아홉 살 남성이었기 때문에, 이 섹스의 의미를 몰랐다.나는 성욕해소의 도구가 아니라,자기 파괴의 도구였다 <장강명, 투란도트의 집>

이 단편은 이야기속에 이야기가 있지, 둘다 매력적이야 , 사내 불륜 커플인 두 남녀와 여자의 남편, 그리고 이야기속 투란도트의 사랑 이야기, 난 사내불륜 커플의 주인공인 여자의 자기 파괴적인 섹스가 참 마음이 아팠어. 자신을 조각조각 부셔야만 죽지 않고 살아있음을 그나마 참아내줄수 있는 아픈 여인이 보여

✔️ 도대체 성욕이 뭐길래? 라며 읽다가 뒤통수 맞은 <차무진, 빛 너머로> 공노식 아저씨 ..그러지마.. 너무 슬프자나

✔️ 나는 왜 네가 나와 같다고, 너를 안다고 자만 했을까 어째서...... < 소향, 포틀랜드 오피스텔>

✔️ “사랑을 하건 말건 상관은 없는데 자기들 좋으라고 애먼 사람을 죽이면 공화국에서는 총살감이에요, 총살감.” <정명섭. 침대와 거짓말>

소설가 다섯 사람과 출판사 대표겸 편집자 한사람이 치킨과 골뱅이 소면을 먹으며 수다를 떨다가 ‘불륜 카페’에 대해 썰을 풀고 그러다 “우리 불륜 앤솔러지나 해볼래요?” 가 이 책의 시작이라고. 그렇게 시작한 작품이 시작과 다르게 마무리는 네 명의 작가분이 하셨다는 마음 아픈 이야기,작가분들은 술을 마시다가도 이야기의 소재가 생기는구나, 겉으로 꺼내기 껄끄러운 이야기지만 이렇게 다양한 이야기로 만들어질수 있다는 점이 참 부러웠지 뭐야


📍요즘 책이 잘 안읽한다 싶으면 바로 이 책
📍그냥 펴 완전 순삭이야
📍그나저나 '불륜카페'라는게 있다고? 😡🔥
📍제도 밖 사랑 참, 사랑이 뭐길래

출판사의 지원도서이며 주관적으로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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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일의 라틴어 필사 노트 - 인생을 새롭게 쓰고 싶은 당신을 위한 경이로운 문장들
한동일 지음 / 이야기장수 / 202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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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책과 함께 필사하는 것이 유행을 타고 있죠~ 

전에는 필사하는 걸 보고들 뭐 이리 쓸데없는 것을 하냐는 눈빛을 어느정도 느꼈다면 요즘은 전과는 분명 다른 느낌으로 다가옵니다. 평소 좋아하고 즐겨하는 책과 필사가, 소수만 즐겨한다는 것이 많이 안타까운 적도 있었지만.그래서 더 뿌듯하기도 했다고 말할수 있겠네요.한 시절의 유행으로 지나가는 거라고 할지라도 관심을 가지고 즐겨하는 분들이 늘어나는 것이 참 좋습니다



필사는 단순하게 책을, 문장을 배껴쓰는 것에서 끝나지 않는, 그 이상의 그 무엇! 그 매력에 빠지고 나면, 이것 또한 중독성이 있는 것중 하나입니다, 필사를 함으로서 책을 더 깊이있게 읽고 사유할수 있다는 점, 글씨를 쓰는 사이 머릿속을 지나가는 그 많은 생각들이 가라앉아 나의 감정을 정화시키는 필터링의 작업을 한다는 점, 때로는 응원의 메시지를, 때로는 위로의 메시지를, 가만히 필사를 하다보면 어느것에도 흔들이지 않을 심지하나 가슴에 꽂아 놓은 듯한 든든함, 필사하는 동안 나 자신과 마주하고 들여다보게 되는 것이 참 좋습니다.


한동일 작가님 책을 읽으면서 이 문장들을 라틴어로 필사하고 싶다라는 생각을 한적이 있습니다. 이리 필사책을 만나게 될줄  모르고 한 생각인데 이렇게 현실이 되다니 반가웠던게 사실이구요.  보내주신 연필로.가지고 있는 펜으로 한글자씩 써보며 조용히 읊조려 보기도 합니다. 간간히 인쇄된 작가님의 필사를 만나볼수도 있고 단락마다 문장과 관련된 이야기들도 엿볼수 있는 점이 자칫 단조로워질수 있는 필사가 좀 더 풍성해지는 필사로 이어지는 점도 장점입니다.


 

낯설은 언어를 필사를 한다는 의외의 신선함, 익히 책으로 만나본 한동일 작가님이 고른 문장들을 같이 써볼수 있는 기회가 주어져 쓰는 동안 행복했습니다. 


사랑과 감동의 문장,지혜로운 문장,깨우침의 문장,두려울 때 마음에 새기는 문장, 호소와 비탄의 문장,희망과 구원의 문장으로 나눠진 문장들을 면면히 느껴보시길  바래봅니다 💕


출판사 지원도서이며 주관적으로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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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인슈타인의 꿈
앨런 라이트맨 지음, 권루시안 옮김 / 다산책방 / 202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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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사는 그냥 지나칠때도 많은데 구병모 작가의 추천사라 지나칠수 없어서 읽었다가 첫 페이지에서 읽던 눈과 손을 멈추고 잠시 멈짓했다. 한참을 문장의 곁에서 서성였다. 마치 사랑에 빠진 그의 집앞에서 그를 기다리는 설레이는 마음으로 책장을 넘긴다.


 

짧은 낮잠을 잤고 그 안에서 평생을 살았다. 이 소설속에서 가정한 한 평생은 한 계절의 한 순간을 꿈에서 실현한 것이다. 소스라쳐 깨어나 보니 나는 다시 그 누군가-‘라고 불리는 자의 꿈속에 마트료시카 인형처럼 살고 있었다. 지금 여기 있는 나는 몇 번째 세계를 살고 있는 걸까? 어쩌면 숨을 쉬고 말하고 울거나 웃는 나 자신(이라고 믿는 것) 이 꿈일지도, 착각일지도,누군가는 노스탤지어에서 살고, 누군가는 도래하지 않은 날들속에 살지만, 대부분의 사람은 냉혹하고 준엄한 현실을 산다 (p,09_구병모 작가/추천의 말 중에서)

 


이 책의 구조는 좀 색다르다. 이야기의 메인을 프롤로그.인터루드, 에필로그로 나뉘어지는 이야기 안에 서른 가지의 시간에 대한 이야기가 있다. 어쩌면 초단편 연작소설 같기도 하고, 아주 긴 시를 읽은 느낌이기도 한데, 전체적인 책의 결은 몽글거리는 안개 속, 형체의 경계가 불분명한 곳, 죽음과 삶의 경계,그 무엇의 중간 지점쯤 서 있는 느낌이 드는 것이 조금은 몽환적으로 조금은 달뜬 그런 기분이다. 소설인듯 아닌 듯, 과학인 듯 아닌 듯, 아인슈타인은 정말이지 이런 비슷한 꿈을 꿨을까 싶어진다.

 


서른 편의 시간에 대한 이야기는 각각 시간의 규칙이 다른 세계다.시간이 원이라서 시작한 시점으로 되돌아가서, 세계는 정확하게 끝없이 되풀이되는 세계이거나 지구의 중심에서 멀어지면 멀어질수록 시간이 더디 흘러가는 그런 세계, 원인과 결과가 일정하지 않아 때로는 원인이 결과보다 먼저 오고, 때로는 결과가 원인에 선행해서 과거와 미래가 뒤엉켜 있는 세계,시간이 가만히 서 있는 세계,기억이 없는 세계에서는 오직 현재의 시간만 존재하고, 과거는 책속에서만 존재하는 세계등 각각의 테마로 서른 가지의 이야기를 맛볼수 있다.

 

삶이 지치고 힘들 때 가끔 그런 생각이 들고는 했다. 지금 내가 살고 있는 백년도 안되는 삶은 우주의 시간으로 보면 극히 일부 찰나의 순간이며, 한 순간의 꿈일지도 모른다는 그런 생각을. 이 책을 읽는 동안 그 느낌이 다시 떠올랐다. 어쩌면 지금 나는 짧은 낮잠중일까?

 

시간의 이름을 빌려 결국은 인간의 삶을 이야기 하는 철학적인 내용을 담고 있는 어쩌면 동화같은, 어쩌면 철학적인 소설 속 아인슈타인의 꿈을 쫓아가며 서로 다른 서른개의 시간 속을 거닐다 보니 마치 꿈을 꾼것만 같다.

 

나는 어떤 시간을 살고 있을까?

 

당신은 어떤 시간속에 살고 있나요?

 

 

출판사로부터 도서와 소정의 제작비를 지원받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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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자은, 불꽃을 쫓다 설자은 시리즈 2
정세랑 지음 / 문학동네 / 202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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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자은, 그녀가 돌아왔다 !!!

 

 

설자은, 금성으로 돌아오다 이후 오래 기다렸던, 설자은 시리즈 2편이 돌아왔답니다. 천년왕국 통일신라의 휘황찬란한 수도 금성, 세상 어디에도 없는 황금의 도시에서 펼쳐지는 미스터리 대 수사극 이라는 타이틀을 걸고 시작했었죠 ~ 드라마에서 흔하디 흔한 남장여자라는 설정과 클리쎄로 약간의 아쉬운 면이 있었던 것도 사실이었고요~ 그럼에도 2편이 궁금해지는 기대되는 시리즈의 시작을 알렸죠~

 

 

죽은 오빠를 대신해 당나라로 유학을 떠나 죽을 고비를 넘긴 설자은은 신라의 수도 금성으로 돌아옵니다. 죽은 오빠를 대신한다는 부담감 때문에 되도록 사람들 눈에 띄고 싶지 않지만 기이하고 음산한 사건들을 해결하면서 결국은 왕의 눈에까지 띄게 되죠? 1편이 이런 과정속에 만능 재주군인 목인곤과의 인물 설정, 인연이 되는 과정, 그들이 보여주는 케미들을 보여주는데 집중을 했다면 설자은, 불꽃을 쫓다는 수도 금성에서 벌어지는 기이한 사건들을 풀어가는 그들의 활약이 본격적으로 진행이 됩니다.

 

너는 무엇을 베어야 할지 보는 순간 알 것이다. 아직 보지 못했기에 베지 못했음이야” (p.17)

 

왕에게 하사받은 매의 검을 품고 이제는 베지 않으면 안될 것을 찾는 자은과 목인곤의 활약, 좀 더 캐릭터가 부각되며 재미를 더하는 도은과 호은, 자은의 호위무사들인 말갈인 삼형제들, 그리고 죽은 오빠인 자은이라는 이름의 진짜 주인이 사랑했던 여인 산아, 자은과 산아가 다시 만나게 되면서 긴장하게 되는 산아의 남편 진오룡,등 각각의 인물들이 입체적으로 살아나며 껏 재미를 더합니다

 

이번 편은 각각의 이야기속에서 삼국이 막 통일이라는 대업을 이룬 뒤 찬란한 금성에서 벌어지는 혼란과 권력 쟁탈의 음모와 쟁탈 등을 볼수 있으며, 관직에도 영향을 미쳤고 단순히 계급을 나뉘기 위함만이 아니라고 하는 골품제, 피를 중요시 했던 신라의 골품제를 지키기 위해 행했던 중매? 관습들도 엿볼수 있어요. 조선시대 유교가 도입되기 전까지 여성의 위치도 살짝 맛볼수 있는 재미들은 덤이군요~

 

머릿속으로 장면 장면이 그려지는 것이 영상화가 되면 좋겠다 바래봅니다.

 

 

 

3!!또 어떻게 기다리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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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물을 거두는 시간
이선영 지음 / 비채 / 202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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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채서포터즈 활동으로 지원받은 도서이며 주관적으로 작성 되었습니다



너를 기억에서 건질때마다

강렬한 빛이 스며들어 투명하게 휘발되곤 한다

 

이혼 후 대필작가로 살고 있는 윤지는 세계적인 패션 디자이너로 대성공을 했지만 외가가족에게 철처하게 외면당한 이모로부터 자서전 작업을 의뢰받는다. 이모 오선임의 결혼생활은 평탄치 않다. 곧 결혼을 하게 되는 아들의 외면, 이미 가족이 형태는 틀어졌는데도 이혼해주지 않으면서 평생 자신을 이용하는 남편, 그리고 삼십년이 넘는 세월동안 자신의 그림자로 살아가고 있는 연인. 그녀는 사소한 응급실행에서 같이 살고 있는 연인이 수술동의서에 서명할수 없는, 법적으로 그 어떤보호도 받지 못하는 위치임을 인지하고 자신이 살아있는 동안 사랑하는 이를 위해 자서전을 내기로 한다.

 

 

자서전 작업을 시작할 무렵, 윤지는 유품정리사라는 남자 민혁에게서 오래전에 죽은 강수진을 기억하느냐는 전화는 받는다. 죽은 그녀가 윤지에게 남긴 것이 있고 이제는 그것을 전달해야 한다는 것. 그렇게 윤지는 민혁을 만난다. 이모 오선임의 자서전 작업과 윤지의 과거 친구의 죽음, 두가지 이야기는 그녀들의 오랜 과거 기억들의 그물들을 미세하게 흔들어댄다. 그렇게 그녀의 기억들이 하나 둘 거두어 가는 이야기다.

 

 

사람들은 자신이 보고 싶은 것만 보고 듣고 싶은 것을 들으며 또한 기억하고 싶은 것을 기억한다. 어쩌면 망각은 신이 인간에게 준 선물과도 같은 것이라고, 그러나 내가 망각한 기억의 정답이 누군가에게는 심각한 오답일수 있음을, 내가 묻어버린 기억 속에서 갇혀사는 사람들이 있을 수 있다는 것, 그들의 삼십년이라는 시간을 넘어 다시금 기억을 주어 올리는 그런 소설이다. 소설이기에 가능한 일이겠지만 이렇듯 자신의 오답의 기억을 주어올릴수 있는건 어찌보면 행운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퀴어 소설이나 동성애에 대한 소재를 다룬 소설들이 눈에 많이 띄고 사람들의 생각의 변화 또한 많다고는 해도 자신들의 성적 취향에 대해 타인들보다는 오히려 가족들의 이해를 받지 못해 힘들어하는 그들의 이야기도 언급된다. 개인적인 성적 취향을 굳이 이해 받아야 하는 건가? 이해를 해야 하는건가 라는 의문도 든다. 모두 사랑의 형태이며 누가 맞고 누가 틀리다라고 할수 없는 만큼 적어도 이성애자가 아니면 정상이 아니라는 시선은 접어도 되지 않을까?

 

 

가끔 오래전 친구들과 대화를 하다보면 내가 기억하는 나와 그들이 기억하는 나 사이에 거리감이 느껴질때가 있다. 그 시절의 나는 내가 기억하고 있는 내가 아닐수도 있다. 책을 읽으면서 오래전 친구들도 생각이 나고 그 시절의 내가 생각이 나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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