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링곤베리 소녀
수산네 얀손 지음, 이경아 옮김 / 검은숲 / 2019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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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고 업계에서 일을 하다 뉴욕에서 사진을 배우고 작가로 데뷔한 수산네 얀손의 첫 작품으로 현장에 있는 듯한 혹은 사진을 보는듯한 묘한 느낌 전달이 탁월한것이 본인의 장점을 너무 나도 잘 부각할줄아는 작가인거 같다.나라마다 공포를 느끼는 감성은 확실히 다르다 .헐리우드 영화의 공포 시리즈와 일본의 공포 영화.한국의 공포 영화가 서로 다른 색깔을 가지고있고 사람들이 공포는 느끼는 순간이 다름을 생각한다면 이 책은 일단 헐리우드적 깜짝 놀람의 그 황망함의 공포.스릴러는 아니다.어쩌면 스물스물 먼가가 있는것만 같아 라고 서서히 서늘해지는 그런 류의 스릴러에 가깝다고 본다.

<미지의 공포로 잠식된 스웨덴의 작은 마을 모스마르켄을 배경으로 하는 스릴러.오래전부터 흔적없이 사라 지는 사람들>

오래전,철기 시대로 거슬러 올라 가면 이 마을의 늪지는 신들에게 바치는 다양한 제물을 묻는곳이엇다고 전해 내려오는 곳이며 그 제물에는 인신공양.즉 사람도 제물로 바치기 위해 묻었다는 얘기가 전해져 내려오는 곳이다.하물며 14년전에는 기원전 300년 사람의 시신이 발견되어 주변을 발칵 뒤집은 곳이기도 하다.늪지의 토양,물의 성분의 특성으로 시신이 부패되지 않은채로 발견되어 박물관에 소장중인 그 시신의 이름은 '링곤베리 소녀'.그소녀의 발견이후 이 마을에서는 사람들이 흔적도 없이 없어지기 시작 한다.

주인공 나탈리에는 링곤베리소녀가 발견되고 난 후 큰 신변의 변화를 겪을만한 어떤 사고로 기억을 일부 잃고 이 마을을 떠나 양부모와 살게 되고 생물학자가 되어 도망치듯 떠난 이 마을에 다시 돌아 오면서 이야기는 흘러간다.정신적 상처로 인해 양부모와도 원만한 생활을 유지 하지 못하고 사람들과의 관계도 영 신통치 않은 자기만의 세계에 갇혀 사는 나탈리에는 이 늪지에 도착 한 날부터 늪지에서의 묘한 기운을 느낀다.매일 달리기를 하며 나탈리에의 숙소를 지나가는 요한네스와 나탈리에는 서로 상처가 있는 사람들이나 늪지에 대한 성분 채집을 하며 서로를 알아가고 위험한 사랑에 빠진다.갑자기 휘몰아 치는 폭풍우가 어느 시점에 갑자기 멈추며 언제 그랬냐는듯이 고요해 지는 순간 늪지옆을 지나던 요한 네스는 습격을 당한다.늪지가 잘 보니는 숙소에서 내려다 보던 나탈리에는 미친듯이 뛰어나가 요한네스를 구하지만 그는 혼수 상태에 빠지고 그의 주머니에서는 일정의 동전이 들어 있다.누군가 늪에 사람과 돈을 공양하는 모양새로.경찰에서 관리 하는 사건 관련 사진사 일을 하고 있는 마야는 현장을 사진 찍는 도중에 묘한 분위기의 늪지에 반하고 사진을 찍다 그녀 특유의 촉으로 수상한 점을 발견 하고 조사를 하던중 2012년에 실종 된 남자의 시신을 발견 하게 되고 그의 주머니에서도 동일한 동전을 발견한다.점점 수상해 지는 늪..과거도 아닌 현대의 사람이 제물을 바치는 모양새로 장대에 걸려서 주머니에 동전을 넣은 채로 시신으로 발견되고 그것을 시작으로 5구의 시신까지 더 발견 하게 되며 마을은 점점 그야 말로 늪에 빠지게 된다 .평범 한듯 보이는 마을 주민들과의 접촉 .나탈리에 부모의 죽음에 비밀등 마야가 그 사건을 추적해 가는 도중 나탈리에의 상처와 과거의 사건이 맞물리며 사건은 점점 미궁으로 빠진다.

<제물을 원하면 날씨가 험해진다.재물이정해지면 분노는 평화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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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절일기 - 우리가 함께 지나온 밤
김연수 지음 / 레제 / 2019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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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함께 지나온 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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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의 끝까지 가면 고통으로 가득찬 이 세계를 벗어 날수 있을거라 믿고 먹고 마시고 씹고 맛보는 시간,대소변을 보거나 잠자리에 들어 피로를 푸는 시간을 제외하고는 백년동안 쉬지 않고 걸었다는 로히땃사의 이야기
세계의 끝까지 걸어가 이세계를 벗어나고야 말겠다던 그 마음을 알겠어서 로히땃사를 응원 했다는 이야기로 시작된다.

아무리 애를써도 우리가 살고 있는 ,이고통의 세계를 벗어날수 없다는 슬픈 이야기,그건 마흔 이후의 삶을 살아가는 나를 은유하는것 같았다.지난 십년간 ,나는 어떤 대답을 구하기 위해 쉬지 않고 질문을 던졌다.왜 이 세계는 점점 나빠지기만 하는지,이렇게 나쁜세계가 왜 존재 해야 하는지 ,오직 고통만이 남았을때조차 왜 삶을 포기하지 않고 계속 살아가야만 하는지....하지만 어떤대답도 나는 들을수 없었다. <시절일기 프롤로그중>

작가님이 십년동안 일기처럼 쓴글 을 한권의 책으로 묶어 냈다고 한다 .개인적인 이야기로 일기처럼 적었다고는 하나 같은 시대를 살아가는 구성원의 일원으로 이해되지 않는 사회의 사건이나 현상들에 대한 이야기들속에 그시절을 지나는 동시대를 살아가는 우리가 얼마나 타자의 고통을 이해하고 있는지 정작 이해는 하고 있는건지 그럴싸한 좋은 사람의 얼굴을 하고 이해 하는 척을 하는건지 묻고 또 고민하게 한다. 어쩌면 작가님의 말처럼 그 어떤 슬픔으로도 그 애도는 충분 하지 않을수도 있다.어찌보면 그게 인정할수 밖에 없는 냉혹한 현실일것이다.그럼에도 우리가 해야 할일은 진실을 망각하지 말아야 한다고. 거짓을 구별해 내야 한다고.이해한다고 충분히 애도 한다고 말을 할게 아니라 절대 잊지 않겠다 해야 한다며 묻고 또 묻는다.

일기에 대한 .인생에 대한 이야기인 장래희망은,다시 할머니 .세월호에 대한 이야기인 진실의 반대말은 거짓이 아니라 망각.사랑의 부재 ,이별에 대한,사랑의 단상에 대한 이야기.인생을 살아 가는 동안 가장먼저 알았어야 할 이야기인 나의 올바른 사용법,상처와 혼돈 이후 글을 쓰는 사람들.책을 만드는 사람들 .책을 읽는 사람들의 이야기인 그을린 이후의 소설가까지 어디하나 빠질것이 없는 글이지만 진실의 반대말은 거짓이 아니라 망각.나의 올바른 사용법은 유독 내가슴에 자리 잡은 단락이다 .

인생은 아름답습니다.지극히 아름답지요.그리고 늙으면 그 사실을 더 잘 알게 됩니다.나이가 들면 생각하고 기억 하고 사랑하고 감사하게 돼요.모든것에 감사하게 되지요.모든것에.그리고 나이가 들수록 점점 세상사가 못마땅해지는 내게 나치 수용소까지 다녀온 이 할머니가 덧붙인다.나는 악에 대해 잘 알지만 오직 선한 선한 것만 봅니다.이런 할머니 들이 있어 또다시 장래를 희망하게 됐다.그렇게 해서 나의 장래 희망은,다시 할머니,웃는눈으로 선한것만 보는 할머니가 됐다 <p.31>

tv화면으로 보이는것은 선수뿐이었지만 우리가 마음으로 보는것은 물에 잠긴 객실이었으니 그것은 고통스러운 직시였다.마찬가지로 가라 않은건 채산성을 높이기 위해 과적한 뒤 평형수를 뺸 위태로운 여객선이었지만.우리 마음 속에는 한국상회가 침몰했다. <p.80>

이 인생에서 내가 제일 먼저 배웟어야 하는것은 나의 올바른 사용법이었지만 지금까지 그걸가르쳐 주는 사람은 없었다.그걸 모르니 인생은 예측불허,좌충우돌의 연속이었다.이런 형편인데도 불운한 일이 벌어 졌을때 그게다 나의 사용법을 몰라 벌어진 일이라고 생각할수 있는 사람은 많지 않다.나를 포함한 대부분의 사람들은 그게 다 다른 사람들 때문이라고 생각한다.<p.153>

한권의 책을 읽고 인생이 바뀌엇다고 누군가 말한다고 해도 비웃울수만은 없지 않을까? 더구나 양을 잊을 정도로 어떤책에 푹 뻐져 본적이 없다면.또하나 .다행인것은 이 인생이라는 무대에서 나의 배역을 정하는건 바로 나라는 사실이다 .가능하면 멋진 배역을 맡기를.물론 그러자면 먼저 양을 잊을 정도로 뭔가에 빠져야 하겠지만<p.1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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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벽한 삶을 훔친 여자 스토리콜렉터 75
마이클 로보텀 지음, 김지선 옮김 / 북로드 / 2019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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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산 예정일을 6주 앞둔 메그와 애거사 두여자의 이야기
케이블채널의 스포츠기자로 상승세를 타고 있는 남편과 아들하나 딸하나.안정적인 집.몇천명에 달하는 블로거를 운영하는 메그와 동네 슈퍼에서 진열대 상품을 정리하는 일을 하는 애거사의 손님과 직원으로의 만남.요가수업에서의 만남 출산이라는 공통된 이야기로 쉽게 마음을 열고 서로 가까워지게된다.오랜 계획과 목적을 가진 의도적인 접근이지만 메그는 알리가 없다

아내 메그가 직장생활을 했으면 하는 차에 원치않은 셋째 임신으로 인한 생활의 변화가 못마땅해 투덜투덜 잔소리를 하는 남편과 소소한 말싸움을 하기도 하고 블로거를 운영하며 받은 공짜 육아용품에 기뻐하고 학교에 다니는 애들 챙기고 엄마들 모임참석하고 지극히 평범한 일상을 지내는 그녀 메그

사랑하는 남자를 해군으로 보내고(사실 그가 떠난건데) 임신해서 그를 기다리며 슈퍼에서 일을 하는 애거사.그녀의 삶은 그리 순탄치 않다.태어나는 날 짐과 돈을 챙겨들고 도망간 친아버지.그이후 재혼한 어머니.사랑하는 이복동생 일라이저가 애거사의 눈앞에서 교통사고로 죽던 날 신은 이미 자기에게 등을 돌렸다고 애거사는 얘기한다 13살때부터 2년간 교회 성서수업 담임으로부터의 성폭행.임신 그아이를 낳기로 하면서 부모와 친구.지역사회의 냉대속에 외톨이가 되고 출산후 입양과정에서의 상실감.남보다 못한 사이가 된 부모.성인이 된 후 힘겹게 가진 아이의 유산.그 힘듬을 이겨내지 못한 가정불화.결국 이혼을 겪으며 그녀의 아이에 대한 집착은 광적으로 변해 급기야 2번의 아이 유괴까지 하게 되나 그아이들은 얼마 못가 죽는다.자기손에만 오면 죽는 아기들을 겪어내며 몸도.정신도.마음도 제것일수 없는 애거사.결국 그녀안에 괴물이 살게된다

1part에서는 메그와 잭 부부.잭친구인데 메그에 집착하는 사이먼 이야기.애거사와 그친구 줄스이야기.그줄스를 이용해 가짜 임신행세 하다가 메그의 아이를 훔치게 되기까지 이야기
2part에서는 훔친 자와 훔침을 당한자의 그이후이야기와 그주변이야기.그리고 범인을 잡기까지의 이야기가 진행된다

인간본성의 어두운면과 범죄자의 심리를 섬뜩할 정도로 잘 묘사한다는 이작가의 특성이 잘 살아있는거 같다.난 읽는 내내 메그보다 애거사에게 더 맘이 기울었단거 같다.심리묘사가 블랙홀처럼 빨려든다.말그대로 순삭이다.내머리속에선 영화한편이 상영된거 같았다.

새아버지가 나를 일라이저보다 덜 사랑하는건 이해할수 있지만 어머니가 그러는건 이해할수 없었다.어째서 일라이저를 잃은것만 애통해하며 나를 무시했을까? 어머니에게 고함을 치고 싶었다.물어뜯고 할퀴고 꼬집어서라도 뭔가 감정을 만들어 내고 싶었다.나도 중요한 존재라고 인정받고 싶었다.비록 아직 깨닫지 못했지만 여호와는 내가 당신에게 등을 돌리기 한참전에 이미 내게 등을 돌렸던 것이다(p115)

참 이상도 하지 삶이란 우리는 행복을 찾지만 생존이 너무 많은 부분을 차지한다.존재.우리는 기대를 너무 높이지 않으려 하지만 사실 제자리 걸음을 하며 시간을 낭비하거나 이삶이 아닌 다른 삶을 살수는 없었을까 하는 헛된 생각에 빠져있다.곧 우리는 모든 남들과 똑같이 신을 모르고 돈에만 혈안이 되어 남의 등에 칼을 꽂는 지치고 질투심강한 인간들이 될것이다.돈이 더 많았으면.더 예뻤으면.더 젊고 더 운이 좋았으면.또는 그 모든걸 다시 처음부터 시작했으면 하는 헛된 희망으로 가득해서.(p5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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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 마음을 다해 디저트 - 대단할 것 없지만, 위로가 되는 맛
김보통 지음 / 한겨레출판 / 2019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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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니 베이글을 만들어보시길.삐뚤빼뚤 꽃을 그려보고 턱없이 짧은 목도리를 짜보시길.놀이터 철봉에 매달리고.색종이로 거북이를 접어보시길.작은 성공 의 연속에서 성장을 확신하시길.사소한 실패를 겪으며 좌절에 둔감해지시길.별것없는 성취를 반복하며 승리를 체험하시길.그런 나날이 쌓이고 쌓이다 보면 무기력을 등에지고 살아갈수 있는 어떤 신념이 생길지 모르니.(p.30)

나는 로보캅처럼 부자연스럽게 몸을 돌려 그곳을 떠났다.결국 고백은 하지 못했다.괴상한 장기자랑만 한 셈이었다.당연히 우리는 아무런 사이도 되지못했다.훗날 어른이 되어 좀더 편하게 이야기를 나누게 되었을때 그아이는 말했다.사실 그날 내가 온다는 사실을 가족 모두 알고 있었고 현관문 너머에서 내 혼신을 다한 연주를 할머니와 부모님.고모와 동생까지 모두 감상했다고.내가 가고 난뒤 고모는 "쟤는 뭐가 돼도 될 놈"이라고 평했다고 했단다(p.47~48)

여러분.우리 아무렇게나 살아,아무거나 됩시다.그리고 어디선가 만나요.앞으로도 소소하게 망하고 소소하게 살아갑시다 (p.65)

아무렴 어떠냐.모래로 성을 쌓건.셋이서 야구를 하건.애써 몽블랑 같은것을 만들건. 더 이상 무엇인가를 이루지 못하는 글을 쓰건 아무렴 어떠냐 (p.86)

커피 한잔 사 먹을 돈 없이 들어간 명동 카페에 멀뚱히 앉아 사람들만 바라보던 친구의 표정과 그런 친구를 바라보던 나를. 우리는 참 먼길을 걸어왔지만 여전히 그곳에 앉아 있는것만 같다.이제와 우리가 바라보는 세상은 사뭇 달라졌는데 서로가 원하던 풍경인지는 모르겠다.(p.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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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던하듯 싶다가 상상초월 낙관적인것도 싶다가 어디로 튈지 모르는 탱탱볼같이 엉뚱한듯 싶은 엉뚱발랄 작가.절대 보통같지 않은데 보통이라 우기는 삶의 이야기속에는 아 따뜻한맛.누구나 아플때가 있잖아요.이맛에 어른이 됐습니다.이렇게 3가지의 챕터로 나눠져 있다.작가가 어릴적 시절 맛본 디저트부터 여행지에서 먹은 디저트.그리고 어른이 되어 먹어온 디저트까지 총 40여가지의 디저트가 등장하는데 난 먹어본적없는것도 많았다.살면서 그리운 사람들.어릴적 기억이 소환되는 디저트.따뜻하고 행복한 순간과 혹은 아팠던 순간들.첫사랑의 아픈 기억등.작가는 모든 인생곳곳에 디저트가 있었나보다.새로운 디저트와 함께인 그림은 또 얼마나 귀엽고 엉뚱한지 거기있는 그림의 주인공이 꼭 작가의 모습일거 같은 착각이 들때가 많았다.아직 크지 않은 아이같은 어른일까하는 혼자만의 상상도 즐거웠다.대단할것 없는.. 언제고 가게문을 열고 들어가면 부담없이 들고 올수 있는 디저트들..이런것들이 우리를 얼마나 행복하게 해주는지 다시 한번 생각하기도 했다.직장생활 하다보면 일에 힘들고 인간관계 힘들어질때 먹지도 못하면서 우울하고 힘들어지면 생각나는 매운맛.일에지쳐 힘들어지면 생각나는 달달함등 모든것들이 일상과 맞물리는것들이라 재밌게 음음 그렇지 하며 읽게 되서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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썸씽 인 더 워터 아르테 오리지널 23
캐서린 스테드먼 지음, 전행선 옮김 / arte(아르테) / 2019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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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화 어바웃타임에 출연했던 여배우의 작가 데뷔작
남편의 시체를 묻기 위한 삽질을 하는 모습으로 강렬한 시작을 한다
무덤파기가 얼마나 어려운지를 얘기하며 아직도 그를 사랑하는 맘이 남아 그의 온기를 느끼고자하는 여주인공의 시선으로 3개월전으로 돌아가며 이야기는 시작된다
유능한 투자전문가인 남편.다큐멘터리 영화를 제작하는 여주인공은 결혼을 앞두고 남편의 실직으로 인해 진행하는 결혼계획에 여러가지 금전적인 문제들이 생긴다.신혼여행일정을 조절하고 식장 비용을 줄이는 여러가지를 겪는 과정을 거치고 행복한 결혼식과 함께 보라보라 섬으로의 신혼여행.그곳에서 그들은 엄청난돈과 다이아몬드 usb, 휴대폰,권총이 들어있는 가방을 발견하게 되고 갑자기 생긴 이 행운을 두고 변해가는 두사람.많은돈과 다이아몬드를 처리해가는 과정에서 서로에게 생기는 비밀.인간의 욕심.사소한 틈이 결국은 감당할수 없는 일로 커지기 까지 긴박하게 한편의 영화를 보는듯이 펼쳐진다.특히 여주인공의 섬세한 심리의 변화에 대한 묘사와 주인공들이 처해있는 주변상황에 대한 묘사들이 간결하고 짧게 표현되나 그걸 읽다보면 영화나 드라마의 대본에 지문을 보듯 여주인공의 표정과 눈빛을 상상하게 한다.그동안 너무나도 익숙해져 있는 지극히 헐리우드적 스토리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아 어느정도 예상이 되는 결말이었다는 점이 조금은 아쉬웠다는것 말고는 이여름 시윈하게 기분좋게 읽을수 있어 좋았다

P.11
무덤을 파는데 시간이 얼마나 걸릴지 생각해본적이 있는가? 그렇다면 더는 궁금해 할 필요없다.엄청나게 오래 걸리니까.얼마를 예측하든,그 시간의 두배가 걸린다고 생각하면된다

P.13
살아남으려 발버둥치는것은 오직 당신과 당신 자신뿐이다.음악이 멈췄어도 춤추기를 멈출수 없는 느낌,그게 바로 무덤을 팔때의 기분이다.춤을 멈추면 죽는다는거니까

P.18
나는 나쁜 사람이 아니다.아니.어쩌면 나쁜사람일지 모르겠다
그건 아마도 당신이 결정해야 하지 않을까

P.37
어쩌면 그게 삶일지도 모른다.처음엔 아무것도 없다가 갑자기 모든게 한꺼번에 찾아 오는것,안 그런가

P. 497
하지만 내가 뭘 할수 있었을까.당신이라면 뭘 할수 있었을거 같은가? 누구도 세상 전부를 구할수는 없다.때로 우리는 우리 자신을 구해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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