잃어버린 일기장 ㅣ 창비아동문고 263
전성현 지음, 조성흠 그림 / 창비 / 201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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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기장
엄마가 잠깐이라도 들여다보면 펄쩍 뛰는 아이가 친구랑은 떡~하니 교환일기라는 이름으로 고스란히 자신을 보여주는 모습에 서운하기도 했었는데.....13살, 딱 내 아이 또래의 다섯 아이들이 준호의 블루노트를 우연히 번갈아 만나게 되면서 조금씩 성장해가는 과정이 담겨있는 책이다.


 

13살 사춘기에 접어든 다섯 아이들의 저마다 다른 고민....
아빠의 몫까지 생활하느라 딸이 자라는 걸 미처 눈치채지 못한 엄마와 그런 엄마에게 작아진 신발을 사 달라고, 브래지어를 사야 한다고 말하지 못하는 지우는 "쓸데없이 발만 커서 지 엄마 고생만 시킨다"는 외할머니의 타박을 마음에 담고 있는 아이다. 심장수술로 학교에 못 오는 날이 더 많았던 준호는 한달만에 온 학교에서 남들과 다를 수 밖에 없는 자신이 슬프다. 자궁수술을 받은 엄마의 우울증을 바라보는 세희는 모델을 꿈꾸지만 첫 오디션에 실망하고, 지금의 아빠와 재혼하기 전에 엄마가 낳은 아들, 느닷없이 나타난 형으로 인해 혼란스러운 동현, 야무진 모범생 혜진이는 초경 시작하며 한 실수를 자신에 대한 혐오로 받아들이고 점점 작아지는데......
이런 아이들의 고민을 해결해주는 어른이 나오는 게 아니다. 서로 자신의 고민에 집중하다 정작 친구들에게 마음을 닫았던 아이들이 서로가 서로에게 자신의 마음이 담긴 솔직한 답글을 남기면서 어느새 훌쩍 자라있었다.


 

우연히 주운 친구의 일기장에 담긴 친구의 고민을 보고 자신의 아픔을 솔직하게 남기고 또 친구들의 상처와 고민을 보듬어주는..... 다섯 아이들의 모습을 보면서 아이들은 스스로 치유하는 힘을 내면에 갖고 있는 것 같다. "너희들은 몰라도 돼." "너희들이 무슨 고민이 있니? 공부만 하면 돼지." 아무것도 모른다고
무시한 어른들에게 스스로 성장해가는 과정을 보여주니 말이다.
'왜 나만 다르게 살아야 할까? 다르다는 것이 힘들다' 는 친구의 고민에 "너한테도 남들과 다르다는 것 덕분에 꿀 수 있는 너만의 꿈이 있지 않겠어? 그게 무엇일까? 남하고 다른것 때문에 슬퍼하지 말고 다르기 때문에 특별한 사람이 되자. 그럴 수 있느냐고? 난 자신있어. 정말이야 " 라고 자신있게 말하는
아이들은 너무나 하고 싶은게 많은 13살, 그래서 더 큰 꿈을 꿀 수 있는 아이들이라고 믿어진다.
준호가 다시 찾은 일기장에는 우정 뿐 아니라 친구들과 함께 성장한 그 동안의 과정이 고스란히 담겨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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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이야 진메야
김용택 지음, 정순희 그림 / 살림어린이 / 201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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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어린시절, 그보다 더 너머.... 가끔 장난기 묻은 얼굴로 "엄마 어릴 적 옛날 이야기해주세요" 라고 졸라듣던 우리 부모님의 어린시절 이야기같기도 한 정감가득한 이야기다.
평생을 맑은 동심의 아이들과 함께 하신, 섬진강 시인 김용택 선생님의 순수한 글의 원천이 아닐까 싶은 고향이야기, 초등학교 2학년 아이들만 가르친, 지금도 눈가에 장난기 가득한 웃음을 지으시는 김용택 시인의 첫 장편동화 '옥이야 진메야'는 알고보니 15년된 푹 삭은 동화다.
15년전 첫 선을 보인 이후 '정님이'란 제목으로 선보이기도 했다가 다시 원래 이름으로
우리 앞에 찾아온 진솔하고 정겨운 동화다. 정순희 작가의 수채화 같은 그림과 만난 책표지의 소박한 풍경이 먼저 친근하게 다가오는데 살짝 들여다 본 속 표지도 한 폭의 그림이다! 

 



진메 마을, 많아봐야 서른 여덞 집 정도가 옹기종기 살고 있는, 앞산과 뒷산 사이 집과 논과 밭,
강변이 마을의 전부인 자그마한 산골마을 잘난 사람도 못난 사람도 없는 마을 조곤조곤 진메마을을 길안내 해준다. 물이 차서 찬 샘, 슬픈 사연 있는 각시바위, 평평한 밭이라 평밭. 풀쩍 뛰어 건너야 해서 뛰엄바위, 슬픈 사연이 있는 각시바위......그림이 그려지듯 몽글몽글 진메마을의  풍경이 그려진다. 동네마다 비슷비슷하지만 조금씩 다른 이야기를 담고있는 동네사람들에 의해 불려지던 산이름과 강이름 속에 마을사람들이 나누던 따스한 정도 함께 묻어있는 것 같다. 지금의 나를 보면 아무도 믿지 않지만 앞산, 뒷산을 날다람쥐처럼 뛰놀았고 해가 질 때까지 숨바꼭질,...하며 즐겁게 자연 속에서 자연과 뒤엉켜 놀았던 이런 기억들이, 바쁜 일상에 쫓겨 저만치 묻어두었던 따스한 추억들이 스물스물 올라오는 책이다.
 


전쟁이 끝나 삭막한 동네에 교실도 없는 운동장, 모두가 비슷하게 가난하고 힘들지만
인정 넘치고 살가운 마을, 동네잔치가 되는 학교 운동회, 서로서로 품앗이 해 집을 올려주고
나누어 먹고 살뜰히 챙겨주는 오순도순 마을의 정이 고스란히 느껴진다.
진달래꽃과 함께 온 옥이는 어느새 소년의 마음에 두근거림과 함께 다가오는데....
칡잎에 싼 빨간 딸기로 마음을 전달해준 옥이한테 업히고 싶어 오래오래 발가락 붕대를 풀지 않는수줍은 소년, 작별인사도 제대로 못한 '소나기'의 소년과 소녀처럼 아주아주 먼 발치에서 떠나보낸 옥이와 산골소년
동족끼리 싸운 전쟁의 상흔이 옥이의 아버지 무덤을 통해 잔잔하게 그려지고 그 전쟁의 상처마저 서로 품어안는 마을 사람들의 이야기가 따스한 울림을 준다. 작가의 말 그대로 사람들의 마을이자 작가의 어린시절이 풍덩 담겨있는 마을에서 문득 찾아왔다 갑자기 떠난 옥이와의 덜여문 순수한 사랑이야기가 알싸하게 전해진다.

과거로 돌아갈 수 없기에 요즘 아이들은 이제 경험할 수 없는 곰살맞은 자연이야기
소박하고 진솔한 김용택 작가의 손에서 시처럼 쓰여진 동화책, 이 책으로나마 조금은 체온을 전달 될 수 있을 것 같다. 김용택 작가의 고향이자 어린시절 이야기이면서도 친정엄마가 들려주시던 옛 이야기같은 아련한 그리움과 추억이 함께 묻어나오는 책, 따스한 그림과 글로 인해 마음속 고향에 다녀온 느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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얘들아, DMZ에서 공을 차자! - 생태운동가 아빠가 들려주는 생명과 평화 이야기
박진섭 지음 / 한울림어린이(한울림) / 201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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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쁜 티셔츠와 함께 아빠가 조근조근 들려주는 DMZ이야기 꼭 필요한 책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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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3이 고1에게
이우진 지음 / 예문 / 201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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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좀 더 일찍 이런 사실들을 알았더라면.....' 후회와 아쉬움을 남긴 고3의
뼈아픈 경험담이 후배들에게 피와 살이 되기를 바라면서 쓴 책이다.
공부방법을 알려주는 책이라면 우리는 늘상 명문대 입학을 했거나 앞둔 일명 엄친아나 엄친딸의 이야기려니 하지만 수능시험 끝나고 때늦은 후회를 한 선배로서, 형으로서 또 오빠로서 동생에게 해주고픈 말을 적었다고 한다. 바로 얼마전에 같은 고민을 했던 선배가 들려주는 이야기이기에 "맞아 맞아" 이런 공감이 바로바로 나오게 된다.
고3이 고1에게지만 중3인 울 딸에게도 더없이 고마운 조언이다. 본인의 경험은 물론 친구나 주변 아이들의 사례를 들어 이야기를 들려주기에 또래의 고등학생들의 고민과 노하우를 생생하게 만날 수 있다. 무엇보다 '내가 했었던 방법이 최고라는게 아니라 나는 이러저러하게 했더니 좋더라'는 경험을 들려주며 책을 읽는 아이들에게 자신만의 효과적인 방법을 꼭 찾으라고 넌지시 조언하는게
'꼭 이렇게 하세요' 라는 일방적 조언보다 훨씬 설득력 있게 다가온다는 거다.
"아플 때는 절대 무리하지마 . 이 책을 읽고 공부의 열의에 불타올라 이 악물고 하는 친구가 있을까해서 하는 말이야. 아플 때는 약먹고 일찍 자는 게 최고야." 우스개와 조언을 적절하게 섞어 들려주는 이야기에 바로 앞에서 대화를 하는 듯 친근한 어투라 더 귀기울여 듣게 된다.  
대학진학이 아닌 진정한 공부의 목표를 세우라는 조언을 시작으로 주말, 연휴,  짜투리 시간까지 활용하는 철저한 시간관리, 자신의 인강경험 , 스트레스와 슬럼프 극복방법, 이성친구에 대한 조언까지 다 경험에서 나온 쓰디쓴 보약같은 조언이다.
"시간이 없다는 불평만 하고 있을 수는 없잖아. 혹시 자신이 이런 핑계를 대고 있다면 이제부터는 생각을 바꿔봐. 하루를 살펴보면 자투리 시간이 의외라 많아. 황금같은 자투리 시간에 많은 친구들이 웹툰 같은 만화를 보거나 게임을 하면서 시간을 때우기도 하는데 아마  수능 성적표가 나오면 반드시 후회하게 될거야." 엄마가 해 줄 말을 대신 해주는 것 같은데도 읽는 아이들은 엄마의 잔소리처럼 거부감을 느끼는 게 아니라 묘한 동료의식과 공감을 느끼게 되는 것 같다. 연휴 때 욕심껏 책을 챙겨갔다가 고스란히 무겁게 다시 들고 가며 후회하는 모습을 보며 오빠도 그렇지 뭐~하고 놀리기도 하고 여러모로 만만한 작가에 만만한 멘토임에 틀림없다. 물론 알참도 함께^^

후배들에게 이런게 정말 살이 되고 피가 되는 조언을 해주기 위해 책을 쓴 우진 학생이 기특하고 대견하고 고맙다. 수능시험을 치룬지 이제 6개월도 채 되지 않은.....새대기 대학생이 아닌 재수를 선택한 어찌보면 실패담이기에 더 절절하다. 올해 2012년수능에는 자신도 만족하는 성과를 낼거라고 믿는다. 진학이 목표가 아닌 인생의 목표를 선명하게 그리고 있기에...
이 선배의 실패담을 귀기울여 들은 후배들도 어쩌면 나중에 같은 캠퍼스에서 웃으며 마주칠지도....고등학교 와서 중학교와 달리 성적이 떨어져 실망하고 있는 고1 학생들 뿐 아니라 어떻게 공부해야할지 몰라 우왕좌왕하는 아이들에게 꼭 권해주고 싶은 책이다. 우진 학생이 고2 때 대학생 형을 만나서 인생의 전환점이 되었듯이 이 책이 수많은 후배 학생들에게 좋은 본보기가 될거라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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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학 독서평설 2011.4
지학사 편집부 엮음 / 지학사(잡지) / 201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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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술과 독서가 무엇보다 중요해진 요즘 어떻게 하면 바쁜 아이들에게 논술이라는 어려운 과제를 도와줄 수 있을까 고민하게 되는데 다달이 찾아오는 독서평설로 부담없이 그러면서도 알차게 만날 수 있었다.
크게는 4부분, 현장체험을 다룬 창의력, 문학고전과 함께하는 독서력, 교과내신을 다져주는 사고력, 토론논술의 힘을 키우는 논리력 어느 한 부분 편식하지 않고 영양가득 밥상처럼 골고루 담아놓아 다양한 분야의 사고를 키울 수 있게 도와준다. 책과 함께 온 별책부록 [독평으로 읽고 토론하고 논술하자]로 그냥 읽고 마는 독서평설이 아니라 마치 논술평가를 보듯 꼼꼼이 읽고 나의 생각과 경험을 정리해보게 한다. 한꺼번에 다 읽고 논술꺼리를 찾아야 한다는 부담을 덜어주는 [독서계획실천노트]를 따라 실천하다보면 짬짬이 하지만 꾸준히 하는 독서와 논술의 힘을 키우게 되지 싶다.
 
'그것의 역사를 읽는다'에서 자동차 발명의 역사를 따라가다보니 처음 두 바퀴 자전거가 나왔을 때의 웃지못할 에피소드, 오늘날처럼 페달이 달려있지 않아 안장에 앉은 채로 발로 땅을 딛고 달려야했단다. 그래서 한참 시간이 지나면 다리에 쥐가 나거나 하나둘씩 넘어져 우스꽝스런 장면을 연출했다니.....하지만 그런 초기의 이상한 발명품이 있었기에 지금의 전기로 가는 환경자동차까지 나오는 자동차의 발전을 이끌었음을 알 수 있었다.
아버지의 대를 이어 같은 동네에서 30년째 세탁소를 하고 있는 정겨운 이웃을 소재로 한 연극 [오아시스 세탁소 습격사건]는 하루가 다르게 바뀌는 현대의 동네풍속에서 한 자리를 끝내 지켜주는 세탁소 아저씨의 고집과 오로지 연극무대 한 길로만 걷고 있는 배우 손경원의 삶이 교차되며 자신이 정말 하는 일에 대한 진정한 고집과 아이들이 자신의 꿈을 어떻게 정할 것인지에 대한 고민을 하게 한다. 새롭게 알게된 고려문인 이규보, 역사나 국어시간에 암기해야했던 '동국이상국집' 이나 '동명왕전' 의 작가로서뿐만 아니라 백성들의 고통을 함께 아파하는 그의 삶과 시를 보니 어렵다고만 생각했던 그의 작품들이 조금은 더 가깝게 느껴졌다.
'봄봄'으로 잘 알려진 김유정의 또다른 단편 '금 따는 콩밭'의 원문 중 일부를 보며 나조차도 낯선 단어 '허짜를 뽑다' 등 우리말을 맛깔스럽게 살린 우리소설의 해학과 멋을 다시금 느낄 수 있다. 그 소설을 다시 신윤복과 김유정, 에디슨과 김유정의 대화형식을 빌어와 해석하는 표현이 재미있다.
마을 사람 모두가 바보라고 무시했지만 그의 부재를 통해 진실한 사람을 알아보지 못한 진짜 바보같은 마을사람들의 이야기를  보여주는 성석제의 단편 '황만근은 이렇게 말했다' 와 여러해 동안 꾸준히 훔치며 살 수 밖에 없었던 그당시 러시아농민의 힘겨운 삶을 '2인조 도둑' 의 이야기에 담아 보여주는 고리끼의 단편 등 독서평설에서 만난 문학작품만 해도 몇 권의 단편책을 함께 선물받은 느낌이다. 담겨있는 내용이 모두 알차고 재미도 있어 추천하고픈 중학독서평설이다.

글의 일부분을 보고 그 뒷이야기를 상상해보게 하는 코너코너가 아이들의 생각을 넓고 깊게 해 주는데 철학 등을 아이들이 좋아하는 만화로도 실어놓아 독서평설을 만나는 재미를 더한다.
비싸고 부담되는 논술과외대신 매달 친구처럼 찾아오는 독서평설로 아이들의 논술실력 키워주면 일석이조! 



[독서평설]에 나온 김용택 시인의 시를 읽고 해 본 활동.... 더불어 책꽂이의 시집도 다시 꺼내읽어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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