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술과 독서가 무엇보다 중요해진 요즘 어떻게 하면 바쁜 아이들에게 논술이라는 어려운 과제를 도와줄 수 있을까 고민하게 되는데 다달이 찾아오는 독서평설로 부담없이 그러면서도 알차게 만날 수 있었다. 크게는 4부분, 현장체험을 다룬 창의력, 문학고전과 함께하는 독서력, 교과내신을 다져주는 사고력, 토론논술의 힘을 키우는 논리력 어느 한 부분 편식하지 않고 영양가득 밥상처럼 골고루 담아놓아 다양한 분야의 사고를 키울 수 있게 도와준다. 책과 함께 온 별책부록 [독평으로 읽고 토론하고 논술하자]로 그냥 읽고 마는 독서평설이 아니라 마치 논술평가를 보듯 꼼꼼이 읽고 나의 생각과 경험을 정리해보게 한다. 한꺼번에 다 읽고 논술꺼리를 찾아야 한다는 부담을 덜어주는 [독서계획실천노트]를 따라 실천하다보면 짬짬이 하지만 꾸준히 하는 독서와 논술의 힘을 키우게 되지 싶다. '그것의 역사를 읽는다'에서 자동차 발명의 역사를 따라가다보니 처음 두 바퀴 자전거가 나왔을 때의 웃지못할 에피소드, 오늘날처럼 페달이 달려있지 않아 안장에 앉은 채로 발로 땅을 딛고 달려야했단다. 그래서 한참 시간이 지나면 다리에 쥐가 나거나 하나둘씩 넘어져 우스꽝스런 장면을 연출했다니.....하지만 그런 초기의 이상한 발명품이 있었기에 지금의 전기로 가는 환경자동차까지 나오는 자동차의 발전을 이끌었음을 알 수 있었다. 아버지의 대를 이어 같은 동네에서 30년째 세탁소를 하고 있는 정겨운 이웃을 소재로 한 연극 [오아시스 세탁소 습격사건]는 하루가 다르게 바뀌는 현대의 동네풍속에서 한 자리를 끝내 지켜주는 세탁소 아저씨의 고집과 오로지 연극무대 한 길로만 걷고 있는 배우 손경원의 삶이 교차되며 자신이 정말 하는 일에 대한 진정한 고집과 아이들이 자신의 꿈을 어떻게 정할 것인지에 대한 고민을 하게 한다. 새롭게 알게된 고려문인 이규보, 역사나 국어시간에 암기해야했던 '동국이상국집' 이나 '동명왕전' 의 작가로서뿐만 아니라 백성들의 고통을 함께 아파하는 그의 삶과 시를 보니 어렵다고만 생각했던 그의 작품들이 조금은 더 가깝게 느껴졌다. '봄봄'으로 잘 알려진 김유정의 또다른 단편 '금 따는 콩밭'의 원문 중 일부를 보며 나조차도 낯선 단어 '허짜를 뽑다' 등 우리말을 맛깔스럽게 살린 우리소설의 해학과 멋을 다시금 느낄 수 있다. 그 소설을 다시 신윤복과 김유정, 에디슨과 김유정의 대화형식을 빌어와 해석하는 표현이 재미있다. 마을 사람 모두가 바보라고 무시했지만 그의 부재를 통해 진실한 사람을 알아보지 못한 진짜 바보같은 마을사람들의 이야기를 보여주는 성석제의 단편 '황만근은 이렇게 말했다' 와 여러해 동안 꾸준히 훔치며 살 수 밖에 없었던 그당시 러시아농민의 힘겨운 삶을 '2인조 도둑' 의 이야기에 담아 보여주는 고리끼의 단편 등 독서평설에서 만난 문학작품만 해도 몇 권의 단편책을 함께 선물받은 느낌이다. 담겨있는 내용이 모두 알차고 재미도 있어 추천하고픈 중학독서평설이다. 글의 일부분을 보고 그 뒷이야기를 상상해보게 하는 코너코너가 아이들의 생각을 넓고 깊게 해 주는데 철학 등을 아이들이 좋아하는 만화로도 실어놓아 독서평설을 만나는 재미를 더한다. 비싸고 부담되는 논술과외대신 매달 친구처럼 찾아오는 독서평설로 아이들의 논술실력 키워주면 일석이조!
[독서평설]에 나온 김용택 시인의 시를 읽고 해 본 활동.... 더불어 책꽂이의 시집도 다시 꺼내읽어보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