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기장 엄마가 잠깐이라도 들여다보면 펄쩍 뛰는 아이가 친구랑은 떡~하니 교환일기라는 이름으로 고스란히 자신을 보여주는 모습에 서운하기도 했었는데.....13살, 딱 내 아이 또래의 다섯 아이들이 준호의 블루노트를 우연히 번갈아 만나게 되면서 조금씩 성장해가는 과정이 담겨있는 책이다. 13살 사춘기에 접어든 다섯 아이들의 저마다 다른 고민.... 아빠의 몫까지 생활하느라 딸이 자라는 걸 미처 눈치채지 못한 엄마와 그런 엄마에게 작아진 신발을 사 달라고, 브래지어를 사야 한다고 말하지 못하는 지우는 "쓸데없이 발만 커서 지 엄마 고생만 시킨다"는 외할머니의 타박을 마음에 담고 있는 아이다. 심장수술로 학교에 못 오는 날이 더 많았던 준호는 한달만에 온 학교에서 남들과 다를 수 밖에 없는 자신이 슬프다. 자궁수술을 받은 엄마의 우울증을 바라보는 세희는 모델을 꿈꾸지만 첫 오디션에 실망하고, 지금의 아빠와 재혼하기 전에 엄마가 낳은 아들, 느닷없이 나타난 형으로 인해 혼란스러운 동현, 야무진 모범생 혜진이는 초경 시작하며 한 실수를 자신에 대한 혐오로 받아들이고 점점 작아지는데...... 이런 아이들의 고민을 해결해주는 어른이 나오는 게 아니다. 서로 자신의 고민에 집중하다 정작 친구들에게 마음을 닫았던 아이들이 서로가 서로에게 자신의 마음이 담긴 솔직한 답글을 남기면서 어느새 훌쩍 자라있었다. 우연히 주운 친구의 일기장에 담긴 친구의 고민을 보고 자신의 아픔을 솔직하게 남기고 또 친구들의 상처와 고민을 보듬어주는..... 다섯 아이들의 모습을 보면서 아이들은 스스로 치유하는 힘을 내면에 갖고 있는 것 같다. "너희들은 몰라도 돼." "너희들이 무슨 고민이 있니? 공부만 하면 돼지." 아무것도 모른다고 무시한 어른들에게 스스로 성장해가는 과정을 보여주니 말이다. '왜 나만 다르게 살아야 할까? 다르다는 것이 힘들다' 는 친구의 고민에 "너한테도 남들과 다르다는 것 덕분에 꿀 수 있는 너만의 꿈이 있지 않겠어? 그게 무엇일까? 남하고 다른것 때문에 슬퍼하지 말고 다르기 때문에 특별한 사람이 되자. 그럴 수 있느냐고? 난 자신있어. 정말이야 " 라고 자신있게 말하는 아이들은 너무나 하고 싶은게 많은 13살, 그래서 더 큰 꿈을 꿀 수 있는 아이들이라고 믿어진다. 준호가 다시 찾은 일기장에는 우정 뿐 아니라 친구들과 함께 성장한 그 동안의 과정이 고스란히 담겨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