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역사의 지난한 흐름과 함께 걸어온 조정래 선생님의 소설들....<태백산맥><아리랑><한강>... 근현대사의 연장선에 이어 <허수아비>에서 `국민, 당신들은 지금 노예다`는 일침과 함께 속시원하게 우리 경제의 현실을 말씀해주시더니 이제 우리나라의 안보 뿐 아니라 경제에도 뗄레야 뗄 수 없는 관계인 거대중국을 이야기해주는 책을 우리에게 건네주십니다. 약육강식과 적자생존이 원칙인 `정글`과 만리장성의 `만리`에서 따온 제목처럼 경제전쟁이라고 일컬어지는 국제사회에서 이제는 세계경제의 중심이자 핵으로 우뚝 자리잡은 중국을 알아야만 우리도 앞으로 한걸음 나아갈 수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칠순이 넘으셨지만 여전히 패기와 활력으로 오히려 젊은 우리들을 부끄럽게 만드는 선생님의 필력과 열정에 감사하며 꼭 읽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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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처 뿌리와 이파리라는 출판사를 몰랐습니다. 묵묵하게 자신의 길을 가고 있는 작지만 강단있는 이런 출판사 덕분에 우리나라 출판계가 다양한 뿌리를 내릴 수 있는거라 생각이 드네요. 10문 10답을 통해 조금이나마 알게되었고 [이슬람의 눈으로 본 세계사]는 강대국등 서방에 의해 일방적으로 제시되는 역사가 아닌 좀 더 넓은 시야를 제공해 줄 것 같아서 꼭 읽어보고 싶은 책이네요. 좁은 독서폭으로 이제서야 알게 됐지만 앞으로 열심히 응원하겠습니다! 앞으로도 뚝심있게 지치지 마시고 내 아이들의 아이들까지 물려주고픈 좋은 책 많이 출간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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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의 정원 - 부모가 아이를 만들고 아이들이 미래를 만든다
요한 크리스토프 아놀드 지음, 원마루 옮김 / 달팽이 / 2012년 10월
평점 :
품절


욕심과 기대감으로 아이를 짓누르던 엄마의 욕심을 반성하게 되고 자연 속에서 이웃과 함께 하는 배려와 나눔의 소중함을 배우게 됩니다. 넓은 세상으로 나아갈 아이들의 토양에 풍성한 마음의 정원을 선물해주는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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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막힐 듯이 재미있는 책, `페이저터너의 끝판왕`으로 불리는 정유정 작가! 아직 28은 읽지않았습니다. 하지만 그건 정말 좋아하는 건 오래오래 아꼈다가 읽고픈 욕심 때문일 정도로....정유정 작가의 책은 기대감과 설렘으로 기다리게 되는 책입니다. 소설을 쓰기 전의 꼼꼼한 현장취재와 직접 체험, 공부는 물론˝초고의 흔적이 탈고 때까지 남아 있으면 그 소설은 실패˝라고 믿는 작가의 지독한 노력이 만들어 낸 작품들, 장면묘사를 위해 스케치북에 몇 번이고 그림으로 옮기는 작가의 열정이 녹아있는 소설, 그 속에서 우리는 온몸이 저릿한 이야기의 힘과 절망 끝에서 부여잡을 수 있는 희망을 만나게 됩니다. 요즘 표현으로 웃픈.....<내 인생의 스프링캠프>, <내 심장을 쏴라>에서도 절박하고 힘든 상황에서도 우리를 웃게 만드는 절묘한 대사가 팽팽했던 긴장감을 일시에 툭 해제시켜 버리고 맙니다. ˝제 발 저림병˝, ˝신경 쓰여 병^^˝ ˝성깔은 개의 경지, 성적의 신의 경지˝ ˝루스벨트는 군기가 잔뜩 든 신병처럼 내 아랫배에다 엉덩이를 절도 있게 내려놨다. 숨이 턱 막혔다. 큼직한 호박이 천장에서 아랫배로 곧장 떨어져 버린 것 같았다.˝ 똑같은 24자 자음과 모음, 한글을 쓰는데도 우리는 전혀 예상하지 못한 언어들의 화려한 조합을 보며 감탄하고 나도 모르게 책을 부여잡고 떠나지 못하게 하는 흡입력에 책페이지가 끝나도 쉽게 책을 내려놓지 못하고 맙니다. 읽으면서 이야기의 끝이 종내 궁금해 미치지만 강렬한 긴장감과 이야기에 끌려 마지막 부분을 펼쳐볼 시간마저 아까워 마지막페이지를 찾는 행동조차 하지 못하게 만드는....다 읽고 난 후 다시 처음부터 읽으면 그냥 스치듯 지나갔던 부분마저 다 작가의 치밀한 이야기 구조의 씨줄날줄 속 이야기였다는 사실에 새삼 놀라고 맙니다. 책 곳곳에 카메오처럼 나오는, 작가 스스로 스승으로 삼았던 레이먼드 챈들러의 책<높은 창><필립 말로 시리즈>마저 찾아읽게 만드는 마력의 소설입니다. 언젠가 TV에서 바이러스가 화자가 되어 인류의 질병에 대한 도전을 말하는 다큐를 보았습니다. 조류독감이나 구제역처럼 동물과 동물로만 전염되는 바이러스가 결국 동물에서 사람으로, 또 사람사이에도 전염시킬 수 있는 방법만 찾는다면 인간을 점령시킬 수 있다는 바이러스의 말을 들었을 때 온몸에 소름이 돋는 공포를 느꼈습니다. 이 막연했던 공포가 정유정 작가의 28에 고스란히 담겨 있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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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 만든 먼나라 이웃나라 15 : 에스파냐 ㅣ 먼나라 이웃나라 15
이원복 글.그림 / 김영사 / 2013년 3월
평점 :
구판절판


 

 

 

드디어 33년에 걸친 시리즈의 마지막이네요!
이원복 교수님의 [먼나라 이웃나라]를 통해 아이들은 물론 엄마인 저도 까마득히 멀어져있던 방대한 세계사를 쉽고 재미있게 만났었는데....역쉬 기대를 저버리지 않습니다. 스페인의 국난 극복과정이 우리나라와 비슷하기에 '먼나라 이웃나라' 최종편으로 에스파냐 편을 오래전부터 준비했다고 들었습니다. 역사를 글이 아닌 만화로 담은 건 자유로운 묘사가 가능하기 때문이라고 말씀하시며
만화에 대한 열정이 넘쳐나는 교수님의 먼나라 이웃나라의 마지막 에스파냐 편은 역시나 우리들을 역사 속으로 마구 끌어당깁니다.

 

 

 

 

책의 도입부를 펼치면 유네스코가 지정한 세계문화유산 그라나다의 '알람브라 궁전', 에스파냐 하면 떠오르는 돈키호테의 작가 세르반테스, 정열적인 춤 플라멩코, 가우디의 건축물, 투우, 시에스타....에스파냐가 한가득 담겨있습니다. 에스파냐어라는 국어외에도 네 가지 공용어를 쓸만큼 다양함과 복잡한 국민구성이 갖고 있는 에스파냐의 특별함, 무엇보다 우리가 잔인한 게임으로 오해하고 있었던 투우, 그 속에 담긴 에스파냐 사람들의 인생철학과 정신을 이해함으로써 그 나라에 조금 더 가까워지게 되는 것 같습니다.

 

 

 

 

 

 

 

 남편이 그렇게나 열심히 보던 '엘 클라시코'로 불리는 축구 라이벌 레알 마드리드와 FC바르셀로나의 라이벌 역사의 기원, 무려 800여년의 이슬람의 지배에서도 꺽이지 않은 에스파냐의 국토회복운동, 주변 유럽국 간의 결혼과 동맹으로 맺어진 복잡한 유럽사, 우리 역사와도 오버랩되는 좌파와 우파간의 싸움, 이념을 명분으로 에스파냐 국토안에서 벌어졌던 전쟁, 36년간의 프랑코의 독재,....
식민지 시대를 이끌었던 항해대국 에스파냐의 번영과 몰락, 그리고 에스파냐의 재건까지 긴세월 걸어온 역사를 알게 되면서 지도상의 한 나라였던 에스파냐가 입체적으로 다가오는 계기가 되는 것 같아요.

 

 

 


책을 읽으며 저도 모르게 더 잘 이해하기 위해 지도를 그려보고 다른 책을 더 찾아보게 만드는, 진정한 역사도우미 책이 아닐까 싶습니다. 책 속 깨알정보와 이원복 교수님 특유의 유머가 담긴 이야기 방식은 만화책 특유의 개성을 담고 있으면서도 여러 각도에서 카메라를 찍듯 다양한 각도로, 또 반복해서 들려주니 얽혀있던 역사가 실타래 풀어지듯 자연스레 연결됩니다. 책 한 권으로 한 나라의 유구한 역사를 접하고 배울 수 있으니 얼마나 감사한지...제가 이 책을 읽으며 "이 책은 다른 만화책과 달리 집중해야 돼~"라고 했더니 딸이 옆에서 "맞아~,그리고 읽으면서 도를 닦게 돼~"라고 동의합니다. 아! 라고 감탄하게 되니^^

 

 

 

 

<먼나라 이웃나라>1권 네덜란드를 시작으로 긴 여정을 신 나게 달려온 것 같습니다. 이원복 교수님 덕분에...보고 또 보게 되는 책, 세계사 특히 톱니바퀴처럼 맞물려 있는 복잡하고 긴밀한 유럽의 역사를 알기 위해서 꼭 읽어야할 시리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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