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소는 일본여자들처럼 - 매일 채소를 찾게 되는 놀라운 변화
강한나 지음 / 브레인스토어 / 201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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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소는 일본여자들처럼> 이 책을 한마디로 표현해보면 퓨전 채소에세이^^
세 권의 일본여행 에세이로 알려진 강한나 작가가 일본에 살면서 채소의 맛에 빠져들게 되었고 채소사랑이 이렇게 예쁜 에세이로 담겨 나왔다. 채소와 사랑에 빠지게 한 일본의 식문화, 작가가 프롤로그에서 언급하듯 일본의 방사능 문제로 일본식재료가 외면받고 있는 요즘 그녀가 하고자 하는 이야기는 일본의 '식재료'가 아닌 일본인들의 '식습관'이었다. 채소와 사랑에 빠진 일본여자들의 채소사랑을 들려주는게 독특했고 채소가 좋다고 강조하는 것보다 오히려 채소에 대한 애정이 더 자연스레 생기는 느낌이다.
p.7 "채소는 비와 바람, 땅과 햇볕이 만들어내는 '자연이 주는 최고의 선물'일지도 모르겠다." 

 p.17 " 채소를 좋아하게 됐다는 건, 어른이 됐다는 증거야"
작가가 들은 말에 백번 공감하게 된다. 몸에 좋다고 기어코 찾지 않아도 자연스레 몸과 입이 자꾸 끌리는, 어릴 때는 고개를 절래절래 흔들던 나물음식과 야채가 끌리니 말이다. 물론 재작년 갑작스런 남편의 입원 이후 남편의 건강을 챙기면서 더 적극적으로 채소를 선택하지만 손이 많이 가는 채소를 식재료로 하는 음식들이 몸에 들어가면 속이 편안하고 좋기에 자연스레 밥상에 자주 올리게 된다. 이 자연스런 몸의 받아들임에 과학적인 이유가 있었다. 바로 새롭게 주목받는 '피토케미컬'
피토케미컬은 식물에 들어있는 화학물질로, 채소가 각종 미생물이나 해충으로부터 자기몸을 지키기 위해 스스로 생성하는 영양분으로 체내의 활성화 산소를 없애주고 면역력을 높여주는 탁월한 기능 뿐 아니라 암 예방 및 혈중 콜레스테롤의 저하, 염증 감소 등의 효과가 탁월한 것으로 밝혀졌다고, 좋은 줄은 알았지만 이런 많은 효과가!

일본에서는 '건강 일본 21'이란 범국민 프로젝트로 하루 채소 섭취 권장량 350g을 적극 홍보하고 있어 일본인이라면 누구나 외우고 있을 정도라고 하니 일본인들의 채소사랑을 짐작할 수 있다.
최근 일본에서 선풍을 일으키고 있다는 정말 의외의 발상이었던 50도씨 세척법!
나부터도 추운 겨울에도 채소만은 혹시 축 처지지 않을까 싶어 차가운 물에 채소를 씻는데...우리가 상상하는 것과 달리 채소와 과일을 50도씨 따뜻한 물에 씻으면 채소와 과일 등의 세포에 수분이 흡수되는 놀라운 현상이 생기게 된다고....뜨거운 물과 닿으면 일시적인 쇼크로 세포의 기공이 열리게 되고 수분을 흡수하게 될 뿐 아니라 농약 등의 오염물질 등도 깨끗이 증발된다고 한다. 책에 채소 50도씨 세척법도 소개되어져 있는데, 워낙 채소는 차가운물에 씻어야 한다는 고정관념이 있어 시도는 아직 못해봤지만 역발상의 신선한 채소 세척법이었다.  

알아두면 유익한 채소의 궁합, 어떤 채소든지 뿌리부터 열매까지 통째로 먹는, 마크로빅오틱이라는 새로운 채소먹는 법, 책 사이사이 '된장 파스타', '일본 가정식 낫토 달걀밥' 등 색다르고 따라하기 쉬운 [시크릿채소레시피]도 있어 요리책의 역할도 한다. 채소를 이용한 다양한 다이어트 방법까지 신선하고 재미있는 퓨전 채소에세이였다~

 

p.163"...지금 먹는 음식들로 향후 20년 뒤에 우리 몸이 어떻게 될지 모르거든요." 

 

그린스무디를 사랑하는 마유미씨, 그린스무디로 표현되는 야채녹즙, 우리집에서도 아침, 저녁 챙겨주는 건강음료이기도 해서 반가웠다. 역시 채소는 건강을 위한 만국공용어인 듯~ 

민들레, 비트, 연근, 케일, 신선초, 미나리, 쑥, 돗나물 무려 7종 유기농 야채가 들어간 우리집 건강음료이다~  

그린스무디 마니아, 두유 마니아, 카레마니아 , 토마토 마니아...채소를 사랑하는 7명의 일본인, 그녀들에게서 듣는 '시크릿 채소 비법'은 가족들의 건강을 챙기는, 주부이자 엄마의 입장이 같아서인지 더 공감이 많이 됐다. 일방적으로 채소의 유익함을 알려주는 건강책자가 아닌, 마치 스케치하듯 들려주는 채소이야기에 이 책을 덮을 때는 작가의 말대로 채소가 달리보이기 시작한다. 원래도 호감이 있었지만 다 읽은 후에는 뿅뿅 하트가 생긴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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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황후 세트 - 전2권
장영철.정경순 지음 / 마음의숲 / 201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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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20%에 육박하는 시청률을 기록하고 있는 인기드라마 기황후, 그 드라마의 원작을 책으로 읽게 되었습니다. 방송전부터 말이 많았던 역사속 실존인물, 기황후의 이야기에서 모티브를 따왔지만 드라마 도입부에도 허구임을 밝히고 있지요. 하지만 기황후라는 실존인물이 있기에 논란으로부터 완전히 자유롭지는 않겠지만 책을 읽다보면 소설이 주는 최고의 매력, 재미와 몰입을 주는 책임에는 틀림없습니다. 드라마를 잘 보지 않아서 장영철, 정경순 부부작가의 작품들을 전에는 몰랐었는데 [돈의 화신][대조영][샐러리맨 초한지]등 이전 함께 했던 작품들을 통해 선 굵고 스토리가 탄탄한 이야기를 보여주는 힘있는 작가들임을 알 수 있는데 이 책에서도 그런 이야기의 힘을 잘 보여줍니다. 보통 원작과 드라마극본을 쓰는 작가가 달라서 원작의 묘미를 살리지 못하는 드라마가 많은데 이 드라마는 같은 작가분들이 쓰셔서 원작을 잘 살리면서도 영상으로 살려야하는 드라마틱한 부분을 잘 섞어서 드라마도 원작도 흡인력을 한층 살리는 동반상생의 효과가 있습니다. 전 책을 먼저 보고 드라마 다시보기로 뒤쫓아 보고 있는데요 책과는 다른 매력이 있네요^^

 

"기황후는 총명하고 지혜로워서 순제의 총애를 받았다"고 원사(원나라의 역사) 후비열전에 나와있다고 합니다. 물론 역사속 기황후는 고려인임에도 자신의 오빠들을 동원해서 고려를 착취한 악행을 저질렀지만 기황후에 대한 역사적 실증은 따로하더라도 대청도에서 1년간 유배한 순제의 행적과 기황후와의 만남의 실마리를 연상해서 이야기를 풀어간 작가적 상상력이 흥미롭습니다.


p.132 "고려는 원보다 수백 년이나 오랜 역사를 가진 나라이며 그 시작은 비교조차 할 수 없을 지경이다. 오래된 것을 지키고 존중하며 교류하는 것이 모두가 잘 사는 길이거늘 어찌 원나라는 귀한 것을 알아보지 못하고 오히려 망가뜨리려고 하는가..."이런 지조있는 고려왕을 그려보는 한편, 광대한 대륙을 정복한 원의 말발굽아래 유일하게 굴복시키지 못한 나라, 끈질긴 고려에 대한 자부심과 기황후와 후궁 박씨, 고려출신의 궁녀.....책 속 인물들 너머 공녀로 끌려간 수많은 고려여인들의 울음과 한과 아픔을 생각해보게 됩니다. 

p.104 "남는 자들은 목 놓아 울었고 떠나는 자들은 소리 죽여 울었다"
p.119 "이번 원행길로 말미암아 얼마나 많은 부부가 생이별을 해야 했을까. 얼마나 많은 사람들의 꿈이 산산이 깨어졌을까 얼마나 많은 눈물이 걸음걸음 뿌려졌을까...."
원나라로 끌려가야 했던 힘없는 나라, 고려의 백성들의 고통이 오롯이 표현되는....

책 속에서 기황후는 교역을 장려하고 고려인들을 보살피며 비록 자신을 버렸지만 고국인 고려를 위해 최선을 다하고 마지막까지 고려를 그리워하는 고려의 여인으로 묘사됩니다. 역사속 기록에도 수많은 악행이 남아 있지만 기황후 이후 공녀차출은 없었다는 기록 또한 있다고 합니다. 역사적 사료와는 다를지라도 고려여인, 기황후 양이의 묵직했던 삶의 무게와 아픔이 오래도록 남는....한 여인의 험난한 인생을 그린 작품이었어요.

비록 힘없는 나라의 왕이지만 고려를 다시 세우고자 하는 열망과 양이를 향한, 한 남자의 우직한 사랑이 가상의 왕, 충혜왕을 입체적이고 매력있는 왕으로 묘사합니다. 개인적으론 해를 품은 달처럼 속도감있게 읽히면서 순제의 아버지, 명종황제가 남긴 혈서를 찾아가는 과정의 추리적 요소, 책을 읽으며 힘없는 나라의 백성이 겪어야 하는 설움과 아픔, 그리고 원나라의 황제마저도 목숨을 구걸해야하는 권력의 구조, 권력을 잡기위한 음모와 힘겨루기,  너무 애절하게 그려지는 충혜왕과 기황후, 양이의 사랑, 한쪽바라기 사랑을 해야만 하는 순제,....다양한 이야기가 숨가쁘게 읽히는, 페이지터너(page turner,책장넘기기가 바쁠 정도로 흥미있는)책이었어요.

 

사극을 두고 역사적 왜곡이나 오류에 대한 논란은 항상 있어왔지만 더불어 원작의 재미로 인해 실존인물 기황후에 대한 호기심은 물론이고 이름도 낯설었던 고려말 왕들과 그 당시의 중국의 역사에도 궁금증이 생기는 건 이 책으로 인한 바람직한 동기부여가 아닐까 싶습니다. 실존역사인물과 비교해보는 건 역사를 보는 눈을 더 다양하게 하는 장점이 있기에 실존인물에 대한 호기심을 안고 비교하며 책을 읽으면 더 좋을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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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여자 예쁘냐? - 그 남자의 파리 체험기
쟝폴 니시 글.그림, 신지혜 옮김 / 인간희극 / 201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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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파리여자 예쁘냐?"개콘의 '불편한 진실'코너에서 봤던 일화가 겹쳐지는 제목이 눈길을 끌었다.
여자들은 소개팅 주선받을 때 관심없는 척 하면서 재력, 학벌, 키 등 이것저것 따지는데 반해 남자들은 소개팅 운을 떼자마자 저요저요 손을 들며 "예쁘냐?" 다른 설명 덧붙이려고 해도 들을 필요도 없다는 듯 무조건 "예쁘냐? 예쁘냐?"를 연발하던 모습에 한참 웃었었는데 제목 보자마자 "예쁘냐?" 이건 뭐 남자들의 세계공용어인가 싶어서 먼저 웃음이 났다. 유럽 중에서도 파리는 모든 여자의 워너비가 아닐까 하는, 그 중에서도 잘생긴 파리남성에 대한 판타지는 뭐 말할 필요도 없는데 그래서 "파리남자 멋지냐?"라고 되묻고 싶기도 했다^^
표지만 봐도 왠지 유쾌해지는 이 만화책은 파리와 인연이 많은, 파리에서 쫌 살아본 일본작가의 파리체험이야기이다. 파리를 주제로 한 만화책들을 여러 권 낸, 쟝폴 니시(이름마저도 파리지앵틱한^^)의 그림들, 난 왜 그림체가 강풀작가랑 닮게 느껴지는지....그래서 더 친근하게 읽었다.

 

만화답게 프랑스를 동경했던 한 일본청년의 환상이 와르르 무너지는 소매치기 에피소드부터 웃음 유발^^ 잠깐 다녀가는 여행이나 관광이 아닌 그 곳에서 살아보고, 일도 하고, 프랑스 사람들과의 만남이 일상인 삶을 만남으로써 정말 민낯의 파리이야기를 만났다. 낯선 파리문화 발레를 나름 이해하려고 노력하는 귀여운 자세, 보기만해도 움찔하게 하는^^욱하는 프랑스 여자, 벼룩시장, 상당한 금액의 개똥 방치 벌금, 프랑스 아파르망 지붕의 굴뚝, 단 3칸으로 마무리 지어지는 이 남자의 일방적 짝사랑 러브스토리, 무려 지은지 100년 된 아파르망 7층 다락방에 살면서 겪는 웃픈 이야기들....스치듯 만나는, 멋스러운 파리여행이 아니라 파리에서 만난 사람들과의 이야기가 담긴 깨알같은 파리생활 이야기가 듬뿍 담겨있다.

 

 

 

 p.99 프랑스에서는 편지나 이메일 마지막에 친근감의 표시로 "비즈"라고 쓰는데 그 종류가 이렇게나 많습니다.

 

 

 


작가가 일본에 왔을 때 금단현상을 보였다는 비즈, 파리에 가보지 못한 나로서는 영화 속에서 스치듯 봐온, 인사의 한 형식인 줄로만 알았는데 비즈 속에 담긴 다양한 이야기와 표현방식에 놀랐다. 이 놀라운 다양한 표현이 단지 일부라니 프랑스어의 섬세함에 새삼 감탄하기도 했다. 역시 살아봐야 그 나라의 문화를 제대로 알 수 있다는 생각도 들고 같은 동양권이라 그런지 이 남자의 당황함에 함께 공감되기도 했다.
p.76"사람이 자기가 알고있는 것밖에 보질 못하는 법이거든." 쟝폴 니시의 프랑스 친구, 빠토짱의 이야기처럼 가보고, 살아보지 않고서는 알 수 없는, 파리의 다양하고 재미있는 이야기를 만날 수 있었다. 1년후 파리에 가도 금방 파리에 익숙해져버리는, 프랑스 애정남의 좌충우돌 파리이야기!
두말할 필요없이 일단 페이지 휙휙 넘어가게 재미있고, 틈틈이 유익한 정보도 만날 수 있는 책이다. 파리가 궁금하면 만나보길^^
"엄청 더럽고 엄청 멋진 파리"
파리에 진정한 애정이 있어야만 할 수 있을 것 같은 말로 이 만화를 마무리 짓는, 이 일본작가의 다음 파리이야기도 넘넘 재밌을 것 같다. 사랑 한 번 제대로 못해본 이 남자, 파리여자와 사랑에 흠뻑 빠지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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펭귄 러브스 메브 in the UK 1 ㅣ 펭귄 러브스 메브 in the UK 1
펭귄 지음 / 애니북스 / 201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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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브(Love)는 세계공용어임을 알게해주는 한국여자 펭귄^^과 영국남자 메브의 알콩달콩 이야기가 깨알미소를 짓게하는 훈훈만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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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스템의 힘
샘 카펜터 지음, 심태호 옮김 / 포북(for book) / 201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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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에는 당신이 시스템을 작동시키지만 그런 다음에는 시스템이 알아서 일을 한다˝ 경영자인 작가의 전화응답서비스 조직의 문서화된 시스템의 성공비결을 통해 우리 인생의 프로젝트를 체계화할 수 있는 노하우를 전수받을 수 있는 책! 인생의 전환점, 미래를 설계하고 싶을 때 읽어야 할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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