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재의 살림풍류 - 서울과 시골을 오가는 유쾌한 이중생활
이효재 지음 / 스타일북스 / 201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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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보자기 하나도 그녀의 손끝에서 멋스럽고 귀한 선물보자기가 되듯,
손끝 야물고 참한 그녀의 살림법이 아가자기 담겨있네요.
자연과 더불어 행복한 효재의 살림풍류, 저도 누려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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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탕보고서 1
마일로 글.그림 / 위즈덤하우스 / 201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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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탕보고서라니! 분명 친근한 장소이긴 하지만 여탕도 만화의 소재가 된다는
기발함에 먼저 감탄, 때타월 하나만 달랑 챙겨가는 남탕에 비해 한가득 목욕가방을 들고가는
여탕에 이야기 거리가 많음은 분명하지만 어느 누가 이걸 만화의 소재로
쓸 생각을 할 수 있을까 작가의 독특한 소재선정이 먼저 눈길을 끌었다.
웹툰에 관해서만은 엄마인 나보다 독보적인 울 딸, 자기는 <여탕보고서>진작에 다 봤다고,
진짜 재미있다며 큭큭거리고 웃게 될 거라고 장담했는데 역시였다.

'목요커'라는 전무후무한 유쾌한 단어도 눈길을 끌었고 무엇보다 목욕탕 매니아인
작가의 섬세한 관찰력과 재치가 무척이나 재미있었다.

때타월 아동학대 장면은 사실 요즘은 그렇게 흔한 장면은 아닌듯하지만
내가 어릴 적 당했던 그대로 아이에게 했던 장면이 오버랩돼서 읽으면서 아이 눈치를

슬몃 보기도...폭포수 장면이나 요거트 마사지, 아이들과 함께 하는 목욕탕 풍경 등
목욕매니아인 작가의 눈에 고스란히 포착된 여탕의 생생한 모습에 "리얼하다 리얼해"
책 읽으면서 중얼거리게 된다.

이제는 사라진 추억의 자동 때밀이 기계 등 목욕탕의 역사와 에피소드가 담뿍 담겨있다.
얼마전 뜨끈뜨끈한 탕 속에서 딸에게 했던 말, "외국 사람들에게 꼭 알려주고 싶은 것

중에 하나가 바로 때밀기"라고 이 시원한 쾌감, 이 신세계 느낌을 평생 모르고 사는

외국인들이 안됐다고 했더니 딸도 공감했는데 집집마다 있는 때타월로 대동단결되는

우리만의 독특한 목욕문화를 이렇게 만화로 만나니 더 재미있었다.

가장 솔직한 인간군상의 모습을 만날 수 있는 여탕, 설마 저런 걸로 마사지를? 하는

재료부터 우유나 요구르트 등 다양한 재료로 목욕 내내 마사지만 하는 사람부터

때밀이에만 집중하는 사람까지 사실 여탕에 가면 다양한 사람들의 천태만상을

만나게 되는데 그걸 이렇게 유쾌하게 그려내다니 "이 만화를 보고 처음으로 목욕탕에

가게 되었다!"는 네티즌 글처럼 목욕탕이 친근한 사람들에겐 폭풍공감을,

목욕탕과 친하지 않은 사람은 목요커로 입문하게 하는 만화가 아닐까 싶다.

 

왜 여탕은 수건을 챙겨갈까? 어떻게 여자들이 2시간 넘게 그 답답한 곳에서 견딜 수 있는지?
목욕탕 앞에서 기다리는 남자들의 궁금증도 조금은 풀리지 않을까^^
녹차탕, 레몬탕 등 이벤트 탕의 물도 기꺼이 마셔보는 호기심 많은 작가가
속속들이 펼쳐주는 리얼 여탕보고서 2탄도 기대된다.

이 때타월은 노회찬 전의원에게 조국교수가 보낸 새해선물^^이라고, 책이랑 잘 어울려서 담아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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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 가면 봄이 오듯, 사랑은 또 온다 - 노희경이 전하는 사랑과 희망의 언어
노희경 지음, 배정애 사진.캘리그라피 / 북로그컴퍼니 / 201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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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떤 순간에도 사람이 목적이길'
아무리 짧은 글이라도 그 글을 읽고나면 그 사람의 마음이 눈에 보인다고 했다.
글은 곧 그 사람이라고...이 짧은 문장에서조차 작가 노희경의 따뜻함이 고스란히 담겨있다.
시인의 시선집도 그렇지만 노희경 작가가 스무해 동안 집필한 드라마에서 특별히 고른 언어들은
특히 더 큰 감동으로 다가왔다. 새해 선물처럼 받아든 책 <겨울 가면 봄이 오듯, 사랑은 또 온다>
무서우리만치 매섭게 추운 오늘같은 날씨에 손난로처럼 마음의 온도를 올려주는 책이었다.

 

엄마, 사랑, 가족, 외로움,...사람들의 삶이 녹아있는 드라마,
절망의 끝에서도 끝내 희망과 사랑을 이야기하는 노희경의 드라마,
노희경 작가의 드라마가 영상으로만 소비되지 않고 드라마 속 대사가

내내 사람들에게 회자되고 다시금 되새김 되는 것은
그만큼 사람들의 마음과 맞닿아 있기 때문이리라
캘리그라피 배정애 작가의 손끝으로 다시 피어난 대사는 다시 그렇게 가슴으로
아름다운 사진들과 함께 스며들어온다. '읽는 드라마'로 불려지는 그녀의 작품들은

전원이 꺼지면 잊혀지는 드라마가 아닌 긴 울림과 그리운 여운을 남기는 작품이기에

이렇게 책으로 다시 만나니 더없이 좋았다.
그래서 손글씨로 따라 써보기도 한^^

p.25
포기하지 마.
날 포기하지 마.
날 포기하지 마.
이길 수 있어.
적어도 우린 아직 살아 있잖아.
사랑할 시간, 아직 있어.
#아직은 사랑할 시간

 

p.34
사랑이 뭔줄 알아?
외로우면 외롭다고 말하고
힘들면 힘들다고 말하는거야
그래서 서로 의지하고
보듬어 주는게 사랑이야
#슬픈 유혹

 

p.161
사는데 꼭 거창한 이유가 있어야 돼?
살아야 할 이유는 없어도
아침에 눈 떴으니까 살고
숨 쉬었으니까 사는거지
나, 살아있으니까 살고싶다
#그 겨울 바람이 분다

 

p.269
세상의 모든 고독한 자
사랑으로 보상받으라!

p.285
말은 마음을 전달하는 수단이다
오늘도 차기작품을 준비하며
내가 고민하는 것은 말보다 마음이다
그런데 참 묘한건
내맘이든 그의 맘이든
들여다보려 하면 할수록
사람의 마음이 제법 아름답단거다
그래서 나는 말을 탐색하고
마음을 탐색하는
드라마작가로 사는게
더없이, 많이 행복하다
<드라마 작가로 사는 게 더없이 행복하다>중에서

 

'진심을 담은 글은 따뜻하다. 언어도 생명인 까닭에 온기가 있다' 어떤 이의 말처럼
버티기 힘든 삶앞에서도 사랑과 희망을 말해주는 글들속에 타인의 아픔에
예민하고 섬세하게 공감해주는 작가의 마음결이 고스란히 담겨있기에 참 따뜻한 위로가 되는 책이다.
기부의 따뜻함과 제주의 아름다움도 함께 담겨있는 작가의 20년 드라마에 투영된 삶과 사랑,
의미깊은 이 책이 절대 마지막 대사집이 아니길 바라며 온기 가득한 이 책을 추천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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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까지 물어주마 - 왜가 사라진 오늘, 왜를 캐묻다
정봉주 외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1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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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미디어의 흐름은 TV방송에서 디지털방송, 특히 1인 미디어 전성시대로 언급되는 급격한 변화의 물결위에 있다. 또 경제, 정치, 문화 등 다채로운 영역의 인터넷방송, 바로 팟캐스터가 언론의 대안으로 자리잡고 있는데 그 중에서도 팟캐스터의 시작점이 되었던 나꼼수의 한 축이었던 정봉주의 시~원한 방송, '정봉주의 전국구'가  책으로 나왔다.
'단 하나의 정통 정치 팟캐스터!' 씩씩한 그의 목소리가 울려퍼지는 정봉주의 전국구, 깔대기로 자칭하던 그의 변함없는 넉살덕분에 재미있기도 하지만 기자의 폭넓은 취재력, 현직 변호사의 예리한 시선덕분에 얽히고 설킨, 어렵게 느껴지는 정치뉴스의 행간을 일반인들도 쉽게 읽어내고 이해하도록 도와주는 고마운 방송. 그와 함께 진행하는 고정1, 고정2, 고정3으로 불리워지는 최강욱 변호사, 이재화 변호사, 하어영 기자 고정멤버들 외에도 각 분야의 전문가와 함께 시민들이 알아야 할, 기존 언론에서는 언급해주지 않는 가리워진 팩트와 정보를 묻고 답하는 이 방송은 듣는 사람으로 하여금 좀 더 깨어있는 시민으로의 방향을 제시해주는 것 같아 즐겨들었는데 책으로 만나니 듣기만 할 때보다 더 꼼꼼하게 짚어지는 것 같다.

끝까지 묻겠다는 제목처럼 정봉주의 전국구는 역사교과서 국정화, 늘어만 가는 가계부채, 여전히 세월호, 쌍용차, 국정원해킹, 풀리지않는 한일외교 등 2015년을 거세게 몰아쳤던, 하지만 여전히 진행중인 논란과 우리 사회의 풀리지 않는 의문들에 대해 끊임없이 질문을 던지고 함께 해답을 찾고자 했고 그 뜨거운 물음의 과정이 책에 담겨있다.

 

p.38 "역사는 당대 민중의 삶을 기록하는 거 아닙니까? 역사를 만드는 건 민중이란 말이에요. 우리 시민들이 만드는 거죠. 오늘 시민들이 보낸 하루가 내일의 역사가 되는 겁니다. 역사를 기록하는 가장 정직한 붓은 바로 당대 시민들의 몸뚱이에요. 당대 시민들의 꿈이에요. 그리고 삶이라는 게, 역사라는 게 그렇잖아요. 꿈을 실현해나가는 과정이잖아요. 사상의 자유라는 게 뭐예요. 꿈꿀 자유죠. '야, 이놈들아. 꿈도 못 꾸냐'하면서 꿈꾸다가 많이 사람이 죽었고...그런데 이게 이뤄지기까지 얼마나 많은 사람이 꿈꾸다 죽었나요."
대다수 국민들의 반대에도 불구, 민주주의 역행이라는 역사교과서국정화를 밀어부치는 정권을 이야기하며 우리가 가야할 길, 단순히 역사교과서 국정화 반대가 아닌 대한민국의 헌법의 시작, 한국민주주의의 뿌리인 제헌헌법을 통해 우리나라 민주주의 뿌리를 찾아가자는 한홍구선생의 말처럼 더 많은 공부를 시작하게 하는 동기를 제공해준다. 국정교과서로 공부한 나같은 부모세대와 달리, 민주주의가 몸에 지문처럼 체화된 요즘 중고생들의 올곧은 행동을 보며 어른으로써 부끄러움을 느끼기도 했는데 그렇기에 또 미안하게도 희망을 가지게 된다.

 

빚 내서 집 사라고 권하는 정부도, 대출이익이 결국 은행의 수익원인 은행도, 결국 과도한 빚에 짓눌리는 서민의 입장이나 금리 인상 후 닥치게 될 위기에 대해선 누구도 말해주지 않는 불편한 진실, 선대인 소장은 정부의 이런 집값 부양정책을 '토끼몰이'에 비유하며 그 위험성을 거듭 강조한다.
p.68 "제가 볼 때 지금 미국 금리 인상은 시기의 문제일 뿐이고 그 폭의 문제일 뿐이에요. 오히려 2015년 연내에 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이 한 단계 높아졌고, 12월에 금리가 인상될 가능성이 커진 거라고 시장에선 판단하거든요.. .근데 12월에 올리든 2016년 초로 옮겨가든 그게 중요한 게 아니라...결국에 오른다는 것. 그렇게 되면 지금 빚내서 집 사는 게 상당히 위험할 수 있다는 거죠..이후 집값이 빠지면 은행 금리나 이런 걸 감당하지 못하니까 진짜 깡통 주택 등이 부도나기 시작하는 거고요. 물론 닥쳐보면 그 충격의 크기가 클지 작을지 알 수 있겠지만, 일단은 미국 금리 인상이 되고 나서...그때까지는 자제했다가, 그 충격파가 어느 정도일지 가늠해보고 난 다음에 판단하라는 거예요." 그의 말대로 얼마전에 미국은 금리인상을 감행했고 정부처럼 절대 경제위기나 집값하락은 없다는 식의 무책임한 발언이 아니라 경제여파로 인한 위험에 대해 상세하게 전망해준 다음, 최선의 선택을 하도록 설명해주는 선대인 소장의 설명이 훨씬 설득력있는 이유다. 

 

체감할 수 없는 막대한 가계부채, 빚에 짓눌린 서민들, 잘못된 대법원 판결로 2000일이 넘도록 회사로 돌아가지 못하고 있는 쌍용차 해고노동자들, 끝나지 않은 세월호, 여전히 국민의 불안감으로 남아있는 국정원 해킹프로그램 구입,...정치가 내 삶과 밀접한 관계가 있음에도 체감하지 못했는데 정봉주의 전국구 방송을 듣다보면 미국의 금리인상부터 한일외교관계 등 글로벌한 뉴스부터 가계부채까지 다루어지는 이야기 어느 하나 우리 삶과 동떨어진 건 하나도 없다는, 생활정치란 말이 정말 실감난다.

 

p.78 "우리는 세금은 내지만 지금의 정부에 그 어떤 대안도 기대할 수 없다는 냉엄한 사실을 직시해야 한다. 그것만이 유일하게 자신을 보호할 수 있는 일인 것 같다."
한 달간 ‘주7일’ 근무를 계속하다 뇌출혈로 쓰러져 숨진 20대 회사원에 대해 대법원이 과로·스트레스와 사망의 인과관계를 인정할 수 없다며 업무상 재해를 인정하지 않았다는 뉴스가 자막으로 올라오는 오늘의 대한민국, 모든 대형 사고에 개인적 일탈을 원인으로 지목하고 있는 정부의 일관성 있는 무책임이라는 제목이 참으로 와닿는다.

 

 '서울가면 눈뜨고 코베인다'는 옛속담처럼 관심 갖지 않으면 법이라는 테두리로, 마사지된 통계수치로, 서민을 위한 정책이라는 그럴듯한 정부의 포장에 우리의 권리가 허물어지고 사라지는 어이없는 일들이 계속 일어날 수 있다. 그 위험신호를 감지하게끔 사이렌을 끊임없이 울려주는 팟캐스터<정봉주의 전국구> '알아야 당하지 않는다. ' 한 번 속으면 속인 사람이 나쁘지만 두 번 세 번 속으면 속은 사람도 역시 잘못이라는 말처럼 유시민 작가가 언급하듯 매번 선거때마다 보이스피싱으로 시민들을 속이는 정치권의 그럴듯한 거짓말에 속지 않기 위해서라도 반드시 챙겨듣고 읽어야 할 책이다.

 

"전국구가 있어 참 다행이야~"언제나 씩씩한 정봉주 전의원, 강하기만 할 것 같지만 세월호 가족 곁에서 함께 삭발하고 눈물흘리는 참 따뜻한 사람, 약자 곁에서 함께 공감하고 함께 웃고 울어주는 사람이다. "분통 터지는 얘기만 들었습니다."함께 분노해주고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물어주겠다는 정봉주의 전국구가 있어 참 다행이라는 생각을 거듭 하게 된다. 당연히 우리도 함께 물어야겠지. 끝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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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 왕자 (한글판 + 영문판)
앙투안 드 생텍쥐페리 지음, 베스트트랜스 옮김 / 더클래식 / 201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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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마음으로 보아야 잘 보여. 가장 중요한 것은 눈에 보이지 않아.˝
여우가 어린왕자에게 해주었던 말처럼 눈에 보이지 않는,
그럼에도 가장 소중한 것을 잊고 사는 우리들에게 어린왕자는 가장 사랑스런 죽비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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