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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 가면 봄이 오듯, 사랑은 또 온다 - 노희경이 전하는 사랑과 희망의 언어
노희경 지음, 배정애 사진.캘리그라피 / 북로그컴퍼니 / 2015년 12월
평점 :


'어떤 순간에도 사람이 목적이길'
아무리 짧은 글이라도 그 글을 읽고나면 그 사람의 마음이 눈에 보인다고 했다.
글은 곧 그 사람이라고...이 짧은 문장에서조차 작가 노희경의 따뜻함이 고스란히 담겨있다.
시인의 시선집도 그렇지만 노희경 작가가 스무해 동안 집필한 드라마에서 특별히 고른 언어들은
특히 더 큰 감동으로 다가왔다. 새해 선물처럼 받아든 책 <겨울 가면 봄이 오듯, 사랑은 또 온다>
무서우리만치 매섭게 추운 오늘같은 날씨에 손난로처럼 마음의 온도를 올려주는 책이었다.
엄마, 사랑, 가족, 외로움,...사람들의 삶이 녹아있는 드라마,
절망의 끝에서도 끝내 희망과 사랑을 이야기하는 노희경의 드라마,
노희경 작가의 드라마가 영상으로만 소비되지 않고 드라마 속 대사가
내내 사람들에게 회자되고 다시금 되새김 되는 것은
그만큼 사람들의 마음과 맞닿아 있기 때문이리라
캘리그라피 배정애 작가의 손끝으로 다시 피어난 대사는 다시 그렇게 가슴으로
아름다운 사진들과 함께 스며들어온다. '읽는 드라마'로 불려지는 그녀의 작품들은
전원이 꺼지면 잊혀지는 드라마가 아닌 긴 울림과 그리운 여운을 남기는 작품이기에
이렇게 책으로 다시 만나니 더없이 좋았다.
그래서 손글씨로 따라 써보기도 한^^

p.25
포기하지 마.
날 포기하지 마.
날 포기하지 마.
이길 수 있어.
적어도 우린 아직 살아 있잖아.
사랑할 시간, 아직 있어.
#아직은 사랑할 시간
p.34
사랑이 뭔줄 알아?
외로우면 외롭다고 말하고
힘들면 힘들다고 말하는거야
그래서 서로 의지하고
보듬어 주는게 사랑이야
#슬픈 유혹
p.161
사는데 꼭 거창한 이유가 있어야 돼?
살아야 할 이유는 없어도
아침에 눈 떴으니까 살고
숨 쉬었으니까 사는거지
나, 살아있으니까 살고싶다
#그 겨울 바람이 분다
p.269
세상의 모든 고독한 자
사랑으로 보상받으라!

p.285
말은 마음을 전달하는 수단이다
오늘도 차기작품을 준비하며
내가 고민하는 것은 말보다 마음이다
그런데 참 묘한건
내맘이든 그의 맘이든
들여다보려 하면 할수록
사람의 마음이 제법 아름답단거다
그래서 나는 말을 탐색하고
마음을 탐색하는
드라마작가로 사는게
더없이, 많이 행복하다
<드라마 작가로 사는 게 더없이 행복하다>중에서
'진심을 담은 글은 따뜻하다. 언어도 생명인 까닭에 온기가 있다' 어떤 이의 말처럼
버티기 힘든 삶앞에서도 사랑과 희망을 말해주는 글들속에 타인의 아픔에
예민하고 섬세하게 공감해주는 작가의 마음결이 고스란히 담겨있기에 참 따뜻한 위로가 되는 책이다.
기부의 따뜻함과 제주의 아름다움도 함께 담겨있는 작가의 20년 드라마에 투영된 삶과 사랑,
의미깊은 이 책이 절대 마지막 대사집이 아니길 바라며 온기 가득한 이 책을 추천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