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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념 교과서 3-2 세트 - 전4권 - 국어.수학.사회.과학, 2007
개념교과서 집필위원회 지음 / 아울북 / 2007년 6월
평점 :
품절


"엄마 1학기도 안 끝났는데 벌써 2학기 책이야?" 반문하면서도

 전혀 부담 느끼지 않고 펼쳐봅니다.

좋으니까 주위 친구들에게도 꺼리낌없이 추천해서 공동구매했구요.

덕분에 좋은 책 미리 볼 수 있어 좋았다는 인사도 받았습니다.

 

소심한 저는 1학기때는 국어와 과학만 개념을 사 주었습니다.(검증되지 않은 새 참고서라)

국어는 모든 과목의 기초라 생각해서 사 주었고 과학은 직접 해 보지 않으면 어려워 하니

아이가 좋아하는 만화로 흥미를 끌 수 있는 개념을 사 주었습니다.

수학은 기존 문제집,사회는 책 많이 읽고 여기저기 체험 많이 다녔으니 보고 들은 것이

다 공부였겠거니 방심했지요.

그랬는데 단원평가에서 국어와 과학은 그런데로 점수가 나왔는데 수학, 사회는 처참하게 나왔습니다.

평소에도 수학을 어려워하긴 했지만 그 정도 점수일 줄은...

전에 수학공부를 강조하신 수학교수님의 강의를 들은 적이 있습니다.

개념이 안 잡힌 아이들은 고학년으로 갈 수록 수학에서 뒤쳐진다구요.

그래서  개념과 원리를 이해할 수 있도록 철저히 교과서를 공부하라고 하셨습니다.

우리가 아이들 수학책을 보면 496+188 같은 간단한 문제도 여러가지 방법으로 풀게끔 유도하고 있습니다.

단순반복 연산만을 하는 아이들은 이 과정을 아주 싫어라 하더군요.

금방 답이 나오는데 500으로 만들었다 다시 4를 빼주고 이런 과정 자체를 귀찮아 하는거지요.

하지만 이런 원리를 꼼꼼이 단계별로 밟아가는 아이들은 새로운 문제를 접해도 당황하지 않고

오히려 도전 해볼만 하다 좋아라 한다는 겁니다.

또한 세 수의 뺄셈과정에서는  세 수의 뺄셈을 세로셈으로 풀 수 있다는 설명과 함께

복잡하지만 여러가지 방법이 있음을 다시 한 번 이야기 해주기도 하고 수다쟁이에서는 인도의 아이들은 세로덧셈

문제풀이때 답을 위에다 쓴다는 새로운 이야기도 중간중간 실어 주기도 하지요.

단계별로 과정을 이해하는 과정을 지루하지 않게 만화로 시도해서 아이들이 좋아하게 ~

 

참고서로 보지 않고 언제든 손 뻗어서 보고 싶은 책으로 여기는 점이 개념교과서의 장점입니다.

여기저기 던져 두어도 야단치지 않고 오히려 밥먹으면서 펼쳐보던 남편도

"흠~재미있네~" 한 마디 던져줍니다.

아빠의 한 마디에 덩달아 아이들도 여기저기 펼쳐보이며 수선을 떱니다.

주몽이 나온다느니 스폰지가 나온다느니 하며...

 

4과목의 대략적인 구성은 비슷한데

먼저 개념열기

일상적인 소재와 친구들의 수다로 이루어진 만화로 쉽게 접근한 후

수학은 개념열기 전에 수학이 풍덩 이라는 제목하에 재미난 수학동화를 실어났는데

제갈량의 마방진이나 거지가 된 왕등 선생님께서 지치기 쉬운 더운 날 힘들어하는 아이들에게

옛날 이야기로 흥미를 일으키게 하는 것 처럼 재미나요.

또한 수학은 원리가 더욱 중요하니 다른 과목보다 만화의 분량을 좀 더 넣어 아이들이 충분히 이해할 수 있게 한 배려도~

 

개념꿈틀과 개념폴짝에서는

앞에서 살짝 열어준 개념과 원리를 스스로 확인하게끔 다양한 문제가 주어집니다.

그게 엄마 눈높이에서는 우리가 익히 많이 봐 왔던 기존의 문제들이랑 달라서 신선하기도 하고

엉뚱하기도 합니다.

또래 친구들이 서로에게 내 주는 스무고개 같기도 하고 산, 염기 물질구분하는 문제를 주면서 또래 친구의 일기글속에서

찾아보라고 하기도 하고 찾아봅시다, 풀어봅시다, 완성하시오, 써 넣으시오 같은 딱딱한 어투가 아닌

~그려 봐, 하나씩 터뜨려 줘, 친구를 찾아줘 등 재미난 말투가 친근합니다.

 

개념콕콕에서는

과목별로 다양한 형태 

과학과 사회에서는 한 눈에 마이드맵을 적용한 깔끔한 정리로 한 단원이 한 눈에 쏘옥 들어오게

그리고 잘 알려지지 않은 과학자의 이야기를 인터뷰형식으로 실어놓기도 하고 선생님의 알찬 뒷풀이 강의가 실려있기도 하고...

국어에서는 미로찾기나 퍼즐을 풀며 신나는 보드게임하듯

수학에서는 생활수학이야기로 우리 주변의 사물들을 한 번 더 돌아볼 수 있게 하고...

 

마지막 마당(단원)평가문제

앞에서 차근차근 읽어왔다면 결코 어렵지 않은 문제로 아이의 자신감을 키워 줄 수 있는 평가

많아야 스무문제를 넘지않아

엄마들에게는 아쉬움을 아이들은 안도감(?)을 느끼며 마무리됩니다.

 

일선에서 엄마들만큼 아이들과 많은 시간을 교류하는 선생님의 땀과 아이들을 사랑하는 마음이 녹아들어서인지

곳곳에 정성과 배려가 느껴지는 책입니다.

아이들이 무엇을 좋아하는지 싫어하는지를 잘 알고 최대한 아이들의 눈높이에서 책을 만들었음이 느껴집니다.

바로 옆짝꿍이 만화속으로 들어간 힘별이나 나리의 캐릭터부터 마빡이, 주몽, 박지성,

동화책속에서 튀어나온 팅커벨, 피터팬,

영화에서 튀어나온 스파이더맨 등

재미난 퀴즈나 미로찾기등을 통한 개념찾아가기는 이번 여름방학 선행학습시 꼭 필요한 필수품입니다.

선행은 배울 것을 미리 다 공부하고 가는 게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뭘 배울지 머리 속에 큰 지도만 그려놓고 세부적인 것은 학교에서 배우며

스스로 공부해야겠지요.

방학때 뒹굴뒹굴 하면서도 손이 가는 데로 아무 페이지부터 펼쳐 볼 수 있는 개념이 있어 안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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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친구 까까머리 네버랜드 우리 걸작 그림책 9
임정진 글, 윤정주 그림 / 시공주니어 / 2007년 5월
평점 :
품절


올해 부처님이 오신 날에는 아쉽게도 절에 가지 못했습니다.

우리 가족은 딱히 불심이 있는 건 아니지만 매년 행사처럼 절에 가서 향긋한 산나물 비빔밥도 먹고 부처님께 한 해 소원도 빌곤 했지요.       

대신 올해에는 따뜻한 책 한 권이 우리집에 왔습니다.     

이 책을 읽기 전 임정진 작가님의 창작 [강아지 배씨의 일기]를 읽었는데 같은 작가라도 그린이가 누구냐에 따라 전혀 다른 느낌으로 다가오는 것 같습니다.

물론 내용이 판이하지만 [강아지 배씨의 일기]가 명랑만화 같은 느낌이라면 [내 친구 까까머리]는 바로 옆집 아이들 모습을 보는 듯 친근하고 정겹네요. 조그마한 눈, 동글동글 얼굴~

우리 아이가 좋아하는 책 [말놀이 동시집] [아카시아 파마]  의 그림을 그린 윤정주님의 그림이라 더욱 정이 가는 듯 합니다.

하릴없이 할머니를 따라 절에 와 심심해하던 민이가 꼬마스님 광덕이를 만나 금세 친구가 되는 모습을 보면서 어~까까머리 회색빛 승복을 입은 꼬마스님도 어쩔 수 없는 아이였구나 느껴집니다.

아직 어리지만 절의 이곳저곳을 또박또박 설명해 주는 모습이 어찌나 야무지던지...

운판이니 법고니 목어니 하는 색다른 이름과 쓰임은 어른인 저도 처음 알게 된 사실입니다.

책을 읽으며 아이의 동심이 여지없이 드러나는 글을 읽으면서 웃음이 나왔습니다.

부처님 생일이라며 초를 사 가는 할머니를 보며

'부처님도 마음속으로는 케이크를 더 좋아할거야' 라고 생각하며 부처님이 말을 안하니까 사람들이 모른다는 아이다운 생각

절까지 가는 오르막이 힘드니 '절에도 에스컬레이너가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이런 생각은 끝없이 이어지는 산속의 절로 가는 기나긴 오르막길이나 계단을 오르면서 누구나 한 번쯤은 해 보았을 상상~

사천왕을 절을 지키는 경찰 아저씨로 여기고

대웅전 처마 단청을 보고 '저 위까지 그리려면 팔이랑 목이 되게 아팠겠다'

"이 부처님도 사탕 먹고 싶은가 봐. 너만 쳐다 보잖아" 라고 나누는 이야기

절에는 고기반찬이 없냐는 민이의 물음에

"얼굴 있는 건 잡아 먹으면 불쌍하잖야. 날 쳐다보면 슬프잖아"

하는 광덕이의 때묻지 않은 대답은 살생하지 말라는 부처님 말씀을 아이들의 언어로 통역해주는 듯합니다.

"왜 할머니는 등을 안 달아요?" 하는 민이의 말에

"난 이미 복을 많이 받았잖니"

하시는 할머니

살아 생전 어머니도 사월초파일 절에 등을 달 때 자식들 이름만 줄줄이 올리시고 자식들 등은 제일 크고 좋은 걸로 제일 잘 보이는 자리에 달려고 욕심도 맘껏 내시면서 정작 본인의 등은 다시지도 않았지요.

부모님 마음은 어찌 이리 똑같은지....

우리 아이들도 할머님과 절에 가서 등도 달고 절도 해 본 적이 있어 이 책을 더욱 친근하게 느끼는 것 같습니다. 무신경한 어른이 읽으면 5분도 안되어 덮을 수 있는 분량의 책이지만 아이들은 자기가 민이라도 된냥 열심히 재미나게 읽네요.

약간은 어렵고 생소하다 싶은 불교용어까지 책 뒷면에 친절하게 설명 해 주고 있어 궁금할 때 펼쳐보면 되겠어요.

이제 산에 가 들른 절에서 문득 동자승을 만나게 되면

"광덕 스~님~"

하고 장난스레 불러보고 싶어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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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념 교과서 국어 3-1 - 2007
개념교과서 집필위원회 지음 / 아울북 / 2007년 1월
평점 :
구판절판


일단은 아울북에 대한 믿음으로 이 책을 신청했습니다.
아이들을 한자의 바다에 풍덩 빠지게 한 마법천자문을 탄생시킨 곳~개념교과서 소식을 알게 된 것도 따끈따끈한 마천13권에 실려온 팜플렛을 통해서죠.
.
결론은 간단해요.
정말 아이들이 재미있어하고 엄마의 눈높이에서도 좋아요.
참고서가 이렇게 재미있게 변신하다니....!
모르는 답이 있거나 숙제하기 위해서 잠깐 찾고 덮어버리는 참고서가 아니라 옆에 두고 수시로 펼쳐보고 싶은 마음이 들게하는 책이네요. 중간중간에 한자를 소개해주는 오공이도 반가웠구요. 아이와 즐겁게 한번 쭈욱 훑어 본 후 후기도 쓸겸 단락별로 꼼꼼이 읽어갔어요.

첫째마당
글자는 같지만 뜻이 다른 낱말에서 '썼다"는 말로 무려 5개의 다른 일기를 쓴 두더지의 일기가 인상깊었어요.

둘째마당
인물의 마음 헤아리기, 성격 알아보기 등에서는 독서감상문 쓰기에도 응용하면 좋을 것 같아요. 독서감상문 써라고 하면 참 재미있었다, 참 슬펐다 이렇게밖에 표현못해 아쉬웠지만 어떻게 표현하도록 유도해야할지 막막했는데 이렇게 책속 인물의 마음을 헤아려본다면.... 편지글의 독후감도 나올수 있고 주인공의 입장에서 생각하게 되니 감정이 더 풍부해지겠죠? 또 인물의 성격 알아보기 에서 힌트쪽지와 암호를 이용한 문장찾기문제를 접하니 푸는 재미가 쏠~쏠~ 007미션과 같은 이런문제 아이들이 너무 좋아하잖아요. 미로찾기,벌집이나 퍼즐모양의 퀴즈형식 등 다양한 문제형식이 지루할 틈이 없습니다.
셋째마당
이어주는 말 단원에서 저의 아이에게 꼭 필요한 부분을 찾았답니다. 이유없이 '또'와 '그래서'를 남발하는 저의 아이에게 짧지만 재미있는 문장예를 들어서 문제를 풀다보니 어려운 원인,결과라는 용어를 굳이 설명하지 않더라도 접속사의 자연스러운 쓰임새를 알아가는 것 같아요. 예를 든 '리라는 공주병 환자야.(그래서) 여자아이들이 싫어하지' 이런 문장은 아이들이 100%로 공감하는 내용^^
넷째마당
경험한 일 떠올리기나 이어질 내용 상상하기 등은 바로 논술의 밑거름이 아닐까요?
글쓰기를 힘들어하고 싫어하는 아이도 읽다가 나도 한번 써볼까 ? 하는 생각을 불러일으키는 것만도 큰 소득
다섯째마당
글의 중심내용 찾기- 이부분은 큰 아이의 경우를 봐도 참 어려워하더라구요. 중심내용은 곧 주제인데 글 전체를 제대로 이해해야만 주제나 중심되는 단어를 찾을 수 있는데 이 부분은 좀 어려워하니 개념꿈틀이나 폴짝에서 문제가 좀 더 많았으면 하는 아쉬움이 있네요.

아이들과 호흡을 같이하는 초등학교 선생님들의 열의가 녹아들어서인지 책내용이 쉽고 재미있네요.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저는 문제가 좀 더 많아도 좋을것 같아요.
.
개념으로 재미있는 선행학습했네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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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의 약속 아이세움 그림책 저학년 32
제클린 우드슨 지음, 서애경 옮김, E. B. 루이스 그림 / 미래엔아이세움 / 2007년 3월
평점 :
절판


 글을 쓴 재클린 우드슨....연극치료사의 이력에서도 알 수 있듯이 책 속에 다친 마음을 살포시 안아주는 따뜻함이 묻어납니다.

짧은 이야기속에 엄마인 나도 아이도 전혀 실감하지 못했던 전쟁의 한 자락을 엿볼수 있었던 책입니다.그리고 전쟁으로 인한 아버지의 빈자리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아버지의 부재를 언급하지 않더라도 할머니, 엄마, 손녀 오롯이 여자 3대가
조용히 살아가는 모습에서.....

이 책을 읽은 뒤 아빠가 없는 사이에 엄마까지 없다면 우리집은 어떤 모습인까? 둘째도 한 번 생각해보는 눈치입니다.
가만히 와서 나를 끌어안고 "엄마, 아무데도 가지 마, 절대 우리만 두고 가면 안돼!" 라고 다짐을 하니 말입니다.

"엄마는 우리 딸 에이더 루스를 하늘만큼 땅만큼 사랑해, 알지?"
이 말은 제가 아이 둘을 안아줄때 주문처럼 내 의지와는 무관하게 (마치 고장난 수도꼭지처럼) 줄줄 새는 말이랍니다.

루이더의 할머니가 부족한 살림살이 걱정에 새끼고양이를 내칠때 하는 말씀은 우리네 시골의 할머니 어조랑 어찌도 똑같은지요.
"우린 못 거둔다." "짐승하고 가까이 있지마라"
말투만 무뚝뚝하실 뿐 덜덜 뜨는 새끼고양이를
"네가 동장군을 겪어 보았을 턱이 없지. 벼락같이 시작해서 며칠은 꼼짝 못 하게 하는 걸." 하시며
외투로 감싸주실땐 표현하진 않지만 포근함이 이심전심으로 느껴집니다.
루스에게도 요란하고 다정하게 어르고 달래지 않고
"눈물 뚝! 다 잘 될 게야."
"눈물 뚝! 엄마는 곧 돌아올 게야."
"눈물 뚝! 당장 그치지 못할까."
이런 간결한 말속에 담겨있는 딸을 걱정하는 외할머니의 안타까움이 묻어나옵니다.

살짝 웃음이 나오는 장면이 있었어요.
새끼 고양이에게 할머니가
"원, 왜이리 못생겼을꼬, 그렇지?" 하시고 루스와 새끼고양이가 할머니를 째려보았다는 장면요...^ ^

눈속에 식량할 주머니쥐나 토끼를 잡으러 길을 나섰으면서도
"소녀의 마음은 눈에 띄었으면 하는 마음반, 꼭꼭 숨어 있었으면 하는 마음반" 의 표현속에서
이제 막 올라온 봄의 새순처럼 여리디 여린 아이의 마음이 읽어집니다.

엄마를 보내놓고 루스는 그리워하는 엄마를 떠올리면서 설탕 냄새, 햇볕 냄새, 빨랫비누 냄새를 맡습니다.
아이를 위해서 맛난걸 요리하고 뽀송뽀송한 잠을 위해서 이불을 햇볕에 널고 바지런히 빨래하는 엄마의 모습이 눈에 그려집니다.
그래서 살짝 아이에게 물어보았습니다.
"엄마한테 무슨 냄새가 나? 이 책에선 루스는 엄마가 생각날 때 설탕 냄새, 햇볕 냄새, 비누 냄새가 났다는데 너희들은 엄마를 떠올리면 무슨 냄새가 날 것 같아?" 했더니
먹는 걸 좋아라 하는 통통한 둘째는 "엄마가 해 주는 밥냄새"
큰 아이는 "달가닥 달가닥 설거지하는 소리"
좀 더 향긋하고 우아한 향기를 원했던 엄마에게 역시 주부의 자리를 깨닫게 해주는 정확한 표현들...
그래 밥하고 설거지 중요하지... 하면서 같이 웃었답니다.

엄마와 딸이 만나 따뜻하게 포옹하는 장면이 그려져 있진 않지만 맨 마지막 그림에 외투를 입은 엄마의 모습이 담겨져 있어
엄마의 약속이 지켜졌슴을 알 수 있네요.
루스와 외할머니의 기다림이 행복한 만남으로 이어져 안심이 됩니다.

나오는 주인공이 흑인이지만 글자가 많지 않은 이 그림책에서 저는 왠지 우리나라 동양화의 소박함을 느낄 수 있었어요.
기다리고 기다리던 엄마의 편지를 읽는 할머니와 손녀의 모습옆에
편안하게 쉬고 있는 고양이와 노랗게 불을 밝힌 불빛이 한없이 편안하고 따뜻한 느낌입니다.

이런 안타까운 기다림 없이 고개만 돌리면 아이의 해맑은 얼굴을 볼 수 있슴에
감사하게 되는 하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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