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리더웨이 - 이기는 리더가 되는 17가지 액션
송영수 지음 / 크레듀(credu) / 2007년 10월
평점 :
절판
귀한 선물을 받은 듯한 느낌의 포장케이스 속에 워크북과 동영상CD까지.....
책을 읽기도 전에 벌써 푸짐한 느낌이다.
전문작가가 아니라 한국사람들이 가장 궁금해하는 삼성맨 경력23년의 노하우와
(삼성연봉을 국가기밀이라고 농담을 하기도 하는....)
경영자와 리더를 양성하는 리더십전문가의 글이라고 하니 일단 솔깃해진다.
리더십의 전문가인 작가가 소심한 나에게서도 리더십의 실마리를 풀어낼 수 있을까 기대하면서.....
닥터송(잘못된 리더십을 진단하고 리더가 되기위한 처방을 해 준다고 지은 것 같은 작가의 별명?)
은 조직내에서의 리더십을 주제로 말해주지만
나는 내 나름대로 가정에서의 관계를 연결지어도 매끄럽게 이어짐을 느꼈다.
얼마전 아이의 눈높이에서 재구성된 마키아벨리의 군주론을 읽었다.
현명한 군주옆에는 유능하고 충성스런 신하가 많다고 했다.
군주가 현명하기 때문에 좋은 조언을 들을 수 있는 것이지
좋은 조언이 군주를 현명하게 만드는 것이 아니라고 했다.
리더웨이 책을 보면서 사이사이 군주론에서 위대한 군주가 되는 법을 적어놓은 것처럼
앞선 리더가 되기위한 실천사항을 말해주는 이 책을 내나름 '리더론'이라고 부르고 싶다.
지금 주부로서 아이 둘을 키우고 있지만 전에 다녔던 회사경험을 떠올려보기도 했다.
사장님의 일방적 지시만 있거나 서로간의 눈치만 보며 지루했던 회의시간이 떠올려지고
저런 상사는 정말 아니다 라며 직원들끼리 경시했던 부장님의 모습도 그려진다.
내게 맡겨진 일만 잘하면 되는 팀원이 얼마나 부담없는 자리였는지도 실감된다.
각자의 개성이 충돌하는 여러명의 팀원과 함께 해야하고 그들을 이끌어야하는
리더의 자리가 결코 녹록치않음을 여지없이 보여준다.
닥터 송의 Real Story코너는 저자가 직접 회사에서의 경험을 살려서 이야기해준다.
부하직원에게 마음으로 다가 간 이야기, 일 년에 책 100권씩 읽기 실천하기,
경직된 회의시간을 즐겁고 유익한 회의시간으로 바꾼 일화,
모두들 지나치기 쉬운 눈에 띄지 않는 곳에서 묵묵히 일하시는 운전기사와 청소아줌마의 성실함을
챙겨주는 마음따뜻한 배려도 읽을 수 있었다.
코칭 포인터에서는 잘못된 리더들의 사례를 되짚어보며 타산지석으로 삼아야 할
행동들을 알려준다. 실상 그럴듯한 거창한 이론보다는 사례를 통한 적절한 상황설명이
더 와닿는 것 같다.
그리고 '보라주의'가 되라고 했다.
책을 많이 읽어보라, 사람을 자주 만나 보라 등등 무엇이든지 직접 해'보라'고 강조한다.
10년후의 비전을 적어놓았던 메모를 보며
자신이 꿈을 너무 작게 가졌다고 말하는 욕심많은 리더 닥터송
그야말로 솔선수범하는 언행일치 리더였다.
닥터송의 책상에 항상 붙어있다는 문구가 참으로 마음에 들었다.
"언젠가 할 일이라면 지금 하자.
누군가 해야 할 일이라면 내가 하자.
이왕 해야 할 일이라면 최선을 다하자."
성공을 다루는 대부분의 책이 이론적인 방법론을 싣고 있는데 반해
이 책은 리더와 팀원의 역할을 철저히 분리해서 바라보게 하고
리더도 계단을 오르듯 한단계한단계 올라가야한다며 작은상황까지 구체적으로 일러준다.
급격한 변화의 소용돌이라 불리는 현대사회에서 과감하게 변화하라는 그의 조언은
'결국 살아남은 종은 강인한 종도 아니고,지적 능력이 뛰어난 종도 아니다.
종국에 살아남는 것은 변화에 가장 잘 대응하는 종이다,'
워크북에 실려있는 진화론을 쓴 찰스다윈의 이 말에서 다시금 확인하게 된다.
자신을 지금의 자리에 있게 해 준 멘토 두 분을 말씀하셨는데
이 책 또한 리더를 꿈꾸는 이들에게 멘토로서 손색이 없다고 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