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이 있는 곳이 나의 집이야 - 2025 화이트 레이븐스 수상작 ㅣ 푸른숲 새싹 도서관 50
안나 데스니츠카야 지음, 김보라 옮김 / 푸른숲주니어 / 202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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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른숲 새싹 도서관 50.
별이 있는 곳이 나의 집이야​

글.그림 안나 데스니츠카야
번역 김보라
푸른숲주니어 / 2026.7.24.

우리는 도시에 살았어요.

우리 집 창에는 별 모양 램프가 걸려 있었어요.
저녁 늦게 바이올린 학원에서 돌아올 때면 멀리서도 한눈에 우리 집을 알아볼 수 있었어요.
밤하늘이 깜깜해도 별은 항상 빛이 났어요.

어느 날, 전쟁이 났어요.

우리는 다른 나라로 떠나야만 했어요.
이곳은 내가 살던 곳과 달라요.
말이 달라요.
집이 달라요.
풍경이 달라요.
음식이 달라요.

러시아 모스크바에 살던 작가 안나 데스니츠카야는 아들의 생일을 맞아 따뜻한 지중해로 여행을 떠났어요. 칭얼거리는 막내딸에게 분유를 먹이려는 순간, 휴대전화에는 긴급 재난 문자가 쏟아졌어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했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수도를 탄도 미사일로 공격하고 있다."
"러시아 군대가 우크라이나에 상륙했다."

그 순간, 안나는 가족들과 함께 집으로 돌아갈 수 없다는 것을 깨달았어요. 그때부터 안나 부부와 세 아이, 반려동물들까지 안전하게 살 수 있는 곳을 찾아 나섰어요. 하지만 다른 나라에서 사는 것이 얼마나 어렵고 힘든 일인지 곧 느끼게 되었어요. 아무리 멋지고 아름다운 곳이라도 새집은 낯설고 불편하기만 했기 때문이죠.

안나는 모스크바 집 창가의 '별'을 떠올렸어요. 멀리서도 항상 볼 수 있는 별이었어요. 제일 먼저 새집의 창가에 '별'을 달았어요. 그리곤 조금씩 편안함을 느끼며 적응해 나가기 시작했죠. 비록 모스크바의 집으로 돌아갈 수는 없었지만 가족과 함께 있고, 창문에는 늘 별이 빛나고 있으니까 괜찮다고, 괜찮을 거라고요.

작가 안나 데스니츠카야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겪은 일상의 상실, 이별, 또 다른 시작을 담담하게 그리고 썼어요. 전쟁이 일어났고 일상이 한순간에 무너져 낯선 나라의 낯선 집, 낯선 말, 낯선 음식, 낯선 풍경을 마주하게 되었죠. 익숙함과 낯섬이 왼쪽, 오른쪽 면에 나뉘어 표현되어 더욱 잘 느껴졌어요. 전쟁의 이미지를 구체적으로 보여주지 않지만 일상을 회복해나가는 모습을 통해 희망을 느낄 수 있었어요.

"이곳은 우리 집과
똑같지는 않아요.
하지만 바이올린을 배우고
돌아오는 저녁이면
이 집의 창문도
한눈에 알아볼 수 있어요.
이곳에서도 별은 항상 빛나고
있으니까요."
<별이 있는 곳이 나의 집이야> 본문 중에서

2025 화이트 레이븐스 선정, 스쿨 라이브러리 저널 베스트북! 낯선 곳에서 작은 별 하나가 희망의 힘으로 따뜻하게 다가오는 이야기, <별이 있는 곳이 나의 집이야> 함께 읽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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컵라면맨
가와노우에 에이코 외 지음, 오노 고헤이 그림, 김지영 옮김 / 올리 / 202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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컵라면맨

글. 가와노우에 에이코 / 가와노우에 캔
그림. 오노 고헤이
번역. 김지영
올리 / 2026.7.9

내 이름은 유타. 백반집을 운영하는 부모님 덕분에 한 번도 컵라면을 먹어 본 적이 없어요. 친구들은 각각 좋아하는 컵라면 이야기를 늘어놓지만 유타는 대화에 낄 수 없었죠. "컵라면 맛도 모르고 사는 건 인생을 낭비하는 거야!"라는 이와타의 말에 유타는 오늘만큼은 컵라면을 사서 먹어보기로 했어요. 슈퍼마켓에 진열된 온갖 종류의 컵라면 중 유독 반짝 빛나 보이는 간장 맛 컵라면을 골랐어요.

유타는 컵라면에 끓인 물을 쪼르륵 붓고, 3분 알람을 맞췄어요. 인생 첫 컵라면을 맞이하는 중요한 순간! 컵라면이 사라지고 없네요??! 정확히는 사라진 게 아니라 거대해져 있었어요. 유령인지, 컵라면 인형 탈을 뒤집어쓴 도둑인지, 도무지 정체를 알 수 없어 혼란스러운 틈을 타 컵라면이 당당한 얼굴로 포즈를 취하며 외친 한 마디!

내 이름은 컵라면맨!
3분 뒤에 출동한다, 컵라면맨!
<컵라면맨> 본문 중에서

지금 눈앞에서 벌어지는 일들을 보고도 믿지 못하는 유타에게 컵라면맨은 (쇼미더머니에 나가도 좋을 만한 실력으로) 속사포 랩처럼 이야기를 늘어놨어요. 보통 슈퍼히어로들은 사건이 발생하면 즉시 출동하는데 자신은 컵라면이니까 물을 붓고 3분을 기다려야만 출동할 수 있다며, 슈퍼히어로인데 3분이나 기다려야 한다는 점이 웃기지 않나며 혼자 떠들고 혼자 웃었어요.

컵라면맨의 엉뚱함은 여기서 끝나지 않아요. 컵라면맨 등에 있는 '조리법'에는 용기 안쪽 선에 딱 맞춰 물을 붓고 3분 뒤 '컵라면맨'이 완성된 후 소원을 말하고, 소원이 이루어지면 컵라면을 먹을 수 있다고 해요. 소원은 들어주겠다고 했지만 "수리수리 마수리~~!!" 같은 주문이나 마법을 쓰는 게 아니었어요. 결국 유타 스스로 노력해서 이뤄내야 하는 것이었죠. 이거 맞아? 이게 맞아?ㅎㅎㅎㅎㅎ어찌되었든 유타는 종이로 된 나무젓가락 집 뒷면에 정성스레 소원을 적었어요. "용똔을 올려 주세요!"라고요.

컵라면을 3분 안에 손쉽게 만드는 음식이라고 생각하겠지만, 절대 그렇지 않아요! 컵라면 역시 수많은 개발자들이 끊임없이 고민하고 또 고민하면서, 사람들이 맛있게 먹을 수 있도록 시간과 정성을 들여 만들어 낸 음식입니다. 뜨거운 물을 붓고 3분 뒤면 완성되지만, 그 안에는 셀 수 없는 도전과 노력이 담겨 있다고요.
<컵라면맨> 본문 p. 77

용돈을 올려 받고 싶은 유타의 소원, 그리고 정체를 알 수 없는 '블랙 컵라면'의 등장과 수상한 라면집까지 지루할 틈 없이 흘러가는 이야기를 읽다 보면 어느새 마지막 장에 다다르고 말았어요. 본문 곳곳에서 마주하는 퀴즈와 미로 찾기는 또 다른 즐거움을 안겨줬어요. 단지 웃기는 이야기가 아닌, 단숨에 이루어진 소원보다 흘린 땀과 시간이 차곡차곡 쌓일 때 비로소 꿈이 완성된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었지요.

우리 친구들, 지금까지 알고 있던 히어로는 잊어라! 새로운 슈퍼 히어로의 탄생! 등장부터 엉뚱하고 유쾌한 매력을 발산하는 컵라면맨! 재미와 감동이 함께하는 <컵라면맨>을 꼭 만나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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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는 맑음 ㅣ 마주별 고학년 동화 8
이창민 지음, 박현주 그림 / 마주별 / 202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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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주별 고학년 동화 08
AI는 맑음​

글_이창민
그림_박현주
마주별 / 2026.7.30.

AI = Artificial Intelligence. 인공지능은 인간의 지능을 기계에 인공적으로 구현한 것으로 발전 속도가 매우 빠르고 이미 우리 생활 속에 깊숙이 들어와 있어요. AI와 더불어 살아갈 미래는 어떤 풍경일까요? 성큼 다가온 AI 세상을 그린 여섯 가지 이야기, <AI는 맑음>를 만나보았어요.

퓨어 시티에는 인공적으로 날씨를 조절하는 '제나'가 있어요. 퓨어 시티의 날씨가 맑은 이유는 제나가 비, 바람, 눈 등을 퓨어 시티 바깥 구역으로 밀어내기 때문이죠. 기상 이변에 따른 자연재해가 없어서 매우 안전하지만 비싼 비용을 지불하는 퓨어 시티 사람들에게만 주어지는 혜택이에요. 퓨어 시티 안에서 살아가는 '이리'와 바깥 구역에 사는 곱슬머리 '어서', 어느 쪽이 더 행복한 삶을 살아가고 있을까요? <AI는 맑음>

아이돌 그룹 크라운의 멤버 '이안'은 1년 전 교통사고로 죽었어요. 하지만 소속사 대표는 남은 계약 기간 때문에 이안과 똑같은 로봇을 주문 제작해 아이돌 활동을 계속 이어나가도록 했어요. 내가 좋아하는 아이돌스타를 1:1 팬미팅에서 만났지만 구분할 수 없을 정도로 주문 제작된 가짜라면 어떤 마음이 들까요? 로봇이라도 영원히 존재하면 좋을까요? <바사삭 나의 원픽>

휴머노이드 로봇에게 밀려 일자리를 빼앗긴 엄마와 웹툰 1위 자리를 빼앗긴 '보라'는 망연자실하고 말아요. 로봇이 인간보다 월등한 능력을 보이는 세상이지만 모든 분야에서 그렇지는 않아요. 인간과 로봇의 대결, 지고 싶지 않다는 강렬한 의지를 다지는 보라는 어떻게 다시 일어설 수 있을까요? <천재 인간 보라 맛>

그 밖에도 인간의 DNA를 복제하여 만든 로봇 루키의 사랑 이야기 <고백은 루키처럼>, AI 두뇌를 이식해 열세 살의 모습으로 살아가는 사이보그 프로듀서 도현의 이야기 <나를 프로듀스>, 감정 통제가 잘되지 않아 눈물이 나고 마음이 아픈 간호 로봇 유니의 이야기 <울보 로봇 유니>까지 이야기 속의 주인공이 되어 많은 고민거리와 심도 있는 질문들을 생각해 볼 수 있었어요.

​AI 세상을 살아가는 우리 친구들과 함께 AI 발전에 따라 생겨나는 윤리적, 사회적 문제에 대해 생각하고 그 안에서 진정한 인간다움은 어떻게 지키며 살아갈 수 있는지 이야기 나누어 보세요. AI 시대에 꼭 필요한 "스스로 질문하는 힘"을 길러주는 마주별 고학년 동화 <AI는 맑음>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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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을 그리면 좋을까? ㅣ 국민서관 그림동화 308
다니엘 뒤파예 지음, 카티아 클레인 그림, 정화진 옮김 / 국민서관 / 202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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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서관 그림동화 308
무엇을 그리면 좋을까?
(원제 : Benford Draws a Blank)

글_ 다니엘 뒤파예
그림_ 카티야 클레인
번역_ 정화진
국민서관 / 2026.7.10.

벤포드는 그림을 정말 좋아했어요.

얼마 전 벤포드는 깜짝 생일 선물을 받았어요.
처음으로 이젤과 캔버스가 생겼답니다. 크고 아름다운, 완벽한 선물이었지요.

벤포드는 물감과 붓을 가지런히 놓았어요.
이 크고 새하얀 네모에 무엇을 그려 볼까요?
수백, 수천, 수만 가지를 그릴 수 있어요!
벤포드는 생각했어요.
'뻔한 건 그리고 싶지 않아. 새롭고 멋진 그림이어야 돼.'

하지만 크고 네모난 캔버스는 텅 빈 것 같아요.
그리고 벤포드 마음도...

텅 비어 있어요.

"반 고흐야, 내가 무엇을 그리면 좋을까?"

저는 어릴 적, 미술시간이 정말 힘들었어요. 새 학기를 맞아 새 스케치북을 사고 크레파스, 색연필, 물감과 붓을 준비하면서 '이번에는 잘할 수 있을 거야.'라고 마음속으로 되뇌었어요. "실패는 성공의 어머니!", "모방은 창조의 시작"이라고 외쳐 보았지만 새하얀 도화지를 마주하면 어김없이 힘든 감정들이 올라오곤 했어요. 그림책에서 벤포드의 모습을 보니 자연스럽게 어릴 적 저의 모습이 떠올랐어요. <무엇을 그리면 좋을까?>는 아이들뿐만 아니라 무엇을 그려야 할지에 대한 막막함을 겪는 어른들에게도 용기를 주는 그림이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이야기는 '벤포드'가 이젤과 캔버스를 깜짝 생일 선물을 받으며 시작돼요. 벤포드는 그림 그리는 것을 좋아하지만 크고 새하얀 네모 캔버스는 무엇을 그려 넣어야 할지 몰라 텅 빈 것만 같았죠. 원서의 제목도 <Benford draws a Blank>로 벤포드의 상황을 아주 직관적으로 표현한 것 같아요. 벤포드는 무작정 책 속의 그림을 따라 그리려고 했지만 캔버스만 더럽힌 것 같아 마음이 괴로웠어요.

이번엔 무얼 그릴지 먼저 구상을 해 보려 했지만 아무것도 떠오르지 않아요. 간식을 먹어도 불안하고, 바람을 쐬러 밖으로 나갔지만 눈앞의 풍경은 캔버스처럼 모두 네모로 보여요. 자려고 침대에 누웠지만 쉽게 잠들지 못하고 계속 뒤척였어요. 하지만 다시 용기를 낸 벤포드는 붓에 물감을 푹 찍은 다음 캔버스에 휙 뿌려봅니다. 퍼억~ 툭툭~ 톡톡~ 마법처럼 색깔들이 어우러지며 춤을 추기 시작했어요.

<무엇을 그리면 좋을까?>는 아이들이 창작을 시작할 때 마주하게 되는 두려움과 막막함을 잘 표현했어요. '잘 그려야 한다'는 생각이나 '망치면 어쩌지?'라는 걱정 때문에 선뜻 시작하지 못하는 그 감정이 유쾌하게 그려져 있어 마음에 참 와닿았어요. 텅 빈 캔버스와는 대조적으로 다채로운 색감, 역동적인 터치는 자연스럽게 창작의 세계로 이끌었어요. 그림책 마지막 부분에는 빈 캔버스를 어떻게 채울 수 있을지에 대한 가이드라인도 실려 있어요. 바깥바람을 쐬어보고, 숨을 깊이 들이켜 긴장을 풀어봐요. 음악도 틀어보고 왼손, 오른손 번갈아 사용해 봐요.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은 "일단 시작하자!"라고 외치는 거예요. 우리 친구들 할 수 있겠죠? <무엇을 그리면 좋을까?>를 추천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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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글 파티 ㅣ 올리 그림책 69
브라이언 와일드스미스 지음, 김영욱 옮김 / 올리 / 202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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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리그림책 69
정글 파티

글.그림_브라이언 와일드스미스
번역_김영욱
올리 / 2026.7.6.

깊고 깊은 정글에 사는 거대한 비단구렁이는 배가 몹시 고팠어.
매일매일 먹잇감을 찾아 나섰지만, 번번이 허탕이었지.

동물들도 하나같이 비단구렁이를 피해 꽁꽁 숨어 버렸으니까.
쫄쫄 굶고 지낸 지 일주일쯤 되자, 기막힌 꾀 하나가 떠올랐어.

비단구렁이는 나무 위로 몸을 감으며 기어 올라가 큰 소리로 외쳤어.
"친구들아! 너희가 날 피해 숨어 있는 거 다 알아. 그렇다고 겁낼 건 없잖아.
착하게 굴게. 약속해. 진심이야. 내 파티에 너희 모두를 초대할게."
(...)

비단구렁이는 나무 아래를 내려다보며 다시 소리쳤어.
"비단구렁이의 명예를 걸고 신사답게 행동할게!
내 파티에서는 누구도 털끝 하나 안 다칠 거라니까."
(...)

비단구렁이는 나무를 타고 내려왔어. 어떤 파티를 벌일지 꿍꿍이가 있었거든.
"그럼 우리, 누가 제일 기막힌 묘기를 부리나 장기자랑 할까?"

드디어 파티가 시작되었지.

배고픈 비단구렁이의 달콤한 초대로 정글에서 신나는 파티가 열렸어요. 앵무새가 사회자로 나섰고 동물들의 멋진 장기자랑이 이어졌어요. 뿔이 멋진 누와 멧닭, 카멜레온이 펼치는 묘기, 동글동글한 멜론 두 개를 굴리며 20미터나 걸어간 하이에나, 엄청난 균형 감각을 뽐낸 점박이 표범과 날쌘 원숭이! 파티는 절정으로 치닫고, 마지막으로 비단구렁이의 묘기가 이어지는데요...

"아휴, 안 하려고 했지만, 나라면 더 잘할 수 있을 것 같은데... ."

너무 신나고 즐거운 파티에 취해 동물 친구들은 능청스러운 비단구렁이의 달콤한 꾀에 넘어갔네요. 거대하고 위험한 포식자인 비단구렁이의 입속으로 하나둘씩 들어갔어요. 이를 어쩌면 좋을까요? 일촉즉발의 위기 속에서 발휘되는 동물들의 연대와 지혜는 감히 유쾌하고 짜릿하게 다가왔어요. 혼자가 아니라 함께라서 해낼 수 있었던 일이었지요.

현대 그림책의 미학을 정립한 '색채의 마술사', 영국 현대 그림책 3대 거장으로 불리는 '브라이언 와일드스미스'의 대표작 <정글 파티>는 1974년에 출간되어 50년이 넘도록 독자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고 있어요. 브라이언 와일드스미스는 "햇빛이 없으면 우울해진다"라고 말할 정도로 빛을 매우 소중하게 여겼다고 해요. 더 풍요로운 빛을 찾아 프랑스 남부의 카스텔라라스(Castellaras)로 이주한 뒤 새로운 삶의 터전과 예술적 열망이 어울려 생애를 대표하는 작품들을 잇따라 탄생시켰어요. <정글 파티>도 그 시기에 탄생한 작품이었죠.

<정글 파티>의 책장을 넘기는 순간, 감탄이 절로 나왔어요. 마지막 페이지까지 화려한 색채와 색감을 오롯이 느낄 수 있었어요. 아무래도 그림책이라 한계가 있지 않을까 생각했는데 예상을 완전히 빗나갔어요. 물론 원화를 보면 느낌은 더 풍성하겠지만... 브라이언 와일드스미스 그림책 원화전이 열리고 있는 예술의 전당으로 당장 달려가고 싶어요! <정글 파티> 개정판이 출간되었다는 소식에 그림책을 들고 가리라 마음먹고 얼리버드 표도 구매해 두었는데... 과연 언제 갈 수 있을까요?ㅎㅎ 그전까지는 그림책 <정글 파티>를 들고 마음껏 감상해야겠어요. 우리 친구들도 <정글 파티> 함께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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