컵라면맨
가와노우에 에이코 외 지음, 오노 고헤이 그림, 김지영 옮김 / 올리 / 202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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컵라면맨

글. 가와노우에 에이코 / 가와노우에 캔
그림. 오노 고헤이
번역. 김지영
올리 / 2026.7.9

내 이름은 유타. 백반집을 운영하는 부모님 덕분에 한 번도 컵라면을 먹어 본 적이 없어요. 친구들은 각각 좋아하는 컵라면 이야기를 늘어놓지만 유타는 대화에 낄 수 없었죠. "컵라면 맛도 모르고 사는 건 인생을 낭비하는 거야!"라는 이와타의 말에 유타는 오늘만큼은 컵라면을 사서 먹어보기로 했어요. 슈퍼마켓에 진열된 온갖 종류의 컵라면 중 유독 반짝 빛나 보이는 간장 맛 컵라면을 골랐어요.

유타는 컵라면에 끓인 물을 쪼르륵 붓고, 3분 알람을 맞췄어요. 인생 첫 컵라면을 맞이하는 중요한 순간! 컵라면이 사라지고 없네요??! 정확히는 사라진 게 아니라 거대해져 있었어요. 유령인지, 컵라면 인형 탈을 뒤집어쓴 도둑인지, 도무지 정체를 알 수 없어 혼란스러운 틈을 타 컵라면이 당당한 얼굴로 포즈를 취하며 외친 한 마디!

내 이름은 컵라면맨!
3분 뒤에 출동한다, 컵라면맨!
<컵라면맨> 본문 중에서

지금 눈앞에서 벌어지는 일들을 보고도 믿지 못하는 유타에게 컵라면맨은 (쇼미더머니에 나가도 좋을 만한 실력으로) 속사포 랩처럼 이야기를 늘어놨어요. 보통 슈퍼히어로들은 사건이 발생하면 즉시 출동하는데 자신은 컵라면이니까 물을 붓고 3분을 기다려야만 출동할 수 있다며, 슈퍼히어로인데 3분이나 기다려야 한다는 점이 웃기지 않나며 혼자 떠들고 혼자 웃었어요.

컵라면맨의 엉뚱함은 여기서 끝나지 않아요. 컵라면맨 등에 있는 '조리법'에는 용기 안쪽 선에 딱 맞춰 물을 붓고 3분 뒤 '컵라면맨'이 완성된 후 소원을 말하고, 소원이 이루어지면 컵라면을 먹을 수 있다고 해요. 소원은 들어주겠다고 했지만 "수리수리 마수리~~!!" 같은 주문이나 마법을 쓰는 게 아니었어요. 결국 유타 스스로 노력해서 이뤄내야 하는 것이었죠. 이거 맞아? 이게 맞아?ㅎㅎㅎㅎㅎ어찌되었든 유타는 종이로 된 나무젓가락 집 뒷면에 정성스레 소원을 적었어요. "용똔을 올려 주세요!"라고요.

컵라면을 3분 안에 손쉽게 만드는 음식이라고 생각하겠지만, 절대 그렇지 않아요! 컵라면 역시 수많은 개발자들이 끊임없이 고민하고 또 고민하면서, 사람들이 맛있게 먹을 수 있도록 시간과 정성을 들여 만들어 낸 음식입니다. 뜨거운 물을 붓고 3분 뒤면 완성되지만, 그 안에는 셀 수 없는 도전과 노력이 담겨 있다고요.
<컵라면맨> 본문 p. 77

용돈을 올려 받고 싶은 유타의 소원, 그리고 정체를 알 수 없는 '블랙 컵라면'의 등장과 수상한 라면집까지 지루할 틈 없이 흘러가는 이야기를 읽다 보면 어느새 마지막 장에 다다르고 말았어요. 본문 곳곳에서 마주하는 퀴즈와 미로 찾기는 또 다른 즐거움을 안겨줬어요. 단지 웃기는 이야기가 아닌, 단숨에 이루어진 소원보다 흘린 땀과 시간이 차곡차곡 쌓일 때 비로소 꿈이 완성된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었지요.

우리 친구들, 지금까지 알고 있던 히어로는 잊어라! 새로운 슈퍼 히어로의 탄생! 등장부터 엉뚱하고 유쾌한 매력을 발산하는 컵라면맨! 재미와 감동이 함께하는 <컵라면맨>을 꼭 만나보세요!

출판사로부터 도서만을 지원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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