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서툴러도 괜찮아, 또박또박 네 생각을 말해 봐 - 발표하고, 회의하고, 토론하고, 연설하는 아이들 ㅣ 그린이네 지식책장
이기규 지음, 임미란 그림 / 그린북 / 2024년 6월
평점 :

발표하고, 회의하고, 토론하고, 연설하는 아이들
서툴러도 괜찮아, 또박 또박 네 생각을 말해 봐
글. 이기규
그림. 임미란
그린북 / 2024.6.30
그린북 신간 <서툴러도 괜찮아, 또박또박 네 생각을 말해 봐>를 만나는 순간, 어린 시절이 떠올랐어요. 나름 총명하다고 생각했던 나였지만 초등학교 입학 후 발표 시간만 되면 떨리는 마음을 주체할 수 없었거든요. 특히 1,2학년 때는 선생님의 질문에 앞다투어 손을 들던 친구들 사이에서 늘 망설였던 내 모습이 눈에 선해요. 학기를 마치고 학교생활통지표를 받아 든 순간, '발표력이 부족함' 이라는 멘트에 마음이 무너지기도 했었지요.
대개 사람들은 일상적인 말하기, 즉 가족이나 친구사이에 가볍게 이야기하는 것은 어려워 하지 않아요. 하지만 많은 사람들 앞에서 자신의 생각과 의견을 말할 때는 부담스럽고 떨리기 마련이죠. 공식적인 말하기는 발표나 연설, 토론, 토의 같이 공식적인 상황에서 여러 사람 앞에서 말하는 것을 의미해요. 공적인 자리에서 우리 친구들이 자신의 생각을 당당하게 말하고, 설득하는 노하우를 배워 볼까요?


초등학교 5학년 나은이, 그리고 같은 반 친구 현우, 소미는 저마다 말하기 고민에 빠져있어요. 모둠 발표를 앞두고 걱정이 한가득인 나은이는 말하기 고수 떡볶이 삼촌에게 도움을 요청하고, 삼촌은 말하기의 특징과 요령을 콕 찝어 들려줍니다.
우선, 공식적인 말하기는 여러 사람 앞에서 예의와 형식을 갖춘 말하기로 말하는 목적을 가지고 준비를 철저하게 해야 해요. 목소리는 크게, 발음은 분명하게, 문장의 시작과 끝은 정확하게, 발표 내용의 각 문장을 짧게 끊어서 힘주어 말해요. 말할 내용을 정확히 알고, 사람들의 눈을 마주치며 말하면 자신감도 배가 되요. 떡볶이 삼촌에게 전수받은 노하우로 발표를 무사히 마친 나은이는 자신감이 넘치게 되요.


삼촌의 도움을 받아 변화된 나은이의 모습에 현우, 소미도 함께 해요. 현우는 학급 회의를 진행하는게 너무나 어려워요. 현우의 말을 아무도 들어주지 않을 뿐더러 모두의 참여와 노력이 필요한 '회의'인데 친구들은 그저 마음대로 행동할 뿐이었죠. 소미는 토론은 말싸움이고 이기기 위해 최선을 다해야 하는 것으로 생각하고 반대 팀을 몰아붙이기만 했어요. 잘못된 말하기로 설득은 커녕 친구의 기분만 상하게 해서 마음이 불편합니다.
이런 현우와 소미도 떡볶이 삼촌에게 공적인 말하기의 노하우를 전수 받는데요. 발표, 회의, 토론 등 다양한 말하기에 알맞는 태도, 준비와 연습, 그리고 결국 좋은 사람이 되어가는 과정이라는 말하기의 목적과 의미에 대해 깨닫게 되요.


나은, 현우, 소미가 떡볶이 삼촌에게 도움을 받는 이야기 중간중간에 발표문 쓰기, 큐카드 활용, 브레인스토밍, 토론에서 사용하면 안 되는 방법들 등의 고급 정보들이 실려있어요. 이 부분은 실제로 공적인 말하기를 더욱 돋보이게 하는 꿀팁이에요. 책을 읽는 우리 친구들도 잘 알아두었다가 활용할 수 있지요.
발표하고, 회의하고, 토론하고, 연설하는 우리 친구들! 자기 표현, 자기 의사 전달 방법의 최고봉인 '말하기'의 진짜 목적과 의미를 알고, 말하기 실력을 차근차근 늘려갈 수 있도록 도와주는 좋은 책을 한번 만나보세요. <서툴러도 괜찮아, 또박또박 네 생각을 말해 봐>와 함께라면 말하기 연습도 문제 없을 거예요.


듣는 사람을 배려하고 공감하는 마음에서 시작하는 말하기! 더 좋은 세상을 만들고, 더 좋은 사람이 되어가는 과정이라는 믿음으로 더 이상 말하기가 두렵지 않을 거예요!
출판사로부터 도서만을 지원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후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