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을 묻는 사람에게 내 대답은 별 의미가 없어요. 묻는다고 속내를 다 털어놓을 수는 없쟎아요. 그러나 굳이 내 `의견`을 밝힌다면, 뭐 나 자신에 대한 생각만으로도 벅찹니다.˝
그는 오랜만에, 사실 우연찮게 귀국했다. 이미 낯설어진 이곳에서 스테이 버튼 양의 세심한 배려가 그에게 적잖이 위안이 되었다. 그가 떠나 있던 30년 이상-정확히 말해 33년-의 공백은 어떤 일이든 일어날 수 있는 시간이었다. 보란 듯이 놀라운 일들이 그의 눈 앞에 펼쳐졌다. 그가 이곳 뉴욕을 떠날 때는 스물세 살이었는데 이제 쉰여섯이었다.
- pp 137~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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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천, 우리가 하지 않은 일
김종옥 지음 / 문학동네 / 201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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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은 한 번의 충격으로 깨지는 것이 아니다. 이전에 이미 숱한 충격들이 가해졌고, 그때마다 잔은 조금씩 깨졌지만 단지 겉으로 드러나지 않을 뿐이다(312쪽),
아무도 잔이 언제 깨지는지 알지 못한다. 왜냐하면 잔이 깨지는 순간, 그것은 언제나 너무 하찮은 부딪침이기 때문에 미처 깨졌다고는 생각지 못하고, 자세히 살펴보지 않는 것이다(<커피잔은 어떻게 해서 깨어지는가?>, 31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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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인문학 1 - 현실과 가상이 중첩하는 파타피직스의 세계 이미지 인문학 1
진중권 지음 / 천년의상상 / 201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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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보나 보수라는 산업혁명의 정치학으로는 디지털 대중의 특성을 이해할 수 없다. 게임의 상황이 어떻게 계열화하느냐에 따라 디지털 대중은 그 어느 쪽으로든 분화할 수 있기 때문이다. 촛불 시위를 일으킨 급진적 다중은 그 대다수가 황우석과 심형래에 열광하던 수구적 우중이기도 했다. 디지털 대중의 정치의식은 파타피지컬하여 투쟁과 유희가 중첩된 곳에 자리 잡고 있다. 그들은 놀이만 하는 곳은 공허하고 투쟁만 하는 곳은 맹목이라고 느낀다. 그들은 자신들의 놀이가 정치적으로 유의미하기를 바란다. pp. 148~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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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랑무늬영원
한강 지음 / 문학과지성사 / 201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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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견딜 수 없는 건, 이렇게 내 삶이 지나가고 있다는 거야. 벌써 꽤 많이 지나가버렸다는 거야. 내가 얼마나 비겁한지 너는 모를 거야. 비겁한 사람의 인생이란 건 긴 형벌과 다름없는 거야.
- <에우로파>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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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가 움직인다
김언 지음 / 문학과지성사 / 201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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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들에게 린디합을
손보미 지음 / 문학동네 / 201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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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 거짓말
베른하르트 슐링크 지음, 김재혁 옮김 / 시공사 / 201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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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 치버 지음, 황보석 옮김 / 문학동네 / 2008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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