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천, 우리가 하지 않은 일
김종옥 지음 / 문학동네 / 201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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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은 한 번의 충격으로 깨지는 것이 아니다. 이전에 이미 숱한 충격들이 가해졌고, 그때마다 잔은 조금씩 깨졌지만 단지 겉으로 드러나지 않을 뿐이다(312쪽),
아무도 잔이 언제 깨지는지 알지 못한다. 왜냐하면 잔이 깨지는 순간, 그것은 언제나 너무 하찮은 부딪침이기 때문에 미처 깨졌다고는 생각지 못하고, 자세히 살펴보지 않는 것이다(<커피잔은 어떻게 해서 깨어지는가?>, 31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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