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메시스
필립 로스 지음, 정영목 옮김 / 문학동네 / 201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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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역이 좋아서 술술 읽힌다. 다민족 국가의 구성원이 아니니 내가 그 문화적 심리적 배경까지 깊이 공감할 수 있는 것은 아니지만.

공동체를 위해 자신이 해야 할 일을 할 수 있는 데서 기쁨과 자부심을 느끼는 가치지향적 인물. 이런 인물 울 한국 사회에서 만난다면 나는 냉소 없이 바라볼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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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생각한다. 밤낮으로 돌아가며 명성을 찧고 부수는 소문의 방앗간. 구석애서, 전화로, 닫힌 뮨 뒤에서 회의를 여는 정의의 공동체. 기쁨에 들뜬 속삭임들, 남의 불행을 놓고 희희낙락하는 것(Schadenfreude). 판결부터 내리고, 재판은 나중에 하고.
-66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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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후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87
나쓰메 소세키 지음, 윤상인 옮김 / 민음사 / 200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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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성실성이든 열의든 간에 어떤 완성된 형태로서 자신의 내면에 간직돼 있는 것이 아니라 돌과 쇠가 부딪치면 불꽃이 튀듯이, 상대에 따라서 마찰이 잘 이루어질 때 당사자들 사이에 일어나는 현상이라고 생각했다. 자신에 내재해 있는 것이라기 보다는 오히려 정신의 교환 작용이라 할 수 있다. 따라서 상대방이 나쁘면 성실성이나 열의가 생길 리 없다고 생각했다.
- 45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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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덩이

당신은 여기 내던져졌습니다. 어둠과 공포의 구덩이. 더 어두운 것들은 안에서 나옵니다. 보이는 것을 모두 믿어선 안 됩니다. 이곳에서 빠져 나가기 위해선 빛을 믿고 앞으로 나가야 합니다.

타인으로 인해 고통받지 마십시오. 의미와 기억도 환상일 수 있습니다. 각자의 구덩이가 있을 뿐이고 각자의 운명이 있을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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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으로 덮인 채, 눈 속에 파묻힌 채 온화하게 죽음을 맞이하는 자여. 비록 전망은 앙상했지만 그래도 생은 아름답지 않았는가. - 24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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