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끔은 부모가 있는 집 현관에 신발을 툭툭 벗고 들어가 오늘 하루가 얼마나 고단했는지 아이처럼 투정부릴 수 있는 시간이 그리워지기도 한다. 그럴 수있는 날이 또 한번 주어진다면 그렇게 살아보고 싶다.꼭꼭 숨기고 있다가 엉뚱한 곳에서 터지고 마는 폭탄이 되어 부모를 가슴 졸이게 하는 자식이 아니라, 하고 싶은 말을 가장 가까운 이에게 또박또박 건넬 수있는 사람으로 다시 한번. - P156
국가별로 구분하고 수상을 한다고 해서 베니스 비엔날레국가관이 단지 국적으로 구분되는 것은 아닙니다. ‘국가‘라는정체성이 품고자 하는 진짜 이슈를 충분히 보여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아델 아비딘Adel Abidin 은 이라크 바그다드에서 공부하고 핀란드 헬싱키로 이주하여 본격적인 예술 활동을 시작했습니다. 그는 2007년 제52회 베니스 비엔날레에서는 북유럽관에 참여했고, 2015년 제56회 베니스 비엔날레에서는 이라크 국가관에 참여했습니다. 작품을 통해 정치·문화가 개인과 어떻게 부딪히고 영향을 미치는지를 탐색합니다. 그는 이라크와 핀란드라는 전혀 다른 환경과 문화에 영향을 받은 자전적 이야기를 살려냈지요.l - P57
문화의 목적은 가능한 자주 우리가 최선의 확신을 계속 품도록 돕는 데 있다. 문화를 우리 정신의 최전선에 둠으로써, 산만하고 부도덕한 기질에 영향을 끼치도록 말이다. -15p
‘신체건강함(able-bodiedness)’은 존재의 자연적인 상태가 아니라 ‘건강한 몸(able-bodies)‘을 ‘장애가 있는 몸(disabled)‘으로부터 구별하는 경계-만들기 실천을 통해 함께-구성되는 육체화의 특정한 형태라고 정의한다. 바라드는 개별 객체/주체가 아닌 현상으로서의 건강상 몸의 물질성에 집중하면서 건강한 몸과 장애 있는 몸의 구성적인 얽힘을 논술한다. 신체 건강한사람이 된다는 것의 본질 자체가 그것이 배제하는 것, 즉 장애가 있는 사람들도 포함하는 현상 안에서 살아가는 것, 그리고 그 일부로서 살아가는 것을 의미한다. 바라드는 신체 건강한 사람들이 자신들 존재 자체를 위해 장애인들에 의존한다는 사실을 인정하고, 육체화 자체가 본질적으로 타자와 얽혀 있다는 사실을 깨닫는다면 타자에 대한 우리의 책임을 부인할 수 없을 것이라고 전망한다. - P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