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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문학상 수상 작품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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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세부사항 속에서 기억하고, 세부사항 속에서 인식하고, 파악하고, 재창조한다.
-270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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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이 무언가를 변화시킨다면 그걸 믿는 사람들과 함께이기 때문이고, 그렇지 않다면 그냥 속설에 불과한 거죠. 제 생각엔 얻은 것뿐 아니라 잃은 걸 통해서도 사람들은 뭘 배우고자 하면 배워요.
-기준영, <마켓>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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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의 현상판에 아무런 이미지도 남지 않을 때 그 이유가 언제나 너무 짧은 노출 시간 때문인 것은 아니다. 흔히 관습의 장막이 오랜 세월 동안 감광판에 필요한 빛을 가로막고 있는 경우들이 있다. 그러던 어느 날 마치 마그네슘 분말에 불을 붙이기라도 한 듯 어디선가 빛이 생기면서 순간촬영의 이미지로 감광판에 공간이 찍힌다. 이렇게 생기는 비범한 이미지의 중심에는 언제나 우리 자신이 있다. 갑작스럽게 빛에 노출되는 순간들은 곧 우리가 자신의 울타리를 벗어나는 순간들이기도 하기 때문이다. 우리의 기억에서 아무리해도 파괴시킬 수 없는 이미지들이 떠오른다면 그것은 쇼크 속에서 우리의 심층적 자아가 겪은 이러한 희생 덕분이다."
-237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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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체는 고독의 절차화이다. -중략- 그럼에도, 고독 속의 그들은 당신들의 평범함을 부러워하지 않는다. 미래는 그들의 것이었기 때문에. -115p

삶을 사는 데 있어서 뻔한 미래라는 인생의 이미지보다 더 굴욕적인 것은 그러한 뻔함이 우리 자신의 주체성과 맞바꾼 대가로서의 한 줌의 쾌락이라는 사실에 있다.-37p

정신분석차료가 요청하는 주체성은 바로 그렇게 자신의 미래를 사유하는 주체가 아니라 신뢰하는 주체이다. 만일 사유가, 주어진 타자적 틀 속애서의 정신 활동이라면, 신뢰는 자신에게 다가올 새로운 현실에 대한 욕망에 기반한다. -79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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