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황토 2007.12 - 제4호
대한황토협회 엮음 / 대한황토협회(잡지) / 2007년 12월
평점 :
품절
삶의 가치를 높여 주는 월간 생활문화 잡지. 황토.
월간지나 잡지는 주로 미용실이나 병원대기실 또는 은행에서 순서를 기다리며
읽긴 했지만 이렇게 집에서 편안한 자세와 편안한 마음으로 읽게 될 줄이야.
큰 항아리에 살포시 내려 앉은 새하얀 눈들이 인상적인 겉표지와 함께
사랑에 감전되어 오랫동안 행복해질 수 있는 마라도를 소개하는 포토 에세이로
황토 12월호는 시작한다.
사랑이라는 말은
내 것이 아니라 저 아이들 것인지 모른다.
겨자씨 같은 저 아이들의 순한 눈망울이
사랑이며 자연인지 모른다.
마라도에 오면 그래서 사랑에 감전되어
오랫동안 행복해질 수 있다.
생명이란 사랑이 이 세상에 처하는 자리의 이름이다.
그 자리 마라도는 아이들의 천국이며
아이들은 천국의 수호신이다.
생명 있는 모든 것들의 사랑이
여기 마라도에서 아이들처럼 빛나고 있었다.
노을 지는 바다,등대,유난히 태극기가 펄럭이는 초등학교, 손으로 v를 취하는
사진속 아이들,바다의 여자 잠녀(해녀)등 멋진 사진과 함께 전하는 메세지가
정겹다. 대한민국 최남단의 가파초등학교엔 단 한명의 학생뿐 이라고 한다.
이어지는 김윤호님의 시 '어머니'와 '거제도내 임진왜란 전적지 연구포럼'이라는
기획특집과 기업탐방 코너가 있는데...
인체에 이로운 100% 친환경 황토블록이 개발되어 시판 예정이라고 한다.
이어서 사람의 향기 땅의 향기를 만드는 기업 인지향을 소개 하고 있다.
천연염색 침구류, 황토염색,숯염색,녹차염색, 옥염색 황백나무, 소목염색, 나노가고, 비타민
가공, 향기 가공등 흙, 자연의 냄새로 가득한 제품들을 만드는 기업이다.
테마 기행으론 예술의 고장, 항구도시 통영을 소개하고 언젠가 '세상에 이런일이'라는
프로그램에서 본 기억이 있는 와보랑께 박물관이 실렸다.
참 정겨운 사투리들과 김성우 관장님이 쓰신 '노인'이라는 시가 재미 있다.
참살이 길에선 '감기에 대한 상식의 함정이라는 제목으로 감기와 독감의 차이점과
감기와 바이러스에 대한 궁금증, 감기의 자가 치료 방법들등 유용한 정보들을 많이
얻을 수 있었다. 오시환의 세상구경편에서는 우리들의 뿌리 마니산 정상에 있는 참성단을
소개 하고 있다. 한 5-6년 전에 가족과 함께 마니산 등반을 했었다. 사진속의 참성단이
반갑기만 하다. 참성단(단군로)을 알리는 이정표도 생각이 난다.
그때 훼손을 막는 다고 철조망을 쳐 두어서 참성단까지는 들어 가지 못했었다.
그래도 아이들에게 큰 추억이 되었다고 말한다.
마지막으로 토양오염이 생태계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자세하게 설명해주고 있다.
토양오염은 거기에 그치지 않고, 먹이사슬을 통하여 다른 환경으로 확산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적극적으로 예방하고 관리해야 함을 느끼게 해준다.
처음으로 읽게된 월간지 라는 새로운 분야를 읽고 서평을 쓰려니 막막하고 어려웠지만
웰빙을 안내하는 잡지 황토는 새로운 경험이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