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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 있는 지구 ㅣ 산하 지식의 숲 3
바바라 테일러.폴 베넷 지음, 김인숙 옮김, 유병선 감수 / 산하 / 2008년 3월
평점 :
품절
책의 처음장을 열어 보는 순간 입이 쩍 벌어지고 감탄이 절로 나왔다.
퍼핀이라는 새가 잡은 먹이를 입에 가득 물고 있는 사진이었다.
이 새의 이름도 몰랐거니와 생김새 또한 일반적인 새와는 판이하게
달랐기 때문에 놀라웠다. 이 새는 작은 물고기는 한 번에 몇십 마리씩
물고 둥지까지 와서 새끼들에게 먹인다고 한다. 그 미끄러운 물고기를
한입 가득 물고 있는 모습에 감탄하지 않을 수 없었다.
이어서 책의 내용보다는 먼저 책속에 가득 담겨져 있는 사진을 감상하고
싶어졌다. 그래서 마음가는데로 먼저 사진들을 하나하나 넘겨가면서
보았는데.... 와!!! 그야말로 '써프라이즈'라는 영어 단어가 나도 모르게
튀어 나왔다. 다큐멘타리를 좋아하는 남편덕에 가끔 TV를 통해 보곤 하는데
정말 TV에서나 볼 수 있었던 진기한 동물들과 식물들을 이 책에서 다시
만났다. 그리고 '스폰지'라는 프로에서도 소개되었던 신기한 동물들도
이 책에 담겨져 있어서 신기했다. 아마 그 곳에 제보하는 사람들도 이런
책들을 통해 습득하고 제보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을 해보았다.
우리가 살고 있는 푸른별 지구.
우주에서 바라본 지구의 모습은 정말 아름다웠다는 '이소연'씨의 말이 떠오른다.
그렇게도 아름다운 지구에는 나를 비롯해서 수많은 생명체가 살고 있다.
강렬한 햇볕이 내리쬐는 사막과 모든 것을 꽁꽁 얼어 붙게 하고 얼음으로
뒤덮인 북극과 남극,또하나의 정원인 바다 밑 세상,포식자와 숲이 있는 열대우림 지대
까지 이렇게 4부분으로 나누어서 살아있는 지구를 소개해 주는 아주 멋진 책이다.
대형 도서관이나 가야 볼 수 있었던 이렇게 멋진 책을 집에서 편안한 자세로
마음껏 아무때나 꺼내서 볼 수 있다니 너무도 기쁘고 감사한 마음이 들었다.
우리 인간들도 요즘 지구 온난화의 심각한 문제로 가뭄이나 홍수,태풍,허리케인,해일등으로
갖종 재앙을 당하고 있는데 지금 이 순간에도 세계 곳곳에서 다양한 기후와 자연환경 속에서
다른 수많은 동물들과 식물들이 자기들 만의 독특한 방식대로 숨쉬고 살아가고 있다.
햇빛이 너무도 강렬하여 한시라도 견딜 수 없을 것 같은 사막의 거친 자연환경도 동식물들에겐
중요한 보금자리가 되고 있다니 말 그대로 생명이 숨 쉬는 사막이라고 말 할 수 있다.
그리고 나 같이 더위는 참을 수 있지만 조금만 찬바람이 불어도 귀부터 아파오는 사람은
절대로 살수 없을 것 같은 북극과 남극의 날씨와 기후,그리고 그 곳에 사는 생물들,추위를
견디는 비결,포식자와 먹이,더불어 살아가는 동물들, 그리고 극지방에 사는 사람들까지...
경이로움 그 자체이다.
그리고 내가 가장 무서워하는 물속(바다속)도 여러 층으로 나누어진 다는 사실을 처음 알게
되었다. 얕은 바다속에는 수없이 많은 동물과 식물들이 살고 있고 약광층이라는 곳과
태평양과 대서양의 깊은 바다 밑에서는 뜨거운 물이 솟아오른다는 사실을 누가 알겠는가.
깊은 바다 속에 살고 있는 무시무시한 물고기들의 생김새를 보니 더욱 물속(바다속)이
두려워 진다. 어쩜 저렇게도 못생겼을까ㅋㅋㅋ
그리고 사람들이 흔히 말하는 '정글'
살아 있는 숲인 열대 우림에서도 서로 도와가면서 때로는 포식자가 되기도 하고 때로는 먹이가
되면서 먹히기도 하지만 자기 나름대로 방어하는 방법과 생존의 방식대로 살아가는 생물들이
많았다. 특히 짝짓기 편에서 앵무새의 구애모습은 웃음을 짖게 만든다.
세계 곳곳에서 저마다 환경에 잘 적응해 가면서 치열한 삶을 살아 가고 있는 동물,식물들의
모습이 실물사진과 함께 풍부하게 담겨져 있고 지루하지 않을 만큼의 설명으로 구성되어져
있어서 어린이들도 재미 있게 읽을 수 있을 뿐 아니라 청소년, 성인까지 추천해 주고 싶은
책이다. 지구에 살고 있는 생물들에 관한 지식과 정보가 가득 담긴 <살아있는 지구>를
읽었더니 생명에 대한 소중함과 아름다운 지구를 잘 보호해야 겠다는 마음이 들었고,
다시 한번 모든 생명에 대한 경외감을 느끼는 시간이었다.